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대중 봉기의 민주주의

1980 대중 봉기의 민주주의

$18.00
Description
5.18을 대중 봉기로 새롭게 개념화하며 2014년, 제7회 일곡유인호 학술상을 수상한 책으로 광주 항쟁 41주년을 맞아 출간된 개정판이다.
대중 봉기는 어떤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커다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상상할 수 없던 행위를 발명하며 잡다한 목소리와 언어를 쏟아 내고 비범한 자발성을 표출하는 시공간을 창출한다. 이 봉기 과정에서 대중들은 대량의 인원수를 배경으로, ‘주어진 세상’이라고 알려진 상징 질서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힘을 구성한다.
이 같은 문제틀을 통해 이 책은 한편으로는 91년 5월 투쟁에 대한 분석에서 다루었던 폭력, 비폭력, 반폭력의 틀을 발전시켜, 무장투쟁의 상황에서도 항쟁 지도부와 시민군이 필사적으로 견지하려 했던 반폭력의 정치에 주목하며, 시민군의 무장 투쟁을 ‘반폭력’, 시민다움의 정치라는 문제설정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통해 1980년 광주를 절대적 공동체라는 비정치적 신화로 바라보는 기존의 분석들과도 대결하는데, 이 같은 시각은 광주항쟁과 그 주체들을 숭고한 대상으로 승화시켜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영웅들의 신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같은 영웅 신화는 오히려 오늘날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5ㆍ18을 탈정치화하고 5ㆍ18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기는 데 기여한다. 이 책의 이론적 가설과 사유 실험들은 1980년 5월 광주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되살려 내고, 5ㆍ18의 정치적 현재성과 사회운동적 함의를 고민하도록 돕고 있다.
저자

김정한

서강대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로재직하고있다.서강대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정치외교학과에서『대중운동의이데올로기연구:5·18광주항쟁과6·4천안문운동의비교』로박사학위를받았다.실천문학편집위원,문화과학편집위원,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HK연구교수,국방부5·18특별조사위원회민간조사관등을역임했으며,현재현대정치철학연구회를공동운영하고있다.현대정치철학을통해역사적사회운동들을새롭게인식하고,그와함께보편적사회운동을위한정치철학을탐구하는‘사회운동과정치철학의마주침’을연구주제로삼고있다.주요저서로『대중과폭력:1991년5월의기억』,『1980대중봉기의민주주의』(제7회일곡유인호학술상수상),『비혁명의시대:1991년5월이후사회운동과정치철학』,『알튀세르효과』(공저),『너와나의5·18』(공저),『한국현대생활문화사1980년대』(공저),TheHistoryofSocialMovementsinGlobalPerspective(공저),KoreanMemoriesandPsycho-HistoricalFragmentation(공저),TowardDemocracy:SouthKoreanCultureandSociety,1945~1980(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폭력의세기』,『혁명가:역사의전복자들』(공역)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5·18항쟁시기에일어난일가족살인사건:전쟁,학살,기억」,「5·18학살이후의미사未死:아직죽지못한삶들」,「광주학살의내재성:쿠데타,베트남전쟁,내전」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서문5ㆍ18로부터의자유6
초판서문흔해빠진평범한사람들의반역12
1부재현과해석
1장5ㆍ18광주항쟁과저항주체22
2장절대공동체,반정치의신화48

2부이데올로기,주체성,반폭력
3장5ㆍ18광주항쟁의이데올로기78
4장5ㆍ18광주항쟁에서시민군의주체성120
5장대중봉기의패러독스:1980년광주항쟁과1989년톈안먼항쟁156
6장5ㆍ18광주항쟁전후사회운동의이데올로기변화194
7장5ㆍ18무장투쟁과1980년대사회운동:대항폭력의과잉과반폭력의소실228

3부대중봉기의이론
8장폭력과저항260
9장대중봉기의이데올로기와민주화294보론대중봉기와소문의정치학334

참고문헌344
찾아보기360
초출일람367

출판사 서평

대중운동?사회운동연구자김정한의『대중과폭력:1991년5월에대한기억』과『1980대중봉기의민주주의』가새롭게재출간되었다.그간김정한박사는대중운동과폭력/반폭력이라는문제설정을통해,한국의주요대중운동과정치철학담론을분석해왔다.

#대중운동으로서의광주항쟁이라는문제설정
올해로41주년을맞이한광주민주화운동에대한분석서『1980대중봉기의민주주의』는5?18을대중봉기로새롭게개념화하고있다.대중봉기는어떤예측하지못한순간에수많은사람들이거리로몰려나와커다란하나의덩어리를이루고,상상할수없던행위를발명하며잡다한목소리와언어를쏟아내고비범한자발성을표출하는시공간을창출한다.이봉기과정에서대중들은다수의참여를통해,‘주어진세상’이라고알려진상징질서를크게변화시킬수있는거대한힘을구성한다.
이같은대중운동이라는문제틀은광주항쟁은물론기존의주요사회운동을이론화하는해석틀과의대결을전제로한다.곧,한편으로광주항쟁에대한국가중심적해석(국가혁명론)및주체중심적(사회중심적)해석과대결함은물론,1980년광주를민중항쟁이나무장투쟁론적시각에서특권화하려는시각과절대적,균질적시민공동체라는비정치적신화로바라보는기존의분석들과도대결한다.이같은대결이중요한이유는이런시각들이대체로광주항쟁과그주체들을숭고한대상으로승화시켜비극적이지만아름다운영웅들의신화를만들어내고있기때문이다.예컨대,민중,계급중심의분석틀과무장투쟁론을특권화하는1980년대이후의시각은5·18무장투쟁을해석하고재현하면서대항폭력을과도하게특권화하는방향으로나아갔으며,이를통해‘적과의전쟁’을중심에두는정치적논법과운동문화를형성시켰다.반면,이에대한반작용으로비폭력,비무장시민의인류애,사랑을기반으로형성된절대공동체를특권화하는시각은5.18항쟁의정치적성격과의미를배제하는비정치적신화로작동하고있다.결국이같은영웅신화들은오히려오늘날이사회에서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이범접할수없는것으로5?18을탈정치화하고5?18의역사에대한무관심을부추기는데기여한다.

#반폭력의계기로서광주시민들의무장항쟁
무엇보다이책의가장빛나는지점은1991년5월투쟁에대한분석에서다루었던폭력,비폭력,반폭력의틀을발전시켜,무장투쟁의상황에서도항쟁지도부와시민군이필사적으로견지하려했던반폭력의정치에주목하며,시민군의무장투쟁을‘반폭력’,시민다움의정치라는문제설정속에서새롭게조명하고있다는점이다.이는기존의해석이‘국가폭력대대항폭력’이라는이항대립의관점에서‘대항폭력’을특권화하고있다고비판적으로재평가하며,시민군의무장저항을무정부적폭동이나대항폭력이아니라‘반폭력’으로해석해야한다는주장하는것이다.곧광주의시민군들이바랐던것은,무장항쟁에서의승리가아니라,윤리적이고평화적인사태해결이었으며,결국폭력을종식시키는것이었다는것이다.이런틀속에서시민들의자발적무장해제는물론이고,도청의최후의밤에자발적으로남았던이들이죽음을통해택한숭고한패배의의미역시새롭게해석할수있다는것이다.나아가이런시각은오늘날우리가주목해야할‘반폭력’이라는문제설정을통해새로운정치철학의지평과진보정치운동의참조점을제시한다고할수있다.이책은이론적가설과사유실험들을통해1980년5월광주의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를되살려내고,5?18의정치적현재성과사회운동적함의를고민하도록돕고있다.

“이저서는1980년남도의봉기를불러와그것이오늘날왜다시우리가연구와토론의대상으로삼아야하는지그이유를되돌아보게해줍니다.5.18광주민중항쟁은자유주의정치세력의집권을거치며이미국가기념일이되었고민주화운동으로인정되어보상과정을거쳐왔습니다.하지만그대가로우리는5.18광주민중항쟁을‘정전화’하고말았습니다.이저서는이렇게죽어버린,이미과거가되어버린‘봉기’를오늘날우리의삶속에서여전히살아쉼쉬고있는‘대중의열망으로서봉기’로‘현재화’하고있습니다.”-일곡유인호학술상수상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