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자와 일자 (양장본 Hardcover)

존재자와 일자 (양장본 Hardcover)

$30.00
Description
15세기 르네상스 한복판에 나타난 천재 철학자, 피코 델라 미란돌라
유럽의 15세기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옛 서로마 지역에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던 아리스토텔레스와 동쪽의 비잔티움 제국에서 단단히 입지를 굳히고 있었던 플라톤 사상이 격돌하게 된 시기였다. 양쪽을 지휘하는 대표 장수로는 추기경 베사리온(Bessarion)과 교황 등 당시에도 여전히 세력을 떨치던 성직자 측과 경제적 후원을 맡고 있던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리고 실제로 사상의 전쟁터에서 검을 들고 싸우는 사상가들이 있었다. 그들이 가진 최고의 지성을 무기로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를 치열하게 겨루는 전장에서 마치 사비니 여인들처럼 한가운데서 싸움을 말리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라는 20대 청년이었다.
피코는 가히 진정한 르네상스인이라 불릴 만한 천재였다. 이미 모든 사상을 섭렵했던 그가 보기에 세상의 위대한 진리는 모두 결코 대립할 수 없는 하나였다. 그것이 진리인 한에서 - 둘이든 다수이든 간에 - 그것들에는 서로 합치될 수 있는 공통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 피코의 견해였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담을 나누고자 했는데, 그 결과물로 나온 책이 『900 논제』였다. 그러나 이 책은 교황 인노켄티우스 8세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되었다. 로렌초 데 메디치의 중재로 석방된 이후, 그는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권의 책을 썼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이 『존재자와 일자』이다.
저자

조반니피코델라미란돌라

(GiovanniPicodellaMirandola,1463~94)는이탈리아모데나근처미란돌라에서태어났다.어린나이에아버지를일찍여의고궁정가정교사의교육을받으면서귀족문화속에서성장했다.14세때볼로냐대학에입학해교회법을,16세때에는페라라대학에서고전과인문학을공부했는데,이시기에지롤라모사보나롤라와인연을맺기도했다.17세때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본거지인파도바로이주해공부하면서아랍과유대사상을접했으며,21세때플라톤철학의중심지였던피렌체로가서마르실리오피치노등저명한인문주의자들과교류하기시작했다.이때평생의과업이된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사상의일치및화해에관심을갖게되었다.23세때부터본격적으로철학적활동을시작했는데,일명‘파리식논증’의형식을본떠『900논제』를정리했다.그러나교황인노켄티우스8세에의해900개논제가운데7개가이단으로판정을받고파리근교에구금되었다.25세때로렌초데메디치의중재로석방되어피렌체에머물면서주요저작집필에들어갔다.1490년존재자와일자를발표했으나,31세때페라라에서급서했다.

목차

존재자와일자11

모든종류의학문에정통한조반니피코델라미란돌라의생애59
-저명한군주갈레오토피코의아들잔프란체스코가출판함

해제: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사상을일치시키려는철학적시도115

옮긴이의말185

조반니피코델라미란돌라연보189
참고문헌191
찾아보기195

출판사 서평

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사상의조화로운일치를모색하다
이책은피코사후인1496년출판된그의대표적철학서로1490년에서1491년사이에작서된것으로추정된다.피코는이작품의근본기획을‘아리스토텔레스와플라톤의일치’(consentioAristoteliscumPlatone)로제시한다.우리는그의이런기획과‘존재자’(ens)와‘일자’(unum)라는책의제목으로부터그가플라톤의일자와아리스토텔레스의존재자사이의조화로운합치를도모하고있음을눈치챌수있다.
전체10장으로구성된이책의주장은크게셋으로요약할수있다.(1)일자와존재자는일치한다.(2)존재자보다우월한초월적인어떤것이있으며,그것은모든완전성의총괄체로서하나인동시에존재자체인신이다.(3)(1)과(2)모두에서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의사상은일치한다.즉피코는존재자와일자의일치,하나의존재자에대한우월성,하나와존재의일치,그러고서는이모든사안에서의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의일치를주장한다.그리고이것은그가기획했으나완성하지못해전해지지않은『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의조화』의전체구상과방법을짐작하게한다.존재자와일자의동일성이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모두의견해였다는것은피코의오랜믿음이었다.실제로그는이미『900논제』에서“‘일자를말하지않는자는비존재자를말하는것이다’(Quiunumnondicitnihildicit)라는소피스테스의경구는‘일자를모르는자는아무것도알지못하는것이다’(Quiunumnonintelligit,nihilintelligit)라는아리스토텔레스의말이다”라고표명했다.

존재론에서출발해존재와하나에대한초월철학으로,그리고다시부정신학으로
피코델라미란돌라는형이상학을가장보편적인존재자의학(學)에서가장초월적인존재의학으로고양한다.그는가장보편적의미의존재자,구체적인것으로서의개체적존재자에서논의를시작한다.그러나철학은모든현실화된개별적진리를총괄하는무제약적근거에대한물음으로나아간다.피코는그근거를초월성너머에있는근원적단일성으로본다.이후그는그존재자들이참여하고있는존재와하나라는형상으로,그리고이로부터그모든완전성을무한히넘어선부정성속의신에대한탐구로넘어갈것을요구한다.즉그의철학은존재론에서출발해존재와하나에대한초월철학으로,그리고여기에서다시부정신학으로이행한다.그는절대적진리속에서의근원적일치를언제나열망했다.이렇게일치를꿈꾸었던그는진정한철학자로서플라톤주의자인동시에자신만의아리스토텔레스를그리고있었을것이다.이것이그가새롭게재구성한그의고유한아리스토텔레스였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