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길 (소외를 넘어)

인문학의 길 (소외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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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양한 지평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인문학의 길을 발견하다
현대의 인문학은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시대적 ㆍ 역사적 거리를 전제하고 의식하는 ‘거리두기의 인문학’이다. 연구자들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독자가 처한 특수한 환경과 상황에서 올 수 있는 가치판단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텍스트 자체에 있다고 상정하는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의미를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텍스트가 독자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아울러 인문학은 연구자들에 의해 전문화되면서 난해한 언어와 담론으로 점철되고, 일반 대중과 점차 유리되기 시작했다. 인간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고, 사회에 다양한 파급을 일으켰던 인문학이 한낱 소수 연구자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저자는 이러한 거리두기와 가치중립성의 현대 인문학이 지극히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태도라고 진단하며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올곧은 자세를 모색한다. 특히 국내 지식인들이 서양 사상에 편향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동양 사상의 종교성과 영성의 중대한 의미를 복원한다. 더 나아가 연구자와 텍스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지평의 융합(Horizontverschmelzung)’속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는 가다머의 해석학을 기반으로 ‘지평융합의 인문학’을 구축한다. 동서양의 철학, 신학, 종교학의 지평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비교 연구는 연구자와 텍스트 그리고 독자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고, 잃어버린 현대 사회윤리의 기반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길희성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후미국예일대학교신학부에서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비교종교학)를받았다.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강대학교종교학과교수를역임했으며2011년부터현재까지서강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이자대한민국학술원회원이다.그는정년퇴직이후종교경전과사상가그리고성인을배우고명상할수있는기관인〈심도학사〉를설립하였다.주요저서로『종교10강』,『종교에서영성으로』,『아직도교회다니십니까』,『인도철학사』,『일본의정토사상』,『지눌의선禪사상』,『보살예수』,『범한대역바가바드기타』,『마이스터에크하르트의영성사상』,『인문학의길:소외를넘어』,『일본의종교문화와비판불교』(공저),『포스트모던사회와열린종교이야기』,『신앙과이성의새로운화해』등이있다.

목차

전집을펴내며
머리글

1장_해석학적인문학
I.인문학과가치중립성의문제
II.동양철학,어떻게‘할’것인가?
III.철학과철학사:해석학적동양철학의길

2장_종교,철학,영성
I.종교의이해
II.종교와인간소외:종교도인간이자신을위해만든것
III.동서양의영성전통과현대영성의과제
IV.21세기의종교
V.아시아적자연주의

3장_종교다원주의,비교종교,종교간의대화
I.종교다원주의
II.존힉의철학적종교다원주의
III.불교와그리스도교의창조적만남과궁극적일치를향해
IV.불교의자비와그리스도교의아가페
V.선과마이스터에크하르트:불교와그리스도교의통로
VI.보살,예수,자비의하느님
VII.창조론의두유형

4장_유교,불교,현대윤리
I.한국사회와유교적최소주의:유교신앙의회복을기대하며
II.측은지심은도덕의기초:유교적도덕정감론
III.현대윤리학의위기와상호의존의윤리
IV.민중불교,선그리고사회윤리적관심
V.선과민중해방-임제의현을중심으로하여
VI.다시생각해보는돈오점수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