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그대로, 두 노동자 이야기

우리는 늘 그대로, 두 노동자 이야기

$17.00
Description
누구나 이렇게 살 수 있었던 삶이 아니다!
- 인천 시민사회운동가 8인의 자서전
철쭉이 만발할 때 시작했던 자서전 쓰기가 감이 붉게 익는 겨울 초입에 장장 네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인천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8인의 선배 시민 활동가들이 자신의 삶을 정리한 자서전을 네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세영, 강태욱, 박남수, 나지현, 안재환, 이성수, 김영철, 이승용(출간 순)이 그 주인공이다. 소설가 양진채가 감수를 맡았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이 자서전 쓰기는 내 이야기이며 우리의 이야기이자 이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고, 역사가 되었는가에 대한 성찰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노동, 교육 현장에서, 종교계 혹은 복지 현장이나 사회조직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싸웠다. 이들의 이야기야말로 인천 사회운동 역사의 기록이며, 이 사회가 어떻게 한 걸음 더 발전해 왔는지 살아 있는 증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자서전은 더 특별하다.
누구나 이렇게 살 수 있었던 삶이 아니다.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해 자신이 선 자리에서 싸워야 했고, 구속을 감수해야 했고, 악랄한 폭력과 고문을 견뎌야 했던, ‘나’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살아온 삶의 기록이다. 그래서 때때로 가슴 벅차고, 뭉클해지고, 숙연해진다.
이번에 펴낸 네 권의 자서전은 이기주의와 자본에 팽배한 이 사회,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의 공통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 책이 좋은 지침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의 모태가 된 부평도서관의 기획 프로그램은 ‘한 운동가의 기록을 사회의 역사’로 만든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더 늦기 전에 삶을 기록하려고 투쟁하듯 글을 쓰신 선생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8명 중 박남수, 나지현은 『우리는 늘 그대로, 두 노동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코리아스파이서와 태연물산에서 싸웠던 경험을 기반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박남수 선배님은 노동 현장에서나 사회에서나 언제나 선배님 주변엔 사람들로 넘쳐난다. 선배님이 사람을 보고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읽다 보면 해고 복직 싸움이나, 이후 법률 상담, 의회에서 일할 때, 굴포천살리기, 의회에서 활동할 때조차 사람이 보인다.
나지현 선생님의 활동엔 태연물산 노동조합 설립부터 ‘여성’이 붙는다.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특히 여성과 관련한 문제에 더 집중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에서의 활동 등을 하면서 여성운동 전면에 나섰고, 여성의 지위를 끌어올렸다. 한 사람의 족적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저자

박남수

전부평구의원
6남매의막내로강원도에서출생해서영등포에서사회생활을시작했다.선반공노동자로마지막공장생활이라고다짐하고코리아스파이서에입사하고,그옆에서1975년부터지금까지살고있다.노동조합활동때문에1982년에해고되었고,나홀로소송으로2년반만에이겼지만근9년만에야복직하였다.1991년에노동조합의대표로활동하고난다음,지역의시민사회후원으로부평구의원을두번역임하였다.
해고기간동안에는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운영위원겸법규부장,노동과건강연구회공동대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중앙상무위원및노동분과위원장등으로활동하였다.굴포천의복개를반대하고,생태하천으로복원을추진했던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을창립하여집행위원장으로,또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네트워크위원장으로활동하였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노동자의자존심,원직복직_박남수

I.세파에시달린후에야성년(盛年)에입대하다
전쟁속유년기와아버지의좌절
형님의파란만장한삶과어머니의기도
종교와가족갈등
상경그리고노동자로진입
남자둘만모이면떠벌린다는군대이야기
II.인생독립선언
체불전쟁
문래동공장과그골목들
III.현대양행노동자시절
-대폿집사람들그리고미치도록부자가되고싶었던꿈…
노동조합에사기당하다
건축업학습
IV.마지막공장코리아스파이서노동자로
길동무따라가서접수한이력서로입사하고
나는건수부장이야!
요부염좌로는산재가안된다?
회사가지원하는노동조합설립
노동조합의이상한설립과정
간첩으로갈뻔한신랑
노동조합활동으로틀어지는인생
또실패한참여
V.해고와법정투쟁
노동자의해고는가족전체의해고
일어나야지!
노동재판학습
나홀로소송
법정투쟁시작
회사의횡포를강제집행으로차압하다
전직검찰총장의전관예우를상대하다
고등법원으로
다연발소송전술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
조합원지위확인청구소송
1987년노동자대투쟁에참여
추가임금청구소송은대법원판례로기록
VI.해고기간동안돌아다녀본사회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운영위원및법규부장
이경우법률사무소노동상담실장
노동과건강연구회공동대표
경제정의실천연합노동분과위원장겸중앙상무위원
VII.복직!한노동자의복직이무슨뉴스라고중앙일간지에
지방자치활동-부평구의원
환경운동과하천살리기운동
VIII.후기:돌아본삶

박남수연표

2부╻당당하고행복한노동을꿈꾸며_나지현

I.어린시절그리고중고교학창시절
어린시절보광동에서
첫눈내리던날의댄스와전태일
사학비리와긴급조치가함께있던고교시절
II.대학시절,시대의아픔을관통해가던때
“저낮은곳을향하여”
서울의봄,서울역회군
5월의광주,시대의아픔을넘어야한다는다짐
야학,취직,야학연합회사건
청춘의교회-은강교회와구로은강교회
III.인천에서시작한노동운동
인천에서활동을시작하다
현장활동을위해인천으로이사하다
운좋은취직-부평태연물산
IV.노조활동
일상투쟁이빈번했던현장
찬란한햇빛보고싶고
뜻밖의전화위복,조장이되다
활동가모임을시작하다
87년7월,인천여성사업장중최초로설립한노동조합
노조결성과동시에시작된노조탄압
감금과공포도우리를막을수없었다
정문앞노숙농성,퇴근길의파업문화학교
첫교섭은공개교섭
분열을위한제안,학생출신만빼면100%
단결과연대로쟁취한승리,현장으로돌아가다
대통령선거로만쏠리는관심속에노동탄압이시작되다
폭력의피해자가폭력의가해자로구속되다
노동조합연대와사무장모임
태연물산노동조합다시부활하다
V.인노협과인천도시산업선교회
노조간부에서노조지원활동가로
일꾼노동문제자료연구실
역사를바로알아야역사의주인이된다-일꾼역사교실
1990년대노동자를위한인문학교육장인천산선
인천산업선교회를나와또다른활동의장으로
왜여성노동운동을하게되었나?
VI.다시노동조합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
최저임금문제를처음으로공론화
당사자의목소리는힘이세다
짧았던1회차전국여성노조위원장활동
노동조합을떠나인천에서보낸4년
다시돌아온여성노조에서10년을보내다
단식에대한단상
페미니즘과여성노동
불안정여성노동자의권리를찾아온노동조합
그밖의이야기들
VII.마치면서

나지현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