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에 관한 두 번째 논고 : 시민-정부의 참된 기원과 범위, 목적에 관한 시론 - 정치+철학 총서 6

통치에 관한 두 번째 논고 : 시민-정부의 참된 기원과 범위, 목적에 관한 시론 - 정치+철학 총서 6

$17.00
Description
‘최초의 자유주의자’가 남긴 “서양 정치철학의 가장 위대한 고전 중 하나”
영국의 사상가 존 로크의 책 Two Treatises of Government 중 Second Treatise of Government를 우리말로 새로 옮겼다. 그간 국내에서 주로 『통치론』 또는 『시민정부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왔던 것을, 이 책에서는 애초 출간된 원서의 제목을 그대로 살려 『통치에 관한 두 번째 논고』로 옮겼다.
구소련이 붕괴한 지 5년째 되던 1996년에 영국의 저명한 언론인 페러그라인 워손 경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서 냉전이 존 로크가 옳은지 카를 마르크스가 옳은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워손 경은 영국인 가운데서도 극보수에 속하는 인물이었으므로, 그의 주장은 성급히 ‘역사의 종말’을 선언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자축하던 시대 분위기를 그 특유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냉전의 결과 마르크스가 아니라 로크가 옳았음이 드러났다는 주장 자체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있음 직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자유주의’로 부르는 정치사상 및 정치적 삶의 발전 과정에서 로크가 차지하는 비중을 묘사하는 발언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 실제로 대다수의 자유주의 연구자들에 의해 로크는 ‘최초의 자유주의자’요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자유주의를 체계화한 사상가로 인정받으니 말이다.
로크가 ‘최초의 자유주의자’라면, 그것은 『두 번째 논고』를 통해 전개되는 그의 정치사상이 이후 300년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등장한 여러 갈래의 자유주의들을 관통하는 자유주의 특유의 가치 내지 원리를 잘 보여 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므로 로크가 자유주의의 기원이라는 평가는 동시에 그의 정치사상이 드러내는 복합성·다면성을 시사한다. 그만큼 『두 번째 논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에 열려 있는 셈이다. 이 책이 오늘날까지 끝없는 탐구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까닭도 상당 부분 여기에 기인한다.
저자

존로크

저자:존로크JohnLocke(1632.8.29.~1704.10.28.)
영국의남서쪽서머싯주링턴에서태어났다.청교도적배경의젠트리집안에서자랐고,웨스트민스터스쿨졸업후옥스퍼드대학교에서고전·철학·수사학등을공부하고가르쳤다.하지만당대자연과학이거둔새로운경험적방법의성공에감명을받아자연과학,특히의학으로학문적관심을넓히고의료업면허까지취득하는의욕을보였다.무엇보다그는후일‘휘그’로불리게되는반(反)왕당파세력의핵심이론가이자정치전략가로당대‘명예혁명’의맥락에깊숙이개입했고,시대를넘어자유주의·의회민주주의의발전을이끌었다.또한캐롤라이나기초헌법제·개정에참여하는등잉글랜드정부의아메리카식민지정책실무자및입법가로영향력을발휘했으며,토지보다인간의노동에초점을맞춰국가의정치경제적기반과국제경제질서를바라보는새로운관점을제시한경제·무역전문가로서잉글랜드의세제및통화개혁을위한하원위원회위원·고문,상무부이사등공직을맡기도했다.죽음을맞은곳은영국남동쪽에식스주오츠에있는친구집이었다.무덤은에식스주하이레이버에있다.

역자:문지영
한국의자유주의연구로서강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영국의‘명예혁명’과로크의정치사상에초점을맞춘연구로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박사후연수후현재는서강대글로컬사회문화연구소에서의회주의의발전과젠더민주주의의제도화에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저서로『지배와저항:한국자유주의의두얼굴』,『자유』,『홉스&로크:국가를계약하라』,역서로『민주주의의수수께끼』(공역)등이있다.

역자:강철웅
파르메니데스단편연구로서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기원전1세기아카데미철학을주제로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박사후연수후강릉원주대학교철학과교수로있다.고대희랍의문화자산인‘진지한유희’를화두로주류지성사를넘어마이너들의목소리를되살리고이분법적·배타적담론문화의균형을회복하는데일조하려한다.저서로『설득과비판:초기희랍의철학담론전통』,『서양고대철학1』(공저),역서로『소피스트단편선집』,플라톤『향연』등이있다.

목차

1장.서론9
2장.자연상태에대하여15
3장.전쟁상태에대하여31
4장.노예상태에대하여38
5장.소유에대하여41
6장.부친권력에대하여71
7장.정치사회혹은시민사회에대하여97
8장.정치사회들의시작에대하여116
9장.정치사회와정부의목적들에대하여148
10장.국가의형태들에대하여153
11장.입법권력의범위에대하여156
12장.국가의입법권력,집행권력및결맹권력에대하여168
13장.국가권력들의종속관계에대하여172
14장.대권에대하여183
15장.함께고찰되는부친권력,정치권력및전제권력에대하여192
16장.정복에대하여197
17장.찬탈에대하여219
18장.폭정에대하여221
19장.정부의해체에대하여234

연보269
옮긴이해제273
참고문헌286
찾아보기291

출판사 서평

“서양정치철학의가장위대한고전중하나”로손꼽히는『두번째논고』는,적어도1990년대이전까지는대체로,왕정복고이후명예혁명에이르는당대잉글랜드의국내정치상황에대응하는저작으로이해되었다.로크의정치사상이영국의명예혁명과미국독립혁명의이념적기반을제공함으로써근대자유민주주의발전에기여했다는평가도이런맥락에서이루어진다.그런데『두번째논고』에제시된로크의사상이자유주의의토대라는데별다른이견이없는것과는달리,그를민주주의와연결하는데는오랫동안상반된입장들간의논쟁이있었다.로크에대한해석은비민주적인과두정주의자에서급진민주주의자에이르기까지그스펙트럼의폭이상당히넓다.하지만수십년에걸쳐논쟁을이어오는동안,로크가당대의맥락에서볼때는사뭇급진적인민주주의사유를전개했고,그런의미에서근대자유민주주의의발전에중요한기여를했다는데많은연구자들이동의한다.

냉전이후영국과미국이주도하는정치·경제질서,규범,문화가세계표준으로부과되고,덩달아‘자유주의’가지배적인패러다임의영향력을발휘하게되면서,로크는서구정치사상분야의가장중요한연구대상가운데하나로서그위치를더욱확고히보장받고있다.서구학계에서로크에대한연구는실로헤아릴수없을만큼방대하며,그의정치사상을더정확하고풍부하게이해하기위해역사적인기록물들과관련자료들을발굴·편찬및데이터베이스화하고성과를공유하는작업도지속적으로확대되고있다.로크사상의직접적인영향아래형성되고발전한서구적근대를‘근대성’자체로받아들이지않을수없는세상에서,로크는그저국지적중요성을갖는데머물지않는다.자유주의가긍정적으로든부정적으로든무시할수없는영향력을발휘하는모든곳에서로크연구는중요하고필요한일일것이다.

『두번째논고』를읽는독자들은이책에서접하는로크의언어가이미우리의일상적삶을구성하고또평가하는우리의언어임을알수있을것이다.로크가역설하며추구하는정부,그가제안하는국가와시민개인의관계는오늘날우리도여전히바라는것임을깨닫게될것이다.혹은우리가현실에서경험하는폐단이정녕로크의논변에서기원했으며로크의논변을통해정당화되어온것이라고확신하게될지도모르겠다.그러므로지금우리사회를긍정하고지지하는사람이든부정적으로평가하면서변화를원하는사람이든간에,로크의사유를찬찬히따라가보는일은틀림없이의미있으리라믿는다.『두번째논고』는양쪽모두에자신의사유와실천을강화하거나아니면반성해볼수있는질문을줄것이고,또답을찾아보게이끌것이다.나아가양쪽이함께공유할만한자유주의의미래를위해머리를맞댈터를제공할수도있을것이다.오늘날신자유주의세계화현실이로크적자유주의의이상과상당히어긋나있다고생각하거나,정반대로생각해로크를찬양하거나혹은경멸하는사람도있을수있다.따라서,우리가사는세상에관심을거두지않는한,로크를읽고서로이해한바를나누며더나은미래를같이상상할기회를꿈꾸는노력은계속되어야한다.그런노력에작은보탬이라도되기를바라며이번역서를선보인다.

책속에서

“정치권력을올바로이해하고그것을그기원으로부터도출해내려면우리는모든인간이자연적으로어떤상태에있는지를고찰해야하는데,그것은…자연법의테두리내에서자신들이알맞다고생각하는대로자신들의행위를정하고소유물과인신을처분하는완벽한자유의상태다.그것은또한모든권력과관할권이상호적이어서아무도남보다더많이갖지않는평등의상태이기도하다.”
-2장(자연상태에대하여)4절

“그러므로인민이대권의어느부분이라도실정법에의해규정되도록하면대권을침해한것이라고말하는자들은대단히잘못된정부관념을가지고있다.그렇게함으로써인민은군주에게정당하게속하는그어떤것도빼앗은게아니며,단지그들이그군주와그의선조들의수중에인민의좋음을위해행사하도록한계없이남겨둔대권을군주가달리사용할때,그권력은그들이그에게갖도록의도한게아니라고선언하는것이기때문이다.정부의목적은공동체의좋음이므로,대권에어떤변경이이루어지든그목적을지향하는것이라면어느누구에대한침해일수가없다.”
-14장(대권에대하여)163절

“군주가정해진시기에입법부가모이는것을방해하거나혹은그것이구성된목적에따라자유롭게활동하는것을방해한다면,입법부는변경된다.입법부란일정한숫자의인간들이나그들의모임만은아니어서그들이구성된사회의좋음을위한일이무엇인지토의할자유와그것을완성할시간여유또한가져야하기때문이다.”
-19장(정부의해체에대하여)215절

“군주나입법부가그들의신탁과상반되게행동하는지여부에대해누가재판관이될것인가?…인민이재판관이될것이다.자신의수탁자또는대리인이그에게부여된신탁에따라잘행동하는지여부에대해서는,그에게위임하고또그렇게위임했기때문에그가신탁에실패하면그를해고할권력도여전히가지고있는바로그사람이외에누가재판관이되겠는가?”
-19장(정부의해체에대하여)2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