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35미터 굴뚝 위, 아이는 방울토마토 한 포기를 품고 세상에 맞서기로 했다.
하늘과 땅 사이, 절망과 고립이 맞닿은 그곳에서 한 노동자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어른이 된 지 오래지만 작품 내내 ‘아이’라 불리는 주인공 명희는, 비정규직 정리해고에 맞서 35미터 높이의 공장 굴뚝 위에서 10개월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해고 노동자다. 세상과 단절된 채 위태롭게 매달린 한 평 남짓한 허공, 그 삭막한 굴뚝 위에서 명희를 버티게 하는 것은 냉면 그릇에 심어 애지중지 키운 방울토마토 ‘방울이’와 그 열매의 향기가 불러오는 지나간 시절의 기억이다.
방울토마토의 향긋한 내음을 매개로 명희는 유년의 터전이었던 지리산 자락 구례 석산골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 기억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빨갱이’라는 낙인에 떠밀려 세상 끝 변방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 자신의 삶을 비춘다. 소설은 굴뚝 위의 ‘지금’과 석산골의 ‘그때’를 교차시키며, 한 개인이 가혹한 현실의 파고를 어떻게 견디고 마주하는지를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듯 세밀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방울토마토의 향긋한 내음을 매개로 명희는 유년의 터전이었던 지리산 자락 구례 석산골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 기억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빨갱이’라는 낙인에 떠밀려 세상 끝 변방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 자신의 삶을 비춘다. 소설은 굴뚝 위의 ‘지금’과 석산골의 ‘그때’를 교차시키며, 한 개인이 가혹한 현실의 파고를 어떻게 견디고 마주하는지를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듯 세밀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시절향기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