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 십자가와 부활의 첫 증언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 십자가와 부활의 첫 증언

$17.00
Description
마리아 막달레나, 21세기 한국 교회와 한국 여성들에게 말을 건네다
마리아 막달레나(한국 개신교에서는 막달라 마리아로 번역)는 예수를 만난 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가장 다양한 측면에서 다채로운 해석이 이루어진 인물이다. 사실 마리아막달레나는 2천 년 동안 교회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금기의 인물이었다. 오랫동안 존경받는 교부들이나 성인으로부터 루카(누가)복음에 나오는 창녀 마리아와 동일시하는 오해도 있었고, 교회의 권위로 사제 계급을 중심으로 해온 전통과 남성 중심주의로 교회에서 여성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던 전통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2016년 교황청이 그녀를 ‘사도들의 사도’로 재천명함으로써 그녀의 사도성을 재조명하고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교회가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알렸다. 문제의 여성으로 치부당했던 마리아 막달레나를 성녀로 추앙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은 성경, 교부들의 문헌, 현대 가톨릭교회의 문헌, 그림, 여성 인권, 사도성 등 여러 초점으로 마리아 막달레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오늘날 한국 교회에 그리고 한국 여성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찾아나가는 진지한 모색의 현장을 보여준다. 교회 내 가부장제의 시선이 마리아 막달레나를 이천 년 동안 억압했던 바로 그 선입견이었음을, 여성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제의 패러다임을 해체해야 함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성찰적 시선에 초점을 맞추는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

김정은,김영선,임숙희,조수정,최우혁,최혜영

저자:김정은(소화데레사)
가톨릭대학교종교학과에서공부하고박사학위(Ph.D)를받았다.천주교주교회의사목연구소연구원,교회사연구소상임연구원을역임하고가톨릭여성신학회총무로활동했다.

저자:김영선(루시아)
마리아의전교자프란치스코회소속수도자.미국보스턴칼리지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전광주가톨릭대학교교수로구약성경을강의했다.

저자:임숙희(레지나)
로마교황청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박사학위(STD)를받았다.엔아르케성경삶연구소소장이며가톨릭대학교,가톨릭교리신학원,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가르친다.

저자:조수정(소피아)
프랑스파리1대학고고미술사학과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대구가톨릭대학교사범대학역사교육과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박물관장,경상북도문화재위원이다.

저자:최우혁(미리암)
로마교황청립마리아신학대학에서박사학위(STD)를받았다.서강대학교종교연구소책임연구원,한국가톨릭수녀장상연합회산하여성신학회에서활동한다.

저자:최혜영(엘리사벳)
서강대학교대학원종교학과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저서로『한국여성종교인의현실과젠더문제』(공저,2014)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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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글
머리말
마리아막달레나를만나기까지

1부성경과전통에서만나는마리아막달레나
임숙희성경에서만나는마리아막달레나의참모습
들어가며
I.본문주석
II.해석의역사
나가며

김영선교부들의문헌에나타난마리아막달레나와그에대한고찰
들어가며
I.마리아막달레나에관한신약성경의증언
II.마리아막달레나에관한교부들의주석
III.마리아막달레나가전한복음(요한20,17)에대한새로운조명
나가며

최우혁현대가톨릭교회의문헌에담긴여성의사도성과전망
들어가며
I.제2차바티칸공의회(1962~1965)이후의문헌
II.성요한바오로2세교황의자녀다운공경과마리아신학
III.21세기교회에서보는여성들의지평
IV.실천적전망:사도들의전통을따르는교회
나가며

2부21세기교회가만나는여성
조수정그림으로읽는성녀마리아막달레나이야기
들어가며
I.성경이전하는마리아막달레나
II.미술에그려진마리아막달레나
III.정(情)의신학
나가며

김영선마리아막달레나,21세기한국가톨릭교회에말을건네다
들어가며
I.“내형제들에게가라!”(요한20,17)
II.21세기한국가톨릭교회가받는도전과과제
III.마리아막달레나의계승자인여성사도들
나가며

김정은규정되는‘여성패러다임’과그해체에관한이야기
들어가며
I.규정되는여성패러다임
II.패러다임의해체
나가며

최혜영마리아막달레나의사도성에비추어본한국가톨릭여성들의희망
들어가며
I.마리아막달레나에게서배우는사도적영성
II.“지금여기”에서마리아막달레나를기억하는것의의미
III.마리아막달레나와함께일구는한국가톨릭여성들의희망
나가며

참고문헌
토론:함께이야기합시다
지은이알림

출판사 서평

책머리에

2017년가톨릭여성신학회가20주년을맞이했던그해여름그리고이어지는2018년과2019년우리는신비하고거룩했던한여성거장을소환하는자리를가질수있었습니다.물론그보다한해앞서이미전체교회가그녀를‘사도들의사도’로재천명하며그녀의사도성을재조명하고공식화했었습니다.
혹자는지난것은묻어두고새로운것을찾아야하지않냐고할지도모르겠으나,우리그리스도교신앙은본질자체가유산이요기억이기에어느것하나허투루잊어버려서도잊어버릴수도없는것같습니다.이불확실한시기를위한처방으로우리는2,000년전이미깊은어둠을뚫고빛으로나아갔던한여인을기억합니다.
일생일대의전환점에서완전한턴(Turn)을통해누구보다더진하고열렬하게그리스도를사랑하고따랐던여성제자!십자가와죽음,부활에이르기까지그리스도의완전한증인이되었던여성사도!그만큼많은곡해와왜곡과편견과폄훼를받아야했던‘사도들의사도’성녀마리아막달레나!
_머리말중에서

책속에서

마리아막달레나는예수를만난성경의인물들가운데다양한측면에서많은해석이이루어진인물이다.마리아막달레나에대해알기위해성경을찾아보면그녀의개인적인삶에대한정보는거의얻을수없다.그러나복음서에서그녀가예수를따르던여자들가운데하나였으며,십자가에서고통스럽게죽어가는예수를십자가아래에서바라보고있었고,예수의무덤곁에끝까지머물렀으며,빈무덤에서부활한예수를만났다는것을알수있다.특히요한복음서20장1-18절에서부활한주님은마리아막달레나에게처음으로나타나부활메시지(요한20,17)를사도들에게전하는역할을맡긴다.본고의목적은복음서에서마리아막달레나가등장하는본문분석을통해서성경이말하는마리아막달레나의모습을탐구하는것이다.
<1부_임숙희:성경에서만나는마리아막달레나의참모습)>중에서

이글의일차목표는교부들의주석에나타난마리아의막달레나의모습을살펴보고그것이신약성경에언급된마리아막달레나의모습과어떤차이를보이는지를드러내는것이다.교부들은부활하신예수그리스도께서마리아막달레나에게전하라고맡기셨고,마리아막달레나가형제들에게선포한기쁜소식(요한20,17)에대해서는그다지주목하지않았다.우리는이메시지를재조명함으로써교부들의주해에의해가려진마리아막달레나의모습을되찾아보고자한다.
<1부_김영선:교부들의문헌에나타난마리아막달레나와그에대한고찰>중에서

이렇게측정할수없는하느님의신비는인간의역사안에서그리스도예수의모습으로드러났으며,여성은교회의원형이며어머니인나자렛마리아의모범을따라남성과더불어존엄하고자유로운주체로서하느님의부르심에응답하고성숙한사랑의경륜안에서특별한소명을이룰수있는존재인것을확인할수있게되었다.나아가교회는“그리스도의몸”이며“그리스도의신부”라는여성적정체성속에서그리스도의탄생을가능하도록자신을개방하는소명을자신의정체성으로갖게된다.
<1부_최우혁:현대가톨릭교회의문헌에담긴여성의사도성과전망>중에서

“밀레셰바수도원의그림에서보듯,예수님의부활도상인<빈무덤>에는예수님부활의증인으로서마리아막달레나가항상그려지지만,부활의기쁨으로놀라는것이아니라겁먹고두려움에떠는모습이강조된경우가많다(그림5).
“나를만지지마라”라는의미인<놀리메탄제레>(Nolimetangere)도상도역시예수님부활의증인인마리아막달레나를등장시키는데,예수님의부활을처음목격한‘제자중의제자’를그린것이아니라예수님을붙잡으려하고그를가지못하게하는걸림돌같은인물로그린경우가대부분이다.프라안젤리코(FraAngelico,1395~1455)가그린<놀리메탄제레>는다른작품들보다는인물들의초월적인면이훨씬강조되었지만,마리아막달레나의손은여전히예수님의발치를향하고있어,향유로예수님의발을닦았던‘죄많은여인’의이미지를떨쳐버리지못하고있다(그림6).
<2부_조수정:그림으로읽는성녀마리아막달레나이야기>중에서

21세기에양성평등은인류의과제이다.인권에대한감수성이높아지면서어떤종류의차별에대해서도질문을제기하게되었다.과거여성들의일상이었던가사노동은돌봄과배려의새로운가치로존중받게되었다.생명을낳아기르는일,병자와노인을돌보는일등이아직도제대로존중받지못하고직업으로충분한가치를인정받지못하지만,미래AI(인공지능)도대신할수없는인간고유의활동으로인정되었다.
프란치스코교종은여성의가정에서의역할을강조한다.“특별히가정에서어떤것과도바꿀수없는귀중한여성의역할을잊어서는안될것입니다.이는가정에서평안함과조화를이끌어내는여성의본성적인능력을드러낼뿐만아니라,그것들이없다면인간의소명이실현될수없다는현실도명확하게보여줍니다.”교종께서전통적인여성관을답습하고있다고비판할수도있겠지만,가정이해체되고생명이경시되는오늘날여성들의생명을살리는보살핌의가치를재조명하지않을수없다.살림의지혜를회복할때에이르렀다고하겠다.
<2부_최혜영마리아막달레나의사도성에비추어본한국가톨릭여성들의희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