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선 잔혹사

현대조선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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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 최대 조선소’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가기까지의 과정.
조선소에 가면 갖가지 중무장을 한 채 아파트만 한 공장 안에서 집채만 한 철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곳에서 하나의 배를 만드는 이들이 같은 회사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A업체 사람은 페인트칠을 하고, B업체 사람은 그라인더로 철을 갈며 물량팀은 발판을 깐다. 저마다 다른 하청업체에서 나와 각자 맡은 일을 할 뿐이다.

이들 가운데 2016년 상반기에만 일곱 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고, 또 지난 한 해 7천 명이 넘는 이들이 해고됐다. 모두가 불황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답이될 수는 없다. 왜 불황이 오면 하청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내쫓기는지, 기업 살릴 돈과 대책은 쏟아지지만 왜 이들을 살릴 대책은 없는지, 저자는 사람 목숨과 일할 권리보다 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현직 기자가 6년간 조선소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조선소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 르포르타주『현대조선 잔혹사』는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에서부터 하청업체 대표,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세계 최대 조선소’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책이다.
저자

허환주

저자허환주는2009년프레시안에입사한후잠깐의외도(정치팀)를제외하고는사회팀에몸담았다.2011년,한진중공업사태를취재하다“노조도없고파업도할수없다”는하청노동자들의이야기를듣게됐다.조선소에서일해보지않고선실상을알수없다는취재원의말에적당히패기를보인다는게그만취업선언이돼버렸다.그렇게들어간조선소하청업체에서노가다경험과는차원이다른생명의위협속에간신히열이틀을버텼다.그경험을바탕으로2012년〈프레시안〉에“위험의양극화,산재는왜비정규직에몰리나”를연재했다.이후에도계속조선소근처를배회했다.2015년에는그전해산재사망사고를당한열세명의현대중공업노동자를다룬“조선소잔혹사”를연재했다.그렇게6년을발로뛰어쓴기사들이이책의바탕이됐다.그밖에도이랜드파업,쌍용차사태,용산참사,두리반투쟁,테이크아웃드로잉사태등을취재했다.서울홍대토박이로최근엔젠트리피케이션현상에관심을갖고있다.

목차

1장배짓는사람들
조선소의하루9
사장이사라졌다13
밀실의네사람18
최소한의예의21
병상일기23
아무도모르게28

2장안전제일조선소에가다
운수좋은날39
여관방44
첫출근46
함석판을색종이처럼다루는사람들49
내몸은내가챙겨야한다52
혼재작업53
숨쉬러나가다57
정신만바짝차리면된다61
늙은노동자62
어쨌든법은너무멀다66
노동자가아닌노동자69
도돌이표인생73
염치가없다78
용광로를삼킨사람들80

3장무사고365일,열세명이사라졌다
이유없는죽음93
열세명의이유95
남편의제사상103
담배한개비의시간108
그저운이나빴던것일까?110
위험의외주화114
무재해,무사망자116
포기하라포기해118
그래도119는없다122
어느하청업체총무의고백124
아픈노동자는돈이다127
빚더미에앉은사장128

4장강철노동자는없다
하청노동자의시간은다르게흐른다143
동상이몽145
누구에게나처음은있다151
하청노조의시작152
하청노조의수난155
정규직노조와비정규직노조159
노조에가입하면밥못벌어먹는다161
그많던이윤은다어디로갔을까?169
외나무다리위를뛰어라,단넘어지지말고172

5장아무도안전하지않다:사장이된노동자들
정규직아버지와비정규직아들185
원청이나섰다190
노조를하게된관리자193
사장도힘들다196
사장도비정규직200
사장님들204
폭탄돌리기207
어느사장의죽음209
간절해진사장님들211
노조에대처하는회사의자세213
사라져가는것들224

6장운이나쁜것이아니다
사냥이끝난뒤사냥개는필요없다233
하청의시작237
하청의전면화241
이중구조243
일하는데목숨을걸어도되는걸까?246
안전한일자리는가능하다254
저수지에돌던지기259

에필로그269
조선소사람들281
주304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추가
131쪽:“이런구조에서일하면서사고가안나는게되레이상하죠.”_하청업체정대표

4장강철노동자는없다
144~145쪽:대기업인대우조선해양에나같은사내하청노동자한명채용하는건아무런일도아닐테지만,그들은끝내약속을지키지않았다.정말오르고싶어서오른하늘이아니었다._대우조선하청노동자강병재씨

5장아무도안전하지않다:사장이된노동자들
“아들과같은하청노동자,비정규직노동자들도정규직인나와똑같이일한다.원ㆍ하청을떠나노동자들은모두같은노동자들이다.하지만회사는원?하청으로나눠노동자를갈라치기한다.이것으로사람목숨의가치도구분하고있다._산재로사망한고이정욱씨의아버지이만우씨

6장운이나쁜것이아니다
251-252쪽:유럽도산업안전이나건강권이그냥보장된게아니다.지난한투쟁과정을거친뒤에야노동자한명이죽으면심각한문제가되는사회가될수있었다.하지만우리는사람이죽어도불쌍하다는것외에는‘왜사람이일하다죽을까’에대한고민을하지않는다.이게사회전반적인분위기다.…후쿠시마원전사고가발생한곳,거기에서일을시켜도되는건가?어떻게생각하나?돈을많이주니문제없다고하면되는건가?오늘의시점에서그런노동을한다는게정당한지묻고싶다.…사회주의나진보적관점에서말하는게아니라자본주의관점에서그런노동계약이정당한가를묻는거다.노동자가노동력을판매했고자본가가그노동을샀다.그렇다고산사람의노동력을근본적으로상실시킬수있는,그러니까사망할수있는곳에서일하도록하는게맞느냐에대한근본적인고민이필요하다.있을수없는일이다.위험이있다는걸알고도일을시킨다면두가지문제가발생한다.사기죄와반인륜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