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사상 개관 - 길희성 "종교와 영성 연구" 전집 14

한국 불교 사상 개관 - 길희성 "종교와 영성 연구" 전집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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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교 연구가로 대한민국학술원 불교 분야 회원이었고, 올해, 2023년 9월 작고한 길희성 교수의 유작이다.
길희성 교수는 한국 불교 연구 중에서도 고려 불교 연구의 대가이다. 특히 그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조국사 지눌 선사의 사상을 연구한 업적과 공로는 한국 불교 연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기독교 신앙을 기반한 사람으로서 하버드대학에서 불교 연구를 하였다.
그렇기에 동서양 사상과 동서양 종교를 비교하는 데 있어 남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인정받으며 이런 기반으로 불교 연구를 하여 한국 불교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또 한국 불교의 위상을 재정립한 인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 책은 1980년대부터 여러 학술지에 발표했던 저자의 한국 불교 관련 논문들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길희성 교수의 불교 사상에 관한 연구와 한국 불교를 널리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이 책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길희성

저자:길희성(1943~2023)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후미국예일대학교신학부에서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비교종교학)를받았다.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강대학교종교학과교수를역임했으며,2011년부터2023년까지서강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이자대한민국학술원회원이었다.주요저서로『종교10강』,『영적휴머니즘』,『종교에서영성으로』,『아직도교회다니십니까』,『인도철학사』,『일본의정토사상』,『지눌의선禪사상』,『보살예수』,『범한대역바가바드기타』,『마이스터에크하르트의영성사상』,『인문학의길:소외를넘어』,『일본의종교문화와비판불교』(공저)등이있고,다수의번역서와논문이있다.

목차

전집을펴내며

1부_한국불교의특성론

한국불고특성론과한국불교연구의방향
Ⅰ.들어가는말
Ⅱ.한국불교특성론
Ⅲ.한국불교연구의방향

한국불교의특성과정신
-한국인의역사와삶속의역할을중심으로
Ⅰ.서론
Ⅱ.한국불교의특성에관한기존논의
Ⅲ.한국불교의특성파악을위한원칙과방향
Ⅳ.변화하는한국불교:새로운정체성의모색
Ⅴ.한국인의역사와삶속불교의역할

한국불교사와개혁운동
Ⅰ.한국불교의특성
Ⅱ.가마쿠라신불교의성격
Ⅲ.한국불교사의개혁운동
Ⅳ.결론

한국불고수행(修行)전통에대한일고찰
Ⅰ.한국불교의수행전통
Ⅱ.유언(有言)과무언(無言)
Ⅲ.휴정과지눌

민중불교,선(禪)그리고사회윤리적관심

2부_고려불교연구

고려시대의승계제도(僧階制度)에대하여
-고려도경을중심으로
Ⅰ.고려태조와불교
Ⅱ.관료제도로서의고려불교:승계
Ⅲ.왕사와국사
Ⅳ.걸어

고려불교의창조적종합
-의천과지눌
Ⅰ.한국불교의회통적성격
Ⅱ.의천의생애
Ⅲ.의천의불교사사
Ⅳ.지눌과정혜결사운동
Ⅴ.지눌의심성론
Ⅵ.지눌의수행론

보조(普照)사상이해의해석학적고찰
Ⅰ.보조사상의이해
Ⅱ.객관주의적이해를넘어서서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와지눌선(禪)사상의구도
Ⅰ.서론
Ⅱ.지눌선(禪)사상의체계와구조
Ⅲ.『절요』에서본지눌의선(禪)사상체계와지눌의여타저술들
Ⅳ.결어

지눌,반야(般若)에서절대지(絶對知)로
Ⅰ.공적영지론의사상사적배경
Ⅱ.무아론을넘어
Ⅲ.종밀의지(知)개념
Ⅳ.지눌의진심개념
Ⅴ.지와지성

비교사상관점에서본지눌의선(禪)사상
Ⅰ.초인격적인정신세계
Ⅱ.지성과불성
Ⅲ.진아의탐구
Ⅳ.맺음말

다시생각해보는돈오점수론(頓悟漸修論)

3부-비교종교학에서본불교사상

열암철학에서의한국불교사상연구
Ⅰ.열암철학의근본적관심과한국불고사상연구
Ⅱ.열암이한국불교사상사를보는눈

티베트불고민족주의의역사적고찰
Ⅰ.불교와국가
Ⅱ.티베트불교의역사적특성
Ⅲ.티베트와중국
Ⅳ.티베트민족주의의대두와독립
Ⅴ.라싸와다람살라
Ⅵ.결어:존망의기로에선티베트

불교와그리스도교
-창조적만남과궁극적일치를향하여
Ⅰ.세계종교로서의불교와그리스도교
Ⅱ.불교와그리스도교:대중적만남
Ⅲ.불교와그리스도교:사상적만남
Ⅳ.불교와그리스도교:심층적만남을위하여
Ⅴ.실천적만남

참고문헌
글의출처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한국적인것의특성을찾으려는노력은비단불교에만국한된것은아니다.중국의정치적,문화적영향을직접적으로받아온한국문화의경우그정체성의문제는더욱미묘한양상을띠게된다.정체성은차별성의확보와직결되어있기때문에,한국문화의뚜렷한독자성내지정체성을주장하려면불교뿐만아니라유학,도교,미술이나건축등의분야에서도유사한문제가제기되는것이다.과연여기서도중국과의질문은아니고동아시아문화를연구하는세계학자들의공통적인관심사이다.
“1부_한국불교특성론과한국불교연구의방향”중에서


한국불교의특성과정체성에대한종래의논의는주로과거의한국불교를중심으로하여이루어져왔다는한계를갖고있다.그것도주로출가승가와고승들의사상에초점을맞추고있는한계를드러내고있다.따라서앞으로의논의는첫째로현재한국불교에일고있는의미있는변화들과새로운정체성의모색에주목할필요가있으며,둘째로출가승려들뿐아니라재가불자들,더나아가서한국인일반의삶에서불교가어떤역할을하고어떤영향을미쳐왔는지에대한연구가필요하다.
“1부_한국불교의특성과정신”중에서

교학을하는사람들은진리를자기자신안에서찾지않고문자속에서찾으려한다.따라서그들이이해하는진리는그들을변화시킬힘이없는것이다.“경을보는것이만약자기를향한공부가아닐것같으면비록온대장경을다보았다하더라도아무런이익이없을것이다.”결론적으로말해휴정에의하면교는타인으로하여금무언의진리를깨닫도록하는도움이필요한필수불가결의한방편이다.그리하여교는법(法)의불변(不變)과수연,인(人)의돈오와점수를말해준다.그러나동시에교의근본적한계도분명히인식되어야한다.그렇기때문에수행자는무언의진리가지니는해방적힘을경험하고자한다면교를버리고선으로나아가야하는것이다.
“1부_한국불교수행(修行)전통에관한일고찰”중에서
지눌에의하면우리가외부세계와의감각을통한접촉을끊고자신의마음을비추어보면고요한상태가나타나며이상태는결코단순한공(空)의세계가아니라어떤밝고어둡지않은것,즉어떤앎(知)이거기에있다는것이다.이앎은보통의앎과는달리항시고요함을잃지않고다양한현상세계의여러대상들에의하여조금도동요됨이없다.이앎은망심(妄心)의앎과는전혀다른진심(眞心)의체(體)에속한앎이다.지눌은이러한앎을“앎이없는앎”이라고역설적인표현을한다.
“2부_고려불교의창조적종합”중에서

보조사상의역사성,전통성,창의성과더불어또한가지고찰되어야할사상은보조사상자체내의통일성내지문제이다.저서와저서사이,관념과관념사이의정합성은물론이요.동일저서내의논의의구성및체계들이밝혀져야할것이다.주지하는바와같이지눌은결코불교나선에대해서어떤철학적체계를구축하려고노력하지는않았다.다만선수행의구체적도움을주기위하여자신이경험하고깨달은바를기회가허락하는대로다루었을뿐이다.그러나그의사상에는그가의도했든안했든간에어떤일정한체계와질서가내재해있으며이러한잠재적체계를발굴하고밝혀내는것역시보조사상연구의중요한과제중의하나인것이다.
“2부_보조(普照)사상이해의해석학적고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