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교회 안에서 페미니즘을 말할 수 있을까
소위 ‘젠더갈등’이 심각한 지 오래다. 2024년 내란사태와 대통령 탄핵, 그 후의 대선을 거치면서 특히 청년 세대의 남녀 갈등은 극단적인 양상을 남김없이 드러냈고, 이는 비단 청년들뿐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는 서로를 공격하며 비난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공론의 장에서 다루는 것 자체에도 꽤나 큰 용기와 통찰이 필요하다. 이토록 첨예한 시대에 쉽지 않은 주제를 신학과 페미니즘이라는 도구로, 그러나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려 시도한 이 책은 2022~2024년 계간지 《가톨릭평론》에 연재된 글을 한데 묶은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젠더 갈등, 교회 전통과 여성신학 사이의 긴장 속에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여성신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나누는 근시안적 접근과 단순히 남녀 권력의 위계를 뒤집는 식으로 성평등이 가능하리라는 일차원적 사고는 문제점이 다분하다. 사회적 권력관계는 젠더뿐 아니라 인종, 사회적 직급, 연령, 능력 등 다양한 지점의 차별과 언제나 교차적(intersectional)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족에 관한 논의는 시스젠더 여성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취약 가족’, 비혼자, 성소수자, 빈곤계층, 장애인, 이주민, 노령층과 미성년층 등을 배제하는 모든 차별을 수면 위로 올려놓는다. 이 다양한 차별의 지점을 함께 고려해야 모두 함께 돌보고 돌봄 받는 평등한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원칙으로 삼으며, 모든 피조물의 공동선을 지향하는 가톨릭교회가 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교회의 본분이자 사회복음화를 위한 과제일 것이다. 복음의 가르침 역시 이를 명확하게 강조한다.”
가톨릭 신앙인이자 신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교회의 역할과 복음의 의미를 깊이 고민한다. 이 모든 갈등과 권력체계의 뿌리가 되는 가부장제를 페미니즘이라는 도구로 분석하고, 그것을 복음의 관점과 통합해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단순히 어떤 어젠더를 주장하는 신학이 아니라, 소통과 이해를 목표로 한 ‘대화의 신학’을 지향한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젠더갈등과 ‘반反 페미니즘’ 정서 속에서도, 여성신학의 개념과 통찰이 각자의 삶과 연결되고 토론으로 이어져, 비단 그리스도교적 관점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단초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나누는 근시안적 접근과 단순히 남녀 권력의 위계를 뒤집는 식으로 성평등이 가능하리라는 일차원적 사고는 문제점이 다분하다. 사회적 권력관계는 젠더뿐 아니라 인종, 사회적 직급, 연령, 능력 등 다양한 지점의 차별과 언제나 교차적(intersectional)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족에 관한 논의는 시스젠더 여성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취약 가족’, 비혼자, 성소수자, 빈곤계층, 장애인, 이주민, 노령층과 미성년층 등을 배제하는 모든 차별을 수면 위로 올려놓는다. 이 다양한 차별의 지점을 함께 고려해야 모두 함께 돌보고 돌봄 받는 평등한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원칙으로 삼으며, 모든 피조물의 공동선을 지향하는 가톨릭교회가 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교회의 본분이자 사회복음화를 위한 과제일 것이다. 복음의 가르침 역시 이를 명확하게 강조한다.”
가톨릭 신앙인이자 신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교회의 역할과 복음의 의미를 깊이 고민한다. 이 모든 갈등과 권력체계의 뿌리가 되는 가부장제를 페미니즘이라는 도구로 분석하고, 그것을 복음의 관점과 통합해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단순히 어떤 어젠더를 주장하는 신학이 아니라, 소통과 이해를 목표로 한 ‘대화의 신학’을 지향한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젠더갈등과 ‘반反 페미니즘’ 정서 속에서도, 여성신학의 개념과 통찰이 각자의 삶과 연결되고 토론으로 이어져, 비단 그리스도교적 관점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단초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화를 위한 여성신학 (가톨릭 전통과 페니미즘의 만남)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