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왜 교회ㆍ전례력(Lectionary) 설교인가?
- 한국 목회자가 쓴 맞춤형 교회력 설교 자료집
- 한국 목회자가 쓴 맞춤형 교회력 설교 자료집
목회자가 설교나 강론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은 대체로 교회력 설교나 강해식 설교, 그리고 주제별 설교가 있다. 미국장로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담임목사로 부임한 80년대 중반, 조헌정은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회력 설교’를 하였다. 당시 설교 자료는 백인 목사를 위한 예화 모음집에 불과하거나, 성서 해석에 있어 보수적이고 문자적인 방식에 따른 것뿐이었다. 달리 말해 교회력 설교를 계속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강해식 설교’도 해보았는데, 이는 신학적으로 옳은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단박에 깨달았다. 일관성이 없고 성서 전체를 살피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주제별 설교’는 필요에 따라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설교자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한다. ‘교회·전례력’에 따른 설교가 가장 좋다. 설교자가 성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서가 설교자 자신을 바라보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성서의 핵심 주제는 역사적으로 보면 자유와 해방이다. 제1성서는 애굽제국으로부터의 해방, 바빌론제국에 의한 유배와 페르시아제국에 의한 해방 사건이 중심 주제이고, 제2성서는 로마제국의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 갈릴리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으로서의 십자가 구원과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얘기한다. 그런데 Feasting을 쓴 대부분의 백인 저자들이 갖는 해석은 식민지 통치를 당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성서가 본래 말하는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유대 민족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의 민족적 특성을 지녔다. 오랜 기간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침략과 약탈을 당한 피식민지의 역사가 있다. 해방과 한, 분열과 대립 그리고 독립 투쟁의 면에서 성서와 닮은 구석이 많다. 우리 민족만큼 분명하고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민족은 없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조헌정은 제3세계 신학자로서 정의와 평화, 생명의 관점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목회 또한 이민자나 민중의 경험과 현장, 민족 분단이란 현실 상황을 중시한다. 주석에 있어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중시하여 해석하지만,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원어는 복수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해석하는 이의 선택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는데, 이는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주석의 성서 신학적 모순이다.
세 가지 바람이 있다. 우선, K-설교가 나와 서구 백인 신학의 틀을 깨고 성서를 새롭게 이해하는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적 사건과 성서의 사건을 함께 다룸으로써 세계 기독교에 참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기대한다. 다음으로, 한국교회의 주요한 교단들이 함께하여 우리 민족과 교회의 고유한 절기를 반영한 새로운 교회력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모든 교회가 매 주일 같은 본문을 사용하게 된다면, 비록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더라도 하나의 교회임을 고백하는 일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조헌정은 한국 목회자를 위한 설교 자료집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때에는 다종교 사회로서의 ‘종교적 관점’, 지구의 환경 위기 속 ‘생태적 관점’, 그리고 민족 숙원인 ‘남북 화해·평화 통일의 관점’이 첨가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성서의 핵심 주제는 역사적으로 보면 자유와 해방이다. 제1성서는 애굽제국으로부터의 해방, 바빌론제국에 의한 유배와 페르시아제국에 의한 해방 사건이 중심 주제이고, 제2성서는 로마제국의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 갈릴리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으로서의 십자가 구원과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얘기한다. 그런데 Feasting을 쓴 대부분의 백인 저자들이 갖는 해석은 식민지 통치를 당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성서가 본래 말하는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유대 민족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의 민족적 특성을 지녔다. 오랜 기간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침략과 약탈을 당한 피식민지의 역사가 있다. 해방과 한, 분열과 대립 그리고 독립 투쟁의 면에서 성서와 닮은 구석이 많다. 우리 민족만큼 분명하고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민족은 없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조헌정은 제3세계 신학자로서 정의와 평화, 생명의 관점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목회 또한 이민자나 민중의 경험과 현장, 민족 분단이란 현실 상황을 중시한다. 주석에 있어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중시하여 해석하지만,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원어는 복수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해석하는 이의 선택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는데, 이는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주석의 성서 신학적 모순이다.
세 가지 바람이 있다. 우선, K-설교가 나와 서구 백인 신학의 틀을 깨고 성서를 새롭게 이해하는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적 사건과 성서의 사건을 함께 다룸으로써 세계 기독교에 참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기대한다. 다음으로, 한국교회의 주요한 교단들이 함께하여 우리 민족과 교회의 고유한 절기를 반영한 새로운 교회력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모든 교회가 매 주일 같은 본문을 사용하게 된다면, 비록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더라도 하나의 교회임을 고백하는 일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조헌정은 한국 목회자를 위한 설교 자료집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때에는 다종교 사회로서의 ‘종교적 관점’, 지구의 환경 위기 속 ‘생태적 관점’, 그리고 민족 숙원인 ‘남북 화해·평화 통일의 관점’이 첨가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회·전례력 설교 자료집 Year A(가해)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