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전례력 설교 자료집 Year A(가해)

교회·전례력 설교 자료집 Year A(가해)

$35.00
Description
왜 교회ㆍ전례력(Lectionary) 설교인가?
- 한국 목회자가 쓴 맞춤형 교회력 설교 자료집
목회자가 설교나 강론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식은 대체로 교회력 설교나 강해식 설교, 그리고 주제별 설교가 있다. 미국장로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담임목사로 부임한 80년대 중반, 조헌정은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회력 설교’를 하였다. 당시 설교 자료는 백인 목사를 위한 예화 모음집에 불과하거나, 성서 해석에 있어 보수적이고 문자적인 방식에 따른 것뿐이었다. 달리 말해 교회력 설교를 계속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강해식 설교’도 해보았는데, 이는 신학적으로 옳은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단박에 깨달았다. 일관성이 없고 성서 전체를 살피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주제별 설교’는 필요에 따라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설교자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한다. ‘교회·전례력’에 따른 설교가 가장 좋다. 설교자가 성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서가 설교자 자신을 바라보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성서의 핵심 주제는 역사적으로 보면 자유와 해방이다. 제1성서는 애굽제국으로부터의 해방, 바빌론제국에 의한 유배와 페르시아제국에 의한 해방 사건이 중심 주제이고, 제2성서는 로마제국의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 갈릴리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으로서의 십자가 구원과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얘기한다. 그런데 Feasting을 쓴 대부분의 백인 저자들이 갖는 해석은 식민지 통치를 당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성서가 본래 말하는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유대 민족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의 민족적 특성을 지녔다. 오랜 기간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침략과 약탈을 당한 피식민지의 역사가 있다. 해방과 한, 분열과 대립 그리고 독립 투쟁의 면에서 성서와 닮은 구석이 많다. 우리 민족만큼 분명하고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민족은 없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조헌정은 제3세계 신학자로서 정의와 평화, 생명의 관점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목회 또한 이민자나 민중의 경험과 현장, 민족 분단이란 현실 상황을 중시한다. 주석에 있어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중시하여 해석하지만,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원어는 복수의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해석하는 이의 선택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는데, 이는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주석의 성서 신학적 모순이다.
세 가지 바람이 있다. 우선, K-설교가 나와 서구 백인 신학의 틀을 깨고 성서를 새롭게 이해하는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적 사건과 성서의 사건을 함께 다룸으로써 세계 기독교에 참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기대한다. 다음으로, 한국교회의 주요한 교단들이 함께하여 우리 민족과 교회의 고유한 절기를 반영한 새로운 교회력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모든 교회가 매 주일 같은 본문을 사용하게 된다면, 비록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더라도 하나의 교회임을 고백하는 일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조헌정은 한국 목회자를 위한 설교 자료집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때에는 다종교 사회로서의 ‘종교적 관점’, 지구의 환경 위기 속 ‘생태적 관점’, 그리고 민족 숙원인 ‘남북 화해·평화 통일의 관점’이 첨가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

조헌정

저자:조헌정
사오십대에는테제공동체(프랑스,4번),부루더호프공동체(영국,독일,미국),아이오나공동체(스코트랜드),트윈오크공동체(미국)를비롯한국내의여러영성공동체를탐방하였고,육십대에는각기다른길로다섯번의스페인산티아고순례(프랑스길,포르투칼길,북쪽길,대평원길,산살바도르길)와다섯번의히말라야트레킹(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랑탕,안나푸르나라운드)그리고파타고니아트레킹을홀로걸었으며쿠바,튀르키예,이란,남미등여러나라를홀로여행하였다.70대에는베트남,이탈리아,크로아티아,북유럽여러국가를자전거로여행하고있다.

한국과미국의개혁진보신학을대표하는한신대학교,뉴욕유니온신학대학교와버지니아유니온장로교신학대학교에서공부하고,한국과미국에서각각20년이상목회하였다.동양인목사최초로미국장로교(PCUSA)수도노회장을역임하고사회참여와화해통일,평신도목회를지향하는향린교회를섬겼다(2003-2017).전태일재단이사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화해통일위원장,평화통일연구소이사장,예수살기상임대표,615남측위상임대표등을역임하였다.

펴낸책으로『교회전례력설교자료집YearC(다해)』,『갈라진땅에선예수』,『양심을습격한사람들:예언자와오늘의시대정신』,『엘페레그리노-스페인산티아고,쿠바순례기』,『자유인의교회:향린교회를말하다』(공저),『자유인의하늘뜻펴기』(공저),『교회전례력설교자료집YearB(나해)』(2026예정)가있다.

목차

머리말
성찰글
일러두기

대림절과성탄절

대림절첫째주일사2:1-5;시122;롬13:11-14;마24:36-44
대림절둘째주일사11:1-10;시72:1-7,18-19;롬15:4-13;마3:1-12
대림절셋째주일사35:1-10;시146:5-10;약5:7-10;마11:2-11
대림절넷째주일사7:10-16;시80:1-7,17-19;롬1:1-7;마1:18-25
성탄전야사9:2-7;시96;딛2:11-14;눅2:1-20
성탄절사52:7-10;시98;히1:1-12;요1:1-14
성탄절첫째주일사63:7-9;시148;히2:10-18;마2:13-23
성탄절후둘째주일집회24:1-12;지혜10:15-21;엡1:3-14:요1:(1-9),10-18

주현절

주현절사60:1-6;시72:1-7,10-14;엡3:1-12;마2:1-12
주의세례주일(주현절후첫째주일)사42:1-9;시29;행10:34-43;마3:13-17
주현절후둘째주일사49:1-7;시40:1-11;고전1:1-9;요1:29-42
주현절후셋째주일사9:1-4;시27:1,4-9;고전1:10-18;마4:12-23
주현절후넷째주일미6:1-8;시15;고전1:18-31;마5:1-12
주현절후다섯째주일사58:1-9a(9b-12);시112:1-9(10);고전2:1-12(13-16);마5:13-20
주현절후여섯째주일신30:15-20;시119:1-8;고전3:1-9;마5:21-37
주현절후일곱째주일레19:1-2,9-18;시119:33-40;고전3:10-11,16-23;마5:38-48
주현절후여덟째주일사49:8-16a;시131;고전4:1-5;마6:24-34
주현절후아홉째주일신11:18-21,26-28;시31:1-5,19-24;롬1:16-17;3:22b-31;마7:21-29
주현절마지막주일(변모주일)출24:12-18;시2;벧후1:16-21;마17:1-9
재의수요일사58:1-12;시51:1-17;고후5:20b-6:10;마6:1-6,16-21

사순절

사순절첫째주일창2:15-17,3:1-7;시32;롬5:12-19;마4:1-11
사순절둘째주일창12:1-4a;시121;롬4:1-5,13-17;요3:1-17
사순절셋째주일출17:1-7;시95;롬5:1-11;요4:5-42
사순절넷째주일삼상16:1-13;시23;엡5:8-14;요9:1-41
사순절다섯째주일겔37:1-14;시130;롬8:6-11;요11:1-45
사순절여섯째주일(종려예전)시118:1-2,19-29;마21:1-11
사순절여섯째주일(수난예전)사50:4-9a;시31:9-16;빌2:5-11;마27:11-54

부활절

부활주일렘31:1-6;시118:1-2,14-24;골3:1-4;요20:1-18
부활절둘째주일행2:14a,22-32;시16;벧전1:3-9;요20:19-31
부활절셋째주일행2:14a,36-41;시116:1-4,12-19;벧전1:17-23;눅24:13-35
부활절넷째주일행2:42-47;시23;벧전2:19-25;요10:1-10
부활절다섯째주일행7:55-60;시31:1-5,15-16;벧전2:2-10;요14:1-14
부활절여섯째주일행17:22-31;시66:8-20;벧전3:13-22;요14:15-21
승천주일행1:1-11;시93;엡1:15-23;눅24:44-53
부활절일곱째주일행1:6-14;시68:1-10,32-35;벧전4:12-14;5:6-11;요17:1-11

특정절(성령강림절)

성령강림주일민11:24-30;시104:24-34,35b;행2:1-21;요7:37-39
삼위일체주일창1:1-2,4a;시8;고후13:11-13;마28:16-20
특정절셋째주일(5.22~5.28)사49:8-16a;시131;고전4:1-5;마6:24-34
특정절넷째주일(5.29~6.4)신11:18-21,26-28;시31:1-5,19-24;롬1:16-17;3:22b-31;마7:21-29
특정절다섯째주일(6.5~6.11)호5:15-6:6;시50:7-15;롬4:13-25;마9:9-13,18-26
특정절여섯째주일(6.12~6.18)출19:2-8a;시100;롬5:1-8;마9:35-10:8(9-23)
특정절일곱째주일(6.19~6.25)렘20:7-13;시69:7-18;롬6:1-11;마10:24-39
특정절여덟째주일(6.26~7.2)렘28:5-9;시89:1-4,15-18;롬6:12-23;마10:40-42
특정절아홉째주일(7.3~7.9)습9:9-12;시145:8-14;롬7:15-25a;마11:16-19,25-30
특정절열째주일(7.10~7.16)사55:10-13;시65:1-13;롬8:1-11;마13:1-9,18-23
특정절열한째주일(7.17~7.23)사44:6-8;시86:11-17;롬8:12-25;마13:24-30,36-43
특정절열두째주일(7.24~7.30)왕상3:5-12;시119:129-136;롬8:26-39;마13:31-33,44-52
특정절열셋째주일(7.31~8.6)사55:1-5;시145:8-9,14-21;롬9:1-5;마14:13-21
특정절열넷째주일(8.7~8.13)왕상19:9-18;시85:8-13;롬10:5-15;마14:22-33
특정절열다섯째주일(8.14~8.20)사56:1,6-8;시67;롬11:1-2a,29-32;마15:(10-20),21-28
특정절열여섯째주일(8.21~8.27)사51:1-6;시138;롬12:1-8;마16:13-20
특정절열일곱째주일(8.28~9.3)렘15:15-21;시26:1-8;롬12:9-21;마16:21-28
특정절열여덟째주일(9.4~9.10)겔33:7-11;시119:33-40;롬13:8-14;마18:15-20
특정절열아홉째주일(9.11~9.17)창50:15-21;시103:(1-7),8-13;롬14:1-12;마18:21-35
특정절스무째주일(9.18~9.24)욘3:10-4:11;시145:1-8;빌1:21-30;마20:1-16
특정절스물한째주일(9.25~10.1)겔18:1-4,25-32;시25:1-9;빌2:1-13;마21:23-32
특정절스물두째주일(10.2~10.8)사5:1-7;시80:7-15;빌3:4b-14;마21:33-46
특정절스물셋째주일(10.9~10.15)사25:1-9;시23;빌4:1-9;마22:1-14
특정절스물넷째주일(10.16~10.22)사45:1-7;시96:1-9,(10-13);살전1:1-10;마22:15-22
특정절스물다섯째주일(10.23~10.29)레19:1-2,15-18;시1;살전2:1-8;마22:34-46만민성도주일묵7:9-17;시34:1-10,22;요일3:1-3;마5:1-12
특정절스물여섯째주일(10.30~11.5)미3:5-12;시43;살전2:9-13;마23:1-12
특정절스물일곱째주일(11.6~11.12)암5:18-24;시70;살전4:13-18;마25:1-13
특정절스물여덟째주일(11.13~11.19)습1:7,12-18;시90:1-12;살전5:1-11;마25:14-30
특정절스물아홉째주일(그리스도통치주일)겔34:11-24;시95:1-7a;엡1:15-23;마25:31-46

성서구절목록(인덱스)

출판사 서평

목회자가설교나강론을하기위해선택하는방식은대체로교회력설교나강해식설교,그리고주제별설교가있다.미국장로교에서목사안수를받고담임목사로부임한80년대중반,조헌정은신학교에서배운대로‘교회력설교’를하였다.당시설교자료는백인목사를위한예화모음집에불과하거나,성서해석에있어보수적이고문자적인방식에따른것뿐이었다.달리말해교회력설교를계속하기란어려운상황이다.‘강해식설교’도해보았는데,이는신학적으로옳은방식이아니라는것을단박에깨달았다.일관성이없고성서전체를살피지못하는한계가존재한다.‘주제별설교’는필요에따라진행할수는있겠지만,설교자의주관이강하게작용한다.‘교회·전례력’에따른설교가가장좋다.설교자가성서를바라보는것이아니라,성서가설교자자신을바라보도록이끌기때문이다.

성서의핵심주제는역사적으로보면자유와해방이다.제1성서는애굽제국으로부터의해방,바빌론제국에의한유배와페르시아제국에의한해방사건이중심주제이고,제2성서는로마제국의식민지통치아래에서갈릴리예수의하느님나라운동으로서의십자가구원과인간의자유와해방을얘기한다.그런데Feasting을쓴대부분의백인저자들이갖는해석은식민지통치를당해본경험이없다보니성서가본래말하는의도와는거리가멀다.이에반해우리는지정학적위치로인해유대민족과비슷한역사적경험의민족적특성을지녔다.오랜기간주변강대국들로부터침략과약탈을당한피식민지의역사가있다.해방과한,분열과대립그리고독립투쟁의면에서성서와닮은구석이많다.우리민족만큼분명하고온전하게이해할수있는민족은없다고봐도지나치지않다.

조헌정은제3세계신학자로서정의와평화,생명의관점에서역사적예수연구에깊은관심을가졌다.목회또한이민자나민중의경험과현장,민족분단이란현실상황을중시한다.주석에있어히브리어와헬라어를중시하여해석하지만,여기에는주의할점이있다.일반적으로원어는복수의서로다른의미를갖는다.따라서해석하는이의선택에따라판단을달리할수있는데,이는가장공정하고객관적이어야할주석의성서신학적모순이다.

세가지바람이있다.우선,K-설교가나와서구백인신학의틀을깨고성서를새롭게이해하는결과물이나오길바란다.우리의역사적사건과성서의사건을함께다룸으로써세계기독교에참신한영향을끼칠수있음을기대한다.다음으로,한국교회의주요한교단들이함께하여우리민족과교회의고유한절기를반영한새로운교회력을만드는일을시작했으면한다.모든교회가매주일같은본문을사용하게된다면,비록교단은여러갈래로나뉘어있다하더라도하나의교회임을고백하는일이된다.그리하여마지막으로조헌정은한국목회자를위한설교자료집이나오기를바란다.그때에는다종교사회로서의‘종교적관점’,지구의환경위기속‘생태적관점’,그리고민족숙원인‘남북화해·평화통일의관점’이첨가될필요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