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너에게

그리운 너에게

$16.35
Description
네 번째 봄, 영영 볼 수 없게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110편의 편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딸들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엄마, 아빠들이 슬픔과 그리움을 모두 눌러 담아 쓴 편지를 모아 엮은 『그리운 너에게』.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기획하고 쓴 첫 번째 책으로, 누구도 대신 쓸 수 없는 내용과 형식을 통해 그들만의 내밀한 기억을 더듬으며 희생자들이라는 말에 가렸던 한 명, 한 명의 존재를 환기한다.

아이들이 쓰던 방에서 아이들의 손때가 담긴 기타며 일기장, 생활 목표가 적힌 메모와 생의 한순간이 담긴 사진, 연한 체취가 남아 있는 옷가지를 바라보고 어루만지며,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곁에 있는 듯한 아이들에게 써내려간 편지는 ‘세월호’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을 가만히 위로한다.

책에 담긴 110편의 편지들마다 빠지지 않고 담긴 말은 편지를 받는 이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모든 편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문장은 미처 전하지 못한 말, “사랑한다”였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건넬 수 있는 부모들에게 자식을 돌보는 마음과 함께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

(사)4·16가족협의회

엮은이(사)4·16가족협의회
4·16세월호참사후저희피해자와가족들은온전한선체인양,미수습자완전수습,철저한진상규명및안전한사회건설을위해다시한자리에모여“사단법인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피해자가족협의회를출범시켰습니다.우리는4·16참사의철저한진상규명,강력한책임자처벌,근본적이고지속적인참사재발방지대책수립,국민의안전과생명을끝까지책임지는대한민국건설만이304명의죽음을거룩한희생으로승화시킬수있다고믿습니다.이를반드시이루어내기위해이전참사의피해자들은물론4·16참사의의미를공감하는모든국민,해외교민들과함께외치고행동할것입니다.
http://416family.org

목차

강혁9
고우재12
고하영15
곽수인17
구보현20
권민경22
권순범24
권지혜28
김건우31
김다영34
김도언39
김동영43
김동혁47
김동현50
김민수53
김민지56
김범수59
김상호63
김수경66
김수빈68
김수정70
김수진73
김시연75
김아라78
김인호82
김재영86
김제훈89
김주아91
김초예94
김현정98
김혜선101
나강민105
남지현108
문지성111
박성빈115
박성호118
박예슬123
박예지127
박인배130
박준민134
박지우138
박홍래141
배향매144
백승현147
백지숙151
빈하용154
서재능156
서현섭159
성민재164
신승희167
안주현170
안준혁174
안중근176
안형준178
오경미180
오영석182
오준영190
유미지193
유혜원196
이강명199
이경주202
이근형205
이다혜207
이민우211
이수연214
이수진218
이연화220
이영만222
이재욱227
이준우231
이지민234
이창현237
이태민241
이한솔247
이해주249
이혜경253
이홍승258
임경빈260
임세희263
임요한268
장주이271
장진용273
장혜원276
전찬호278
전현우284
정다빈287
정다혜291
정동수293
정예진296
정원석299
정차웅303
정휘범306
조봉석308
조성원312
조은정316
조찬민319
지상준322
진우혁325
최윤민327
최정수331
최진아336
최진혁339
편다인341
한고운345
한세영348
한은지351
허재강355
홍순영358
홍승준361
황지현364

펴내는글369
추천하는글376

출판사 서평

“부모들은여전히자녀들이그립습니다.”
네번째봄,세월호엄마,아빠가부친110통의편지


[그리운너에게]는세월호유가족이직접기획하고쓴첫번째책이다.2014년4월16일수학여행에떠나보냈던부모는이책을통해자식들을기억했다.슬픔과그리움을모두눌러담아쓴편지는여전히독자들의눈물샘을자극하며,그날의일들을떠올리게한다.너무늦어결국받지못할110편의편지들은,‘세월호’라는말을떠올리지않더라도,아픔을가진모든이들을가만히위로한다.그리고당연한슬픔과그리움의끝에충만한애도대신분노와절망이남아있다면,곳곳에서‘애도하지못하는사회’의풍경을마주친다면네번째봄에도‘세월호’를떠올릴수밖에없을것이다.

널기억하는우리가족과널기억하는주위의모든사람들,
늘널위해기도하고남아있는사람들을기억하렴.
-편지글중에서

2014년4월16일사랑하는아들딸들을수학여행에떠나보냈던엄마,아빠들은세월호참사로인해이들을영영볼수없게되었습니다.자식을먼저떠나보낸아픔과슬픔을간직한채,지켜주지못한자식을가슴에묻고남은생을살아가야하는엄마,아빠들은세월호의진실을알리고싶었습니다.‘세월호의진실을알려야한다’는일념하나로지내온4년,다시편지를씁니다.우리의눈물과슬픔,용기와희망을꾹꾹눌러담아손으로편지를씁니다.이편지를전해주시길바랍니다.우리는이편지가더많은이들에게전해지기를바라고있습니다.진실을깨우치고우리의존엄을세상에알려온,세월호참사이후4년이그랬던것처럼이손편지가다시진실을향한큰걸음을북돋는하나의작은움직임이자큰기적이되기를바랍니다.
-펴내는글에서

세월호유가족이직접기획하고쓴첫번째책

“나는내가차라리태어나지말았으면좋았겠다고생각했었다.”

“생각하면또눈물이나고화가나.아무것도할수없다는것이.”

“어디하나손댈데없는아이라던선생님얘길들으면서왜그렇게눈물이나고화가나던지.이렇게예쁘게커주었는데하늘은왜내아이를지켜주지않았을까.원망,한숨,분노.가슴에담기는게이런감정들뿐이었어.17년의짧은삶이너무억울하고너무아프다.생각하면생각할수록……엄마라서,어른이라서미안해.나이먹고몸집이크다고다어른이아님을…….어른이어른답지못한생각과행동으로,내아들딸을일찍어른으로만든후회가밀려오는밤.”

“그립고,또그립고보고싶구나.억울하고,억울하고,억울하고정말화가난다.지금쯤대학도가고,군대도갈수있었을텐데.네꿈인선생님을향해전진하고있었을텐데.아빠는너무화가난다,지켜주지못함이.지금도널위해진실을향해한발더나아가고있다.아빠가몸은망가져가고있지만,우리의이억울함을그누가밝히겠냐.우리부모들이꼭밝히고말것이야.”
__편지글에서

2017년4월세월호가인양되었다.그로부터1년여가지난지금까지도세월호참사의진상은충분히규명되지않았고희생자들을기리는일은순조롭지않다.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제2기)의구성은물론안산화랑유원지내4·16생명안전공원설립은논란속에더디게진행되었다.많은사람들이이제문제가해결되었다고여기는시간은,누군가에겐자신이사랑하던사람의이름이잊히는것을지켜봐야하는두려움의시간이었다.이책은잊혀서는안될이름을부르고알리기위해기획되었다.(사)4·16가족협의회와4·16기억저장소의엄마,아빠들이그자녀들에게보내는110편의육필편지는누구도대신쓸수없는내용과형식을통해그들만의내밀한기억을더듬으며‘희생자들’이라는말에가렸던한명,한명의존재를환기한다.편지들마다빠지지않고담긴말은편지를받는이의이름이었다.그리고모든편지를통틀어가장많이쓰인문장은미처전하지못한말,“사랑한다”였다.그래서이책은사랑한다는말을직접건넬수있는부모들에게자식을돌보는마음과함께하는태도를돌아보게한다.

진심을꾹꾹눌러담고도부치지못하는편지

“내새끼……너무보고싶다.만져보고싶다.안아보고싶다.”

“별이된울애기방에많은사진들,유품이된모든것을만져보고울고닦아주다말다그렇게이쁜아들을그리고또그리워한다.”

“우리눈에너희가보이지않아도,만져지지않아도우리곁에있는거지?”

“로봇만들기를좋아하고엔지니어가되고싶다고했을때,아빠가흔쾌히너하고싶은거하면서그속에서행복을찾으라고했다면얼마나좋았을까.공구세트를사줄걸그랬어.망치질과톱질을가르쳐줄걸그랬어.로봇전시장을함께갈걸그랬어.피규어라도근사하고멋진것을사다가함께조립도했었더라면얼마나좋았을까.아빠가미안해.”

“너는엄마에게봄이고여름이고가을이며겨울이야.너는바람이며벚꽃이며나무와숲이며파란하늘이고,수없이떨어진낙엽으로덮여있는,걸어도걸어도끝이없는길이며,하얗게펑펑쏟아져내리는함박눈이기도해.우리가족들이너와의추억을이야기하다가울기도웃기도한다는걸너도알거야.우리가족은늘너와함께살며꿈꾸며그리움을나누고있어.”
__편지글에서

“편지를쓰는동안엄마,아빠들은너무도행복했던기억들과추억들덕분에웃고,지켜주지못한아들딸들에대한미안함에울며힘들게한자,한자써내려갔을것입니다.이세상에이보다더가슴절절한사랑과슬픔을담아낸글은없을것입니다.이런편지글이책으로만들어지고만들어진책은영원히기록으로남을것이며,많은사람들이이책을읽어서다시는제2의세월호참사가일어나지않도록하는계기가되기를기대합니다.“
__펴내는글에서

아이들이쓰던방에서편지를쓴다.그들의손때가담긴기타며일기장,생활목표가적힌메모와생의한순간이담긴사진,연한체취가남아있는옷가지를바라보고어루만진다.떠나보냈지만여전히곁에있는듯한‘너’에게편지를쓴다.왜널볼수가없느냐는말은아직보낼수없다는말과이어져아득하다.멀리떨어져보이지않지만,가까이들여다보면거기에있다.손을내밀어만지면느낄수있다.부모들이편지에서이야기하듯,이책은보이지않지만여전히함께하고있는그들을조심스럽게기리고자했다.책의디자인과구성에도그런정서를담았다.
모두가죽음을피할수없기에누구나애도할자격이있다.누구나사랑하는이를떠나보내고사랑하는이를두고떠난다.너무늦어결국받지못할110편의편지들은,‘세월호’라는말을떠올리지않더라도,아픔을가진모든이들을가만히위로한다.그리고당연한슬픔과그리움의끝에충만한애도대신분노와절망이남아있다면,곳곳에서‘애도하지못하는사회’의풍경을마주친다면네번째봄에도‘세월호’를떠올릴수밖에없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구보현
그리움…….
꽁꽁얼었던대지엔
새싹이움트는계절이돌아오지만,
봄의계절을잊어버린우린
너와함께한즐거웠던순간을기억하며
그리움만쌓아간다.
애교쟁이보현아.
너의생일에오빠가
“엄마,내가딸같은아들이되어드릴게요.”라고하는말에,
옆에서지켜보는오빠도의젓한척하지만말한마디못하고
동생을그리워하며얼마나아팠을까싶어,
참았던눈물이터져버렸다.
보현이가우리곁에없다는것이…….
우리가함께한하루하루의소소하고평범한일상이
우리가족에겐커다란행복이었음을…….
우리딸이보고싶어심장이멎을것같다.
깊이를알수없는멍든슬픔을안고살아간다는것이,
그리움을안고살아가는것이
시간이흐를수록아프고,
세월이갈수록보고싶다.
이그리움은눈물이되어흐른다.
우린그렇게너를그리워하며살아가고있다.

김수정
사랑하는나의분신.
영원한크리스털.
꽃피는계절이너무나힘들고괴롭다.
너를향한그리움은점점더커져만가는데
너에대한기억이흐려질까두려워,
오늘도품속에고이간직한곱디고운사진을어루만지며
너의모습을가슴에새겨본다.
보고싶어견딜수없어옥상에숨어서
소리죽여가슴으로울때에복받치는설움에
꺽꺽거리기를수백번.
미안해.보고싶어.
아프다.숨을쉰다는것조차…….
심장이뚫린다한들이보다더아플까.
네가가진모든것을사랑하고소중하다했던그고운마음.
대나무숲의바스락거림을좋아했던
사랑하는나의크리스털.
너를향한그리움으로부터영원히자유로울수없겠지만,
많은시간이흐른후에널그리워할때에는
슬픔보다는미소로너를기억할수있었으면좋겠다.
지난시간을되돌아보면모든것이후회로남는다.
착하고고운너였기에모든게어른스러워욕심도없는줄알았지.
하지만나만의착각이었음을알았고
그것이지금은비수가되어내가슴을찌른다.
조금만더일찍알았더라면
하고싶은모든것,갖고싶은모든것,다해줄수있었을것을…….
너없는지금이순간이꿈이었으면.그냥현실처럼생생한꿈.
짧았던우리인연,다음생에우리딸로다시찾아와준다면
이번생에못다해준모든사랑을다해줄수있는데.
그런행운이나에게찾아오길간절히바라본다.
수정아!
꼭기억해줘.
너를처음사랑한사람도,
너를가장오래사랑한사람도
엄마랑아빠라는걸.
언제나내곁에함께있다는걸알지만
그래도보고싶다.
그립고,보고싶고,서럽고,미안하고,
내딸이어서고맙고사랑해,아주많이.
네가날필요로할때내가널찾아갈게.
시린가슴으로애틋한그리움을안은채
또하루를보낸다.
땅에서올려다보기만했던하늘을
이제는하늘에서내려다볼그날을기다리면서…….
별이되어내심장에새겨진
사랑하는나의분신.
사랑하는나의영원한크리스털.
한번만,
딱한번만안아줄수있었으면.
사랑해,수정아!
아빠가.

이민우
불러도대답없는민우.
민우야,아빠가아들한테편지를처음쓰는데
막상쓰려하니어떻게써야할지,무슨말을쓸지…….
머리는텅빈것같고눈은벌써눈물이흐르고
글씨가보이지도않아.
눈물닦고적어봐야지.
아들,이곳은겨울이라기온이낮아.
(사실은춥다고적으려했는데
차마너에게춥다는말을못쓰겠다.)
민우야,그곳은어떠니?
너무평화롭고좋은가?아니면데이트하고다니나?
아니면친구들이랑술한잔하고노느라바쁜가?
요즘은한번오지를않네.아빠는엄청보고싶은데…….
아빠는2014년4월16일……시간이멈춰버린것같은데
다른사람들의시간은계속흘러가고…….
세상이너무원망스럽고그래.
민우야,아빠가무슨말을적는지모르겠다.
아들,그곳에신이계신다면아빠가한시간만부탁한다고전해줘.
그럼아빠가우리민우따뜻한밥한끼지어먹여보내고
잘가라는인사도하고보내게.
제발부탁드려서왔다가라…….
아빠가머리로쓸땐엄청많이길게쓸것같았는데…….
아빠가우리민우살아생전에한번도안한말.
사랑한다.
보고싶다.
너무그립고옆에있을땐몰랐던
너무소중하고귀한우리민우,
사랑한다.
우리아들이벌써스물두살이되었네.
근데아빠는아들이학교다니고있는
열여덟살청소년으로만……
언제라도문을열고들어와
“아빠.”하고불러줄것만같은
어린민우로만남아있네.
슬프다.
성인이되면해보고싶은것도많았는데…….
낚시도하러가고,술도한잔하며
인생의쓰디쓴이야기도나누고,
민우여자친구생기면아빠랑같이밥도먹고
즐거운시간을보내고싶었건만…….
민우야,아빠가부탁하나할게.
아빠가세월호의진실을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