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양장본 Hardcover)

고백록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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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과 신학적 인간학의 실체
서양 고백문학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전기(傳記)라기보다는 ‘믿음’을 북돋아주는 책이다. 우리는 여기서 사적 삶의 서술을 발견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또한 현대적 의미에서의 심리학적 사례 연구도 물론 아니다. 이 작품은 개인 영혼의 역사를 단순한 사적 문제로 서술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공개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의 이론적 주장을 놀라우리만큼 세세히 설명함으로써 그의 이론을 납득시켜 준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을 집필할 때 그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전기적 사실을 새로운 신학적 이론의 틀 안에서 서술했다. 그것은 원죄와 은총론이었다. 그는 전기적 사실을 통해 값없는 은총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자유의지는 죄를 짓는 데만 쓸모 있음을 보여 주려 했다. 탐욕, 명예욕, 호기심으로서의 죄는 인간 삶을 결정하며, 우리 의지는 스스로 선(善)을 행할 수 없다. 『고백록』 서두를 보면, 그는 인간을 신적 완전성과 대립하는 존재로 표현한다. 즉 인간은 자신의 몸에 원죄의 증거로서 사멸성을 지니고 다닌다. 인간은 스스로 신을 인식할 수 없다. 철학적 신 인식도, 자발적으로 신을 믿으려는 결단도 무용지물이다. 결국 믿음의 시작은 신으로부터 온다. 신앙은 신의 은총을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생성된다.
원죄의 인간과 완전한 신, 이성적 지식과 은총에 의한 신앙의 대립을 골자로 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은총론은 인간이 실제로 이성적 성찰을 통해 무엇인가를 의지할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인간의 실제 모습과 인간이 자신에 관해 알고 있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고 전제한다. 원죄론은 인간에게 그러한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박탈한다. 인간에 대한 진리뿐만 아니라 그의 구원이 피안에서만 올 수 있다면 그다음 단계는 신이 주는 지식을 모든 인간적 지식과 대립시키는 것이다.
저자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는로마제국누미디아지방의타가스테(Tagaste)에서이교도인아버지파트리키우스와독실한기독교인이었던어머니모니카(Monica)사이에서태어났다.젊은시절수사학을공부하기도했으나방탕한생활과향락을즐기는데몰두했다.그런와중에도철학적회의는품고있었다.20세무렵에마니교를수용해9년간신봉하기도했는데,이성중심적접근에이끌렸기때문이다.386년신플라톤주의와암브로시우스주교의설교영향을받았으며,387년에는밀라노에서그로부터세례를받기도했다.391년히포(Hippo)의사제로서품되어히포레기우스에서사목을시작했다.396년히포의주교가되었으며,397~400년에걸쳐대표작가운데하나인『고백록』을집필했다.399년에는또다른대표작가운데하나인『삼위일체론』을집필하기시작해30여년만에탈고했다.410년고트족의로마약탈에충격을받고『신국론』집필에돌입,교회와국가그리고인간의역사에대한신학적해석을담아냈다.430년8월28일,76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으며,유해는이후이탈리아파비아로이장되어오늘날까지안치되어있다.

목차

해제: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과신학적인간학의실체9

서문55

제1권61
제2권99
제3권117
제4권143
제5권177
제6권209
제7권243
제8권281
제9권315
제10권355
제11권425
제12권465
제13권507

옮긴이의말563
아우구스티누스연보567
찾아보기569

출판사 서평

‘고백’의진정한의미는?
그렇다면책제목에드러나는‘고백’의진정한의미는무엇일까?사실,아우구스티누스는타인의호기심을만족시키기위해자신의내면을토로한것은아니다.히포의주교는다른목표를가지고있었으니,다리우스(Darius)에게보낸편지에서그는표면적내용에머물지말고기독교인의사랑으로글을읽어줄것을당부했다.아울러독서를할때,자신에게관심을갖되자신을과도하게칭송하지말며,다른사람이자신에대해말하는것을믿지말고자신을믿으라고부탁한다.
『고백록』제10권제3장제3절은“인간이모든내약함을치유할수있는듯이,내고백을듣는것이나와무슨상관입니까?”라는물음으로시작한다.공개적으로고백할때,전제조건은독자도자기인식의길을걸어야한다는것이다.인간에게완전한자기인식은불가능하다.그러므로내가악한지올바른지내상태를판단할수없다.오직신만이내가누구인지안다.내가실제로누구인지알기위해신이보내는사랑의메시지를들어야한다.왜『고백록』을썼는지설명하는텍스트에서아우구스티누스는이렇게말한다.“당신의사랑을사랑함으로써내가이것을행한다.”그는사랑을어떻게이해해야하는지를산상설교로설명한다.그가사랑의메시지를들은이후,그는신앞에서다음과같이고백한다.“주여,내가누구이든지간에,나는당신에게드러나있습니다.”내면적고백은침묵속에이루어진다.그러나그것은침묵속에서가아니라내면에서외친다.그다음에비로소사람들앞에서고백이이루어진다.신의사랑으로인해그들의귀가열려야한다.“주여,내가당신께고백하오니,그들이듣고……나를믿어야합니다.사랑에의해내게귀를여는자들은나를믿을것입니다.”자기인식은자신을탐구한결과이다.그런데자기탐구는신이인간을자신을향하도록창조함으로써일깨워졌다.“당신은우리를당신을향하도록만드셨으므로…….”그리고자기탐구는인간의자율적행위가아니라인간이자신에대한신의말씀을듣고스스로인정함으로써이루어진다.자신을인식한다는것은자신에대해신의말씀을듣는것을뜻한다.자신을위한신의사랑을자신의삶의방황에서부터구원을통해경험한이후,그는모든악으로부터의완전한해방과우리인간이신안에서발견할영원한안식을소망한다.신에대한그의논설은긴장감으로가득하다.한편으로그는신을인식자체로사고한다.다른한편으로그는신자신은염려없음에도불구하고인간을염려한다고믿는다.신이인간을염려한다는것은인간이거룩하고행복하기를바람이다.신의염려는제10권결론부에서발견되는그리스도론의핵심을이룬다.그리스도는거룩하고불멸의신과거룩하지못하고사멸하는인간사이의중보자(仲保者)로서신에이르는길을놓았으니,그러므로인간은정결한마음으로신을칭송할수있다.이로써그의『고백록』은이전의그릇된삶의고백(confessiopeccati),진리탐구의고백(confessioscientiaeetimperitiae),신앙고백(confessiofidei),신의위대함에대한칭송고백(confessiolaudis)으로나타난다.그는『고백록』을그로하여금신을칭송하게만든신의말씀에대한응답으로이해한다.오류에서벗어나신을칭송하는법을배운이후,그는자신과독자들로하여금신을칭송하도록격려하는임무를맡았다.그러므로그는『고백록』이인간의마음을신에게로이끌고또한재촉한다고말한다.그런한에서『고백록』은내면으로의상승을인도하는격려이다.

인간은자비로운신이라는우회로를거쳐야한다
사실,이곳의삶은밤이고희망에서만행복할뿐이다.우리의삶은고난과방황,산일(散逸)의연속이다.영혼의불안은신에게기원하는데,영혼은스스로의힘으로그목표에도달할수없다.영혼의근원으로서의귀환은신플라톤주의학파가가르친바일자(一者)로의상승으로는결코이루어질수없다.영혼의방황은선택하고행동하는신으로말미암은것이다.신은개인삶의역사를결정하므로흩어진인간의삶은인간적지혜를통해수렴되기를거부한다.『고백록』은이러한사실에대한저자아우구스티누스의진솔한‘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