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 2 (상생과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

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 2 (상생과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

$20.19
Description
전환점을 맞이하며: 덫 너머 대안을 향한 모색

‘성공의 덫’을 넘어 다른 비전으로

지난 60년 동안 한국은 경제에서의 산업화, 정치 분야에서의 민주화라는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의 모습은 희미해졌고, 현재 한국 사회는 출산율, 자살률, 빈곤율, 불평등 지수, 지니계수 등 다양한 지표에서 드러나듯 정체되어 있다. 권위주의 개발 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한국이 선택한 성공의 방식이 오히려 한국 사회의 발전을 막는 ‘성공의 덫’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은 한국 사회가 마주한 ‘성공의 덫’을 다루기 위해 정책 연구를 진행했다.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은 노동 사회 속 약자를 지원하며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공공 기관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공익재단법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상생과 연대를 실천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상생연대 사회개혁총서는 그 연구의 결과물이다.

첫 번째로 펴낸 「성공의 덫에 빠진 대한민국: 역진적 선별 복지의 정치·경제적 궤적」(2022년 5월)은 한국 사회가 마주한 ‘성공의 덫’의 형태와 원인,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리고 이 책 「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 1, 2: 상생과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각 공공상생연대 사회개혁총서 2, 3. 이하 1권, 2권)는 ‘성공의 덫’으로부터 빠져나올 청사진을 그린다. 한국 사회가 이제껏 쌓아 온 성공의 방법을 폐기하고, 그 자리에 들어갈 대안적인 비전을 모색해 본다. 1권에서는 대안 비전의 개념과 형태를 알아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성공의 덫’을 다뤄야 할 필요성을 논하며, 국제 질서, 산업 생태계, 서비스산업의 형태, 노동 체제, 조세 재정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안 비전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서 2권에서는 각각 소득 보장 제도, 사회 서비스, 보건의료, 정치사회적 구조, 정치제도, 사회적 대화 체제라는 관점에서 구체적인 대안 비전의 모습을 논한다.
저자

김보영,박명준,백승호,신진욱,임준,최태욱

영남대학교휴먼서비스학과교수.사회복지현장의대안을찾고자공부를시작해영국의사회서비스정책발전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사회서비스정책,복지정치,정책과정등의분야에서지속적인연구와기고를하고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서울복지재단,경북행복재단등연구기관과함께사회서비스,전달체계등의분야에서정책연구에참여하고있다.

목차

1장상생과연대를위한사회개혁비전수립정책연구
:소득보장제도개혁및대안연구_백승호
2장악순환의늪에빠진사회서비스,새로운전환을위한전략_김보영
3장보건의료의패러다임전환과개혁_임준
4장정치사회적균열의변화와진보정치의조건_신진욱
5장정치제도개혁방향과개혁방안_최태욱
6장새로운사회적대화체제구상
:포용적코포라티즘의이론화와문재인정부시도에대한성찰_박명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부분과전체,근본을아우르는사회적상상력의필요성

각영역에서그리는대안들의의의는해당영역에만국한되지않는다.윤홍식의말처럼,“한국사회의개혁과제는단지몇가지개혁정책과프로그램을실행하는것을넘어,정치,경제,복지체제의동시적개혁을요구”(1권,45쪽)하기때문이다.이에비추어보면,각장의저자들이제시하는대안및개혁방향은개별영역을넘어서로이어져있다.예를들어,서비스산업에서의이중구조문제는노동의불안정성문제를경유해사회적안전망및소득보장제도라는복지의영역과도맞닿아있다.또한서비스산업에서의료업이저고용계수산업으로분류되는특징은의료업이가지는면허제도와같은특징과도연관되어있는데,이는사익추구적보건의료체계와맞물려계층,지역별로보건의료서비스의격차를불러온다.그런가하면보건의료체계에서의료의공공적성격을강조하며민영화기조를저지하는움직임은시민사회및정당정치의역할과도연관돼있어정치적인관점을요구한다.그러므로각장의논지와대안을살피는한편이를총체적으로구상할상상력이요구된다.

아울러이책은,한편으로구체적인대안을이야기하면서도,다소근본적인차원에서개념을재구조화할필요성을이야기한다.이는“현재한국사회가직면한심각한사회경제적문제는한국이실패했기때문에만들어진문제가아니라역설적이게도한국이성공했기때문에나타난문제”(1권,43쪽)이기때문이다.그러므로성공의방식을과감히폐기하고대안으로고개를돌리는급진적인변화가요구된다.단순한고용안정에서나아가‘노동자’의지위와개념을재설정해야하고,사회적안전망의기계적인확대가아니라공유부배당이라는전면적인보편성의관점을가져야한다.그런가하면기존에여성부양자중심으로사고되고부과되던‘돌봄’의개념을벗어나,우리모두돌봄의관계망안에있을수밖에없음을인지한뒤에야사회서비스의효과적인개혁이가능해진다.이런종류의인식전환은소위‘위로부터의’,‘공식적인’개편만으로이루어지지않으며,오히려사회적합의와대화를통한공감대형성을필요로한다.그리고그몫은이책을읽는독자,신광영의말을빌리면“한국사회문제에관심을갖고있는일반시민”도함께공유해야할것이다.


대안을앞두고남아있는우리의과제

이책의시점은문재인정부에서윤석열정부로넘어가는길목에위치해있다.그렇기에코로나-19팬데믹의영향력이현재우리가실감하는것보다심각하고생생하게서술되거나2022년대선전후의정치지형이언급되지않는등분석의시간적범위가다소한정적으로보일것이다.하지만그것이이책의주장과저자들이제시하는대안의모습을무시할이유가되지는않는데,두가지점에서그렇다.첫째로,한국사회를얽매는‘성공의덫’은현대사를지내면서우리가직접설치해온것으로서지금여기까지계속해서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문제의원인이과거에깊이뿌리박혀있으므로,이에대한해결은시간의흐름이아닌전방위적변혁에달려있다.둘째로,이책의시점으로부터현재까지,‘성공의덫’으로부터벗어날만한유의미한변화는일어나지않았기때문이다.이책에서제시하는대안의모습들은바래지않았으며,오히려그필요성을뚜렷이주장하고있다.

신광영은대안의조건으로지금보다더바람직한상태가되리라는점을전제로하는‘바람직함’,현실에대한진단에기반한‘실현가능성’,대안이속한사회제도나정책들과정합성을지닌‘지속가능성’을든다(1권,16-22쪽).이와같은조건들은학술적이고분석적으로따져볼수있는문제다.그러나이와같은과정을거쳐제시한대안이라도어떤실질적결과로이어지지않으면공상에불과할것이다.대안담론은이를받아들이고시도할때에실제적영향력을품고구체화된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성공의덫’에서아직가라앉지않은우리가지금향해야할방향을알려주는안내서라할수있다.다양한영역에서논하는청사진마다시민으로서참여할수있는단서가제시돼있다.이를두고이루어질지속적인사회적합의와대화시도는우리에게남겨진과제이다.

장별내용요약
1장.상생과연대를위한사회개혁비전수립정책연구
:소득보장제도개혁및대안연구_백승호
한국의소득보장제도는서구복지국가의제도적틀을형식적으로나마모방하며나름대로의소득보장제도를구축해왔다.그러나그런서구복지국가자체가산업사회의노동시장을모델로만들어졌고,오늘날일어나는자본축적방식과노동시장및노동형태의변화는기존의소득보장시스템을재구성할필요를호출한다.디지털기술기반의플랫폼자본주의는기존사회보장제도의맹점을파고들며노동시장의불안정을확대한다.이장은이런변화에대응해〈근로기준법〉의개정을통한노동자지위의변화,사회보험의개혁을촉구한다.나아가1차적소득안전망으로서보편성에기반한공유부배당기본소득및참여소득도입의가능성을제시한다.

2장.악순환의늪에빠진사회서비스,새로운전환을위한전략_김보영
2000년대이후한국사회는본격적인사회서비스의확대를꾀했고,이는주된복지제도로자리잡게됐다.그러나그실상은정부부처들사이에제공하는서비스가나뉘어있어책임구조가불명확한파편적구조와이로인한공공의비책임성,당사자가직접스스로를증명해야하는입증주의와같은여러빈틈을안고있다.앞의파편적구조는또한노인,장애인등다른소외된위치들사이에서돌봄의단절,절벽을불러온다.이장은이런한국의사회서비스현황의원인으로한국전쟁이후굳어진‘구호행정체제’,경제적기여도가분배에영향을미치는개발시민권,보수적인관료제적정책을지적하며,이에대한대안으로당사자중심의지원체계정립,효과적인지방분권화를논한다.무엇보다도돌봄에대한인식의변화가필요함을역설하며,제도와체계만으로해결할수없는영역에서의접근을시도한다.

3장.보건의료의패러다임전환과개혁_임준
오늘날한국사회에서일어나는인구의고령화는질병구조의변화를불러온다.이런상황에서함께찾아온코로나-19팬데믹은,기존에사익추구적으로운영되던기존의보건의료체계가가진맹점을드러냈다.수도권-민간의료기관중심의운영이지역별,계층별건강불평등의심화와공공보건의료인프라의부족을초래한것이다.이장은이에대한대안으로보건의료의공공성을강조하며,기존전문가들중심으로이루어지던체계에서당사자시민에게로눈을돌릴것을강조한다.또한보편적관점에서의건강권을재구성하고,이를위해지역의일차보건의료와공공영역의연계를강화하며,무엇보다이를실질적으로관철할수있는시민사회정치의필요성을역설한다.

4장.정치사회적균열의변화와진보정치의조건_신진욱
정치사회적구조로서거시적행위자배열을분석하는데에는‘거시적이고지속적이며구조적인성격을띠는집단적갈등’(199쪽)으로서의균열개념에집중할필요가있다.이장은한국사회계급구조의추이를좇아균열의양상을분석한다.그렇게큰변동없이프티부르주아의규모가이어지는가운데신중간계급의성장이,생산직노동자의감소와서비스부문노동자의증가가보임을밝히며,노동계급과신중간계급,하위계층과중간계층간의연대가능성을살핀다.한편시민주도의집합행동,직접행동의빈도와이를둘러싼태도의긍정적변화,그리고계급투표양상을들어계급적위치에기반한의식과정치적참여가능성을가늠한다.그러나그이면에는정체된노조조직률,종교단체참여율의증가와같은한계점이있으므로속단할수는없다는점을시사한다.

5장.정치제도개혁방향과개혁방안_최태욱
최태욱은이전책에서이미선거제도의개혁과다당제체제,합의에기반한권력구조를통해합의적민주주의를실현할것을강조한바있다.이장에서는바람직하고도시도해볼만한선택지를살피며,그과정에서주의해야할지점을짚는다.그핵심은대통령중심의정치권력을분산해여러정치주체에게향하도록하는것이다.이를위해서는현재와같은소선거구일위대표제,단순일위제중심의선거에서벗어나대통령중임제,의원내각제,분권형대통령제와같은제도를상상할수있어야하며,그과정에서는사회적합의와국민적공감대형성이필수적이다.한편저자는캐내다와네덜란드의사례를들어시민의회방식을통한선거제도의개혁가능성을함께시사한다.

6장.새로운사회적대화체제구상
:포용적코포라티즘의이론화와문재인정부시도에대한성찰_박명준
오늘날한국사회를둘러싸고일어나는사회경제적체제의변화는동시에새로운정치적대화의필요성을호출한다.박명준은‘결과에서의포용성’과‘과정에서의포용성’을모두강조하는‘포용적코포라티즘’의개념화를통해문재인정부의노동개혁을둘러싼사회적대화의성과와한계를살핀다.노사정위에서경사노위로의변화과정에서형식적으로나마다양한주체가대화에참여했으며,그덕분에다양하고폭넓은의제설정이가능해졌다.그러나한국사회에부족한사회적대화체제와더불어경사노위조직과정에서드러난미흡함은결과로서의포용에아쉬움을남겼다.이를극복하기위해서는국가와이해당사자들의대화를유기적으로가능케할다양한조건의모색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