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

돈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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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한 게오르그 짐멜의 저작!
『돈의 철학』은 막스 베버와 더불어 사회학의 고전적·이론적 표준을 제시한 학자 게오르그 짐멜의 대표작이다. 화폐경제 비판 또는 자본주의 비판, 더 나아가 문화 비판 또는 시대 비판으로 해석되는 이 책은 문화를 탁월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자본주의 화폐경제를 토대로 하는 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짐멜은 화폐경제, 노동 분업, 신용 등 경제학들에서 논하는 문제들을 사회학적, 심리학적 및 철학적 영역으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근대 경제의 가장 중요한 조직인 돈이 개인들의 사고, 사회적 관계 등 문화의 모든 중요한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며, 변화시켰는가에 답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

게오르그짐멜

저자게오르그짐멜(GeorgSimmel,1858~1918)은독일베를린에서태어나슈트라스부르크에서세상을떠났다.베를린대학에서역사학,민족심리학,철학,예술사및고대이탈리아어를공부했으며,칸트철학에대한?연구로1881년박사학위를,그리고1884년‘하빌리타치온’(대학교수자격)을취득했다.학자로서의짐멜은불운했다.1885년부터베를린대학철학과에서사강사로가르치기시작했으나,아주오랫동안사강사와무급의부교수로재직하다가세상을떠나기4년전인1914년이되어서야비로소슈트라스부르크대학의정교수가되었다.그는학계에서주변인,아니이방인이었다.그러나짐멜은『돈의철학』(1900)을위시해『사회분화론』(1890),『역사철학의문제들』(1892),『도덕과학서설』(1892~93),『칸트』(1904),『칸트와괴테』(1906),『쇼펜하우어와니체』(1907),『사회학』(1908),『철학의주요문제들』(1910),『괴테』(1913),『렘브란트』(1916),『사회학의근본문제들』(1917),『현대문화의갈등』(1918)을비롯해사회학,(사회)심리학,문화철학,예술철학,인식론,윤리학,형이상학,미학등에서다양한저서를남겼으며수많은글을발표했다.특히그의철학적주저인『돈의철학』에서는경험적현실세계로임하는철학,또는달리말해경험과학의차안과피안에위치하는철학을제시했으며,이에입각해돈과개인의자유및인격의문제를심층적으로논구했다.또한그의사회학적주저로꼽히는『사회학』을비롯한여러저술에서형식사회학을구축해사회학적인식에서일종의패러다임전환을가져왔으며,1909년막스베버및베르너좀바르트등과더불어독일사회학회를창립하여사회학의제도화에결정적으로기여했다.짐멜이남긴방대한지적유산은총24권으로된『게오르그짐멜전집』에담겨있다.오늘날의모더니티담론과포스트모더니티담론은짐멜이라는거대한정신세계에회귀하면서더욱더넓어지고깊어지고있다.

목차

목차
서문17
제1부분석편
제1장가치와돈27
제2장돈의실체가치169
제3장목적계열에서의돈319
제2부종합편
제4장개인의자유479
제5장인격적가치의화폐등가물611
제6장생?활양식747
인용및참고문헌913
《해제》돈과영혼:인간삶과문화의심층에철학적측연을던지다921
옮긴이의말1046
게오르그짐멜연보1057
『게오르그짐멜전집』목록1062
찾아보기106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돈은어떻게든무차별화되고외화(外化)되는모든것에대한상징이자원인이다.그러나돈은또한오로지개인의가장고유한영역내에서만성취될수있는가장내면적인것을지키는수문장이되기도한다.”―게오르그짐멜
막스베버와더불어독일사회학,아니더나아가사회학의고전적/이론적표준을제시한학자가바로게오르그짐멜(GeorgSimmel,1858~1918)이다.그는평생31권의저서와256편에이르는방대한글을남겼는데,1980년대후반들어새롭게전집판이출간되기시작하면서그의사상과학...
“돈은어떻게든무차별화되고외화(外化)되는모든것에대한상징이자원인이다.그러나돈은또한오로지개인의가장고유한영역내에서만성취될수있는가장내면적인것을지키는수문장이되기도한다.”―게오르그짐멜
막스베버와더불어독일사회학,아니더나아가사회학의고전적/이론적표준을제시한학자가바로게오르그짐멜(GeorgSimmel,1858~1918)이다.그는평생31권의저서와256편에이르는방대한글을남겼는데,1980년대후반들어새롭게전집판이출간되기시작하면서그의사상과학문세계가새롭게조명을받기시작했다.그의학문적사유세계와글쓰기는당시독일사회에서도독특한측면이있는데,그것은바로체계적이고연역적인사유와논리를중시하던당시의지적분위기에반해그는유추적인접근방법을구사하면서단편적인글과에세이형식의글을썼기때문이다.이러한그의면모는강의에서도그대로드러나그의강의는곧바로“베를린의한특별한지적사건”이되었는데,일반대학생들뿐만아니라당대의문화적엘리트들이었던에른스트블로흐,죄르지루카치,알베르트슈바이처등도그의강의를들었다고한다.더욱이그의강의는신문에예고될정도로인기가높았는데,이마누엘칸트에대한한강의에는무려1,000여명이몰려들었다고전해진다.
그는다양한경험과학및철학의틀로인간,사회,문화,역사의문제를담아냄으로써다차원적모더니티담론과포스트모더니티담론을구축했는데,이번에펴낸그의대표작『돈의철학』에서는경험적현실세계로임하는철학을제시하면서인간의삶과문화의심층에철학적측연(測鉛)을던지고있다.사실이책은출간년도도의미심장한데그때가바로1900년이기때문이다.이때『돈의철학』과더불어인류지성사에획을긋는두권의책이더나왔으니그것이바로지그문트프로이트의『꿈의해석』과에드문트후설의『논리연구』이다.한독일학자는20세기를목전에둔해에프로이트,후설,짐멜이제시한바꿈,논리,돈을축으로하는모더니티담론은20세기의가장중요한지적유산에속하며,오늘날에도여전히막강한영향력을갖고있고앞으로도그럴것이라고평가하기도했다.
단순한자본주의비판을넘어돈을토대로하는문화의가능성모색
일반적으로짐멜의화폐이론,특히이책은화폐경제비판또는자본주의비판,아니더나아가문화비판또는시대비판으로해석된다.그는자본주의적사회질서에서인간이소외되는현상을날카롭게포착하고비판한이론가로간주된다.이런평가는분명옳다고말할수있다.하지만어디까지나이는절반만옳다.왜냐하면짐멜은현대문화를탁월하게비판하는동시에자본주의화폐경제의토대위에서어떻게문화가가능한가를모색하고있기때문이다.즉그는물질문화와정신문화또는객관문화와주관문화를결합하고자시도한다.짐멜은정신적인것말고도물질적인것을문화에포함하고이둘의관계와상호작용을논구함으로써,문화의외연과문화철학의인식의범위를확장하려고하는것이다.또한짐멜은그자체로아무런특성도없는획일적이고비천한매체로서모든것을무차별화하고평준화하는‘돈’이인간의영혼을구제하고개인의인격을발전시키며자유를함양할수있는조건을따져묻는다.그리고그는객관문화(물진문화)가주관문화(정신문화)에대해우위를점하는비극적상황에서전자가후자에이바지할수있는가능성을모색해나간다.끝으로는그는시민계층의친교와같이돈의소유를전제로하면서,다시말해자본주의적논리를토대로하면서자본주의적논리를초월하는피안의세계가가능함을입증한다.결론적으로말해서그의화폐이론은단순히문화비판이나시대비판에머물지않고돈에기반하는문화의가능성을찾는지적작업이라는데에서그큰의미를찾을수있다.
돈:개인을그영혼으로부터멀어지게도하지만,개인을그영혼으로돌아가게도한다
돈은그자체로는아무런성격이나특성을갖지않는다.단지많고적음의수량적대소관계가돈의유일한규준이다.돈을질적차이보다양적차이를중시한다.그러므로돈이야말로가장객관적이며비개성적이며비인격적인그리고가장비천한존재이다.이러한돈은개인의주관적ㆍ인격적특성을완전히무시하고모든인간을단순한수량적관계로환원함으로써수평화하고평준화하며평균화한다.결국돈은현대인을탈개성화하고탈인격화함으로써궁극적으로그인간적본질로부터멀어지게만든다.
그러나다른한편돈은현대인의사회적삶과문화적삶의물적ㆍ경제적토대가된다.돈이가지는양적논리는일정한정도를넘어서면서질적논리로비약한다.돈의전형적인논리인탈개성화와탈인격화로부터해방되어개성과인격성을추구할수있는가능성은,역설적이지만다름아닌돈의‘소유’에의해주어진다.다시말해,돈을소유한개인은생존을위한노동과투쟁의유물주의적단계를벗어나사회적인것과문화적인것그리고개인적ㆍ주관적삶의양식에관심을갖고이를발전시킬수있게된다는것이다.이는곧개인을그의인격적본질,즉그의영혼으로부터멀어지게만든돈이개인을다시금그의영혼으로돌아가게만든다.돈과영혼이결합되는것이다.돈의물질적ㆍ경제적논리에구속되고강제된개인의영혼이바로이러한돈에힘입어자기자신에게돌아가는길을발견하게되는구조이다.
돈과영혼의결합가능성에주목하다
짐멜의돈(화폐경제)에대한연구는당시에유행하던자본주의비판에맞서자본주의란이제단순히거역하거나그흐름을되돌릴수없는역사적ㆍ사회적세력과질서가되었다는사실에서출발하고있다.자본주의와그토대위에근거하는또는그토대가되는화폐경제는단순히낭만주의적사유나역사철학적사유로극복할수있는성질의것이아니라는것이다.그가보기에자본주의는당시의비판처럼문화의파괴나타락의원인이아니다.자본주의자체도문화인것이다.바로물질문화이다.자본주의라는물질문화는새로운정신문화의물질적ㆍ경제적토대가된다.돈과영혼의결합가능성에그가주목하는이유이다.그러므로중요한것은물질문화와정신문화의‘상호작용’이다.그에따르면합리적이고효율적인화폐경제는건전한정신문화가발전할수있는전제조건이다.
그렇다고위와같은그의논의가자본주의와화폐경제의발달과더불어자동적으로개인적ㆍ주체적인격의발달과주관적ㆍ인간적문화가가능하다는경제결정론또는화폐결정론으로받아들여서는안된다.돈은그저중립적이고객관적인,아니절대적인‘수단’일따름이기때문이다.게다가돈은인간을점점더양화(量化)하고탈인격화하는경향이있다.그러므로중요한것은화폐경제라는물질문화의토대위에서나름의정신문화또는이상문화를발전시키는개인의의지와능력이다.그러지않으면인간은결국경제자본을문화자본이나사회자본의축적과소유에투자할수없기때문이다.
1900년출간이후100여년이지난지금에도유효한탁월한지적성과!
독일의동시대저명한경제학자였던구스타프폰슈몰러(GustavvonSchmoller)가『돈의철학』출간다음해인1901년에쓴서평가운데서아래내용은이책이갖는특장점을100여년이지난지금에도그대로유효함을웅변해주고있다.
“돈에대한지금까지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