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

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

$10.15
Description
유동하는 시간,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모두스 비벤디』. 저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사회학자로 초기에는 전통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영국 노동운동과 계급 문제를 연구했지만 점차 근대성의 문제에 천착하면서 다수의 저작을 선보였다. 이 책은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의 양식을 설명하는 저자의 연작 중 하나로 유동하는 근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

지그문트바우만

저자지그문트바우만ZygmuntBauman은1925년생으로올해86세의청년이되었다.바우만이명성을얻기까지는동시대인들보다더오랜시간이걸렸지만,지금도여전히왕성하게활동하고있을뿐아니라당대사회학자들가운데가장권위를가진학자가되었다.초기에는정통마르크스주의자로서영국노동운동과계급문제를연구했으며,점차근대성의문제에천착하면서다수의저작을선보였다.무엇보다‘유동하는근대’라는개념을가지고현대인의불안정한삶의양식을설명하는연작으로유명하다.여기에는LiquidModernity(2000),LiquidLove:OntheFrailtyofHumanBonds(2003),LiquidLife(2005),LiquidFear(2006)가있으며,이책은그연작가운데가장최근작인LiquidTimes:LivinginanAgeofUncertainty(2007)이다.그외저작으로『지구화,야누스의두얼굴』,『쓰레기가되는삶들』등이있다.현재영국리즈대학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머리말과감히불확실성의온상속으로
1유동하는근대의삶과그공포
2이동중인인류
3국가,민주주의그리고공포관리
4생활공간의분리
5불확실성시대의유토피아

옮긴이후기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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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그문트바우만의“유동하는근대”시리즈최근작!
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의불안과공포의실체를파헤치다

유동하는근대에관한바우만의눈부신글들은우리가현대세계에대해생각하는방식을뒤바꿔놓았다.이짧은책에서그는오늘날우리의삶을형성하고있는고질적인불확실성의원천을탐구하고있으며,그러면서도그의이전책들과는달리,간명하면서도이해하기쉽게유동하는근대의삶에대한독창적인해석을제시해준다.

유동하는세계에서당신의삶은지옥인가,유토피아인가?

“이제우리시대가장영향력있는거장의반열에오른바우만은,오늘날의시대정신을정의하는능력과사회가나아가고있는방향에대해폐부를찌르는질문을제기하고위험을경고하며기회를인지하는능력을지니고있다.”
_ContemporaryPolitics

1.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인간조건에대한연작을완성하다

‘유동성’개념을통해불안과불확실성에사로잡힌현대사회의인간조건을그누구보다도생생히포착한바우만의‘유동하는근대’시리즈최신작이다.LiquidModernity(2000,국내번역본으로는『액체근대』),LiquidLove:OntheFrailtyofHumanBonds(2003),LiquidLife(2005),LiquidFear(2006,국내번역본은『유동하는공포』)에이어2006년출간된이책(LiquidTimes:LivinginanAgeofUncertainty)은이전저작들에서전개되어온논의들을정리하면서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의불안과공포의실체를파헤친다.그간제2의근대를이야기하면서도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라는예비적이고‘부정적’(negative)개념을사용하기보다는유동하는근대라는‘긍정적’(positive)개념을통해현대사회에대한탁월한분석을제시해온바우만은,이책에서도변함없이근대의제2국면,즉유동하는근대의인간조건에대해이야기하고있을뿐아니라,불확실성의세계를과감히지옥이라규정하고지옥이아닌세계를구축해야한다고이야기한다.
특히소위“글도쓸줄아는”사회학자로평가받는그의면모는포스트모더니즘류의모호하고고도로학문적인언어들로가득찬분석과는달리,일상언어로이루어진개념들과유려한문체,드라마와영화,TV리얼리티쇼,인터넷담론들을넘나들며이루어지는실생활에대한분석을통해그어떤석학들보다도가장최신의,그리고우리가가장절실히필요로하는이야기들을전해준다.최근에국내에소개되기시작한바우만저작들가운데서도이책은우리들의마음에깊은반향을일으키는주제들―자유,불안과공포,빈곤,공동체,진보와유토피아와같은주제들―을기존저작들보다쉽고간명하게정리해주고있을뿐아니라이들을종합적으로분석하고있다는점에서의미가있다.아직도그를거들떠보지않았던이들,그의글이너무어려워서이해할수없다고생각하는사람들,그문체와서술의난맥을제대로헤쳐나가지못해그를오해하는사람들에게이책은가장쉽고도종합적인바우만안내서가될것이다.

2.꼬리에꼬리를무는은유를통해드러나는유동하는근대의실체:유동하는공간과시간속의삶의양식,모두스비벤디(ModusVivendi)

바우만은유동하는근대의특징들로인해삶은점점“끊임없이형성되는과정에놓여있는,미완성상태의,취소될수있고,폐기될수있는순간들의모음”이되어가고있다고말한다.그는이런근대의삶을전형적으로나타내는존재들로난민과인간쓰레기,전지구적엘리트와하층계급(underclass)을이야기하면서,이들이살아가는공간인대도시,난민수용소와요새화되어가는부촌들과같은공간에서벌어지는사건들을분석해유동하는근대의그림을완성한다.
불안정한현대인의삶의양식,즉모두스비벤디를나타내고있는이탈리아어판표지사진.모두스비벤디는원래갈등하는세력들간의잠정협약,좀더넓게는삶의양식을뜻하는라틴어로오늘날의인간조건에대한바우만의또다른은유라할수있다.

1)현대인의불안과공포의실체:유동하는세계에서는나도쓰레기가될수있다
인간쓰레기에대한바우만의논의는이미잘알려져있다.유연성이곧합리성으로받아들여지고,점점더우연성이지배하게되는세상에서실패나패배의책임을모두떠안게된‘개인’은,언제나영원히폐기처분되어버릴지도모른다는공포속에서살아간다.이런세상에서일단쓰레기가되면,영원한쓰레기다.왜냐하면복귀한후에수행할쓸모있는기능이전혀없기때문이다.그들은단지‘잉여’존재가아니라불필요한,영원히배제된존재다.이들은다시사회에편입될수있다는희망도가능성도없이,그저일회적인시간을살아갈뿐이다.하지만여기서모두가다힘없는개인들은아니다.어떤사람들은‘다른이들보다더자유로우며’이들일부자유로운사람들은사실상다른사람들을‘위한’세상의구조를결정한다.바우만은‘권력’을쥐고있는이들엘리트들이전지구적으로행동하면서,‘정치적’논의없이,지역에머물러있을수밖에없는빈민들과난민들과같은존재의삶을결정해버린다고비판한다.

2)유동하는근대의지배전략:이질적인것들을토해내기
국가가이런전지구적엘리트들의행동으로인해발생하는지역민들의불안과공포를해결하는방법에대해,바우만은레비스트로스가전근대와근대를이야기하면서제시한식인적전략과토인적전략개념을끌어들여,이를전지구적차원의난민이동과이에대한국가의관리방식에적용한다.선진국의전지구화전에의해후발국에서는끊임없이난민이대량생산되고있지만,선진국들은이질적인것들을“존재하지않는곳”으로추방해버리는지배전략을통해이들을영원히존재하지않는곳으로격리한다는것이다.이를가장전형적으로보여주는곳이바로난민수용소이다.바우만은수용소라는연옥에서밖으로나가는모든길은지옥으로이어지며,수용소담장안에서의삶은미래가없는공허한날들의연속일뿐이라고지적한다.난민은인간쓰레기의화신그자체로,이들에게는쓰레기장에서되돌아갈길도나아갈길도없는것이다.선진국들은후발국들에서발생한난민들을이런식으로격리하고가둬놓음으로써,그리고그것을결코돌이킬수없도록만들어버림으로써그들을설곳을잃은채존재하지않는곳으로격리시킨다.

3)정원사와사냥꾼:고형적근대와유동적근대의유토피아와지옥
5장에서바우만은정원사와사냥꾼의비유를통해고형적근대와유동적근대의삶을이야기한다.자기가끊임없이보살피고노력하지않으면세상엔질서란없을것이라고생각했던정원사는머릿속에서바람직한설계도,즉유토피아를구상해놓고이대로정원을가꾸어나가는존재다.이에따라적합한식물들은자라나고잡초들은제거되는것이다.하지만사냥꾼은사물의균형따윈신경쓰지않으며단지사냥감을죽여자루를채우는데만관심을가지는존재로,이들에게숲에사냥감이고갈될것이라는먼미래의전망이나자신의사냥이미래를그렇게만들고있다는죄책감같은것은없다.이들에게는유토피아를생각할여지가없는것이다.
바우만은정원사의세계관이고형적근대의세계관이었다면,사냥꾼의세계관이바로유동적근대의세계관이라고말한다.그리고이런사냥꾼들이지배하는지금의세상에서는사냥감이되지않기위해서라도끊임없이사냥꾼의대열에끼여있어야하며,이런사냥은끊임없이계속될수밖에없다.과거에유토피아는고생이끝날것이라는약속이었지만,오늘날사냥꾼의유토피아는결코고생이끝나지않는꿈인것이다.삶의의미는생각지못한채끝없이뭔가를추구해야하는삶,모든일화를다음에이어지는일화의서곡에지나지않는것으로바꾸어놓는삶,이것은과연유토피아일까?

4.당신이살고있는세계는지옥인가,유토피아인가?

마지막에서바우만은칼비노의입을빌어불확실성의시대를살아가는당신에게이렇게말한다.
살아있는사람들의지옥은미래의어떤것이아니라이미이곳에있는것입니다.우리는날마다지옥에서살고있고함께지옥을만들어가고있습니다.지옥을벗어날수있는방법은두가지입니다.첫번째방법은많은사람들이쉽게할수있습니다.그것은바로,지옥을받아들이고그지옥이더이상보이지않을정도로그것의일부분이되는것입니다.두번째방법은끊임없는경각심이필요하고불안이따르는위험한길입니다.그것은,즉지옥의한가운데서지옥속에살지않는사람과지옥이아닌것을찾아내려하고,그것을구별해내어지속시키고그것들에공간을부여하는것입니다.지금도자신은사회주의자라고믿고싶다고이야기하는이노학자는,회의하지도냉소하지도않으면서,여전히세상을해석하는‘동시에’더낫게변화시키고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