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가혹한 시간을 이겨낸 한 아버지의 이야기
“처절한 심정으로 이 넓고 큰 지구에서 나 혼자 변을 당하는 외로움, 사지가 마비되는 고독감, 당하고 마는구나 하는 마음이 바로 이날이었다.” 이 문장은 아들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고문 끝에 사망했던 1987년 1월 14일을 기억하며, 그날의 심정을 떠올리며 일기에 쓴 박정기의 기록이다. 『유월의 아버지』는 그렇게 아들을 떠나보낸 뒤 투사가 되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활동을 30여 년의 지속해온 ‘아버지’ 박정기의 삶을 담은 책이다.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새롭게 글을 엮어 구성했다. 그 속에는 저항과 연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정기는 그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것이 자기 인생의 남은 몫이라 여기며, 힘겹게 떠나간 사람과 한 맺힌 삶을 말한다. 개인의 삶이지만 ‘그늘진 자리에서 외롭게 싸우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이 분명했다. 마냥 그 아픔에 쓰러지는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아픔과 연대하며 함께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그런 생이었다.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새롭게 글을 엮어 구성했다. 그 속에는 저항과 연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정기는 그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것이 자기 인생의 남은 몫이라 여기며, 힘겹게 떠나간 사람과 한 맺힌 삶을 말한다. 개인의 삶이지만 ‘그늘진 자리에서 외롭게 싸우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이 분명했다. 마냥 그 아픔에 쓰러지는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아픔과 연대하며 함께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그런 생이었다.
유가협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세상에 눈뜬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더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민주화 운동 관계자의 명예를 되찾고,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는 활동을 지속해온 것이다. 박정기와 유가협 사람들의 지속적인 투쟁 결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학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다. 박정기는 그 뒤, 세상은 조금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녹록치 않고 혹독하다고 평했다.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죽음과 시민들에게 발포되는 최루액, 그리고 일상을 옥죄이는 고통의 시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월의 아버지 (박종철이 남긴 질문, 박정기가 답한 인생)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