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두스 마누티우스 (세계를 편집한 최초의 출판인 | 양장본 Hardcover)

알두스 마누티우스 (세계를 편집한 최초의 출판인 | 양장본 Hardcover)

$36.03
Description
책’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더욱 다채롭고 풍부하게 꽃피운 출판의 제왕, 알두스 마누티우스
출판과 인쇄의 역사에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의미는 ‘금속활자’의 발명이라는 획기적 업적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출판과 인쇄, 그리고 편집과 관련된 ‘산업’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알두스 마누티우스(Aldus Manutius)의 존재는 어쩌면 구텐베르크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책’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그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이다. ‘문고본’과 ‘베스트셀러’라는 말뿐만 아니라 문장부호인 세미콜론과 아포스트로피, 그리고 악센트가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더불어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받는 ‘벰보체’ 역시 그와 함께 일했던 금세공인 프란체스코 그리포와 개발한 것이었다.
다시금 구텐베르크와 그래도 비교를 해본다면, 영국박물관에서 초기 간행본 관리 책임자로 일했으며 마르셀 프루스트의 전기(傳記)를 쓰기도 했던 조지 페인터(George Painter)가 알두스 마누티우스가 펴낸 『폴리필로의 꿈』이 출판의 역사에 있어 이정표나 다름없다며 했던 다음과 같은 평가를 눈여겨보자.

“1455년에 인쇄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1499년의 『폴리필로의 꿈』은 초기 간행본 시대의 양 극단 에 자리하며, 동등하면서도 대조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구텐베르크 성서는 독일풍으로 고딕적이고 기독 교적이며 중세적이고 절제되어 있으며 간소하다고 평가된다. 한편 『폴리필로의 꿈』은 이탈리아적이고 고전적이며 이교적이고 르네상스적인 호화로움과 사치스러운 특징이 돋보인다. 인쇄술을 대표하는 두 걸 작은 무언가를 끝없이 모색하는 인간적인 욕망의 상반된 두 극점에 위치한다.”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김정하 옮김, 『책공장 베네치아』, 책세상, 2015, 58~59쪽 중에서)

그래서일까.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문학에서는 페트라르카와 단테, 건축에서는 브루넬레스키, 미술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다빈치가 열었다면 알두스 마누티우스는 ‘책’, 즉 텍스트를 통해 르네상스 문화를 한층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저자

마틴로리

마틴로리(MartinLowry)는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고전학과고대사,철학을공부한후에1967년워릭대학역사학과에입학하여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1970년에조교수(lecturer)와개인지도교사(tutor)로워릭대학역사학과에합류한그는베네치아르네상스역사를가르쳤다.주요논문으로"TwoGreatVenetianLibrariesintheAgeofAldusManutius”(1974)와“TheNewAcademyofAldusManutiusaRenaissanceDream”(1976)등이있으며,TheWorldofAldusManutius:BusinessandScholarshipinRenaissanceVenice(1979)와NicholasJensonandtheRiseofVenetianRenaissnceEurope(1991)으로15~16세기베네치아의인쇄역사에대한연구실적을인정받아국제적인명성을얻었다.그는2002년9월17일에세상을떠났다.

목차

서문13
문헌약어표19

제1장사업가와문학가23
제2장방랑하는학자97
제3장바르바리고와토레사니,그리고마누티우스139
제4장사업의기회197
제5장아카데미아의꿈299
제6장저작과편집355
제7장위대한보급417
결론483

옮긴이해제:알두스마누티우스,‘아카데미아’를꿈꾼인문주의출판인495
참고문헌511
찾아보기533

출판사 서평

‘학자’출신출판인으로인쇄,출판산업의근간을세우다
하지만구텐베르크의금속활자발명이후곧바로출판과인쇄산업이부흥을맞이한것은아니었다.구텐베르크와출판,인쇄의산실이었던당시독일의마인츠는경제적으로파산상태에있었기때문에일군의인쇄장인들이당대세계최고의무역도시인이탈리아베네치아로몰려들었다,하지만안타깝게도이들은대부분‘글을모르는’장인출신들이었기때문에단순히많이팔릴것같은필사본을갖다놓고인쇄본을만들었기에오자(誤字)와탈자(脫字)가수두룩했을뿐만아니라본문편집도미려하지못했다.이러한상황속에서1495년로마와피렌체에서조반니피코델라미란돌라(GiovanniPicodellaMirandola)등으로부터신(新)플라톤주의의세례를받은‘학자’출신알두스마누티우스가출판,인쇄업계에뛰어든것이다.당시의인쇄,출판산업이상당히많은자본을필요로했던벤처산업임을감안한다면,‘출판’을전혀모르던그의업계진출은무모했을지도모른다.하지만그는성공적으로인쇄업에입문한안드레아토레사니와유력한가문출신인피에르프란체스코바르바리고와함께인쇄회사를설립하고당시베네치아통령의조카로부터재정적인후원을받는다.하지만그가소유한이인쇄회사(출판사)의지분은10분의1정도였다는것이저자의추정인데,이는그가출판을돈을벌기위한수단으로서보다는교육과문화의진작에더큰무게중심을두고활동했음을여실히보여주는징표라고볼수있을것이다.

20여년동안출판한130여종의책들을통해출판역사에거대한족적을남기다
이는그가출판업계에뛰어든1495년부터세상을떠나는1515년까지약20여년동안만든130여종의책을일별해보면금세알아챌수있을것이다.그는이미150여년전에작고한페트라르카의책을재출간해당시로서는엄청난부수인10만여부가까이판매고를올리는한편(이를통해‘베스트셀러’라는말이생겨났다),유럽의군소작가에불과했던에라스무스의『격언집』출간(1508년)을통해그를유럽최고의작가반열에올려놓았을뿐만아니라당대누구도엄두를낼수없었던그리스어활자체를개발하여고전그리스문헌의출판에혼신의힘을기울였다.즉그가1495~98년기간동안출판한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을비롯한5부작은기존에인쇄된모든그리스어작품을양적인면에서능가한15세기의가장위대한출판물로평가받고있는것으로도증명된다.
또한그는베네치아의1세대출판인이었던니콜라장송(NicholasJenson)이디자인하고프란체스코그리포가각이없고우아한형태로만든빼어난로마체를사용했는데,알두스의알디네(Aldine)출판사는이둥근모양의활자체로『폴리필로의꿈』을출간했다.후대의클로드가라몽(ClaudeGaramond)은이활자체를토대로더욱미려한서체를개발했는데,이것이현재우리가사용하고있는게라몬드체의기원을이룬다.활자체(서체)개발은물론필기체확산에도큰기여를했던알두스는이른바‘문고본’의확산에도결정적기여를한출판인으로기억된다.주석을뺀본문만으로인쇄를한‘문고본’은당시대학의교수나학생들에게큰인기를얻었는데,무엇보다가지고다니기에편했고가격이무척저렴했기때문이었다.
추기경이자당대의저명한인문주의자였던피에트로벰보의책『아이트나산에대하여』는시칠리아의화산이폭발하는모습을인상적으로서술했지만작품성에서는그리큰명성을그에게가져다주지는않았지만인쇄,출판의역사에엄청난족적을남긴작품이다.바로이작품에갈고리모양의쉼표,아포스트로피,세미콜론,그리고악센트부호를사용했다.

신성로마제국에자신의‘아카데미아’를세우려황제막시밀리안1세와서신교환을하다
그의업적은단순히인쇄,출판분야에만머물지않았다.알두스가교류한인물들의면모를보면짐작할수있는바학자로는에라스무스,피코델라미란돌라,벰보,안젤로폴리치아노를비롯해영국의인문주의자윌리엄래티머와토머스리너커등과정치인들로는페데리코곤차가,이사벨라데스테,루크레치아보르자,신성로마제국의황제막시밀리안1세등이있었다.그가운영했던베네치아산타고스티노소재의알디네출판사는학자들이교정쇄를제출하는장소였을뿐만아니라그들이먹고자고토론하는지적중심지로변모했다.리너커와요하네스로이힐린,에라스무스등의외국학자들이찾아왔고,그리스이민자들은알두스의작업장을우편수취주소로활용했다.
더욱찬란했던알두스의야망은‘또하나의아테네’를수립할목적으로신성로마제국으로이주할계획까지세웠다는데있었다.당시이탈리아는르네상스의기운을통해문예부흥이한창이었지만,인근신성로마제국의독일은문화적후진성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이었다.이를잘알고있었던알두스는막시밀리안1세를회유하여독일땅에자신이꿈꾸는‘아카데미아’를세우고자그와서신교환을하기도했던것이다.비록당시의베네치아공화국과신성로마제국의관계가정치적으로악화되어무산되었지만,그는단순히책을만드는출판인의범위를벗어나교육과문화의연장으로서의‘출판문화’를꿈꾼진정한출판인이었던것이다.

20세기후반전자출판이전의출판전(全)역사를통틀어진정한‘세계최초의출판인’
알두스는단순한출판인이아니었다.뚜렷한목표의식을갖고출판업에뛰어들었던바,즉그는당시의유럽문화가한단계더도약을하기위해서는고전고대의그리스와로마문화를자신의시대에‘텍스트’로온전히복원해야한다고믿었으며그것이자신의소명이라고생각했다.그래서였을까.그가만든책은유럽의서쪽끝스페인에서부터동쪽끝의폴란드,헝가리까지왕족을비롯해귀족,지식인,학자,글깨나읽는사람들이라면반드시소장했거나구입해야할목록의최우선순위에올라있었다.하물며토머스모어(ThomasMore)는그의대표작『유토피아』에서작중인물의입을통해고전고대로가는길이알두스의그리스어인쇄물을통해가능함을말할정도였다.
그는자신의알디네출판사의공식로고로피에트로벰보에게받은로마동전에새겨진그림을사용했다.허먼멜빌은이그림에묘사된,닻을포도덩굴처럼휘감고있는해양동물을고래로파악했는데,심해에서나서식할것처럼생겨뱀처럼닻을한바퀴휘감고있는이기괴한생물체는돌고래로알려져있다.이그림은고대그리스의격언인‘천천히서둘러라’와이에대한라틴어번역어인‘festinalente’를상징한다.바다를자유롭게누비는돌고래는‘천천히서둘러라’의‘서두름’을,배를안전하게정착시키는닻은‘천천히’를상징할것이다.알두스시대에고전고대의그리스문헌이출판되기만을학수고대하던학자들은그가서둘러주기를간절히바랐을지도모른다.그렇지만그는출판업에종사하면서도아카데미아라는더원대한교육이념을꿈꾸었고그꿈에보조를맞춰작업에박차를가하는가하면,필요한때는고삐를당겨가면서천천히,그러면서도자신의원대한꿈을향해서는신속하게나아가고자노력했던선구적출판인이었다.따라서그는20세기후반의전자출판이시작되기이전의출판전(全)역사를통틀어진정한세계최초의출판인이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