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와 종교개혁 (근대와 그 시원에 대한 신학과 사회학 | 양장본 Hardcover)

루터와 종교개혁 (근대와 그 시원에 대한 신학과 사회학 | 양장본 Hardcover)

$28.08
Description
종교개혁에 대한 새로운 시각, 즉 서양 모더니티의 기원으로서의 성격을 밝혀내다
지금껏 국내에서의 종교개혁 관련 책들과 연구 결과물은 대부분 신학과 역사학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신학 분야의 연구 성과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루터와 종교개혁』의 저자 김덕영은 사회학자로서 종교개혁이 근대에 대해 갖는 ‘문화의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종교개혁이 근대의 가장 중요한 시원 가운데 하나임을 논증함으로써, 그동안 신학적, 역사학적 시각으로만 볼 수 있었던 종교개혁을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사실 종교개혁은 신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심리학, 철학, 역사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과학적 분야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지금껏 우리는 오로지 신학적, 역사학적 시각으로만 이해해왔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루터 신학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함으로써 종교개혁을 종교와 사회의 관계라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함과 동시에, 앞서 말했듯이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에 의해 촉발된 종교개혁이 서양 세계 전체에 ‘근대’를 어떻게 각인했는지를 사회과학자의 시각으로 제공함으로써 근대의 시원에 대한 성격을 탐구하는 데 또 다른 이정표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김덕영

저자김덕영(金德榮)은1958년경기도이천에서태어나연세대사회학과를졸업했다.독일괴팅겐대학에서사회학마기스터(Magister)학위와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카셀대학에서게오르그짐멜과막스베버에대한비교연구논문과사회학및철학에대한강의를바탕으로‘하빌리타치온’을취득했다.현재카셀대학사회과학에서연구하면서저술과번역에전념하고있으며,‘게오르그짐멜선집’기획을담당하고있다.
저서로『현대의현상학:게오르그짐멜연구』(나남,1999),『주체ㆍ의미ㆍ문화:문화의철학과사회학』(나남,2001),『논쟁의역사를통해본사회학』(한울,2003),『짐멜이냐베버냐』(한울,2004),『위장된학교』(인물과사상사,2004),『기술의역사』(한경사,2005),『프로메테우스,인간의영혼을훔치다』(인물과사상사,2006),『입시공화국의종말』(인물과사상사,2007),『게오르그짐멜의모더니티풍경11가지』(도서출판길,2007),『막스베버,이사람을보라』(인물과사상사,2008),『프로이트,영혼의해방을위하여』(인물과사상사,2009),『정신의공화국,하이델베르크』(신인문사,2010),『막스베버:통합과학적인식의패러다임을찾아서』(도서출판길,2012),『환원근대:한국근대화와근대성의사회학적보편사를위하여』(도서출판길,2014),『사상의고향을찾아서:독일지성기행』(도서출판길,2015),『사회의사회학:한국적사회학이론을위한해석학적오디세이』(도서출판길,2016),『국가이성비판:국가다운국가를찾아서』(다시봄,2016),DerWegzumsozialenHandeln,GeorgSimmelundMaxWeber등이있고,역서로는『짐멜의모더니티읽기』(공역,새물결,2005),『게오르그짐멜의문화이론』(공역,도서출판길,2007),『근대세계관의역사:칸트ㆍ괴테ㆍ니체』(도서출판길,2007),『예술가들이주조한근대와현대:미켈란젤로ㆍ렘브란트ㆍ로댕』(도서출판길,2007),『프로테스탄티즘의윤리와자본주의정신』(도서출판길,2010),『돈의철학』(도서출판길,2013),『돈이란무엇인가』(도서출판길,2014),『개인법칙:새로운윤리학원리를찾아서』(도서출판길,2014),『렘브란트』(도서출판길,2016)등이있다.
논문으로는“MaxWeber,GeorgSimmelunddieGrundagenproblematikderSoziologie”,“MazWeberunddieGrenznutzenschuleumCarlMenger”,“NietzscheunddieSoziologie”,“FrauenzwischenTraditionundModerne”등이있다.

목차

머리말9

제1장논의를시작하며15
1.문제의제기:종교개혁은근대의시원인가18
2.접근방법을찾아서:루터신학의사회학적해석을위하여26
3.이책의범위와한계37

제2장루터와근대1:루터,근대신학을제시하다-그핵심이형성되는과정을중심으로43
1.한시대의끝자락에서다46
2.고대를통하여중세에서근대로넘어가다60
3.신학적패러다임의전환을이루다79
4.중세신학과그철학적토대를부정하다102

제3장근대와루터1:근대,종교개혁의전제조건이되다-사회경제적ㆍ정치적측면을중심으로115
1.인구증가와농촌의변화120
2.도시와시민계층124
3.초기자본주의의발전127
4.근대국가의형성134

제4장근대와루터2:근대,종교개혁의추동력이되다-사회집단및정치적세력이갖는의미를중심으로149
1.종교개혁신학에이르는교회내적과정152
2.도시와종교개혁172
3.농민전쟁188
4.제국,영방국가,종교개혁201

제5장루터와근대2:루터,근대사회를각인하다-그사회학적결과를중심으로223
1.개인화226
2.탈주술화248
3.세속화277
4.분화304

결론을대신하여:쿠오바디스한국기독교341

참고문헌345
인용문헌361
찾아보기365

출판사 서평

전형적인중세인이었던루터가어떻게근대의문을열수있었는가
사실루터에게는새로운시대를연다는생각도,근대라는관념도갖고있지않았다.그가비텐베르크의궁정교회문에95개조반박문을게시한것은원래근대를열기위한것이아니라중세를개혁하기위한것이었다.루터는전형적인중세인이면서뼛속까지중세인이었다.여느중세인들못지않게그의최대관심사도종교적구원에있었다.그는이구원을전적으로중세적인방식으로추구했는데,그과정에서새로운구원의길을찾았으며,그결과중세의스콜라적가톨릭신학과근본적으로다른신학적사상을구축했다.말하자면신학적패러다임의전환을가져온것이다.이렇게보면근대적신학이루터에서발원했다고할수있으며,루터를개신교신학의창시자라볼수있다.그러나루터가근대에대해갖는의미는신학적영역을훨씬넘어서사회전반에걸쳐있다.그렇게때문에신학뿐만아니라종교학,사회학,심리학,철학,역사학,민속학,정신분석학등의다양한분야에서루터에게지속적으로큰관심을갖는것이다.
하지만이렇게다양한방면에걸쳐지대한영향을끼친루터에의한종교개혁을루터의지휘아래일사불란하게근대를향해진군했다는식으로해석해서는곤란하다.사회의모든하부체계는자체적인논리에따라작동하고서로서로영향을주고받으면서근대를각인하고결정했다.다만이과정에서종교에게중심적인기능이주어졌을뿐이며,또한사회적체계와그변동의중심축인종교도다른사회적체계에의해영향을받았다.이런관점에서보면,루터의종교개혁은근대를결정적으로각인했지만역으로근대적요소들은종교개혁의전제조건이었고추동력이었다.즉루터는사회의다양한영역에서분산되어진행되던근대적운동을종교개혁을통해비교적통일적으로진행되도록만들었다고볼수있는것이다.비유적으로표현하자면,루터는근대화가전사회적차원에서의변혁운동이되도록‘킥오프’했으며,이렇게킥오프된전사회적근대화운동을이끌었다.결과적으로이전형적인중세인은그어떤근대인보다도근대를결정적으로각인했다.이는무엇보다개인화,탈주술화,세속화,분화에서볼수있다.물론근대의이중요한사회학적지표들이루터에의해달성되었다는의미가아니다.다만루터의종교개혁과더불어그렇게될수있는전사회적차원의계기가마련되었다는뜻이다.진정한의미에서의근대적사회,즉개인화되고탈주술화되고세속화되고분화된사회는그계기를발판삼아장기간에걸쳐발전한결과이다.

개인화-교회제도속에묶여있던개인,드디어독립적이고자율적인존재가되다
루터는‘오직성서’,‘오직은총’,‘오직믿음’,‘오직그리스도’를내세워기독교신앙을신과인간또는신과영혼의직접적인관계로재설정하여,그결과개인이교회의통제와지배로부터해방되어자유로운존재로서직접신과관계를맺고직접신의말씀을접하고그것을사유하고성찰할수있게되었다.즉개인은궁극적으로신과자신의양심에따라신앙생활을하고신과자신의양심에대해서만책임을지게되었다.외면적종교가이처럼내면적종교로대체되었으며,종교적집단주의가종교적개인주의로대체된것이다.
루터는개인이성서주의에입각하여직접신에게호소하고직접신과교통하는것만이구원에이르는유일한길이라고,따라서그밖의모든인간적제도,전통,권위는타파되어야한다고설파했다.심지어교회권력과권위의정점인교황도성서에위배되는행위를하는경우“성서의편에서서그를책망하고억제하는것이의무”라고,그리고죄업이있을때에는공의회를통해그를벌해야한다고역설했다.
내세적구원이초미의관심사이던당시루터주의자들은개인과그내면적신앙에지향된루터의교리를철저하게체화하고그에따라자신들의사고와행위,생활양식,말하자면자신들의전존재를조직하고영위할수밖에없게되었다.그렇지않으면구원의가능성이주어지지않을것이라고믿었기때문에,아니믿을수밖에없었기때문이다.그결과개인은독립적이고자율적인존재가되었고그존재에게절대적인의미와가치를부여하게되었다.
이러한루터의개인화촉발이세계사적사실로서의그리고집단현상으로서의근대개인주의를창출한것은비교적(秘敎的)이고엘리트적인인문주의-대표적으로에라스무스를들수있다-가아니라바로루터의신학이었다.그것은사회적신분이나집단에관계없이모든기독교인에게절대적인타당성과구속력을갖는가치및의미체계이자세계해석및행위체계였다.

탈주술화-이신칭의사상으로주술적기독교를비판하다
사실기독교는철저하게주술적인신앙에대해비판적이었다.하지만중세사회가기독교에의해지배되고철저하게교회화되면서상황은다음과같이근본적으로바뀌게되었다.첫째,가톨릭교회는공개적으로는민중의주술적사고와행위를비난하면서도그것이기독교적-교회적구원에어긋나지않는한관용적인태도를보였다.둘째,가톨릭교회는기존의다양한주술적전통을기독교적정신으로변용하거나자신의구원적실천-대표적으로준(準)성사,성인숭배,성지순례-에편입했다.셋째,심지어가톨릭신앙의중심적인영역인미사와성례전에서도주술과기독교의공생관계가형성되었다.이와같은가톨릭적주술에대한루터의투쟁은한마디로이른바행위칭의사상에대한투쟁이었으며,이투쟁을위한신학적무기는다름아닌이신칭의사상,즉인간은오직믿음을통해서만신앞에서의롭다함을얻는다는사상이었다.

세속화-결혼,가족,노동,사회등일상적삶과행위가신학적가치를얻다
루터는선행을연출된경건-그극단적인형태가바로수도원이다-과동일시하는가톨릭에반대하여인간의모든행위가선행이될수있다는논리를폈다.이는모든세속적영역,즉결혼,가족,노동,사회등에서의일상적삶과행위가신학적가치를갖게됨을의미한다.중세에연출된경건에밀려가치절하된세속적삶과행위가신학적으로가치절상됨을의미하는것이다.그것은곧세속화를의미하는것이다.아마도루터가근대에대해갖는가장큰의미는바로이세속화에서,그리고세속적삶의신학적-윤리적태도가되는직업(소명)개념의제시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

분화-수직적-위계적분화에서수평적-기능적분화로
중세후기에는사회적관계와구조가점점복잡해지면서수직적-위계적분화에서수평적-기능적분화로의전환이요구되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여전히수직적-위계적분화의원리와이상에의해사회를조직하고통제하려고해사회의발전을저해할수밖에없었다.이를타파할수있는,또는가장효과적이고강력하게타파할수있는것은철학이나정치가아니라바로종교였다.왜냐하면당시는종교가사회적가치를창출하고인간의삶과행위에의미를부여하는시대,즉종교가사회의끈인시대였으며,따라서수직적-위계적분화에서수평적-기능적분화로의전환은신학적정당성을획득해야했다.이것이바로루터의종교개혁신학이었던것이다.이러한루터의분화에대한신학사상은그의두왕국론과세신분론-세속적으로노동하고생산하는제3의신분을말한다-에잘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