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론 (양장본 Hardcover)

정치론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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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피노자 정치(철)학의 핵심: 국가의 목적은 인간의 ‘자유’에 있다
스피노자의 주요 저서들은 이미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다. 하지만 비전공자에 의한 중역본(重譯本)이 대부분임을 감안할 때, 스피노자 전공자에 의한 라틴어 원전 번역본의 시급한 출판이 요구되어왔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는 스피노자 전공자 공진성 교수(조선대, 정치학)의 번역으로 스피노자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집필했던 『정치론』을 라틴어 대역본으로 선보인다. 스피노자는 르네 데카르트, 토머스 홉스, 라이프니츠와 더불어 17세기의 대표적 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대 공동체 사회로부터 파문을 당하면서도 평생을 광학 렌즈 깎는 일로 생활을 영위했으며, 격변의 당대 네덜란드 정치 현실 속에서는 현실참여적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적 견해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스피노자의 정치(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와 니콜로 마키아벨리, 토머스 홉스, 그리고 국제법의 대가인 휘호 그로티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곤 한다. 특히 스피노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정체(政體)의 유형 -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 - 을 다루지만 단순히 주권자의 수(數)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시 그것을 자의적 지배와 그렇지 않은 합리적 지배로 나누어 파악하고 있으며, 자의적 지배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그 제도적 장치가 인간 본성(자연)의 법칙에 부합한다는 것을 논증한다. 스피노자의 관심은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 가운데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함을 주장하는 데에 있지 않고, 어느 것이건 간에 그것을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자유롭게 만드는 데 있다. 그렇게 세워진 국가는 모두 공공의 이익과 개개인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며 시민이 어느 누구의 자의적 지배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국가이다. 이 점에서 『정치론』의 정신은 『신학정치론』 제20장에서 스피노자가 “국가의 목적은 자유”라고 말할 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저자

베네딕투스데스피노자

베네딕투스데스피노자(BenedictusdeSpinoza,1632~77)는종교의자유를찾아포르투갈에서네덜란드로이주해온유대인상인출신의아버지미카엘(Micahel)과어머니한나(HannahDeborah)사이에서태어났다.1656년7월,‘나쁜견해와행실’그리고유대인공동체가제시한사태해결의‘방법과약속’을거절하여파문을당했으며,이무렵에예수회신부였던학자프란시스퀴스판덴엔덴(FranciscusvandenEnden)이운영하는라틴어학교에다닌것으로추정된다.이때스피노자는판덴엔덴에게서라틴어뿐만아니라철학과신학,정치학도배웠을것이다.1670년에는네덜란드가암울한정치적,종교적상황에직면하자『신학정치론』을집필하여종교적믿음과철학의자유를엄밀히구분하고철학의자유와국가의안전이양립할수있을뿐만아니라오히려자유가억압되면국가의안전역시지속될수없다고주장했다.평생렌즈를깎으며생계를이어간그는크리스티안하위헌스(ChristianHuygens),헨리올델부르크(HenryOldenburg)등유럽의학자들과꾸준히교류했으며,1671년에는자신을찾아온라이프니츠(Leibniz)와만나기도했다.1673년에는하이델베르크대학으로부터교수초빙을받았지만,학문의제한없는자유를위해이제안을거절했다.저서로자신의이름으로출간한유일한책인『데카르트의철학의원리』(1663)를비롯해『신학정치론』(1670),『윤리학』(1677),『지성교정론』(1677),『정치론』(1677)등이있다.

목차

해제:지유를위한스피노자의정치학적구상9

저자가어느친구에게보낸편지41

정치론45
제1장:서론47
제2장:자연적권리59
제3장:정치공동체의권리93
제4장:정치공동체의권리와의무121
제5장:최선의국가또는국가의목적133
제6장:군주국가의기초145
제7장:군주국가의기초에대한정당화183
제8장:하나의도시가중심이되는귀족국가의기초239
제9장:여러도시로이루어진귀족국가의기초319
제10장:귀족국가의안정을보장해주는것343
제11장:민주국가365

부록:정부구조도식374
베네딕투스데스피노자연보377
참고문헌379
찾아보기381

출판사 서평

‘정서’(affectus):스피노자정치학의핵심개념
스피노자정치학은인간정서의동역학과밀접하게관련되는데,이책본문의첫단어로서‘정서’(affectus)가나오는것도그런점에서유의미하다.왜냐하면‘정서’는스피노자정치학의핵심개념이기때문이다.스피노자는인간의정서를그저금지하거나금기시하지않고긍정하면서그작용을정확히이해하여궁극적으로인간의자기보존을해치지않도록통제할것인지가정치학의연구과제이자목표라고본다.이점에서그의정치학이매우‘현대적’성격을보인다는평가를받고있다.이런측면을염두에둔다면스피노자의기본전제는인간이이성보다정서에의해더많이인도된다는것이다.그러므로인간은저절로조화를이루지않는다.따라서인간이조화롭게살기위해서는‘정치적기술’이필요한데,그기술의사용조차한사람의능력과선의에의존할경우에필연적으로불안정해지므로그기술의사용을법제화하여지속성을가져야한다고본다.그에게서는이기술의법제화만제대로이루어진다면사실상주권의형식적보유자가한명인지,여러명의선발된사람인지,시민전체인지는문제가되지않는다.이런제도적해법을마련하는것이무작정왕정대신귀족정이나민주정을추구하는것보다현실적으로개인과공동체의안녕에이롭다는것이스피노자의생각이다.이렇게본다면스피노자는사실상모든국가형태-군주정,귀족정,민주정-의의미를상대화하고있다고볼수있다.그런의미에서스피노자는민주주의자도아니지만군주주의자도,귀족주의자도아니다.굳이말하자면법치주의자라고할수있을텐데,어디까지나이성에부합하는법이국가의안정을보장해준다는점을고려한다면그는법치주의자이기는하지만실정법주의자는결코아니다.

스피노자,민주정을일종의근원적국가형태로간주하다
이책에서스피노자가각각의국가형태가가진의미를어느정도상대화하고있기는하지만,『신학정치론』에서도그렇고이책에서도그렇고,분명히스피노자는민주정을일종의근원적국가형태로간주하고있다.한편으로그것은국가의주권이다중의힘에의해정의되기때문이다.주권의외형이어떤것이건간에그것이근본적으로다중의힘에의존한다는것이,그러므로결국민주정일수밖에없다는것이스피노자의생각이다(그러나그것이구체적으로정부의운영에시민전체가직간접적으로참여한다는의미는아니다).다른한편으로스피노자는역사적으로국가형태가민주정에서귀족정으로,그리고귀족정에서군주정으로변해왔다고생각한다.현대인이민주화를왕정에서시작하는진보의과정으로이해하는것과다르게스피노자는이를테면민주화를체제의타락을막고다시‘처음’으로되돌리는과정으로이해한다(이는마키아벨리에게서도찾아볼수있는고대의순환론적역사관의반영으로볼수있다).황금의시대가은(銀)의시대,동(銅)의시대,철(鐵)의시대로퇴락하는경향이있으므로그런경향을막고다시원래의좋은상태,곧평등한민주정의상태로되돌려야한다고생각하는것이다.이런역사적후퇴를막는장치가바로법이고그런법을제정하는것이정치의역할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