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폭력 (1991년 5월의 기억)

대중과 폭력 (1991년 5월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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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1년 5월 투쟁을 직접 경험한 연구자가 쓴 사례연구서로 1991년 5월 투쟁 30주년을 맞아 출간된 개정판이다.
1991년 봄, 백골단의 폭행으로 명지대생 강경대가 사망하고,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가 의문사했으며, 성균관대생 김귀정이 시위 도중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전남대 박승희를 비롯해 김영균, 천세용, 김기설, 윤용하, 이정순, 김철수, 차태권, 정상순, 이진희, 석광수 등 학생, 노동자, 빈민 11명이 연이어 분신했다.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14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가 벌어지며, 91년 5월은 ‘제2의 6월 항쟁’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1991년 5월에 이르는 4년여 동안의 기간은 민주화의 힘과 탈민주화의 힘이 교착적으로 대립했던 시기로, 1991년 5월과 6월에 걸쳐 벌어진 60여 일간의 투쟁은 민주화가 확대될 것인가 축소될 것인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었다. 저자는 ‘87년 체제’가 아닌 ‘91년체제’를 통해 이를 분석하며 대중 운동의 메커니즘과, 폭력/비폭력, 반폭력 등을 둘러싼 이론적 쟁점을 정치철학적으로 논한다.
저자

김정한

서강대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HK연구교수로재직하고있다.서강대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정치외교학과에서『대중운동의이데올로기연구:5·18광주항쟁과6·4천안문운동의비교』로박사학위를받았다.실천문학편집위원,문화과학편집위원,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HK연구교수,국방부5·18특별조사위원회민간조사관등을역임했으며,현재현대정치철학연구회를공동운영하고있다.현대정치철학을통해역사적사회운동들을새롭게인식하고,그와함께보편적사회운동을위한정치철학을탐구하는‘사회운동과정치철학의마주침’을연구주제로삼고있다.주요저서로『대중과폭력:1991년5월의기억』,『1980대중봉기의민주주의』(제7회일곡유인호학술상수상),『비혁명의시대:1991년5월이후사회운동과정치철학』,『알튀세르효과』(공저),『너와나의5·18』(공저),『한국현대생활문화사1980년대』(공저),TheHistoryofSocialMovementsinGlobalPerspective(공저),KoreanMemoriesandPsycho-HistoricalFragmentation(공저),TowardDemocracy:SouthKoreanCultureandSociety,1945~1980(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폭력의세기』,『혁명가:역사의전복자들』(공역)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5·18항쟁시기에일어난일가족살인사건:전쟁,학살,기억」,「5·18학살이후의미사未死:아직죽지못한삶들」,「광주학살의내재성:쿠데타,베트남전쟁,내전」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서문더나은실패를기다리며6
추천의글왜대중인가?12
초판서문나는꿈을꾼다,주저없이‘대중’속으로소멸할수있기를20

1장현재속의역사
1.이론의정세27
2.1991년5월투쟁이던지는세가지질문34

2장대중과대중운동
1.1991년5월투쟁의시작부터소멸까지41
2.대중,민중,계급,시민72
3.대중운동:대중의내재적경향87

3장대중과폭력
1.1991년5월투쟁의담론110
2.폭력과비폭력146
3.대중의양면성159

4장수수께끼를향하여170

참고문헌180
1991년5월투쟁일지188
찾아보기191

출판사 서평

‘1987년체제’가아닌‘1991년체제’를통해보아야
비로소보이는것들

1991년5월투쟁30주년맞아출간되는개정판

대중운동?사회운동연구자김정한의?대중과폭력:1991년5월에대한기억?과?1980대중봉기의민주주의?가새롭게재출간되었다.그간김정한박사는대중운동과폭력/반폭력이라는문제설정을통해,한국의주요대중운동과정치철학담론을분석해왔다.

#뜨거웠던1991년5월투쟁30주년
올해는1991년5월투쟁30주년이되는해인동시에,1987년민주화의성과가여전히제대로자리를잡지못한채흔들리고있으며그한계에대해다시사고하도록요청하고있다는점에서,1987년이후의시기분석에서새롭게주목받고있는1991년5월투쟁의의미를다시한번되짚어보기중요한시점이다.
잘알려져있듯이,1987년6월항쟁부터1991년5월에이르는4년여동안의기간은민주화의힘과탈민주화의힘이교착적으로대립했던시기로,1991년5월과6월에걸쳐벌어진60여일간의투쟁은민주화가확대될것인가축소될것인가를가늠하는분수령이었다.1987년대선에서민주화세력에게승리를거두었지만,뒤이은총선에서형성된여소야대국면으로위기에처한보수진영은3당합당을통해제도내힘관계를뒤집었고,이를기반으로공안통치와권위주의통치로회귀하려했는데,91년5월투쟁은이같은흐름의노태우정권을최대의위기로몰아간6공화국최대의대중투쟁이다.
1991년봄,백골단의과잉진압과폭력으로명지대생강경대가사망하고,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박창수가의문사했으며,성균관대생김귀정이시위도중경찰의강경진압으로사망했다.이과정에서전남대박승희를비롯해김영균,천세용,김기설,윤용하,이정순,김철수,차태권,정상순,이진희,석광수등학생,노동자,빈민11명이연이어분신했다.불과두달이채안되는사이에14명이사망하고전국적으로2300여회의집회가열리는등6월항쟁이후최대규모의거리시위가벌어지며,91년5월은‘제2의6월항쟁’으로불리기도했다.

#1987년체제인가,1991년체제인가
그러나연이은분신에배후가있다는음모론과검찰의유서대필조작사건을계기로1980년대의급진적민중운동은급격히소멸했고,그효과는민주화과정의왜곡과봉쇄로나타났다.곧민중운동세력에대한탄압과배제가본격화되었고,뜨거웠던5월투쟁은급속히시들어버렸다.이후1987년6월항쟁이후상정된민주적개혁법안들은하나둘폐기되거나개악되었다.
특히이시기를기점으로,1980년대민주화세대는이른바‘후일담’을통해혁명의미망에대한고백과청산으로나아갔고,민주정부에서신자유주의적개혁을주도했으며,기성정치인들보다더탈민주적이고무능력한‘정치계급’이되었다.1990년대이후의새로운운동주체들은민중운동내의군사문화,위계적조직질서,과도한중앙집중화,정당의존성,명망가중심성,남성중심주의와성차별등을반성하고성찰했지만,여전히새로운사회운동의대의를발견하지는못했다.이점에서오늘날우리시대를규정하는힘은1987년체제가아니라,1991년체제라는분석이새롭게주목받고있다.
?대중과폭력?은1991년5월투쟁을직접경험한연구자의빼어난사례연구이자,대중운동에대한개념화와그메커니즘,폭력과비폭력,반폭력등을둘러싼이론적쟁점을논한정치철학연구서이다.이책은한편으로는당시뜨거웠던대중투쟁의흐름과그주요변곡점들을차분하게정리하면서도,다른한편으론이같은현실의흐름과운동의쟁점들을이론적으로분석하기위해현대정치철학의다양한이론틀을제시하고있다.현실과이론을병행배치하고있는이같은구성은현실에매몰되지않은채그안에서이론적쟁점을잡아내고,이론을살피면서도현실을이론틀에맞춰재단하지않으려는연구자의치열한문제의식을고스란히보여준다.
이책은1991년5월투쟁에대한최초의분석서이자,지금까지도1991년5월투쟁을논하는자리에서언제나제일먼저거론되는저작이라할수있다.이책은1991년5월투쟁30주년이되는올해,1991년체제가남긴열망과좌절에대해다시한번진지하게성찰할수있는중요한계기가될수있을것이다.

1991년5월투쟁의실패라는시점에서보면,1987년6월항쟁이민주화의승리라는관점은지나치게신화화되었다는것이드러난다.6월항쟁의승리가5월투쟁의패배로이어진것인데,6월항쟁은그주역이라는이른바86세대가제도정치에서입신양명할수록그들과함께더욱신화화되고5월투쟁은사실상잊혔다.물론그패배의일면에는1980년대운동문화에내재해있던군사적?위계적?엘리트적?남성중심적한계들도존재했고,이는1980년대를어떻게비판적으로극복?계승할것인가하는문제를남겼다.
정치철학적으로보면,1991년5월투쟁은한편으로대중들의집단적인정치적행위가어떻게출현하고소멸하는지에관한,다른한편으로대중들의폭력이지배자들만이아니라대중들자신에게도공포를불러일으킬때어떻게정치적힘을보존하고확대할수있는지에관한사유를제기한다.이는수많은대중들이거리의정치를전개할때항상반복되는논쟁점이다.2000년대이후에는대중들의운동방식이촛불이라는형태로변화하는데,여기서도어떻게촛불이켜지거나꺼지는가,또는대항폭력이나비폭력,반反폭력가운데어떤실천이적합한가에대한논란이있었다.아마앞으로도마찬가지일것이다.대중들의운동이나봉기가새로운질문을던질때그에대해미리선택할수있는정답은없겠지만,1991년5월의실패를복기하면서더낫게인식하고사유할수는있다고믿는다.
-개정판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