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

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

$9.00
Description
한국 사회도 변화할 수 있다!
한국인이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는 전 세계 145개국 가운데 117위, 즉 상당히 하위권에 속해 있다.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는 왜 더 나빠졌을까. 변화를 열망하면 할수록 실망이 커지는 딜레마 속에서 지쳐 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변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은 미국의 1960년대, 격변의 시대에 노동운동, 빈민운동, 지역사회 운동에 헌신했던 사울 알린스키의 책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의 지혜를 빌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 실망하거나 냉소하지 않고 한국 사회를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제안하는 ‘변화를 위한 지침서’이다. 미래에 대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체제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조언하고 있다.
저자

조성주

저자조성주는칼세이건을읽고천문학자를꿈꿨다.희망대로천문학과에진학했으나정작우리가발딛고있는이행성의청년문제에더큰관심을갖게되었다.청년유니온정책기획팀장,국회의원보좌관,서울특별시노동전문관을지냈으며,현재정치발전소공동대표를맡고있다.

-저서『대한민국20대,절망의트라이앵글을넘어』

목차

프롤로그

1.알린스키에대한소개와사상의배경
2.알린스키는왜『급진주의자를위한규칙』을썼는가?
3.‘환상의거미줄’에서빠져나오는것:〈서문〉과〈지향〉
4.1960년대미국정치에대한이해
5.변화의정치학을이해하기위해다시생각해볼단어들
6.의사소통의중요성
7.수단과목적
8.세상을바꿔나가는사람들의자세와태도
9.가야할길,좋은정치와현명한운동의사이에서
10.다음세대를위한몇가지조언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차이를긍정하는법을배웠고,
차이에도불구하고갈등하고설득하며
또과감하게타협할수있는용기를가지게되었다.
미래에대한무한한낙관은필요없어졌지만
또크게절망해야할이유도딱히없어졌다.
평범한사람들의삶과지혜에출발해서
딱그만큼의변화를만들어가는것이중요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
무엇보다도가장중요한것은
우리가그리고내가여전히많은것을다시사랑할수있고,
여전히웃음을잃지않고세상의변화를위해
오랫동안일해갈수있다는사실이다.”

1.변화를위한실천론
이책『알린스키,변화의정치학』은미국의1960년대,격변의시대에노동운동,빈민운동,지역사회운동에헌신했던사울알린스키의책『급진주의자를위한규칙』의지혜를빌어,오랜시간이걸리더라도어떻게실망하거나냉소하지않고한국사회를실제로변화시킬수있을지를제안하는,‘변화를위한실천론’이다.저자가텍스트로삼은『급진주의자를위한규칙』은1960년대미국에서최고조에달했던반전운동과민권운동의열기가현실의벽앞에서좌절해극단주의나회의주의로전환하는모습을목도한알린스키가‘다음세대’들에게,세상을실제로변화시키고패배하지않기위해고민해야할점들을때로는냉정하게,때로는애정을담아정리한책이다.
그의조언이,반세기가지난지금비슷한상황에처해있는한국의‘다음세대’에게위로와용기를주었다는사실은흥미로운일이다.『알린스키,변화의정치학』의저자조성주는현실의거대한벽앞에서방황하고있을때알린스키가작은‘구원’과도같았다고말한다.

“늘격정적으로‘희망’과‘변화의가능성’을강변했지만정작바꾸고싶었던사회의현실은크게개선되지않았고,그과정에서많은동료와후배들이세상을변화시키는길을지속하기보다는현실의생계와내일에대한고민을택할수밖에없었다.…거대한벽과도같은현실에두려움을느끼곤한다.이모든몸부림이무슨의미가있단말인가?여전히우리사회는그들에게고통을주고있고세상이나아지는속도보다나빠지는속도가더빠른것처럼보이는데.나에게알린스키를읽는시간은이런고뇌에대한위로이자깊은반성의시간이었다.알린스키가날을세워비판하고질책했던어리석고조급한운동가들의모습은바로필자의모습이었다.……세상이부조리하고불평등하다고분노하면할수록내자신은더편협해지고강퍅해지기만했다.분노는대상을찾지못해가까운주변으로향하고,섣부른성공에대한기대만큼실망은크게마련이어서내면이황폐해져갔다.필자가그방황의순간에알린스키를만난것은작은‘구원’과도같았다고말하고싶다.”

2.‘2세대진보정치’의새로운언어
어떻게세상을바꿀것인가?이점에서필자는기존‘진보정치’(어쩌면선배세대일수도,과거의자신일수도있다)의그것과는다른언어를사용하고있다.그래서이렇게말한다.“세상이더평등하고자유로워져야한다고굳건하게믿고그렇지못한현실에분노하는사람일수록[나의말이]더욱더불편하고반박할점이많을것이다.……세상은쉽게변하지않는것이고세상을변화시키려면열정보다냉정을,장렬한투쟁보다타협을고뇌해야한다고말하기때문이다.”하지만최근정의당당대표선거에37세의나이로‘2세대진보정치’를자임하면서출사표를던진그가뜻밖의반향과큰관심을불러온것은그가과거와는다른,새로운언어를사용하고있기때문이다.그새로운언어는학생운동,청년유니온활동,국회보좌관,서울시노동전문관등다양한현장에서의경험과좌절이알린스키를만나분명해졌다.저자는알린스키의책을자신의동료와후배들에게권하고,강독모임을하고,강의를하고,그리고이책『알린스키,변화의정치학』을썼다.이책은2세대진보정치를선언한조성주의‘새로운언어’를담았다.

3.열정보다냉정을,장렬한투쟁보다타협을……
무엇이새로운가.열정보다냉정을,장렬한투쟁보다타협을,체제밖에서가아니라체제안에서,분노와적대적언어보다는타인의고통에공감하는상상력과정치적상대성을,진보보다더넓은세계를…….많은사람들이단번에문제를해결하고세상을바꿀수있는‘마법의총알’을꿈꾼다.하지만약간의희망을가지고체제안에서오랜시간작은성과를얻으면서싸워야한다는,일견약해보이는이야기는사실냉정하리만치비관주의적인현실주의를바탕으로한다.

“약자들의싸움은패배해서는안된다.만약패배할것같다면무조건도망치고이길수있는싸움만골라서해야한다.”(알린스키)“약자들에게더욱고통스러운곳이우리가살고있는이세계다.만약당신이여기서무언가를변화시키고자노력하는사람이라면변화에대한열정만큼이나냉정해져야한다.돈과권력,심지어시간의여유와같은것을포함해가진것이많은사람들은한번의패배가좋은경험이되어다른미래에대한희망의씨앗이될지모르지만,거의아무것도갖지못한사람들에게한번의패배는곧모든것의종말과도같기때문이다.”

“열정은사회변화의중요한동력이지만무한정오래지속되지는못한다.특별한소수의사람들을제외하고평범한사람들에게어떠한열정도수십년을같은열기로지속될수는없는법이다.안타깝지만사랑마저도그러하지않은가.알린스키는한순간의열정이아닌아주오랫동안지속되는,변화를위한노력이중요하다고보았다.그래서그는환상과과도한열정에빠져있다가그환상이지속될수없음에좌절하고도망가는것이아니라,처음부터환상에빠지지말고‘체제안에서일해가는법’을익힐것을제안하고있다.알린스키는미래에대한‘약간의희망’을가지고체제안에서변화를만들어가는길이진보의길이라말한다.”

4.인간의삶은진보와보수와같은것보다복잡하고넓고,아름다운영역
“세상을바꿔나가는과정은사실비관론에근거하여작은희망을가지고버티어나가는것이다.성공보다실패가더많을것이고,성공이라는것도길게보면작은성공에불과한경우가많다.그러나우리가그비관의순간에지치지않고“그럼에도불구하고!”라고말할수있도록삶에생기를불어넣는것은대부분생활의작은행복일경우가많다.그렇기때문에무언가를사랑하는사람은쉽게지치지않는다.무언가를‘사랑하고있다’는감정상태에서끊임없는생명력이나오기때문이다.사랑은우리를‘구원’하는것은아니다.다만고단한현실의삶에서우리를‘버티게’해주는힘이될수있다.그리고우리는경제적이해관계나예리한정치적입장보다,때로평범한일상생활의다른부분들에서타인과더깊이교감하고서로의삶과생각을온전히이해할수있다는점을잊지말자.평범하게살아가는많은사람들이생활에서느끼는작은행복을이해하지못하고그들과공감하려하는것은사실상오만에가깝다고할수있다.기억하자.인간의삶은진보와보수,정치와운동같은것보다몇배는더복잡하고넓은영역이다.그리고늘더아름다운곳이다.“

5.한국사회의변화,내삶의변화를기대하는데지친사람들에게건네주고싶은책
한국인이느끼는삶의질만족도가전세계145개국가운데117위라는소식,한국을떠나는사람들이다시늘고있다는소식,젊은층을중심으로복지국가로이민을준비하는‘이민계’가등장했다는소식이들려온다.한국사회에대한실망에서한발나아가변화에대한기대자체를포기하는사람들이많아지고있다는점이문제의심각성을말해준다.어쩌면변화를열망하면할수록실망이커지는,뫼비우스의띠같은딜레마속에갇혀있는지도모른다.이열망과실망의사이클에서지쳐가는사람들에게이책은말한다.“세상은쉽게변하지는않지만‘반드시’변화할수있는곳”이라고.

[편집자]이책을덮고서,불확실한유토피아를찾아떠돌기를포기하고,자신이살던땅으로돌아가그곳을접수하는,영화〈매드맥스〉의교훈을떠올렸다.“여기가로도스다,여기서뛰어라!”라던가,파랑새는멀리있지않다는교훈자체는진부하지만,현실에서그것과대면하기위해서는큰용기가필요하다는점에서늘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