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르네상스 (동양과 서양 사이의 르네상스 미술 | 양장본 Hardcover)

글로벌 르네상스 (동양과 서양 사이의 르네상스 미술 | 양장본 Hardcover)

$28.30
Description
지금까지 우리는 지극히 ‘유럽중심주의적’ 르네상스관(觀)으로 서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유럽 문명 내지 문화에 있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근대 초기의 르네상스에 대해 지극히 높이 평가되는 흐름 속에서 그들을 이해해왔다. 특히나 르네상스에 대한 이해의 폭은 저명한 학자 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나 에른스트 곰브리치(Ernst Gombrich) 등의 영향 아래, 15세기 이탈리아의 인문학자들이 복원한 고전 전통이 이상적이며, 또한 미학적으로도 흠결 없는 순수예술과 추상적인 지적 사고의 체계를 낳았다는 주장에 기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토대 위에 서양 문명이 지속적인 승리를 구가해왔고 그것이 유럽 문명의 우수성을 보증해준다는 데에까지 이르렀다. 그것은 동시대 같은 역사 속에 있었던 인근 동양권과는 절연된, 아니 어떻게 보면 뒤떨어진 동양 문화에 비해 더욱 선진적인 문명/문화를 개척해 나갔다는 ‘유럽중심주의적’ 사고의 틀을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그것이 우리의 뇌리 속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 서양 르네상스에 대한 인식의 근본구조이다.
저자

리사자딘

LisaJardine
1944년영국옥스퍼드에서태어났다.수학자였던아버지제이콥브로노우스키(JacobBronowski)와조각가였던어머니리타코블렌츠(RitaCoblentz)의영향으로어린시절부터인문학과자연과학의경계를넘나드는다양한영역에관심을가졌다.케임브리지대학에서박사학위논문의주제로연구했던프랜시스베이컨에관한저작을내놓은1974년부터2015년세상을떠날때까지,르네상스에서과학혁명그리고17세기네덜란드의역사에이르기까지근대초유럽의역사에관한다양한저서를출간했다.특히그리스어와라틴어를비롯한다섯개의언어에능통했던덕분에그의연구영역은지리적인차원에서유럽전역을아우를뿐만아니라주제의측면에서도지성사에서과학사그리고예술사에서문화사의경계를넘나들었다.저서로FrancisBacon:DiscoveryandtheArtofDiscourse(1974),WorldlyGoods:ANewHistoryoftheRenaissance(1996,국역본:『상품의역사』,영림카디널,2003),GoingDutch:HowEnglandPlunderedHolland’sGlory(2008),TemptationintheArchives:EssaysinGoldenAgeDutchCulture(2015)등이있다.

목차

서론5
제1장정체성교환하기:르네상스유럽의경계허물기15
제2장태피스트리에관해이야기하기:정복의내러티브만들기107
제3장불신자다루기:패기만만한마상예술207
옮긴이의말293

참고문헌300
도판자료제공에대한감사의글306
찾아보기307

출판사 서평

때로는지극히동양적기원속에서서양르네상스문화를바라보아야만한다!
이책의저자들은이러한르네상스관(觀)에대해문제를제기하면서르네상스시대의예술품들이본질적으로동양과의강력한연관관계를함축하고있었음을주장한다.즉르네상스예술의내용과형식은모두인식과발전이라는차원에서두방향의전개과정을반영하고있었으며,그속에서우리가동양과서양이라고불렀던세계는각자의역할을담당하고있었다는것이다.역사적으로15세기말경의동양쪽오스만제국이자신과동등한지위를지니고있던서양쪽합스부르크가문과만났고,또각각의제국이상대방의힘을알고있었다는점을우리가인식한다면,당시의서양예술은동쪽에자리하던유럽의교역파트너들이생산한예술품에대해사려깊은대응을통해생겨난것으로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이는곧전통적으로르네상스라고알려진시기에지리적,이데올로기적경계를넘어두방향에서전개된물질적교환과그것이유럽의문화정체성형성에끼친지속적인영향이있음을시사하는것이다.
특히나이러한시각은전통적인부르크하르트식의기존의르네상스관,즉순수예술지상주의적인식틀에대해문제를제기하면서역사적으로도그리고상업적,정치적경쟁이라는분위기속에서유럽인들이자기스스로를미학적차원에서확인하기위해,달리말해스스로를‘문명화된’존재로규정하기위해어떻게외부세계를바라보았고또그에대해비유럽인들이보여준완고한시선에어떤식으로대응했는지도규명해준다.이는곧이책의저자들이예술적이미지의전유와예술품의유통에개입하는정치의문제에주목하면서르네상스예술품에대한역사적고찰이단순한미학적차원뿐만아니라당대의특화된사회,정치적상황에대한해석과함께이루어져야함을주목하게한다.

전설과신화,초상메달,태피스트리,그리고말(馬)문화속에담긴동서문명교류의실제!
위와같은유럽르네상스에대한새로운인식과자각은두저자의협업을통해당대의예술품들에대한치밀한분석과예증으로입증되고있다.16세기말에드먼드스펜서(EdmundSpenser)가지은장편서사시인『선녀여왕』에대한분석에서‘붉은십자’로확인될수있는한이름없는기사성(聖)제오르지오(St.George)가사실상15세기때부터동양과서양의그리스도교교회모두에서숭배의대상으로공유되었다는점,15세기당시유행했던서양초상메달들의직접적인본보기가되었던두원형이모두동양적기원을지니고있었다는사실,14세기말부터공개적이고용이하게동양으로유통되던태피스트리들이점차훨씬배타적이고공격적인유럽의‘문명’(civility)개념을지지하기위해전유되어가던과정,끝으로그자체로서미적대상으로인식된사물로욕구의대상이자교환가능한고가의품목이면서군주들사이에주고받았던선물이자신분적상징으로기능했던말(馬)등풍부한역사적사실분석과80컷에이르는방대한도판을통해우리는새로운르네상스미술세계로진입하게된다.이는곧앞서말한바와같이,우리에게서양르네상스를새로운혜안으로볼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이책의저자들은우리시대의미술사가나문화사가들에게그들의사고방식에변화가필요함을역설하고있다.15세기와16세기에는동양과서양이훨씬더동등한조건에서만났다는점을제시하면서저자들은실제로1430년대에가장지속적인영향력을지닌상징과이미지들을유럽에제공한곳은‘동양’이었음을지속적으로강조한다.뒤이은세기에걸쳐동양은강하고건설적인경쟁속에서서양을만났고,그로부터근대의문화적통화내에서가장친숙하고또아마도위안을주는많은요인이파생되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