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유라시아 정복과 문화 (양장본 Hardcover)

몽골의 유라시아 정복과 문화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세계 체제의 형성으로서의 몽골사 제시를 통해 기존 몽골사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문제작!
그동안 몽골의 세계 지배는 정치적, 군사적 맥락에서 약탈과 살상, 파괴로 점철된 역사로 그려진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유목 민족의 정주 문명에 대한 폭력적 지배로 기존 지역의 문화와 사상 등 많은 것이 몽골화되어 문화적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결국 몽골의 정복이 유라시아 문명 세계의 문화, 경제, 제도 전반을 후퇴시켰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몽골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난 30여 년 사이에 많이 변화했다. 몽골제국 시기에 역사상 유례없는 ‘세계 체제’가 형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라시아적 범주에서 사람과 기술 및 지적 교류가 활발히 전개되었던 사실이 재조명되었다. 사실, 몽골제국 시대는 다양한 민족의 광역적 이동이 이루어졌으며, 몽골 통치자들이 표방했던 상업주의 제국 정책에 따라 각 지역의 물품이 몽골인들이 마련한 육상과 해상 인프라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고 교환된 시대였다. 저자 토마스 올슨의 이 책은 몽골제국사 연구에서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

토머스올슨

(ThomasAllsen,1940~2019)은몽골연구분야의탁월한학자로,몽골제국사에대한기존의이해가정치사서술에초점이맞추어져있었다면,이를유라시아적규모의사상적,상업적,물질적,문화적교류에관한연구로재정립하는데큰기여를했다고평가받고있다.그는1962년포틀랜드주립대학을졸업했으며,워싱턴대학과오리건대학에서각각러시아학과도서관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1979년미네소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같은해에웨스턴켄터키대학에서가르치기시작했다.이듬해인1980년그는트렌턴주립대학사학과교수로부임했으며,2002년뉴저지칼리지를끝으로교수직에서물러났다.1986년부터2013년까지학술저널ArchivumEurasiaeMediiAevi의편집진으로오랫동안활동했으며,이에대한공로로그의75회생일을맞아2014년제21권(2014~15)이기념논문집으로그에게헌정되기도했다.주요저서로MongolImperialism:ThePoliciesoftheGrandQanMongkeinChina,RussiaandtheIslamicLands,1251~1259(1987),CommodityandExchangeintheMongolEmpire:ACulturalHistoryofIslamicTextiles(1997),TheRoyalHuntinEurasianHistory(2006),TheSteppeandtheSea:PearlsintheMongolEmpire(2019)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9

제1부배경
제1장머리말17
제2장몽골인출현이전25

제2부정치-경제관계
제3장일칸의형성,1251~6537
제4장대칸과일칸,1265~9547
제5장가잔시기의지속과변화,1295~130458
제6장술탄과대칸,1304~3565
제7장경제적연대74
제8장중국과이란조정간의관계개관88

제3부중개자들
제9장마르코폴로와볼라드99
제10장쿠빌라이와볼라드아카105

제4부문화교류
제12장사서편찬135
제13장지리학과지도학166
제14장농업184
제15장요리202
제16장의학224
제17장천문학253
제18장인쇄술277

제5부분석과결론
제19장유형과방법론295
제20장주체301
제21장선별316
제22장요약327

약어표331
참고문헌335
찾아보기369

출판사 서평

몽골사를세계사적시각으로볼것을제시하다
특히이책은몽골제국사연구의‘문화적전환’을가져온저작이라고할수있다.이책은몽골제국시기유라시아의동방중국과서방이란의몽골정권사이에이루어졌던상품,기술,지식의교류를면밀히분석해독자들을몽골제국시기의문화교류공간으로이끌고있다.저자는한문,페르시아어,아랍어,러시아어등의다양한사료를활용해유라시아에서광범위하게전개된문화적교류의실상을촘촘한서술을통해사실적으로드러냈다.그런데이책은단순히인적이동과상품이동을중심으로한교류의양상을보여주는데그치지않고,교류가전개된각지역의정치적,사회적,문화적배경을비롯해교류의주체와문화상품의선택과정에서몽골인들의주체적역할을함께드러냄으로써교류사의총체적연구모델을제시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역동적인‘교류의시대’이자‘교환의시대’
제1부에서저자는몽골제국시기유라시아의다양한정치체가운데에서도중국과이란의두몽골정권의관계를중심으로천문학과농업등과같은특정한문화상품에집중해그이동과교류에초점을맞추었으며,교류에서유목민들의중심적역할에주목했음을밝히고있다.또한이러한광범위한문화교류가몽골의제국경영의일환에서이루어졌다고보고몽골의문화적자원선별의기제와동기에관해이책의마지막에서다룰것임을예고한다.
제2부에서는몽골제국에서문화적교류가전개된배경으로서원제국과일칸국간의정치적,경제적관계의추이를상세하게다루고있다.즉대칸의조정과일칸의정치적관계를시기별로서술하고있는것은거의한세기동안지속되었던양자사이의문화적교류가이러한긴밀한정치적연대에기반해이루어졌음을드러내기위해서이다.
제3부‘중개자들’은몽골제국에서문화교류를수행했던인물들을조명하고있다.특히문화교류에서‘브로커’(Broker)역할을했던대표적인물은원제국조정에서활약하고생애후반부를이란의궁정에서보낸볼라드(Bolad,?~1313)였다.그는한문사료들에서마르코폴로(MarcoPolo)와혼동되어왔던볼라드의실체를둘러싼논의들을밝히고,폴로와다른인물인몽골인볼라드를독자들에게소개한다.대칸의케식출신이었던그는쿠빌라이의신임을기반으로원나라조정의주요기관설립을주관했으며,시의사,어사대,대사농사,비서감,선휘사,추밀원등의장관직을두루역임했다.이러한이력은그가이후이란의일칸국조정에서활동하는동안문화교류의매개,주요전달자로서활약하는데중요하게작용했다.
제4부에서는본격적으로이루어진‘문화교류’의구체적사례들을모두7장으로나누어살펴보고있다.특히제12장‘사서편찬’에서는라시드앗딘의『집사』(集史)에기록되어있는세계사집필을가능케한정보원들을추적해간다.그는볼라드와그와연관된여러정보원을통해몽골과인도를비롯해유라시아동부의방대하고도상세한역사가기록될수있었음을밝혔다.아울러제16장‘의학’에서는몽골제국에서중시되었던정복지의료인들과그들을통해이루어진의학지식의교류에주목했다.몽골제국초기부터중국의료인들은몽골통치자들을수행했고,서아시아의일칸궁정에서도중국의학은중시되어지속적으로활용되었다.역으로원제국에서도네스토리우스기독교출신의사들이활약했으며,그들을통해유입된서아시아의의학지식이원제국에서활용되었다.
제5부에서는제4부에서풍부하게다루어진‘문화교류’의양상을어떤틀에서이해해야하는가라는문제적질문을던지면서이에답하고있다.저자올슨은19~20세기에걸쳐유행했던문화전파론과문화적응론의틀에서몽골제국시기의문화교류를분석하는한계점들을지적하면서인류학자들과고고학자들에의해대두된‘지역간상호작용’의개념을제시한다.문명교류의글로벌한역학을드러내는이개념은이주와사람들의이동을통한문화적,경제적교류와기술과지식의전파를총체적으로다루고있는데,저자는이책이문화교류에관한앞선이론에서부터최신이론을두루수용한결과물임을밝히고있다.
마지막장이‘요약’부분에서는이책에서다룬내용들을통해도달한여섯가지결론이제시되고있으며,몽골유목민들이이교류의개시자이자촉진자,행위자였다는점을밝히고있다.

몽골인,세계사적교류를활성화한장본인!
이책은몽골사인식의패러다임전환에결정적역할을끼친몽골사분야의문제작으로서,몽골사가‘교류의시대’이자‘교환의시대’였음을밝혀냈다.무엇보다세계사의주변부로인식되어왔던유목민,특히몽골인에대해문명의발전을후퇴시킨자들이아니라문명과지역을연결하고세계사적교류를활성화한장본인으로서의그들을세계사의제대로된주체로자리매김하는데결정적역할을했다고평가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