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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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동차는 춤을 추지 못한다. 자본은 춤을 추지 못한다.
자연의 피조물만 춤을 춘다.
춤을 출 수 없다면 그곳은 이미 죽은 행성이다.’
기후위기 시대의 숨겨진 정치학과 지워진 이름들을 소환하는
‘기후위기 세계사’

자연의 재앙으로 이해되곤 하는 ‘기후위기’가 실은 가부장제 재앙이고, 자본주의 재앙이며, 인종주의 재앙, 다시 말해 명백한 정치적 재앙이라는 것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현장 사례, 치밀한 분석으로 논증하고 이 재앙에 어떻게 대처할지 전망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는 SNS와 강연·칼럼 등을 통해 기후-생태 이슈에 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온 영화감독 이송희일의 첫 단독저서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언급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침식되어가는 벵골만 땅에서 농사도 짓지 못하고 타지로 떠나지도 못한 채 생계를 위해 삼림자원을 찾다가 숲속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방글라데시 ‘최하층’ 주민들은 전 세계 수많은 기후 난민들의 비극을 대변할 뿐 아니라, 지구 행성의 현재 난국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즉 작가는 그들을 ‘기후위기 피해자’로 정체화하는 대신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오랜 세월 홍수와 퇴적이 반복돼 비옥하기로 유명한 삼각주인 이곳의 물 재난은 정말 기후재난인가? 어째서 이곳의 호랑이 보호구역 지정으로 가난한 이들이 숲을 빼앗겼는가? 질문은 확장되어 이어진다. 한국인들이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에 무심한 채 커피값 상승 소식에 짜증내는 동안, 왜 방글라데시의 하층민들은 목숨을 걸고 숲으로 들어가야 할까?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015%의 책임밖에 없는데 왜 저렇게 기후 격변에 ‘부자 국가’보다 먼저 시달려야 할까?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이라는 부제가 달린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는 ‘기후위기의 세계사’, 그리고 ‘기후정의운동의 세계사’라 할 만한 충실한 지도를 제공하는, 지금 이 사회에 긴요하게 읽힐 필독서로,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물 뜨는 여자들과 유칼립투스’에서는 인위적으로 자연 흐름을 변경한 자본주의적-식민주의적 수문학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2장 ‘기후위기의 심리학’에서는 정상성 편향, 기후우울증 등 기후위기를 둘러싼 집단 심리를 이야기한다. 3장 ‘이메일을 지우면 산불이 꺼질까?’에서는 기후위기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이데올로기와 억만장자들의 환경주의를 짚어본다. 4장 ‘제인 구달이 틀렸다’에서는 기후위기의 원인을 인구 증가에서 찾는 학자들을 비판하고 소위 보존주의에 도사린 위선을 드러낸다. 5장 ‘기후 장벽과 생태파시즘’에선 기후위기가 악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장벽들과 생태파시즘의 역사 및 현황을 파헤친다. 6장 ‘제국적 생활양식: 자동차를 파묻어라’에선 친환경의 선두주자로 포장된 전기차, 여성 노동을 착취하는 패스트패션 등이 이 시대를 어떻게 제국주의적으로 직조하는지 알아본다. 마지막 7장 ‘이야기의 행성’에선 환경운동 세력의 다양한 움직임, 생태사회주의와 탈성장을 지향해온 상상력의 역사를 들려준다.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는 행성 위기를 자초한 생활양식을 그대로 둔 채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우선 우리가 할 일은 파국론에서 벗어나, 압도되지 않고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임을 또한 강조한다. 감춰지거나 모른 척해온 자본주의의 어두운 진실들을 객관적 수치로써 드러내는 동시에, 남반구와 선주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후정의운동의 역사가 엄연히 대안의 서사로 이 행성에 존재한다는 것을 풍부한 사례로써 보여준다. 생태학의 처음도 끝도 연결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묵직한 한 권으로 풀어낸 이 책은, 지금 이 행성에 시급한 것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안보다 그 대안으로 나아갈 용기임을 절감하게 한다. 이제, 뒤집힌 가치 목록을 정상적으로 뒤집고, 집단 망각에 빠진 세상에서 지워진 이야기들을 불러낼 시간이다.
저자

이송희일

저자:이송희일
1999년첫단편영화<언제나일요일같이>를시작으로20년이상꾸준히영화를만들어왔다.성소수자들의슬픔,10대들의외로움과아픔,청년들의분노와좌절등을섬세하면서강렬한연출로그려온그는,2006년<후회하지않아>로독립영화로서는이례적인흥행을이끌어한국영화계의주목을받기시작했고,<후회하지않아>,<백야>,<야간비행>이베를린국제영화제에초청되어국제적명성을얻었다.최근에는SNS에서기후와생태이슈,자본주의를뛰어넘는상상력을활발히펼쳐보이고있다.대표작으로는<제비>,<야간비행>,<남쪽으로간다>,<백야>,<후회하지않아>등이있고,얼마전고홍세화선생과대담집<새로운세상의문앞에서>을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호랑이과부

1장물뜨는여자들과유칼립투스
물고기를위한섹스
산불팬데믹
방화범은누구인가

2장기후위기의심리학
정상성편향
기후우울증과솔라스탤지어
왜외면하는가

3장이메일을지우면산불이꺼질까?
탄소발자국이데올로기
부자들의환경주의

4장제인구달이틀렸다
문제는인구가아니다
보존주의의실상
야생보존에서REDD+까지
탄소상쇄의마법

5장기후장벽과생태파시즘
지구탈출의꿈
테라포밍의역사
억만장자들의엑소더스
생태파시즘
인구폭탄과맬서스주의
기후아파르트헤이트,기후장벽
구명정과우주선

6장제국적생활양식:자동차를파묻어라
파트리스루뭄바의어금니
코발트와테슬라
전기차는무엇으로만들어지는가
자동차가사람을몰아내다
제국적생활양식
여성노동과패스트패션
체란의모닥불혁명

7장이야기의행성
해바라기는죄가없다
생태사회주의와탈성장
태양의반란
무화과나무와노동조합
들판의행성
씨앗폭탄
화성인이지구를정복할때

에필로그―기후위기시대에춤을추어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동차는춤을추지못한다.자본은춤을추지못한다.
자연의피조물만춤을춘다.
춤을출수없다면그곳은이미죽은행성이다.’

기후위기시대의숨겨진정치학과지워진이름들을소환하는
‘기후위기세계사’

자연의재앙으로이해되곤하는‘기후위기’가실은가부장제재앙이고,자본주의재앙이며,인종주의재앙,다시말해명백한정치적재앙이라는것을,시공간을넘나드는방대한자료와풍부한현장사례,치밀한분석으로논증하고이재앙에어떻게대처할지전망하는『기후위기시대에춤을추어라』는SNS와강연·칼럼등을통해기후-생태이슈에관해활발하게의견을개진해온영화감독이송희일의첫단독저서이다.이책의프롤로그에언급되는,해수면상승으로침식되어가는벵골만땅에서농사도짓지못하고타지로떠나지도못한채생계를위해삼림자원을찾다가숲속호랑이에게잡아먹히는방글라데시‘최하층’주민들은전세계수많은기후난민들의비극을대변할뿐아니라,지구행성의현재난국을다층적으로보여준다.즉작가는그들을‘기후위기피해자’로정체화하는대신이런질문들을던진다.오랜세월홍수와퇴적이반복돼비옥하기로유명한삼각주인이곳의물재난은정말기후재난인가?어째서이곳의호랑이보호구역지정으로가난한이들이숲을빼앗겼는가?질문은확장되어이어진다.한국인들이화력발전소의탄소배출에무심한채커피값상승소식에짜증내는동안,왜방글라데시의하층민들은목숨을걸고숲으로들어가야할까?방글라데시는전세계온실가스배출량의0.015%의책임밖에없는데왜저렇게기후격변에‘부자국가’보다먼저시달려야할까?
‘기후-생태위기에대한비판과전망’이라는부제가달린『기후위기시대에춤을추어라』는‘기후위기의세계사’,그리고‘기후정의운동의세계사’라할만한충실한지도를제공하는,지금이사회에긴요하게읽힐필독서로,총7장으로구성된다.1장‘물뜨는여자들과유칼립투스’에서는인위적으로자연흐름을변경한자본주의적-식민주의적수문학을중점적으로살핀다.2장‘기후위기의심리학’에서는정상성편향,기후우울증등기후위기를둘러싼집단심리를이야기한다.3장‘이메일을지우면산불이꺼질까?’에서는기후위기의책임을개인에게떠넘기는이데올로기와억만장자들의환경주의를짚어본다.4장‘제인구달이틀렸다’에서는기후위기의원인을인구증가에서찾는학자들을비판하고소위보존주의에도사린위선을드러낸다.5장‘기후장벽과생태파시즘’에선기후위기가악화됨에따라전세계적으로늘어나고있는장벽들과생태파시즘의역사및현황을파헤친다.6장‘제국적생활양식:자동차를파묻어라’에선친환경의선두주자로포장된전기차,여성노동을착취하는패스트패션등이이시대를어떻게제국주의적으로직조하는지알아본다.마지막7장‘이야기의행성’에선환경운동세력의다양한움직임,생태사회주의와탈성장을지향해온상상력의역사를들려준다.
『기후위기시대에춤을추어라』는행성위기를자초한생활양식을그대로둔채위기를극복할방법은존재하지않는다는것을강조하면서도,우선우리가할일은파국론에서벗어나,압도되지않고기후위기를정면으로마주보는것임을또한강조한다.감춰지거나모른척해온자본주의의어두운진실들을객관적수치로써드러내는동시에,남반구와선주민지역을중심으로한기후정의운동의역사가엄연히대안의서사로이행성에존재한다는것을풍부한사례로써보여준다.생태학의처음도끝도연결이라는자명한사실을묵직한한권으로풀어낸이책은,지금이행성에시급한것이기후위기에대한대안보다그대안으로나아갈용기임을절감하게한다.이제,뒤집힌가치목록을정상적으로뒤집고,집단망각에빠진세상에서지워진이야기들을불러낼시간이다.

기후위기의책임을개인에게전가하거나인간과인류에게그죄를떠넘기는자유주의적세계관,탄소상쇄와탄소포집기술로기후위기를넘어설수있다고주장하는녹색자본주의의터무니없는낙관론,기후위기를인구증가문제로환원하는맬서스주의,세계가곧망할것이라고공포를조장하는파국론,기후위기를사회체제와무관한독립적인문제로여기는기후결정론에대한비판이이책에서다루고자하는주목록들이다.[…]
이책을쓰는동안글쓰기를이끌었던별자리들은전문가나과학자의통계와수치따위가아니라목숨을건채추출주의로부터숲과강을지키는남반구선주민들,가장먼저부서지는세계의모서리마다삽과괭이를들고자연을양육하는농민들,유례없는가뭄때문에물을뜨기위해폭력의사막을횡단하는아프리카소녀들,괴멸적인기후태풍속에서도태양의반란을기획하며맹렬히다른대안을축조하는민중들이었다.(프롤로그에서)

재난은외부가아니라내부에서온다.
그것은식민주의의기억을되살리며일어난다.

해수면상승으로더이상농사를못짓게된벵골만은,19세기중엽영국이농업플랜테이션으로강제변경한역사를갖고있다.조금만물수위가올라가도속수무책으로물바다가되는취약지역이된그기원에는농업상업화와자본축적을위해인위적으로자연흐름을변경한자본주의적-식민주의적수문학이존재하는것이다.2022년파키스탄전영토의3분의1을물에잠기게한대홍수도조화롭게살아가던목축지대에식민주의자본이인더스강을끌어들여관개시스템을구축하고농업지대로만든것에그기원이있다.1970년대부터시작된호랑이보존프로젝트는가난한자들을숲에서내쫓았다.조상대대로생태적삶을구가해오던전세계선주민들이야생동물보호구역바깥으로강제로추방되는사례는,앞에서언급된벵골만뿐아니라수많은곳에서지금까지이어지고있다.숲의관리인이었던이들이갑자기침입자로단죄되며생존을위해동물혹은동물보호단체에맞서야만하는이진풍경은,자연을하나의상품으로치부하는신자유주의적야생복원프로그램이은폐하는실재이다.한편임업분야에서주목되는품종으로,탄소배출권구매를위해서도널리심겨지는유칼립투스는선주민들의땅을점유할뿐아니라,성장이빠른품종인만큼물을많이먹어토양을척박하게하고,잎이질겨원산지인호주동물이아닌동물들은먹을수없다.게다가특유의오일성분의휘발성이강력해불씨하나에폭발하듯산불을야기해최대수백미터까지날아가산불을확장시킨다.최근산불팬데믹에잠식된캘리포니아에서부터지중해에이르기까지산불의지도를보면어김없이유칼립투스군락을발견할수있다.
이같이식민지개척과함께시작된자본주의의궤적을이해하지못하면우리는기후변화를그저‘인간활동’이나‘인간의본성’같은추상적개념으로인식하게된다.‘인류세’담론이대표적이다.2024년3월국제지질학연합에서새로운지질학적시대가도래했다는증거가없으므로도입하지않기로결정한이‘인류세’는‘인간이지구시스템을변화시켰다’는문장으로요약된다.그‘인간’은누구를가리킬까?가뭄때문에물통을들고멀고도위험한거리를횡단하는아프리카소녀와세계최대의석유기업엑슨모빌의이사를과연같은인간으로통칭할수있을까?인류세라는개념은식민지배의역사를은폐하며또다시식민화하려는인식의제국주의라는비판이뒤따를수밖에없다.

녹색성장에대한희망이필요하다면다른책을찾아라.
전기차도,착한소비도다허상이다.

자본과부자들에게탄소배출의압도적책임이있는데도정부는탄소중립을위해개인적실천이중요하다며힘을합치자고,이메일지우기,쓰레기줍기,재활용,전깃불끄기,텀블러사용을강조한다.그러나개인의선의는기후위기로부터우리를스스로구하지못한다.재생에너지로배터리를바꾸면행성위기가해소되리라는것도허무맹랑한이야기다.자동차,육류,패스트패션,전자기기,단일작물등추출주의(Extractivism)에기반한축적모델이지속되는한.자연과인간의노동력을귀한줄모르고마구잡이로흡수하는추출주의와제국적생활양식은우리의삶을재생산하지않는다.
자본주의는물질에각인된고향의기억을지우고,뿌리의궤적을은폐한다.기술발전이곧친환경이라는이데올로기를발신하는녹색자본주의의상징이바로전기차다.전기차를구성하는물질의경로를해부하는것은자본주의와추출주의의진의를이해하는길이며,또한우리가제국적생활양식을끝장내지않는한기후-생태위기를극복할수없다는걸깨닫는여정이다.내연기관자동차가석유를추출해에너지를얻었다면,전기차는금속을추출해에너지를얻는다.이과정에서엄청난온실가스를배출하는광산기업들은탄소배출권을사들여스스로죄를사하거나,풍력터빈과태양광패널을설치하지만,터빈과패널에도금속이들어가는바또다시금속채굴량을올려야하는악순환에봉착한다.전기차제조기업들과녹색자본주의자들은재생에너지확대로채굴의환경비용을충분히충당할수있다고주장하지만,채굴과정에서발생하는추가배출,환경오염,지역사회의피해는정확히산정하지도않거니와산정할의지도별로없다.추출경제가낳는파괴적피해가드러날수록전기차의위선과녹색추출주의의폭력성이전면에드러나기때문이다.

기후위기보다더무서운것은
기후위기에대한폭력적이고배제적인대응이다.

인간과비인간존재모두에게넉넉히품을내어주던숲과공유지가울타리로봉쇄됨으로써접근하기어려운희소재가된다.자본주의는공유가치를희소가치로,풍요를결핍으로,나눔을독점으로변질시킨다.자연을‘공유성’이아니라‘희소성’으로접근하게되면,생태파괴는인간의나쁜본성이나인구과잉문제로환원된다.이점에서제인구달을비롯한다수학자들의인구문제지적은틀린방식이며아울러인종과지역에대한차별주의를내포한다는점에서도공정하지못한방식이다.동식물과인간모두가참여하고협력하는회합의관계로서자연을이해하면생태파괴가곧권력의문제가되지만,자연을고정불변의희소성을가진공간으로만대상화할경우생태파괴는곧장침범과장벽의문제로직결된다.지구를망치는건인간의본성에기인한다,인구과잉이생태재앙이다,따라서침범과오염을막기위해보호구역을요새화하고,장벽을올려이주를막고,산아제한을실시해야한다는논리로귀결된다.
오늘날에코파시즘은기후-생태문제를인구증가의문제로환원하는담론들에기생하며그기세를확장해왔다.에코파시즘의유토피아는철저히배타적이고인종주의적이다.미국의우생학적보존주의자들이노르딕백인들의순혈성을지키기위해선주민과이주민들을모조리내쫓고야생으로충만한국립공원들을만들어냈듯이,나치의에코파시즘역시이주민들을추방하고북방백인들만을위한자연유토피아를기획한것이다.베를린장벽의붕괴가전세계에생중계되었을때만해도사람들은이제장벽의시대는끝났다고생각했다.곧이어세계화가지구를휩쓸고상품-자본-노동력이국경을넘나들며국경과주권이사라진듯한착각의시대가도래했다.하지만21세기가시작되자마자9.11,금융위기,이민위기,기후재난이연거푸들이닥치며안보와보호를위한장벽들이우후죽순건설되었다.현재지구상에대략74개의장벽이존재하며대부분은최근20년간세워진것이다.

다른세계로건너가기위해서는
다른이야기,다른상상력,다른쾌락이필요하다.

인간은서사의동물이다.다른세계로건너가기위해서는다른이야기가필요하다.소비주의의달콤한쾌락에견줄대안으로서의쾌락이필요하다.이시점에서던질질문은이렇다.이도시는누구의것인가?과연이지구는누구의것인가?자동차와주차공간을대폭줄이고대중교통을강화하는것은도시를자본이아니라다시사람에게되돌려준다는것을의미한다.아이들은자전거를끌고거리로나오고,사람들은다시광장을되찾을것이고,떠났던새들도돌아와둥지를틀것이다.사유화되고상품화된도시에공공성이라는거름이뿌려지고다시민주주의의싹이자라게되는것이다.또한금속채굴을위해온세계를덜파헤치니당연히생태계가덜파괴되고해당지역의선주민들도각자의삶을평화롭게유지할것이다.이러한생태사회주의,탈성장을위해오늘날기후운동은저항과대안못지않게차가운분석과뜨거운조직과정도필요로한다.그래야춤이만개할수있다.아프리카에서라틴아메리카에이르기까지,세계어느곳을막론하고저항이있는곳에춤이존재한다.춤은죽은자가아니라산자의노래이며,그것자체가생명의증언이다.바람의파동에몸을맡기는풀잎들,짝짓기춤을추는동물들,그리고태곳적부터언제나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