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와 한국교회

한국 민주주의와 한국교회

$13.00
Description
‘극우주의 개신교’의 실상과 허상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개신교회(한국교회)의 극우화에 대한 우려와 개탄의 소리가 교회 안팎으로 봇물처럼 일어났다. 이전부터 계속 그런 논의가 있었지만 12.3 계엄 이후 대규모 장외 집회나 직접적으로 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들이 나온 후부터 그런 우려가 증폭되었다. 그로부터 ‘한국교회는 왜,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나’에 대한 분석적 논의도 본격화되었다. 특히 보수, 진보적 입장을 가릴 것 없이 개신교 내에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 갔다. 그중에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에서 통계학적 조사와 그 분석을 시도한 바 있다. 대표적인 분석 중 하나가 ‘과잉 대표’(과대표)에 대한 것이다. 아주 일부 극우 개신교도가 마치 전체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듯한 강력한 이미지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목사를 포함한 소위 종교 지도자라 일컫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목소리를 과대 보도함으로 마치 이들이 한국 개신교를 대변하는 듯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실제 기사연 설문 통계자료에서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극우 성향은 21.3%로 한국 전체 사회 구성원의 극우 비율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

김상덕,배덕만,백소영,백종국

저자:김상덕
학부에서행정학을공부했고,영국에든버러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평화를위한언론사진의역할에관한공공신학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연구실장으로근무했고,현재한신대학교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로『정의로운기독시민』,『평화개념연구』,『대중문화와영성』등을출간했다.

저자:배덕만
서울대학교종교학과(BA)와서울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MDiv)을졸업하고예일대학교신학대학원(STM)과드류대학교(PhD)에서수학했다.현재는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역사신학교수로재직중이며,주사랑교회의담임목사로목회를겸하고있다.지은책으로『세상을바꾸는도전』『한국개신교근본주의』『소명』(대장간),『미국기독교우파의정치운동』(넷북스)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기독교는어떻게세상을변화시키는가』『지성의회심』(새물결플러스),『레드레터크리스천』『기독교정치학』(대장간),『3천년기독교역사2』(CLC)등이있다.

저자:백종국
1953년에태어나한국외국어대학교서반어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에서정치학석사,미국UCLA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3년부터경상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국제정치경제학,비교산업정책론,중남미정치론등을가르치고있다.1999년에는풀브라이트교환교수로미국피츠버그주립대학교에서국제관계론을가르쳤고,2009년에는UCLA의방문교수로있으면서연구와저술활동을했다.시민운동에도관심을가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공의정치포럼등에참여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한길사에서펴낸『멕시코혁명사』를비롯하여『민주시민의교양』,『경제민주화의정치경제』(공저),『현대정치경제학의주요이론가들』(공저),『라틴아메리카현대사와리더십:페론에서산디노까지』(공저)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는「한국의지배연합과산업화전략:멕시코와의자동차산업화전략에관한비교연구」외60여편이있다.

저자:백소영
‘지천명’의나이오십이되면하늘의뜻을헤아릴수있는‘존재의깊이’에도달할줄알았건만,여전히엄마로교수로동동거리며일상의관계들을이어가고있다.피하지않고마주한모든관계와씨름하는동안샘물처럼길어올린신앙적,신학적성찰들을토대로공동체윤리를모색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기독교학(BA)과기독교사회윤리학(MA)을전공했다.이후미국보스턴대학교신과대학에서기독교사회윤리학과비교신학박사학위(Th.D.)를취득하였다.그러나박사학위논문을쓸무렵결혼을했고한아이의엄마가되어7년간경력단절을겪었다.우여곡절끝에늦깎이로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HK연구교수,기독교학과초빙교수로직업현장에들어섰고현재강남대학교기독교학과교수로일하고있다.

저서로는『우리의사랑이義롭기위하여』,『엄마되기힐링과킬링사이』,『세상을욕망하는경건한신자들』,『삶,그은총의바다』,『페미니즘과기독교의맥락들』,『살아내고살려내고』,『기독교허스토리』등이있으며저서의주제를중심으로대중특강과북콘서트,교양강좌를진행해왔다.CBS,CGNTV,유튜브‘잘믿고잘사는법’등에서활동했으며,개인유튜브채널‘Soyoung한인문신학’을통해대중과소통하고있다.

엮음: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
2025년3월22일기독연구원느헤미야개원15주년기념을계기로‘하나님나라의구현’을상상하는신학자들과목회자들이한국교회의개혁과사회적대전환을소망하며목소리를내기위해서교파와교단을초월해서모였다.정기적인학술포럼과전문가칼럼을통해서신학과목회담론을생성하고자노력하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한국정치와한국개신교_백종국

I.여는말
II.정치와종교의관계
III.한국,개신교그리고전후미국의패권
IV.한국개신교의모순
V.냇물을건너려면발을적셔야한다
VI.맺는말

사랑인가혐오인가
-한국교회의공공성위기와공공신학적성찰_김상덕

I.들어가며:한국교회와‘공공성위기’
II.기독교와공공성:오해를이해하기
III.한국교회의‘진짜’공공성위기:종족주의적혐오와차별
IV.나가며:공감과환대의공동체로

젠더갈라치기,‘현상’인가‘전략’인가
-한국사회젠더갈등과한국교회에의함의_백소영

I.여는말:‘정치적주체’로서의‘2030청년여성들’의등장과의제들
II.‘2030청년남자들’의정치적좌표를묻다
III.갈라치기의정치적전략,2030청년여자들vs.2030청년남자들
IV.교회와사회가잃어버린‘청년성’,회복을위한장(場)을요청하며

전광훈과태극기집회
-민주주의수호자인가아니면파괴자인가_배덕만

I.글을시작하며
II.배경
III.비상계엄과전광훈세력
IV.전광훈세력분석
V.전광훈현상에대한평가와제언
VI.글을마치며

참고문헌
지은이알림

출판사 서평

한국교회의대전환,절망속에서피어나는희망의목소리

이책을엮은‘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기독신학원느헤미야개원15주년을기념하며출범했다.12.3비상계엄으로한국사회의파괴된민주주의온상이드러났다.혐오와갈등은심화되고,한국개신교의우경화로고민은깊어져만간다.이가운데조직된‘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시사칼럼’을작성하여수천명의독자와격주로공유하고있다.그리고창립6개월만에‘제1회포럼’을개최하는등괄목할만한실천력을보였다.그첫포럼의결실을담아한국사회에선보이는이책은한국교회의현주소를진단하고,우리사회가나아가야할길을모색하는시대의나침반이될것으로기대한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세가지측면의정체성을내세우고있다.첫째는하나님의청지기로서의정체성이다.둘째는예수그리스도의삶과가르침을따르는제자로서의정체성이다.셋째는성령의가장큰은사인사랑의실천자로서의정체성이다.이같은정체성은한국교회가직면한위기를타개하고공공성을회복할수있는유일한신앙적동력이될것이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이세가지정체성위에서제시하는핵심과제로“한국교회의대전환”과“건강한민주사회의실현”,그리고“하나님의생명과생태세계의보전”을이야기했다.

물론이외에다른과제들도있겠지만,이세가지야말로눈에드러나는시급한과제라고할수있다.‘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이과제를감당하기위해교파와교단과교회에매인신학을넘어서고,하나님의나라와그의의를전적으로추구하는신학을지향한다.성장과자본의논리에찌든한국교회의타성을깨부수고자한다.무엇보다먼저성소수자에대한노골적인차별과적개심을부추기는반공주의,환대를외면하는이슬람포비아와보수정권친화적경향을거부한다.기독교신앙이삶의액세서리나자기욕망을충족하는수단이아니라삶의모든영역에서일관되게표현되는궁극적방향이자삶의방식으로또한삶의근원적에너지가되도록제시하고자한다.

‘한국교회와공공성포럼’은처음으로개최한포럼을통해한국사회의위기속민주주의를진단하고,극우화된한국교회의민낯을가감히드러냈다.더불어민주시민들의구슬땀에서지난여러운동을회고하고,한국민주주의의새로운가능성을전망했다.또한인권과민주화를이끌어온한국교회의소중한유산을확인하고계승?발전시키기위해노력했다.

이책각저자들의글을요약정리하면다음과같다.

백종국「한국정치와한국개신교」는새정부출범으로사태가진정되고있고,새로운방향을정립할때라생각하며,정치와종교의관계,한국개신교의모순,국제체제변동의영향등을간략히검토하고자한다.

김상덕「사랑인가혐오인가」는‘공공성회복’이라는어젠다로‘종족주의적혐오와차별’에대해이야기한다.

백소영「젠더갈라치기,‘현상’인가‘전략’인가」는‘민주당’의‘개딸들’로호명되는2030청년여성들을왼쪽에,‘국민의힘’이나‘개혁신당’의보수적성향을지지하는2030청년남성들을오른쪽에배치하는‘젠더갈라치기’현상을고찰한다.

배덕만「전광훈과태극기집회」는“십자가로상징되는사랑과정의의종교안에서극우적정치세력이출현할수있었을까?”,“이들이과연예수의제자일까,아니면전광훈숭배자일까?”등이런질문들의답을하나씩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