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K-신학”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K-신학”이라고 하니,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나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그리고 아미(Army)를 몰고 다니는 젊음의 아이콘, BTS와 싸이의 빌보드 차트 등극 등의 소식에 편승하여 여기저기서 죄다 “K”를 갖다 붙이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다.
세계적인 사상가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고,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라며 종교와 문화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한 나라의 문화란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것이기에 문학, 영화, 노래 등등이 그 나라의 철학, 사상과 별개일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한국의 신학자들은, 요즘 들어 부쩍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K-Pop, K-문학, K-문화, K-예술에 덧붙여, 그렇다면 “K-신학”은 무엇인가를 묻고자 한다.
이 책은 한국조직신학회가 매년 열리는 정례 학술대회에서 “K-신학”을 주제로 하여 학술 발표와 토론을 벌이고, 여기서 정제된 글들을 모아 펴냈다. 즉, 서구 신학에 종속되어 주체성을 망각한 한국 신학을 되살리는 의미로서 K-신학을 발굴해 내어 이를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한국 문화를 있게 한 근저에는 한국의 사상/철학이 있으며, 또 그중에 한국 신학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신학자의 입장에서 논증해 내려는 시도이다.

1부에서는 탈춤과 민중신학,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 속에서 K-신학을 풀어낸다. 2부는 K-신학의 방향 정립을 위해 한국신학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한 유형화에 대한 고찰과 함께, 삼위일체 신학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신학의 공헌 가능성을 탐색한다. 3부에서는 퇴계 이황의 하늘 개념에 대한 신학적 접근을 통한 ‘신학-유학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석 류영모의 ‘그리움’과 헬레니즘 시대 사상가 프롤티노스의 ‘에로스’를 비교하며 수행-미학적 구원을 탐색한다. 또한 우리 시대 토착화신학의 과제로서 상호문화적 해석학으로의 발전 필요성이 다루어진다.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의 분단 체제 극복과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신학의 길에 대한 모색이 이루어지고, 안병무의 민중언어를 라캉의 방법으로 분석하여 민중언어의 기원과 전개 과정을 찾아가는 한편, 한국 교회사 속에서 관심을 끌었던 성령론의 주제가 역사적, 미학적 측면에서 다루어진다.
저자

이찬석,강응섭,김광묵,김바로본,박성권,백충현,신용식,심광섭,이상은,장왕식,

저자:강응섭
예명대학원대학교조직신학-정신분석상담학교수

저자:김광묵
경기성서신학원교수,오산찬양교회(예장통합)위임목사

저자:김바로본
목원대학교강사,대전큰나무교회부담임목사

저자:박성권
연세대학교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전문연구원,계룡중앙성결교회담임목사

저자:백충현
장로회신학대학교조직신학교수

저자:신용식
부산장신대학교조직신학연구교수

저자:심광섭
감리교신학대학교은퇴교수,예술목회연구원원장

저자:안규식
연세대학교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연구교수

저자:이상은
서울장신대학교조직신학교수

저자:이찬석
협성대학교조직신학교수

저자:장왕식
감리교신학대학교명예교수,인문사회연구소백두소장

저자:최태관
감리교신학대학교조직신학교수

목차


책을펴내며

1부한국문화속의K-신학
박성권?한국의민중신학과몰트만의정치신학의상관관계연구
심광섭?“‘하느님의춤’卽‘인간의춤’”―현영학의탈춤미학을토대로
김바로본?소셜미디어를통한신학공유방법론―디지털플랫폼을통한신학공유가능성연구
참고문헌(1부)

2부K-신학방향의정립
장왕식?K-신학의불가능성을넘어서―방법론적소고
이찬석?한국신학의유형화에관한고찰―‘K-신학의방법론’을지향하며
백충현?삼위일체에관한한국신학적이해들과공헌가능성
참고문헌(2부)

3부한국사상과K-신학
김광묵?퇴계의하늘(天)에대한신학적접근
안규식?그리움과에로스의수행―미학적한국신학―다석류영모와플로티노스의신비적합일을중심으로
신용식?토착화신학의상호문화적전개가능성모색
참고문헌(3부)

4부한국사회정치현실과K-신학
최태관?민족의해체시대에남북분단의고착화의극복과통일을이루는한국신학으로서통일신학의길모색
강응섭?라캉의‘3말’(三語)로안병무의“그리스도교와민중언어1”읽기―민중언어의기원과전개과정에관한시론
이상은?K-신학의성령론―한국적성령론은어떻게구성할수있을까
참고문헌(4부)

지은이알림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서울에딴스홀을허하라.”이는1937년조선총독부에요청한것으로알려져있다.‘춤’(무용,댄스)은교회와신학에서주변적인것이고심지어불온한것인가?성서,신학사전에‘춤’(dance,Tanz)항목은거의찾을수없다.성서와신학연구자들이얼마나춤에대해인색한가를말해준다.그렇지만성서는하느님의해방과약속의성취에대해온몸,즉춤으로응답한다.미리암과다윗이
대표적인물이다.화가들은웃거나춤추는십자가상의그리스도를그리기도했다.최근삼위일체론은윤무(輪舞)를통해삼위일체하느님의페리코레시스적교제를설명하기도한다.춤이인간학에서그리스도론그리고신론으로발전한것이다.
<1부?심광섭?“‘하느님의춤’卽‘인간의춤’”>중에서

소셜미디어디지털플랫폼을통한신학의공유가능성과그방법론은두가지모델을바탕으로제시하고자한다.첫번째모델은세계적인IT블로거이자뉴욕대학교저널리즘교수인제프자비스(JeffJarvis)의‘공공화모델’이다.두번째모델은‘콘텐츠마케팅’(ContentsMarketing)이라는용어의창시자요경제저널?인크?(Inc.)가선정한초고속성장미디어회사인‘콘텐츠마케팅연구소’(ContentMarketingInstitute,CMI)의설립자겸CEO인조풀리지(JoePulizzi)의일곱단계콘텐츠비즈니스모델이다.
<1부?김바로본?소셜미디어를통한신학공유방법론>중에서

대체누가K-신학을불가능하다고하는가?첫번째예상그룹은서구의신학자이다.특히오리엔탈리즘에찌든일부유럽중심주의신학자들은다음과같이말할지모른다:“한국에과연조직신학이
있었던적이있는가?기독교가인구의1/4을넘는다는얘기는들어봤지만,한국적기독교신학이있다는얘기는처음이다.계속우리것을수입해다쓰지않았는가?한국적으로적용된판넨베르크와
몰트만은결국헤겔리안이아니었나?폴틸리히는결국하이데거의또다른판본이며,최근의과정신학은화이트헤드의복사판아니던가?유럽과영미의주파수만바꿔놓은안테나신학이한국적신학이아닌가?그외한국에서과연무슨신학이나올수있을까?”
<2부?장왕식?K-신학의불가능성을넘어서>중에서

다석과플로티노스,두사상가에게신비적합일의대상인‘하나’는구체적으로무엇을의미했으며,그차이는무엇인가?이들이가진‘하나’(一)혹은‘일자’(一者,theOne)를향한추동의근원은무엇이며,그것은어떻게발생하는가?이러한추동이가리키는신학적함의는무엇일까?이질문들과관련하여두사상가의신비적합일에서공통으로나타나는역학을설명하는개념은바로귀일이다.
다석류영모에게신은‘하나’로언표되며,신과세계의관계는양자간에존재론적차이에서발생하는‘그리움’이합일을추동하는귀일의관계다.다석사상의밑바탕에는‘하나’라표현된궁극적
실재와의만남과철저한자기비움의수행(修行)으로주어진종교체험인신비적합일이자리하고있다.다석이평생추구했던것이이합일이다.
<3부?안규식?그리움과에로스의수행-미학적한국신학>중에서

본문을들어가기에앞서지난20세기세계를향해자랑할수있는한국교회의폭발적성장과더불어세계가주목했던교회및신앙운동의양상에대해언급하는것이좋겠다.20세기세계로부터
주목받은한국교회의산물은학문적차원에서는민중신학을들수있으며,종교운동에서는성령운동으로평가할수있다.이전에비해영향력과위상은감소했다할지라도,20세기말세계에내놓았
던자생적신학으로서민중신학이차지하는위치는컸다.
<4부?이상은?K-신학의성령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