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공포와 환호가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
‘혼란’의 시대
금세기 들어 더 자주 듣는 말들 가운데 ‘위험과 재난’이 있다. 특히 ‘재난’은 최근 들어 부쩍 자주 듣는 기후 재앙, 원자력발전소 사고 같은 ‘기술 재난’ 그리고 세계 경제 위기, 핵전쟁 그리고 코로나19 글로벌 감염병 같은 ‘글로벌 재난’과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지난 십여 년 간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세 가지, 즉 ‘세월호 참사’(2014),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2016) 그리고 ‘코로나19 글로벌 감염병’(2020)이 직접적 배경이 되었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이 세 가지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위험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개인들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새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 세계만 그려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무궁한 기술 발전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유토피아 세계를 약속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챗GPT만 보더라도 4차 산업사회가 얼마나 편리한 사회인지 기대 가득하다. 즉, 우리 시대는 미래에 대한 공포와 환호가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다. 인간 해방에 대한 기대와 인간 멸절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하여 분별력이 더욱 요구된다.
위험과 재난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는 각각 독립적인 주제다. 하지만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 원인과 현상, 그리고 결과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신학적 관점에서 종말론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윤리학에 따르면 해명과 책임을 지닌다. 저자가 전공하는 기독교사회윤리의 과제는 이 과업의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신학적 통찰력을 매개함으로써 윤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저자는 몇 가지 전제를 갖고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는 혼란과 불안의 종말적 분위기에서 기독교 사회윤리의 역할과 과제를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1부는 현실 파악을 위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의 분석과 비판, 2부는 기독교윤리학적 토론과 논의, 3부는 신학·목회적 실천 과제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사회윤리 방법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며 이 책의 이야기를 끝맺는다. 저자는 기독교사회윤리학의 방법론적 차별성을 ‘희망과 책임의 매개’에서 찾으려 했다. 기독교사회윤리는 신학에 기초하되 경험 사회과학과 대화하며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험과 재난의 일상화로 세계 종말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윤리와 신학의 이슈이기도 하며, 성서를 통한 종말 메시지는 절망과 희망이란 모순과 역설로 표현된다. 재난시대를 살아갈 한국교회는 우리에게 닥친 위험과 재난의 ‘표징’(Sign)들 속에서 종말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예언자들과 예수가 했던 것처럼 현실 세계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생활방식의 갱신을 요구하는 종말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이 책은 지난 십여 년 간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세 가지, 즉 ‘세월호 참사’(2014),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2016) 그리고 ‘코로나19 글로벌 감염병’(2020)이 직접적 배경이 되었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이 세 가지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위험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개인들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물론 새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 세계만 그려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무궁한 기술 발전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유토피아 세계를 약속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챗GPT만 보더라도 4차 산업사회가 얼마나 편리한 사회인지 기대 가득하다. 즉, 우리 시대는 미래에 대한 공포와 환호가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다. 인간 해방에 대한 기대와 인간 멸절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하여 분별력이 더욱 요구된다.
위험과 재난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는 각각 독립적인 주제다. 하지만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 원인과 현상, 그리고 결과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신학적 관점에서 종말론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윤리학에 따르면 해명과 책임을 지닌다. 저자가 전공하는 기독교사회윤리의 과제는 이 과업의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신학적 통찰력을 매개함으로써 윤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저자는 몇 가지 전제를 갖고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는 혼란과 불안의 종말적 분위기에서 기독교 사회윤리의 역할과 과제를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1부는 현실 파악을 위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의 분석과 비판, 2부는 기독교윤리학적 토론과 논의, 3부는 신학·목회적 실천 과제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사회윤리 방법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며 이 책의 이야기를 끝맺는다. 저자는 기독교사회윤리학의 방법론적 차별성을 ‘희망과 책임의 매개’에서 찾으려 했다. 기독교사회윤리는 신학에 기초하되 경험 사회과학과 대화하며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험과 재난의 일상화로 세계 종말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윤리와 신학의 이슈이기도 하며, 성서를 통한 종말 메시지는 절망과 희망이란 모순과 역설로 표현된다. 재난시대를 살아갈 한국교회는 우리에게 닥친 위험과 재난의 ‘표징’(Sign)들 속에서 종말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예언자들과 예수가 했던 것처럼 현실 세계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생활방식의 갱신을 요구하는 종말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재난시대의 윤리와 신학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