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은닉 대본)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은닉 대본)

$27.00
Description
독창적인 헤게모니 이론에 기반해,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며,
스스로 이름조차 갖지 못하는,
피지배계급의 생생한 하부정치를 다룬 역작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말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소곤거려야 했고, 억제해야 했고, 참아야 했고, 억눌러야 했고, 숨겨야 했던 것을 마침내 고함치며 말하는 것이다. 만약 그 결과들이 광기의 순간을 닮았다면, 아마도 그 이유는 힘없는 자들이 정치의 공식 무대 위에 올라가 본 적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할 말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리라.”
- 본문에서

“스콧은 단호하고도 줄기차게 자신의 논지를 펼치며, 사회과학의 일반적인 착각들을 손쉽게 꿰뚫는다. …… 돋보기를 들이대듯 살핀 풍부한 사례와 활력 있고 선명한 문체 덕분에 스콧의 주장에 더 큰 힘이 실린다. 그의 언설은 사회학의 ‘공식’ 언설 탓에 흔히 감춰졌던 대본을 드러내는 한편, 그런 은닉 대본들이 가식적인 수사보다 얼마나 다채롭고 흥미로운지를 보여 주는 예이다.”
- 지그문트 바우만

“권력의 문제를 다루는, 매우 매력적이고 지적으로 도발적인 책.”
- 테다 스카치폴
저자

제임스C.스콧

미국의정치학자,인류학자,환경주의자.1936년뉴저지주마운트홀리에서태어나베벌리에서자랐다.1958년윌리엄스칼리지를졸업한뒤예일대학정치학과에서석사학위(1963년)및박사학위(1967년)를받았다.위스콘신대학교수를지냈고,1970년이후현재까지예일대학에있으면서정치학과스털링석좌교수이자인류학과교수,삼림ㆍ환경전공교수로재직중이다.예일대학농업연구프로그램을공동설립했고(1991년),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회원으로선출되었으며(1992년),아시아연구협회회장을역임했다(1997~98년).

주요저서는다음과같다.『말레이시아의정치이데올로기』PoliticalIdeologyinMalaysia(1968),『농민의도덕경제:동남아시아의반란과생계』TheMoralEconomyofthePeasant:RebellionandSubsistenceinSoutheastAsia(1976)[김춘동옮김,아카넷,2004],『약자의무기:농민저항의일상적형태』WeaponsoftheWeak:EverydayFormsofPeasantResistance(1985),『지배,그리고저항의예술:은닉대본』DominationandtheArtsofResistance:HiddenTranscripts(1990)[전상인옮김,후마니타스,2020],『국가처럼보기:왜국가는계획에실패하는가』SeeingLikeaState:HowCertainSchemestoImprovetheHumanConditionHaveFailed(1998)[전상인옮김,에코리브르,2010],『조미아,지배받지않는사람들:동남아시아산악지대아나키즘의역사』TheArtofNotBeingGoverned:AnAnarchistHistoryofUplandSoutheastAsia(2009)[이상국옮김,삼천리,2015],『우리는모두아나키스트다』TwoCheersforAnarchism:SixEasyPiecesonAutonomy,Dignity,andMeaningfulWorkandPlay(2012)[김훈옮김,여름언덕,2014],『농경의배신:길들이기,정착생활,국가의기원에관한대항서사』AgainsttheGrain:ADeepHistoryoftheEarliestStates(2017)[전경훈옮김,책과함께,2019].

마을주치의였던부친을좇아스콧은어릴때부터민주당지지자가되었다.사회봉사의가치,소수자의권익등에도일찍눈떴다고한다.윌리엄스칼리지에서는진짜지식인이되기위한기본소양을배웠고,예일대학에서는과학철학을열심히공부하고사회주의의지적기반을깊이이해하게되었으며,동남아시아지역연구에도본격입문했다고한다.인류학은전문적으로배운적은없고독학하다시피했다.그가다루는연구주제가농민,권력,계급,저항,동남아시아정치의언저리에위치하는데는아무래도시대적영향이큰듯하다.그가학자로성장하기시작하던1960~70년대에는무엇보다68혁명이있었고,베트남전쟁이한창이었으며마오쩌둥이화두였다.그무렵학계에서도농민과농업문제를다룬명저가유난히많이나왔다.

끝으로스콧의학자적삶에대한몇마디.우선그는폭넓은독서와지적교유(交遊)를중시한다.윌리엄스칼리지재학시절부터하루에한두시간씩소설과시를읽었고,말레이시아농촌에서현지조사를수행하던시절에도새벽마다모기장안에서손전등을켜고제인오스틴과에밀졸라,오노레드발자크에몰입했다고한다.그의저서들이문학작품을참고문헌으로자주인용하거나,책의첫머리를스토리나에피소드로시작하는경우가많은것은이때문이다.예컨대그는정치학을제대로공부하려면손에잡는책셋가운데하나는반드시정치학이외의분야여야한다고주장한다.이와함께스콧은발로뛰는연구를강조하며,인생의3분의1을연구노트작성에바쳤다고말한다.그는2000년대초미국정치학계에서벌어진이른바페레스트로이카운동의주역이기도한데,이는정치학연구를한층다양하고깊이있게개혁하려는움직임이었다.이와관련해그는자신의연구를수학공식으로도배할마음이없다고말하기도하고,자신에게배달되는『미국정치학회보』는우편함에서바로휴지통으로향한다고털어놓기도했다.그는확실히논문쓰기보다책쓰기를선호하는쪽이며,고독한저술과일관된목소리를위해공동집필을사절하는편이다.논문위주,계량분석중심의우리시대학문연구경향을못마땅하게여기는스콧은학생지도와관련해자신은사소한질문에성공적으로대답하는노력보다,중대한문제에도전하다가실패하는노력을더가치있게여긴다고한다.이런맥락에서그는자신의박사학위논문이자첫단행본인『말레이시아의정치이데올로기』를부끄러워한다.‘적당한’기교와방법을사용하고,이데올로기이론을잘버무렸을뿐인‘값싼성공’이라는이유에서다.
(지은이소개는https://politicalscience.yale.edu/people/james-scott및제임스C.스콧,「농민과권력,그리고저항의기술」,헤라르도뭉크,리처드스나이더인터뷰,『그들은어떻게최고의정치학자가되었나2』,정치학강독모임옮김,후마니타스,2012를참조했다.)

목차

서문10
감사의글18

1장공식적이야기의이면25
2장지배,연기그리고환상51
3장볼만한공연으로서의공개대본95
4장허위의식혹은심한과장133
5장저항적하위문화의사회적공간만들기191
6장지배하에서목소리내기:정치적위장술233
7장피지배집단들의하부정치309
8장권력의농신제:은닉대본의최초공개선언339

옮긴이후기382
후주390
참고문헌435
찾아보기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