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중국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을 때마다 박현숙의 글을 기다린다.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중국과 한국에서 생의 반반씩 살아온 경계인이자, 섬세하고 따뜻한 관찰자이며, 부러운 글쟁이인 그가 24년 동안 살고 만나 온 중국의 속 깊은 이야기가 여기 있다.
이 책은 혁명과 사회주의, 부강과 애국주의의 요란한 함성 뒤에 가려진 중국을 담고 있다. 문화혁명의 감옥에서 살아남은 누드모델 할아버지, 사교육 단속으로 일자리를 잃고 인터넷에서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인용하며 물건을 파는 영어 강사, 56세에 집에서 탈출해 자동차를 몰고 대륙 곳곳을 누비는 여성이 있다. 한국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행복동의 눈물과 한숨처럼, 베이징에는 온갖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행복로가 있다. 홍루몽과 라오서, 모옌과 위화, 스톄성의 문학이 사람들의 삶 곳곳에 숨어 있다.
박현숙의 시선은 약한 이들에게는 따뜻하고, 권력자들의 힘자랑에는 준엄하다. 안보 불안에 사로잡혀 사람들의 웃음과 자유를 빼앗고, 서양 제국주의의 만행을 잊지 말자면서 어딘가 제국주의를 닮아 가는 지금 중국 권력의 작동 방식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누가 중국의 복잡한 내면을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 줄 수 있을까.
_박민희
(한겨레 외교 선임기자, 전 베이징 특파원, 「중국 딜레마」 지은이)
이 책은 혁명과 사회주의, 부강과 애국주의의 요란한 함성 뒤에 가려진 중국을 담고 있다. 문화혁명의 감옥에서 살아남은 누드모델 할아버지, 사교육 단속으로 일자리를 잃고 인터넷에서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인용하며 물건을 파는 영어 강사, 56세에 집에서 탈출해 자동차를 몰고 대륙 곳곳을 누비는 여성이 있다. 한국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속 행복동의 눈물과 한숨처럼, 베이징에는 온갖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행복로가 있다. 홍루몽과 라오서, 모옌과 위화, 스톄성의 문학이 사람들의 삶 곳곳에 숨어 있다.
박현숙의 시선은 약한 이들에게는 따뜻하고, 권력자들의 힘자랑에는 준엄하다. 안보 불안에 사로잡혀 사람들의 웃음과 자유를 빼앗고, 서양 제국주의의 만행을 잊지 말자면서 어딘가 제국주의를 닮아 가는 지금 중국 권력의 작동 방식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누가 중국의 복잡한 내면을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 줄 수 있을까.
_박민희
(한겨레 외교 선임기자, 전 베이징 특파원, 「중국 딜레마」 지은이)
아적쾌락 북경생활(큰글자도서) (나의 베이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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