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논단 제6집

복음논단 제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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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창립 90주년 기념 논단
是南 최태용 감독을 기리며
일제강점기, 광복과 한국전쟁의 격동기의 가난과 슬픔 속에서도 복음의 씨앗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붙들었던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복음논단 제6집』은 복음교회 창립자 ‘최태용’을 기리며, 그의 신학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고찰하는 특집으로 구성되었다.
최태용, 그는 실천적 신학자였다. 연구실이 아닌 신앙 집회에서, 조용히 책과 씨름하는 것이 아닌 기성 교회와 충돌도 불사하며 행동하는 복음의 전파자다. 복음교회는 최태용의 사상의 실천적, 운동적 성격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생명력을 잃고 경직화된 교리적 기독교, 맑은 지성과 이성을 무시하는 1930년대 당시 열광주의적이고 반지성적 기독교와 신학적 사대주의 그리고 선교사들의 선교비에 의존하는 비주체적 기독교를 극복하고자 했다.
복음은 어제와 오늘이 동일하며, 교회는 그 복음을 붙들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또한, 성령 안에서 교회를 새롭게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다.
복음교회 90주년은 최태용 목사를 기리고, 오늘날까지의 복음교회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부르심을 새롭게 하는 자리다. 이 논단이 단지 역사적 발자취를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교단의 정체성과 신학적 유산을 더욱 굳건히 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다음 세대를 향한 선교적 비전을 새롭게 하는 자리가 되기를 거듭 소망한다.
저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신학위원회

엮음:기독교대한복음교회신학위원회

공저자:김경재,김진호,민유홍,박숭인,염승철,오충일,이양호,임의진,최경석

김경재
한신대학교명예교수역임

김진호
한백교회(기장교단)전담임목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이사

민유홍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구약학교수겸학장

박숭인
협성대학교명예교수

염승철
남녘교회담임목사/복음총회신학교신약학교수

오충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전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전대표회장

이양호
예향교회담임목사/복음총회신학교총장

임의진
순례자복음교회담임목사
광주시민자유대학교수

최경석
남서울대학교교양학부기독교윤리학교수
총회신학위원회위원

목차

是南최태용감독을기리며
발간사

신학의글

오충일│신앙혁명으로복음교회를이룬최태용목사
이양호│테르툴리아누스의생애와사상
염승철│바울의복음
민유홍│생명의길,죽음의길(에스겔18장)
김진호│21세기교회의선택,‘혐오의공론장’인가,‘사랑의공론장’인가
임의진│구약성서욥기42장5절과낙골교회전도사김흥겸의노래
〈민중의아버지〉간의공명(共鳴)연구
최경석│인공지능시대를살아가는그리스도인의자유
박숭인│최태용의신앙운동,신학운동,교회운동-‘영적기독교’의내용과
그생명신앙적전개

특별기고

김경재│한국교회비주류신앙운동의비판정신의본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945년해방이되면서,최태용은남한의정치사회적혼란을보고건국운동에몸을던진다.교단의일은백남용목사에게그가시무하던서울교회는지동식목사에게맡기고,그는국민계몽운동에뛰어든다.기독교인이기독정신을가지고나라와민족을세우는일에나서야한다는것은그의평소지론이기도했다.그는1945년12월신생회,1947년1월신국가건설단,해방후대한민국정부수립후에는,1949년6월국민회산하에‘국민훈련원’을세우고그의“신((新)국가론”을비롯한민주주의,반공의식.영농개량법등을교육했다.그러던중,1950년6·25가발생하고6월26일국민훈련원8기생종업식과그잔무를하다피난하지못하고9월9일아침인민군에의하여체포된후아무도그의마지막을아는사람이없다.
---「신학의길_오충일|신앙혁명으로복음교회를이룬최태용목사」중에서

테르툴리아누스는160년경에태어나서225년경에세상을떠났다.그는197년이전에기독교로개종하였으나207년경에몬타누스파로전향한것같다.
테르툴리아누스는신앙을강조하고이성을경시한것으로평가받아왔다.테르툴리아누스가보기에는기독교신앙의내용이합리적이라면이해하면되지굳이믿을필요가없었다.그런데불합리해서이해되지않기때문에믿어야한다는것이었다.그러나기독교신앙의내용이아닌것에대해서는모든것을이성에따라서판단해야한다는것이었다.
---「신학의길_이양호|테르툴리아누스의생애와사상」중에서

바울이전하는평등의복음은로마제국의도시한복판에서로마황제가아니라십자가에달리고부활하여고양된예수그리스도가세상의유일한‘주님’이라고선언한다.더욱이정복전쟁의승리를통해이루고식민지에대한억압적인테러로유지되는로마의평화는제국의지배질서유지를위한거짓평화라고폭로한다.반면에바울이전한그리스도의평화는인간과피조물의온세상을구원하고해방하며,그리스도의하나님에대한순종을통해하나님과인간,인간과인간을화해시키며이루는참평화이다.바울의참평화의복음은정복과테러,황제숭배와선전매체를도구로하는로마제국의거짓평화의복음을전복시키는저항담론이다.동시에우월감과특권의식을기반으로하는차별과배제의다른복음을차단하고평등의공동체를실현하기위한대안담론이다.
---「신학의길_염승철|바울의복음」중에서

우리는흔히하나님이구원받은자에게약속하신‘영원한생명(영생)’을현세가아닌내세에받게될종말론적인축복으로만이해한다.물론생명에대한이러한이해는기독교신앙의핵심에속한다.그러나이런종말론적축복과함께에스겔이선포하고있듯이하나님의현존을통해주어지는현재생명의축복을포착하고누릴수있다면세상속에서그리스도인의삶은더욱더생동감있고풍요로운여정이될것이다.
---「신학의길_민유홍|생명의길,죽음의길(에스겔18장)」중에서

그들은여러특정교회에항구적으로귀속되기보다는이곳저곳을떠돈다.즉그들은교회에실망하고떠돌이신자생활과정에서종교적으로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되었다.이것은진리추구방식이변화하고있음을의미한다.고정되고절대적인진리를찾으려하는게아니라,변화가능하고유동적이며관계적이고다원적인진리를찾으려하는이들이그런정교적공간을찾으려몇몇교회를찾아온다는것을뜻한다.물론그들은교회를여기저기찾아다닐뿐아니라,종교간을오가고,비종교적영역에도거리낌없이엮이는실천에참여한다.이런신앙유형을나는멀티신자(multi-believers)라고불렀는데,그들은자신이찾아간교회가자신들의멀티적진리추구행위에부합하기를요구한다.…주목할것은그교회들이멀티신자들과더깊게연결되면서,좀더다양한담론들과더성찰적으로대면하는양상을보인다는데있다.어쩌면교회와신앙의쇄신가능성은이렇게모색될수있을것같다.
---「신학의길_김진호|21세기교회의선택,‘혐오의공론장’인가,‘사랑의공론장’인가」중에서

이김흥겸의시는통렬하고장엄하다.마치욥기에기록된한구절을읊는것과같은,이와같은시를적으면서그는마음에서뿐만아니라몸으로도민중의아픔과함께했고주님의뜻을목격하여서술하였다.
그를기억할때,살아생전의특별한장례식은민중의얼굴,민중의프로파일(profile)을짜모으는거대한연희의현장이었다.그가노래했던화상당한이,얼굴을돌리시는이,늙으신아버지,병들어죽게된이,고통에몸부림치는이,가족을잃고서럽게우는이,울기도하고웃기도하고,분노하고춤을추는모든얼굴들에담긴고유한경험과투쟁,해방의주체들이야말로곧그리스도의현현이라고고백한다.
신학의길_임의진|구약성서욥기42장5절과낙골교회전도사김흥겸의노래
---「민중의아버지_간의공명(共鳴)연구」중에서

성서와종교개혁전통의루터에게서추론될수있는그리스도인들의자유는하나님이주신선물로서책임적자유다.이는이웃사랑으로확대되어야한다.이웃사랑의책임적자유가알고리즘과빅데이터를통해발전된인공지능의디지털시대에고려되고통용되기위해서성서특히십계명에대한현대적해석이요구된다.…더논의되어야할부분은기독교에서이해된자유의개념을우리사회의디지털세상에로의적용에관한것이다.그리스도인의자유는민주주의사회의형태에서법으로제도화시키는것이다.이런상황에서교회가정치적압력단체로활동하는것이제시될수있다.
---「신학의글_최경석|인공지능시대를살아가는그리스도인의자유」중에서

최태용의사상은운동적성격을띤다.완결된체계로서가아니라,그에의해시작된신앙운동으로,후학들에의하여언제나새로이현재화되어야할한국의주체적신학운동으로,뿐만아니라오늘도그의뜻을계승하는복음교회의모습으로진행중에있는교회운동으로서만최태용의사상은그바른모습을드러낼것이다.
---「신학의글_박숭인|최태용의신앙운동,신학운동,교회운동」중에서

진리는다수결로결정되는것이아니고,교단교세와재정능력의크기,집회동원능력의크기로결정되는것도아니다.교회사를뒤돌아볼때,콘스탄티누스황제의기독교비호나십자군전쟁이‘참복음의전진’에도움된것이아니며,14~15세기스페인과포르투갈의중남미무력선교가‘인간화와생명평화’를가져다준것도아니었다.국민95%이상이기독교인이었던독일국가교회는히틀러의제3제국의집권과발호를막지못했다.기독교는19~20세기동안아시아,아프리카등소위제3세계의많은국가와인민들을‘식민지화’하였다.그결과오늘날빈곤과정치적비극의원인이되도록한영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미국을비롯한국가들의직간접적지원아래17~19세기동안기독교선교가이뤄졌다는역사적진실앞에정직해야한다.
---「특별기고_김경재|한국교회비주류신앙운동의비판정신의본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