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이성의 새로운 화해

신앙과 이성의 새로운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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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초월적 차원을 배제하는 현대 이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전통 신앙의
조화와 상생을 향한 도정
현대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영역에 서서히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이에 이성은 점차 신적 ㆍ 존재론적 토대를 상실해 버리고 기술적, 도구적, 타산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한편 인간의 상식과 지성에 반하는 면이 숱한 그리스도교 신앙은 서양의 많은 사상가를 무신론의 길로 내몰았다. 본질을 잃어버린 세속 이성, 학문의 장 가녘으로 밀려나 방랑하는 그리스도교 신학이 다시금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신관과는 사뭇 다른 신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종교학자 길희성은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의 도그마와 오만함 그리고 배타주의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전통적 그리스도교 신관의 긍정적인 가치만을 수용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한다. 아울러 동서고금의 사상을 두루 분석하여 신앙과 이성 사이의 대립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향점을 제시한다. 근대 이후의 이성과 전통적 그리스도교 신관에 대한 저자의 냉철한 비판과 체현 가능한 대안이 현대 이성과 그리스도교가 정진해야 할 경로를 조정해 줄 것이다.
저자

길희성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후미국예일대학교신학부에서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비교종교학)를받았다.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강대학교종교학과교수를역임했으며2011년부터현재까지서강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이자대한민국학술원회원이다.주요저서로『종교10강』,『종교에서영성으로』,『아직도교회다니십니까』,『인도철학사』,『일본의정토사상』,『지눌의선禪사상』,『보살예수』,『범한대역바가바드기타』,『마이스터에크하르트의영성사상』,『인문학의길:소외를넘어』,『일본의종교문화와비판불교』(공저),『포스트모던사회와열린종교이야기』등이있다.

목차

전집을펴내며
머리말

1장╻신앙이란무엇인가?

I.인간존재의특이성과신앙
II.신앙의두가지의미
III.종교의두유형
IV.역사의하느님
V.예언자정신
VI.종말의예언자예수와그리스도교신앙의탄생
VII.유일신신앙의유산
VIII.역사의하느님과신의섭리
IX.맺는말

2장╻신앙과이성:종합과균열

I.형이상학적신관과그리스도론
II.신앙과이성의종합
III.종합체계의붕괴
IV.오컴,종교개혁그리고근세의태동
V.계시와이성에서신앙과과학으로
VI.유명론,도덕실재론그리고목적과의미가사라진세계
VII.위기에처한성서적신앙
VIII.스피노자와칸트이후의그리스도교신학
IX.세속주의자들의종교비판
X.다원화된현대세계속의종교

3장╻신앙과이성의화해를향하여

I.현대학문의성격과인문학의위기
II.근대적자아,자유,무의미한삶
III.극한질문들-세속화된근대이성을넘어
IV.새로운신관의방향

4장╻내가믿는하느님

I.창조론의두유형
II.새로운신관의기본구도
III.로고스와원초적인물질적창조력
IV.창조개념과인과성의문제
V.창조와구원-보편적성육신의관점에서본
VI.무(無)로부터의창조?
VII.도덕악과신의섭리
VIII.특별섭리와신의행위의문제
IX.부활신앙과부활사건
X.진화적창조의의미
XI.신인동형론의문제:철학적신관과성경의인격신관
XII.신론후기

5장╻새로운영성:영적휴머니즘의길

I.영적휴머니즘과세속적휴머니즘
II.형이상학적영성의재발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현대세계가요구하는제3의신관을구축하다

길희성은신의계시에일방적으로의존해야만하는전통적그리스도교의초자연주의적인신관을과감하게해체하고재해석한다.그가제안하는신관은신과세계,신과인간,무한과유한사이의경계를명확히설정하면서도,거리와단절이아닌화해와일치를가능하게한다.신이세계를감싸면서초월하는‘포월적’초월,그는이러한신관과세계관을‘자연적초자연주의’라고부른다.신과세계를구별하되분리하지는않는존재론,하느님안에서만물을경험하고하느님을만나게하는신관,일상사에서성스러움과신비를발견하는영성그리고진리와선과아름다움을추구하는우리의모든활동속에서신을만날수있도록하는신앙이다.

종교의울타리를허물고학문의경계를종합하는보편적영성

이책은그리스도교의전통적인신관문제뿐만아니라타종교의가르침과동ㆍ서양의오랜형이상학적사상을현대적안목에서해석한다.우선서양사상사에서찾아볼수있는신학과철학의대립구도를고찰한다.그리고불교의여래장,불성,힌두교의아트만등동양사상의영적본성개념을다루며,현대세계에서그리스도교신앙이처한위기의근본원인을파헤친다.이를통해형이상학의포기,그배후에있는근대과학적사고와세계관에서그리스도교신관의주요한문제들이발생했다는인식을공유한다.저자는형이상학적일원론의가치를재발견하여현대문명이당면한정신적ㆍ영적빈곤을타개하는밑받침으로삼아야한다는생각으로이문제에접근한다.더나아가일원론적형이상학의전통을과감하게현대의진화론적사고와연계시키고,근대우주물리학계의동향을적극적으로반영하는합리적신관을구축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