주역 타이밍의 지혜 (리더는 주역을 읽는다 | 양장본 Hardcover)

주역 타이밍의 지혜 (리더는 주역을 읽는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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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주역』의 해석은 어렵고 난해하다고 여겨져 왔다. 기록의 형성과 보존이 어려웠던 고대 문헌 자체의 특징과 고립어인 중국어의 특성 때문이다. 게다가 64개의 괘사를 지은 주나라 문왕이 당시 자신을 핍박하던 은나라 주왕의 검열을 피하고자 사용한 비유와 상징의 수사법은 해석에 곤란함을 더한다.
중국 언어학을 전공하고 여러 대학에서 가르쳐온 김근 역시 자신의 중국 문학 연구의 첫걸음부터 함께 했던 『주역』 독해를 돌아보며 해석의 편차를 느꼈던 경험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는 노년에 가까워가며 『주역』이 품은 넓은 의미의 폭을 점차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화려함보다는 궁극적인 이치에 다가가는 문장으로 주역을 해석한다.
저자

김근

金槿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계명대학교중어중문학과,한양대학교중어중문학과,서강대학교중국문화학과등에서교수역임.현재정년퇴임후노원교육문화재단이사장으로재직하며저술활동중이다.쓴책으로『여씨춘추역주』(민음사),『한자는어떻게중국을지배했는가』(민음사),『욕망하는천자문』(삼인),『한시의비밀』(소나무),『한자의역설』(삼인),『예란무엇인가』(서강대학교출판부),『유령의노래를들어라』(서강대학교출판부),『천자문은힘이세다』(삼인),『중국을만든문장들』(삼인)등이있고,번역한책으로는『설문해자통론』(계명대학교출판부)이있다.

목차

머리말

Ⅰ.「주역周易」해제解題

1.「주역周易」의저자와명칭 2.괘효卦爻의명칭
3.「주역」괘의배열순서 4.서점筮占의방법
5.팔괘와상수학으로의발전 6.점술에대한회의와의리학으로의발전
7.경학으로서의「주역」

Ⅱ.주역64괘강해講解:상경上經

1.건괘乾卦 2.곤괘坤卦 3.준괘屯卦
4.몽괘蒙卦 5.수괘需卦 6.송괘訟卦
7.사괘師卦 8.비괘比卦 9.소축괘小畜卦
10.이괘履卦 11.태괘泰卦 12.비괘否卦
13.동인괘同人卦 14.대유괘大有卦 15.겸괘謙卦
16.예괘豫卦 17.수괘隨卦 18.고괘蠱卦
19.임괘臨卦 20.관괘觀卦 21.서합괘噬嗑卦
22.비괘賁卦 23.박괘剝卦 24.복괘復卦
25.무망괘无妄卦 26.대축괘大畜卦 27.이괘頤卦
28.대과괘大過卦 29.감괘坎卦 30.이괘離卦

Ⅲ.주역64괘강해講解:하경下經

31.함괘咸卦 32.항괘恒卦 33.둔괘遯卦
34.대장괘大壯卦 35.진괘晉卦 36.명이괘明夷卦
37.가인괘家人卦 38.규괘睽卦 39.건괘蹇卦
40.해괘解卦 41.손괘損卦 42.익괘益卦
43.쾌괘夬卦 44.구괘姤卦 45.췌괘萃卦
46.승괘升卦 47.곤괘困卦 48.정괘井卦
49.혁괘革卦 50.정괘鼎卦 51.진괘震卦
52.간괘艮卦 53.점괘漸卦 54.귀매괘歸妹卦
55.풍괘豐卦 56.여괘旅卦 57.손괘巽卦
58.태괘兌卦 59.환괘渙卦 60.절괘節卦
61.중부괘中孚卦 62.소과괘小過卦 63.기제괘既濟卦
64.미제괘未濟卦

출판사 서평

『주역』을터득한자는기다릴줄알고,
기다릴줄아는자가타이밍을잡는다.

-긴장과이완,생장과소멸등국면의변화를담은『주역』,다만영원히변하지않는건국면의고리가순환한다는변화의원리!
-화려하지않더라도,본질적인이치를분명히전달하는해석으로만나는『주역』
-처음접하는독자는명료하게,이미읽었던독자는새롭게읽을수있는『주역』

중국언어학전공자의해석으로만나는『주역』의이치
점술서가아닌예법의경전으로,그리고오늘날리더를위한타이밍의처세로

『주역』의해석은어렵고난해하다고여겨져왔다.기록의형성과보존이어려웠던고대문헌자체의특징과고립어인중국어의특성때문이다.게다가64개의괘사를지은주나라문왕이당시자신을핍박하던은나라주왕의검열을피하고자사용한비유와상징의수사법은해석에곤란함을더한다.
중국언어학을전공하고여러대학에서가르쳐온김근역시자신의중국문학연구의첫걸음부터함께했던『주역』독해를돌아보며해석의편차를느꼈던경험을떠올린다.하지만,그는노년에가까워가며『주역』이품은넓은의미의폭을점차이해하게되었다고고백한다.저자는화려함보다는궁극적인이치에다가가는문장으로주역을해석한다.

“나는『주역』을읽으면서역이란무엇인지나름대로정의해보았다.역이란,한마디로‘기다림’이다.(…)하나의사건이전개될때는분명히국면의변화가발생한다.이변화의과정에서내가무엇을해야할것인가를판단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각자는살아가면서나름대로터득한이치를갖고있겠지만,그래도좀더보편적이면서윤리적으로옳은원칙이무엇인지알고싶어한다.인간의이러한근본적인요구에부응해서성인이내놓은게『주역』이다.그러므로『주역』을터득한자는기다릴줄안다.”-「머리말」에서

『주역』을구성하는64괘는삶의여러국면의연쇄와변주를담고있다.생장과소멸이라는큰고리를순환하는세상의이치,64괘와각각의괘마다가진6개의효는우리가그연쇄와변주가운데어느국면에서있는지를알려준다.그리고국가와정치부터저마다의역할까지논하는이보편적이고윤리적인저작은,지침에대한인간의근본적인요구가존재하는한오늘날에도유효하다.이제,다시주역을읽어볼타이밍이다.

이책은『주역』을곁에두고살아온저자가주역의원리와고대중국어의속성및글쓰기코드를바탕으로『주역』에기록된64개의괘사와384개의효사를납득할만한우리말로해석하는데역점을둔책이다.글자하나하나의뜻과용례,단어·구절·문장의의미를자세하게설명하였고,중국의역사와사회문화적특징,풍부한고사,‘십익十翼’을비롯한여러문헌을두루살펴이해의폭을넓혔다.그리고오늘날의상황에『주역』의의미를적용하여그것이현대인에게도유용함을보여준다.
저자는『주역』을한마디로정의하면‘기다림’이라고말한다.그리고이기다림이란‘타이밍을맞추는것’이라고요즘의말로환언한다.이세상에서일어나는모든사건에는변화의국면이있다.그국면에서어떻게행동하는것이옳은지를좀더윤리적이고도덕적으로판단하려는인간의근본적인요구에부응하여성인들이내놓은게『주역』이다.따라서주역을익히면올곧은기다림속에서적절한타이밍을포착하여알맞은행동을할수있다고저자는말한다.

진실을꿰뚫는혜안으로『주역』해석의기틀을닦다

사성(四聖)이라불리는복희씨·문왕·공자·주공이『주역』을완성한이후,수많은학자가이를읽고해석해왔다.저자역시젊은시절부터『주역』을탐독했다.그럴수밖에없었다.저자는중국문학연구의첫걸음을문자학으로디뎠는데,문자학의기초텍스트는허신(許愼)의『설문해자(說文解字)』로,『주역』의구절이빈번하게인용될뿐만아니라,표제자의배열이주역의원리를모방했기때문이다.따라서『설문해자』를제대로이해하려면『주역』의이해가필수였다.이렇게『주역』의문장에익숙해진저자는오래전부터주역을해석해보려하였다.그가읽은수많은해석과주석에편차를느꼈기때문이다.하지만읽으면읽을수록의미의폭이넓어져그일을후일로미루어왔다.일찍이왕안석은『주역』을일컬어단란조보(斷爛朝報),즉너덜너덜한공문쪼가리라고비아냥거렸다고전해진다.기록의형성과보존이완전치않아『주역』을해석하려면갖가지상상이동원될수밖에없는현실에대한지적일것이다.따라서『주역』을해석하려면본질을가리는허상을걷어내고사물의진실에접근하는혜안이필요하다.저자는그것을노년에이르러얻었다고하였다.

“여기서진실이란꾸밈의뒤에감춰진세상이치를의미할터인즉,앞서말한노인의속성은이이치를들여다보고터득하는데유리하다는말이다.노인의지혜는여기서나오는것으로나는판단한다.이말을굳이하는이유는『주역』을보는자세도이와같음을말하기위함이다.『주역』이읽히기시작한이후로다양하면서도화려한해석이나타나수많은사람을현혹하였지만,‘일언이폐지왈一言以蔽之曰’,즉한마디로다덮어말하자면세상은궁극적으로이치대로움직이니까이치에순종하라는거다.”(‘머리말’중에서)

그러니까이책은진실을꿰뚫는혜안으로『주역』의불완전한괘사와효사를해석하여,우리말로문장의뼈대를만든책이라고할수있다.저자는인생을더많이고뇌한사람들이여기에살을붙여더근사한모양으로만들어주기를기대한다.『주역』을곁에두고사는사람들에게이책을『주역』해석의공론장으로제시한셈이다.

왜가리의사냥법에서얻은『주역』의정의,
주역은기다림이다!

한편,이책의부제는‘리더는주역을읽는다’이다.리더는왜주역을읽어야할까!이는저자가내린『주역』의정의와관련된다.저자는주역을한마디로‘기다림’이라고정의하였다.그는왜가리가물고기를사냥하는모습을보고이같은정의를얻었다고밝힌다.

“역이란,한마디로‘기다림’이다.나는강가에서물고기를사냥하는왜가리의모습에서영감을얻어이같은정의를내렸다.나는집앞봉선사천에서왜가리의사냥을자주목격하는데,이게하도신기해서가끔은한가하게앉아서그녀석이먹이를잡을때까지기다리곤하였다.그의사냥기술은기실별것아니었다.그냥꼼짝하지않고서서기다리다가물고기가다가오면순식간에부리로잡아채는방식이다.다시말해서부동자세로끈질기게기다리는게사냥의핵심인데,그원리는다름아닌동물의긴장과이완의반복적인사이클에올라타서는이완기라는국면이올때를기다리는것이다.나는『역』의원리도기본적으로이와같다고생각한다.각자의삶을미시적으로보면각기다른인생을사는것처럼보이지만조금만더높은차원에서보면거의다‘거기서거기’인삶을산다.그리고속된말로아무리‘잘나가도’‘열흘가는꽃은없는법’이다.세상의모든것은생장과소멸의큰고리를돌고돌면서변화하기에‘좀튀어보려해도’절대로이고리를벗어나지못한다.”(‘머리말’중에서)

벗어날수없는변화의순환고리를64개의패턴으로나누어형상화한것이바로64괘라고저자는말한다.하나의사건은64번의국면전환을통해일단완결되었다가다시시작되므로,사건의어느국면에서개입할지를정하는판단은매우중요하다.이러한판단을내리는데도움을얻고자하는세인들의요구에부응하여성인들이내놓은것이『주역』이므로,『주역』을반복해서읽고그뜻을터득하면변화의국면에서좀더보편적이면서윤리적인판단을내릴수있다.하늘의도리에서부터인간의도리에이르기까지두루설명한『주역』의원리,이원리를터득하여기다려야할순간과움직여야할순간을구별하고,움직여야할순간에올바른행동을할줄아는것이저자가생각하는리더가되기위한조건,리더가갖추어야할조건일것이다.그래서저자는물고기가다가올때까지묵묵히기다렸다가찰나의순간을포착해낚아채는왜가리처럼“『주역』을터득한자는기다릴줄알고,기다릴줄아는자가타이밍을잡는다”라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