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 영성

일본적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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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 종교 사상적인 맥락에서 찾은 일본적 영성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일본의 선불교 학자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가 그의 불교 연구에 기초해서 집필한 일본문화론이다. 스즈키는 동양의 선불교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선(禪: 禅)이 한국식 발음인 ‘선’이나 중국식 발음인 ‘찬’이 아니라 일본식 발음인 ‘젠’(Zen)으로 서구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게 된 데에는 스즈키의 활동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일본인 학자에 의해 쓰인 책이기에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본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정토계 사상과 선이 가장 순수한 일본적 영성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적 영성의 감정적 ㆍ 정서적 측면에서 현현한 것이 정토계적 경험이며, 지성적 측면으로 출두한 것이 일본적 생활의 선이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으로 일본 민족에게 진정한 종교의식이 당도해 그 표현이 불교적 형태를 취했어도 그것은 역사적 우연이며, 일본적 영성 그 자체의 진정한 몸체는 이 우연한 것을 관통하여 그 아래에서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제언한다.
저자는 자신의 불교적 사상을 ‘영성’이라는 개념으로 수렴시키면서 선적 자각과 정토 신앙을 일본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묘사한다. 당시 일본의 불교인들은 불가사의하게도 불교의 근본적 의미에만 집중하여 스스로의 사명에 세계성을 지니는 것에 무관심했다. 그들은 군국주의의 유행에 따라 보조를 맞추어 권력층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썼고, 자신에게 부과된 역할에 민중성 ㆍ 세계성을 불어넣는 것을 잊고 말았다. 불교에 포함된 철학적 ㆍ 종교적인 요소, 영성적 자각이라고 할 것들을 일본적 종교의식의 가운데서 일깨우는 데 소홀히 했다고 스즈키는 진단한다. 저자는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불교는 ‘일본적’인 것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일본적으로 영성적인 것은 후퇴하게 되었다고 다소 신랄한 비판을 펼쳐 나간다.
저자

스즈키다이세츠

鈴木大拙
1870년이시카와현(石川県)가나자와시(金沢市)에서출생했다.다이세츠는재가에서불도를닦는그에게주어진이름이며,본명은테이타로(貞太郎)이다.1897년에미국으로건너가선불교에관한서적들을집필하고출판했다.1909년에일본으로돌아와1921년에오타니대학(大谷大学)에부임하였고,불교를서구세계에소개하는데크게공헌했으며,1966년에타계했다.

목차

서문
제2쇄서문
〈난잔종교문화연구소연구총서〉를펴내면서

서언╻일본적영성에관하여
I.정신精神의자의
II.영성霊性의의미
III.영성과문화의발전
IV.영성과종교의식
V.일본적영성
VI.선禅
VII.정토계사상
VIII.선과정토계-직접성

제I장╻가마쿠라시대와일본적영성
I.정성적情性的생활
II.일본적영성의자각

제II장╻일본적영성의현현
I.일본적영성의태동과불교
II.일본적영성과불교
III.일본적영성의주체성

제III장╻호넨과염불칭명
I.헤이케가문의몰락
II.정토사상의측면들
III.염불과‘문맹’
IV.염불칭명

제IV장╻묘코닌妙好人
I.도슈道宗
II.아사하라사이이치浅原才市

역자후기를대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