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세기, 유럽의 길을 묻다 (유럽연합 이후의 유럽 | 양장본 Hardcover)

대전환의 세기, 유럽의 길을 묻다 (유럽연합 이후의 유럽 | 양장본 Hardcover)

$41.54
Description
유럽연합의 창설과 그 발전 과정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
이 책은 유럽연합의 역사, 유럽연합 내의 핵심 나라들, 유럽연합이 아시아로 팽창하는 것과 관련한 쟁점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통합의 기원과 결과에 대한 고찰, 다양한 분과학문에서 오늘날 유럽연합을 어떻게 이론적으로 고찰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런 다음 공동시장을 출범시킨 주요한 세 나라,즉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정치적, 문화적 변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넘어간다. 이 책의 세 번째 부분은 유럽공동체가 직면한 주요한 지정학적 문제인 키프로스와 터키의 상호 연관된 역사를 탐구한다.
계몽사상의 시기부터 현재까지 유럽의 단결에 관한 사상을 추적하고, 이것이 유럽연합의 미래에 끼칠 영향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 책은 끝난다. 이 책은 오늘날 전 세계의 도덕적, 정치적 모범으로 점점 더 칭송받고 있는 유럽 대륙에 대한 비판적 초상화이다.

첫 번째 장면: 2016년 6월 23일, 영국 국민들은 유럽연합(EU) 탈퇴 지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유럽연합의 미래에 암울한 전망을 드리웠다.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1993년 28개 국가 연합을 토대로 창립한 유럽연합이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두 번째 장면: 2010년 12월에 발발한 튀니지 혁명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으니, 그것은 바로 대규모 난민 문제이다.
즉 혁명의 성과가 무화(無化)되거나 좌절됨으로써 시리아를 비롯한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은 내전이 지루하게 지속되는 양상을 띠게 되면서 2014년부터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2014~16년까지 무려 30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세 번째 장면: 2014년부터 더욱 활발해진 이슬람 테러리즘 사태이다. 시리아 내전의 여파로 아랍 세계에 권력의 공백 사태가 계속되자,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급진 이슬람 세력이 유럽연합 주요 국가에서 무차별적인 테러 활동을 벌임으로써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저자

페리앤더슨

영국런던에서태어나중국,미국,아일랜드에서소년시절을보냈으며,옥스퍼드대학을졸업했다.1962년이후오랜기간에걸쳐『뉴레프트리뷰』(NewLeftReview)의편집을맡은바있고,지금도이잡지의편집위원으로있다.
현재UCLA에서역사학과사회학을가르치고있다.저서로국내에번역된『고대에서봉건제로의이행』(창비,1991),『역사적유물론의궤적』(새길,1994),『절대주의국가의계보』(까치,1997),『현대사상의스펙트럼:카를슈미트에서에릭홉스봄까지』(도서출판길,2011)등을비롯하여EnglishQuestions(1992),AZoneofEngagement(1992),TheOriginsofPostmodernity(1998),TheIndianIdeology(2012),AmericanForeignPolicyandItsThinkers(2014),TheH-Word:ThePeripeteiaofHegemony(2017),TheAntinomiesofAntonioGramsci(2017)등이있다.

목차

서문5

Ⅰ.유럽연합
1.기원19
2.결과79
3.이론121

Ⅱ.핵심부
4.프랑스195
5.독일297
6.이탈리아381

Ⅲ.동방문제
7.키프러스479
8.터키527

Ⅳ.결론
9.전례(前例)635
10.예상675

옮긴이의말:기로에선유럽(연합)731
찾아보기747

출판사 서평

유럽연합(EU),제2차세계대전의폐허로부터시작된‘통합의역사’
유럽은제2차세계대전의후유증속에서평화와안정을회복하고자노력했다.사실상유럽통합을향한운동의절대적기원은제2차세계대전에서찾을수있다.각별히군사패권으로유럽을전쟁의도가니로몰아넣었던독일에대한유럽각국의경험,특히프랑스의충격은이루말할수없는정도였는데,이것이전전(戰前)체제와는다른새로운유럽통합의기운을불러일으켰다.전후에좀더번영되고민주적인기초위에민족국가를재건해야한다는공통의과제만큼이나유럽통합을이끈것은독일과의전쟁경험에서얻은독특한것―그가운데서도특히전쟁을촉발한독일이민족국가로서붕괴하지않았다는사실ㅡ이었다.
자연스레통합의핵심쟁점은정치적,군사적으로독일을봉쇄하려는데초점에맞추어졌다.그러나독일에있는루르공업지역의풍부한석탄,철강자원은독일을봉쇄하려는프랑스의생각을관철시키는데한계로작용해결국초국가적기구를통해석탄과철강산업을공동으로관리하자는,즉유럽연합의모체가되는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1952년출범했다.독일의재무장을막으려는프랑스,제2차세계대전이후고립된국제적지위에서벗어나고자하는독일,그리고유럽공동시장의생성으로경제적이득을얻으려는주변4개국(이탈리아,베네룩스3국)이출범시킨이기구는곧이어전체산업부분에걸친유럽경제공동체(EEC)를1957년로마조약의체결아래출범시킨다.
이러한유럽통합과정의초기에핵심적인역할을한테크노크라트적인인물,즉장모네(JeanMonnet)의유럽통합에대한구상은사실상현재의유럽연합의위기상황을엿볼수있는단초를제공했다고볼수있다.
초국가적유럽이라는연방주의적관점을표방한그의구상은,그러나정치적가치를결정적으로결여한흠결을갖고있었다.1967년에있었던영국의국민투표이전까지유럽통합으로가는과정에어떤대중적참여가없었다는점이그런사실을증명한다.
또한모네를비롯한연방주의자들의기획에서새롭게형성되는연합체의궁극적인목표가부재했다는점이다.모네스스로이야기했듯이,그것은‘동적인불균형’에의존한것으로,증대되는총체화과정이었다.
비록모네와그의동료들이시작한‘유럽의구성’은그것이지닌전망과복잡성에서다른어떤것과도비교할수없는사업이었지만,그것은거의언제나생기없는제도적방법과협소한사회적지지에의존했다.
30년에걸친지난한통합의결과,오늘날운용되고있는유럽연합의네기관(유럽집행위원회,각료이사회,유럽사법재판소,유럽의회)을보면이런점은더욱두드러져보인다.각별히형식적으로‘인민적요소’라할수있는유럽의회는공동의선거체제가없고,상설적인본거지없이유랑민처럼스트라스부르,룩셈부르크,브뤼셀을떠돌아다니고있으며,법률에대해수정하거나거부하는것이외에결정적으로법률발의권이없다.회원국전체를대표하여구성된‘의회’임에도불구하고이렇다고함은결국유럽의회가입법기관이아니라정부의의례적인기구로기능함을여실히보여준다.
여기에또하나의대외변수로작용하는미국은유럽통합의길이결코유럽인들만의생각대로움직일수없음을보여주는데,냉전체제속에서소련에대응할강력한서유럽건설의목표아래마샬플랜이작동한것이그대표적사례ㅡ유럽경제의회복에결정적인긍정적힘으로작용했음에도불구하고ㅡ이다(냉전체제의극복이후에도미국의영향력은곳곳에서감지되는데,현재가입후보국인터키의유럽연합진입에도미국의입장은결정적이다).
여하튼제2차세계대전이후구상되기시작한유럽연합은장기간에걸쳐그모양새를갖추어왔으며,냉전시기를거치는과정에서나름의성과를거두기도했다.새로운격변은동구권사회주의의붕괴와독일통일과함께찾아왔다.
즉더이상정치적통합의논의를미룰수없게되었고새롭게부상한동유럽각국―중,동유럽10개국의가입은2004년에야이루어졌다―의가입문제도시급히해결해야했다.그결과물이바로1992년체결된마스트리히트조약이다.
경제적결속을한층높이는단일통화의도입(유로화)과경제통합을넘어정치통합의기초를다지게되었다.그리고2005년에는좀더진전된정치공동체로나아가는유럽연합헌법안이리스본에서체결되었다.

유럽통합이나아갈길의좌표구실을할동방문제,키프로스와터키!
저자페리앤더슨은위와같은유럽연합의통합과정을세밀한현미경을갖고들여다보듯이,촘촘하게그려보인다.특히단순한역사적사실을시간순으로배열하여통합과정을설명하지않고그이론적배경과그것이적용되는과정등을살펴봄으로써유럽연합의정체성이과연무엇인지를파헤치고있다.
하지만아쉽게도이책에서는2008년까지의유럽연합의통합과정을다루고있는한계가있다.따라서서두에밝혀놓은세장면의양상은이책에서서술되고있지않다.이에역자는2008년이후유럽연합의급변하는상황을최근시기까지서술함으로써전체상을그려볼수있게해준다.
이책에서는유럽연합의주요국인프랑스와독일,이탈리아를다룬부분도흥미롭지만,무엇보다키프로스와터키를다룬제3부인‘동방문제’가가장최근의유럽연합의흐름을살펴보는데좌표가되어준다.
흔히‘지중해의화약고’라고도불리는작은섬나라키프로스는과거영국의식민지였다가독립했는데,주민구성이그리스인과터키인둘로크게대별되며각각그리스본토와터키의앙카라정권에의해양분되어있는독특한구조를갖고있다.여기에영국해군기지와양세력의완충지대를이루는유엔관리구역이있다.
유럽연합에가입되어유로화도통용되고있는지역은남키프로스로그리스계가다수이나,터키의군사지원으로세워진북키프로스는국제적으로인정을받지못하고있다.따라서유럽연합가입후보국인터키의유럽연합가입에키프로스가갖는함의는크다.더큰문제는터키가갖고있는자체의무게이다.
터키의유럽연합가입에대해서는유럽연합의기존가입국들마다의견이제각각이고,한나라안에서도그의견이갈리고있는형편이라매우복잡하다.여기에‘미국’의변수도작용한다.크게보면터키의유럽연합가입은저자도말하고있듯이,“이온건한무슬림나라의유럽공동체가입보다다문화적인관용의빛나는트로피가무엇이있을수있겠는가?”로잘요약된다.막강한군사력과풍부한석유매장량,이슬람과서구의문명충돌을예방할수있는지정학적위치등이터키의유럽연합가입에대한매력적인요소이다.그러나한편으로는가입과동시에터키가전체회원국가운데가장큰땅덩어리와가장많은인구를갖고있음으로해서주도적위치로올라설수있다는두려움,그리고터키주변국들이주로중동국가들이어서세계의화약고인중동문제가자연스레유럽연합의문제로들어온다는점들이우려되는요소들이다.

유럽연합의극명한한계:인민의의지와는격리된초국적관료체제
유럽연합의총인구는세계인구의7퍼센트를차지하는5억여명,그리고전체GDP(국내총생산)규모는세계경제의1/3을차지하는어마어마한규모이다.세계적차원에서이렇게큰규모경제단위가움직임에도불구하고,유럽연합은인민의의지와는격리된초국적관료체제로움직이고있는극명한한계에노출되어있다.더욱이이체제는신자유주의적방식으로자본의최대이익을추구하는관계망이기까지하다.통화통합을통해공용화폐인유로화를출범시켰으나재정통합은이루지못해경제위기시에각국정부는어떠한재정정책도사용할수없는형국이며,그렉시트(Grexit)로대표되는유로존탈퇴가유럽연합의미래와관련해중요한쟁점이되기도했다.쏟아져들어오는난민문제에대해서도유럽적가치에기반한근본적인해결책을내놓기보다는국내정치차원ㅡ회원국가운데헝가리는최근반(反)난민법을제정,난민을도와주면처벌하는조항까지만들었다ㅡ에서대응하고있다.
‘사람의이동’이라는전지구적문제에대한근본적이면서도인도주의적해결책보다는‘억지’(deterrent)라는자기중심적인태도를보이고있는것이다.여기에더해이슬람극단주의자들의테러는유럽정치지형에극우파포퓰리즘의기승현상을가져왔다.
그래서일까?2016년9월,스트라스부르의유럽의회에서장-클로드융커(Jean-ClaudeJunker)유럽연합집행위원장은의원들에게유럽연합이‘존재의위기’에직면했다고말했다.
그렇다면유럽연합의미래는?영국노동당대외정책의신동(神童)인마크레너드(MarkLeonard)는자신의책『왜유럽은21세기를움직이는가』(WhyEuropeWillRunthe21stCentury,2005)에서국제적미덕의모델로서유럽연합의미래를‘평화,번영,민주주의세계’라고역설한바있는데,아쉽게도현재의유럽연합에서그어느것하나충족시키지못하고있는형편이다.구조적으로민주주의를결여했음은태생적인한계인데다가,2008년세계금융위기이후의대처방안도각국대중의의사마저무시하는상황을연출했다.어떻게보면좀암울한형국이다.
그래서일까?이책의역자가‘옮긴이의말’제목으로‘기로에선유럽(연합)’이라고한것은적절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