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신자의 종교인류학(큰글자책) (교회 밖 신앙의 종교성)

가나안 신자의 종교인류학(큰글자책) (교회 밖 신앙의 종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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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기독교의 영적인 종교 변혁자, ‘가나안 신자’에 관한 종교인류학적 보고
2010년 이후 출석 교인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각종 조사에서 나타난 교인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한국의 ‘가나안 성도’ 현상이 제기되었다. 흔히 교회에 불만을 품고 떠나는 사람들을 ‘가나안 성도’로 지칭하는데, 이것은 ‘안 나가’를 거꾸로 부르는 언어유희 측면에서 보듯,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나 믿음을 버린 사람들 또는 잘못된 믿음을 따라간 사람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저자는 ‘가나안 성도’가 단순히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아니라 탈구조화되고 개체화된 현대 사회의 다중적인 현실 세계를 잘 반영하는 하나의 신앙 모델로 보았고, 직접 가나안 신자 모임에 참석해 가나안 신자 개개인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종교적 문화, 신학적 성찰, 신앙적 관점 등을 살펴보고 연구하였다.
『가나안 신자의 종교인류학』은 한국 사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이러한 ‘가나안 신자’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이들이 어떻게 종교성을 유지하는지, 그들이 교회 대안으로 삼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가나안 신자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등을 실제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연구한 책이다.

소속은 없지만 여전히 믿는 사람, 가나안 신자는 누구인가?

‘가나안 신자’는 교회를 떠났지만 종교적 정체성은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비단 한국에서만 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구 유럽에서는 이미 근대화 초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80년대의 기독교 부흥기를 지나면서부터 가나안 신자 현상이 일어났고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한국의 가나안 신자들은 개신교의 정체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또한 단순히 교회에 불만을 가지고 교회 갱신의 필요성만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종교 경험을 실제 삶과 사회 현실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교회의 신앙 체계와 의례 양식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이들은 대안을 찾아 나서는 가나안 신자가 된다. 이때 물리적으로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있고 출석은 하나 심리적으로 떠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저자가 연구한 한국의 대표적인 ‘가나안 신자’ 모임에는 교회를 떠난 이들, 기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이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을 가지고 봉사하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모습을 새로운 ‘종교 문화’ 현상으로 바라본다.
‘가나안 신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의 현실 체계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제로서의 종교 경험을 요구하기에 이들에게 신앙은 탈구조주의가 될 수밖에 없으며 또한 종교적 초월성이 아니라 현재성과 일상성을 중요시하기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신학적 모습을 보인다.
이런 활동을 저자는 ‘가나안 신자 문화’로 명명하며 이것은 단순히 교회 밖의 대안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종파 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나타나게 될 종교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 척도의 역할을 한다고 판단한다. 저자가 ‘가나안 신자’ 현상을 신학적 접근이 아니라 종교인류학적으로 연구한 이유이다.
저자

안창덕

종교인류학박사.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졸업.서강대학교언론대학원졸업.서강대학교종교학박사(Ph.D.).현재서강대학교종교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한국기독교와종교학분야를연구하고있으며같은대학에서강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