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역사 교사들이 한 컷의 사진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한국사 이야기
『한 컷 한국사』를 집필한 열 명의 역사 교사들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공동 집필한 경험이 있다. 집필진은 한 컷의 역사 사진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역사 교사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145컷의 한국사 사진을 선정하고 2년의 공부와 집필을 거쳐 『한 컷 한국사』를 완성했다.

역사 교사들이 치열한 논쟁 끝에 사진을 선정한 기준을 따라가 보자. 필자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사적 소재(마천루 속 석촌동 고분, 퇴색하지 않은 백제의 랜드마크 / 시대를 뛰어넘어 만난 두 체공녀, 강주룡과 김진숙),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사진이지만 숨어 있는 의도성(담뱃대를 든 조선인이 맥주병을 안은 사연은? / 누가 야만인가? 광성보 전투)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손가락 총’에 죽어 나간 사람들, 여수ㆍ순천 10ㆍ19 사건 / ‘골’로 간 사람들), 같은 사건일지라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기(밥이 하늘이다, 동학 농민군이 꿈꾼 세상), 기존에 접하지 못했거나 접했어도 잊힌 사건을 재조명한 소재(벌거벗은 임금님, 태조 왕건 청동상의 사연 / 파묻고 싶었던 굴욕, 삼전도비 / 한국 정치에 돌풍을 일으키다, 40대 기수론)가 선정의 기준이 되었다.

진흙에 반쯤 잠긴 백제 금동 대향로 사진에서 발굴 당시의 상황을, 서대문 형무소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재봉의 눈빛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사진을 단서로 필자들의 해설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들은 추리 소설처럼 재미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한경,김남수,김민수,김종민,박범희,박상필,박중현,백형대,정연두,차경호

저자:조한경
경기시흥능곡고등학교역사교사.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을지냈다.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김남수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장학사.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김민수
부산남산고등학교역사교사.부산역사교사모임회장을지냈다.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질문으로시작하는초등한국사』1·2,『연구자와교사가함께만드는역사수업』을함께집필하였다.

저자:김종민
베트남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역사교사.충남역사교사모임회장을지냈다.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중학교『주제로보는역사』교과서,고등학교『주제로보는한국사』교과서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박범희
서울중앙고등학교역사교사.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고등학교『동아시아사』교과서(금성출판사),중학교『역사』교과서(금성출판사),『마주보는한일사』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박상필
서울화곡고등학교역사교사.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중학교『역사』교과서(천재교육)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박중현
(전)서울영등포여자고등학교역사교사.역사선생님과떠나는시간나들이『동아시아사』를집필하였고,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고등학교『동아시아사』교과서(천재교육),『마주보는한일사』,『미래를여는역사』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백형대
전남순천복성고등학교역사교사.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역사교사도궁금한101가지한국사질문사전』을함께집필하였다.

저자:정연두
부산부경고등학교역사교사.부산역사교사모임회장을지냈다.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를함께집필하였다.

저자:차경호
대구시지고역사교사이자대구대역사교육과겸임교수.대구MBC라디오‘특급작전’에서‘차경호선생님의역사이야기’를6년간진행하였다.『방탄차력사의오늘이야기』를집필하였고,고등학교『한국사』교과서(해냄에듀),『영화와함께하는한국사』,『영화와함께하는세계사』를함께집필하였다.

목차

PART1전근대
001세계고고학지도를바꾼전곡리주먹도끼
002빗살무늬토기의비밀을찾아서
003‘고인’돌이없는고인돌?
004고물에서보물이된농경문청동기
005‘선사인왔다감’,‘신라사람다녀감’,울주천전리각석
006네가왜경주에서나와?‘광개토대왕’명호우
00712시간행방불명의미스터리,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008한·일고대사의연결고리,장고형고분
009마천루속석촌동고분,퇴색하지않은백제의랜드마크
010나무꾼이알려준백제의미소,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0111,300년간진흙속에묻혀있던국보,백제금동대향로
012무령왕릉,백제의보물창고가열리다
013일제의시멘트를걷어내라!익산미륵사지석탑
014남자는금동관?여자는금관?황남대총
015산천에알린진흥왕의꿈,서울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
016가야인은왜머리를눌렀을까?
017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품은불국사3층석탑의수난기
018정효공주묘,발해문화의다양성과독창성을보여주다
019벌거벗은임금님,태조왕건청동상의사연
020고려특수부대,여진을몰아내고9성을쌓다
021모나리자와맞먹는다고?수월관음도
022금속활자,왜만들었을까?
023승려가보물인사찰,송광사
024개성경천사지10층석탑은왜서울국립중앙박물관에있을까?
025원간섭기,고려왕실의사랑과전쟁
026후크선장도놀랄신안보물선
027풍수지리와성리학이어우러진조선의도성,한양
028살아있는역사박물관,순천낙안읍성
029허리숙인남자와두손모은여자,노상알현도
030옛사람들의스카이맵,천상열차분야지도
031효자·충신·열녀만들기대작전,삼강행실도
032거북선,조선수군의돌격대장
033조선시대한류,통신사
034파묻고싶었던굴욕,삼전도비
035세상에이렇게나라가많다고?이게조선이라고?곤여만국전도
036효종은왜공주에게한글편지를보냈을까?
037골라요골라!이름만쓰면당신도양반!공명
038‘이제노비아님’,속량문기
039승자는누구일까?씨름도에담긴조선후기사회
040대동여지도,펼치면아파트3층높이,접으면내손안에

PART2개항기
041담뱃대를든조선인이맥주병을안은사연은?
042잊힌조선의비밀병기,수뢰포
043누가야만인가?광성보전투
044아버지가세우고아들이뽑은척화비
045전투없는전쟁,강화도조약
046개화지식인들의필독서,해국도지
047조선을지킬신식무기를만들어라!번사창
048보빙사가미국에서큰절을한까닭은?
049김옥균,혁명가인가?반역자인가?
050전라남도여수시삼산면포트해밀턴?
051청·일전쟁,조선을낚다
052우리모두가주모자다,‘사발통문’
053전봉준이꿈꾼녹두꽃필무렵
054밥이하늘이다,동학농민군이꿈꾼세상
055갑오년에군국기무처를설치하다!
056명성황후,그엇갈리는평가
057깎는자,깎이는자,깎은자
058독립신문광고,시대를말하다
059독립문에서‘독립’이란?
060대한제국의꿈과현실,군함양무호
061러·일고래싸움에한국등터지다
062협약(協約)이아닌협약(脅約),을사조약
063네번째묘,안중근을기다리다
064나랏빚,우리가갚자!국채보상운동
065“일본귀신은철차타고온다”
066“나는웨스트민스터사원보다한국땅에묻히기를원합니다”
067최초의근대병원,제중원
068사진신부,그들은조국을잊지않았다
069“IpleadforFreedomandJustice”
070‘짜지앙미엔’아닙니다,한국음식짜장면

PART3일제강점기
071덕수궁(경운궁)중명전에지는대한제국의석양
072일제는왜경복궁에조선총독부청사를세웠을까?
073경찰인가?군인인가?헌병경찰통치
074조선에일본인을이주시켜토지를개척하게하라!
075경복궁에서열린일제의정치이벤트
076그날거기,유관순만있었을까?3·1운동과여성
07730분만에완성된대한민국임시헌장
078의열단원김지섭,일제의심장부에폭탄을던지다
079일본인이되고싶었던청년,김구를만나다
080뭉치면이긴다,암태도소작쟁의
081천차만별의차별을없애자,조선형평사
082어린이날제정100년,어린이들은행복한가?
083누구를위한치안인가?치안유지법
084“조선독립을목적하고공산주의를희망함”,김재봉
085‘이해박는집’사진과6·10만세운동
086우리는왜그를모를까?광주학생항일운동의주역장재성
087시대를뛰어넘어만난두체공녀,강주룡과김진숙
088국보1호아닙니다,숭례문
089근대소비문화의정점,백화점
090백화점에서쇼핑하는사람,토막집에사는사람
091석주명,우리나비에우리말이름을지어주다
0921921년,휘문고등보통학교학생들의경주수학여행
093지옥섬군함도,끝나지않은전쟁
094아물지않은상처,근로정신대
095대한민국이존경하는양세봉,북한이존경하는량세봉
096우리나라최초의여성비행사,권기옥
097‘적절한절차’를통한한국의독립?카이로회담
098해방후서울에온광복군이28시간만에되돌아간사연은?
099살아남은천황,전범으로죽은청년조문상
100버려진섬,버려진사람들,소록도한센인

PART4현대
101일장기가내려오고태극기가아닌성조기가올라가다
102돌아온사람들,남은사람들
10338도선,땅도사람도나누다
104김일성,북한주민들앞에처음서다
105한반도의운명을바꾼,신탁통치오보사건
106이제는말할수있다!대구10월항쟁
107통일정부를위해맞잡은손,좌우합작위원회
108동지와라이벌의사이에서,김구와이승만
109제주도에불어닥친비극,제주4·3사건
110“작대기하나김OO올시다!”,5·10총선거
1111948년8월15일이대한민국‘정부수립일’인이유
112‘손가락총’에죽어나간사람들,여수·순천10·19사건
113토지개혁과농지개혁
114‘골’로간사람들
115또하나의전쟁터,거제도포로수용소
116이승만의“정전반대”를학생들이지지한이유는?
117비둘기숲마을의평화되찾기
118한국의로빈슨크루소,조병기
119우상화작업의극치,이승만동상철거되다
120평화통일이위험해?조봉암과진보당사건
121만주국의인연,박정희와기시노부스케
1221만명의간호사가독일에간까닭은?
123‘빨리빨리’의비극,와우아파트붕괴
124눈과귀가호강하다,TV와라디오
125“덮어놓고낳다보면……”산아제한정책
126쥐와전쟁을벌이다,쥐잡기운동
127“한번보고두번보고자꾸만보고싶네”(feat.금지곡시대)
128자기삶의주인이된쎈언니,동일방직여성노동자
129한국정치에돌풍을일으키다,40대기수론
130“사형을내려주셔서영광입니다”,민청학련사건
131마산수출자유지역어느노동자의죽음
132유신의심장을쏜사람‘들’
1335월그날이다시오면,‘5월투쟁’
134민주인권기념관으로재탄생한남영동대공분실
135운동화한짝,이한열과1987
136“다같은인간이다”,이태영의투쟁
137“유전무죄,무전유죄!”를외치다,지강헌일당탈주사건
138아동연쇄실종!범인은국가였다,형제복지원사건
139대학생임수경,북한주민을놀라게하다
140“나는일본군대‘위안부’로강제로끌려갔던김학순입니다”
1411,001마리소의의미,남북경제협력
142국가의역할과책임을묻다,세월호사건
143누가파렴치한인가?전두환사자명예훼손재판
144촛불로지킨민주공화국
145한국영화100년,문화의힘을보여주다!

출판사 서평

“아이와부모가함께읽는흥미로운한국사이야기,『한컷한국사』”

수많은글보다한장의사진이주는울림이클때가있다.우리역사의한순간을담은한컷의역사사진이품고있는수많은사연에귀기울이다보면한국사는과거를살았던사람들과끝없이주고받는의미있는대화임을느끼게된다.
『한컷한국사』는어느쪽을펼치든왼쪽에는역사의현장을전해주는사진이,오른쪽에는사진이담고있는시대상을역사교사의시선으로풀어낸생생하고생동감넘치는설명으로구성되어있다.
한잔의차를여유있게마시며읽어도좋고,여행길에서5분정도짬을내편안한마음으로읽기에도좋다.한컷의사진을길안내삼아,재미있고의미있는한국사를만날수있다.
『한컷한국사』는한국사를배우는청소년,학창시절한국사를배웠던학부모도읽기쉬운책이다.아이와학부모가함께읽기를권한다.아득히먼옛날구석기인이만든주먹도끼를발견한이야기부터최근의영화〈기생충〉까지145컷의사진과함께역사교사들이편안하게들려주는한국사이야기를함께읽다보면아이들과대화의장이열릴것이다.
아이들과함께『한컷한국사』를찬찬히읽으면서,“어?이런사진이있었네?”,“어?이사건을이렇게볼수도있네?”,“아!이사진에는이런역사가숨어있었구나.”라고감탄사를연발하게되기를희망해본다.

책속에서

편두는갓난아이시절에만만들수있었다.그때문에특권계급사람들이자신의신분을세습하는좋은방법이었다.고대에전세계에널리퍼져있었던편두는기득권을유지하고자신을차별화하려는욕망을표출한풍습이었다.오늘날에도사람들은자신의부와지위를강조하기위해비싼차,옷,귀금속등을사들여자신을꾸민다.고대인이나현대인이나자신을과시하려는그욕망은비슷한것같다.
-‘가야인은왜머리를눌렀을까?’중에서/43쪽

매우드물지만한글은왕이발표하는공식문서인교서에도쓰였다임진왜란당시의주로피란한선조는일본군의포로가되어협조하는백성들에게‘백성에게이르는글이다’로시작하는한글교서를내려돌아올것을권하였다.선조가내린최초의한글교서는전쟁이라는위기상황에서왕이한글을매개로백성과직접의사소통을했음을보여준다.
-‘효종은왜공주에게한글편지를보냈을까?’중에서/83쪽

광성보전투의끔찍함은그림에서그대로전해진다.그런데여기에는약간의연출이들어갔다.사진사는촬영전에‘야만인’과의전투흔적이실감나게보이도록시신들을인위적으로배치하였다.맹수를사냥하고이를기념해포즈를취할때와비슷한연출이었다.세상을문명과야만으로나누고자기와다르다면인간도동물처럼취급하는발상,과연누가야만인것일까?처참한시신을보고전쟁의참혹함이아니라야만을물리친미국의위대함을느낀다면‘문명국’이라할수있을까?
-‘누가야만인가?광성보전투’중에서/97쪽

지방관의목을베고서울로가자는건반항정도가아니라역모였고,주모자가능지처참당할뿐아니라,그가족까지도몰살당할일이었다.이런무시무시한일을전봉준이벌이자고했을때,다른동지들은전봉준혼자주모자의짐을지게하지않았다.누가주모자인지알수없도록사발로원을그린뒤자신들의이름을그둘레에썼다.특히사발통문의서명자중한명인최경선은마지막죽음까지도전봉준과함께하였다.어쩌면우리모두가주모자라는걸알리고싶었는지도모른다.모두가주모자,주동자가되어목숨을내놓을만큼당시사정은절박하였다.
-‘우리모두가주모자다,‘사발통문’’중에서/115쪽

금계랍은1820년프랑스에서개발된말라리아치료제‘퀴니네’의한자이름이다.말라리아는모기에의해전염되는병으로조선에서는‘학질’로불렀다.위생상태가좋지않았던조선에서말라리아는흔했는데,금계랍이들어온후말라리아치료에뛰어난효과를보이자수입이급증하였다.특유의쓴맛으로당시부인들사이에서아기젖을떼는데신통한약으로통용되기도하였다.장수를상징하는학과거북을광고에내세워건강에좋다는이미지도만들고있다.
-‘독립신문광고,시대를말하다’중에서/127쪽

한반도의모든인민이나라의주인임을선언한3·1운동소식을들은해외독립운동가29명이4월10일상하이에모였다.……가장먼저나라이름을대한민국으로정하였다.4월11일임시의정원회의에서헌법을만들기로했다.조소앙,이광수,신익희가심사위원으로선정되었고,이들에게헌법의초안을작성할책임이주어졌다.당시회의록을보면,심사위원3인은즉석에서추천되었는데30분만에민주공화국을명시한대한민국임시헌장의초안을작성하였다.어떻게이것이가능하였을까?
-‘30분만에완성된대한민국임시헌장’중에서/165쪽

암태도는전라남도목포앞바다에있는섬으로,지금은다리로육지와연결되어있다.이곳에는1923년에일어났던소작쟁의를기념하기위한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이세워져있다.소작쟁의는소작인들이소작조건을개선하기위해지주를상대로전개한농민운동을말한다.그런데탑아래부분좌우에새겨져있는글에는소작인들을대표하는인물이름은나오지만,그들이상대한지주의이름은나오지않는다.그지주는누구이며,암태도소작쟁의는어떤문제로일어났을까?
-‘뭉치면이긴다,암태도소작쟁의’중에서/171쪽

해방이후에는이러한차별이사라졌을까?불행하게도일제강점기의억압적인환자관리정책은해방이후에도한동안이어졌다.단종수술역시1990년대까지시행되었다.일반인도한센인이주변에이주하거나그들의자녀가자신의자녀와함께학교다니는데에강하게반발하였다.그렇게한센인들은나라를되찾은후에도오랫동안차별속에살아야했다.
-‘버려진섬,버려진사람들,100소록도한센인’중에서/211쪽

이승만은기념사에서“공화주의가30년동안에뿌리를깊이박고지금결실이되는것이므로굳게서있을것을믿습니다.……대한민국30년8월15일,대한민국대통령이승만”이라고말하였다.존하지장군도“일본항복3주년인이날에대한민국정부수립을축하하게된것은한국국민의위대한업적을표시하는것입니다.”라고축사하였다.행사에참여한누구도이날을대한민국의‘건국’이라말하지않았다.당시행사준비위원회가진행한정부수립기념표어공모전에서최고점을받은것은‘오늘은정부수립,내일은남북통일’이었다.
-‘1948년8월15일이대한민국‘정부수립일’인이유’중에서/233쪽

광복46주년을하루앞둔날,할머니한분이상기된얼굴로기자회견을열었다.“나는일본군대‘위안부’로강제로끌려갔던김학순입니다.”일본군에강제로끌려가성노예생활을강요당해야했던소녀김학순은68세의할머니가되어자신의이름을걸고일본군‘위안부’였음을증언하였다.자신이당했던일을입밖으로낼수없는사회분위기속에서,피해자였음에도죄인이되어야했던세월이었다.김학순은그시간을넘어,‘위안부’의존재자체를부정하며증거를내놓으라는일본정부의뻔뻔함에맞서‘내가증거다’라고선언한것이다.
-‘“나는일본군대‘위안부’로강제로끌려갔던김학순입니다”’중에서/291쪽

한때국내에서는할리우드와홍콩영화를부러워하였던분위기가있었다.하지만지금은한국영화가세계로부터작품성과흥행성을인정받으며기세를올리고있다.개항기에한국을방문한외국인들은한국인을가리켜“이야기를즐기는민족”이라하였다.한국영화의힘은이런한국인의정서와격동의현대사를지나오며생성된비판의식이표현의자유를만나생긴것은아닐까?
-‘한국영화100년,145문화의힘을보여주다!’중에서/3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