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선택 (임신중지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

몸의 선택 (임신중지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

$17.83
Description
여성의 결정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향한 발돋움
기독교 내에서 공유되는 “임신중지는 부도덕하다”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임신중지를 결정한 여성은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혹자는 “임신중지는 태아의 생명을 죽이는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임신을 중단한 여성을 죄인 취급했다.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명분 삼아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한 것이다. 장로교 목사인 저자 피터스 교수는 두 번에 걸친 자신의 임신중지 경험을 공유하며 기독교 저변의 잘못된 인식에 맞선다. 그녀는 자신이 신앙과 정체성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신앙과 정체성 때문에 임신중지를 결정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비슷한 문제로 씨름하는 기독 여성에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녀는 임신중지라는 주제가 단순히 젠더 문제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인종적, 계급적, 장애 유무의 요인들과 연동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교차 분석을 해낸다.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임신중지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강요하며 여성을 죄인 취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여성이 자신의 몸을 결정하고, 엄마가 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재생산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여성에게 정당성을 요구하는 ‘정당화의 틀’을 거세게 비판한다.
이 책은 정당화의 틀이 여성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여성과 그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주제로 하는 진정한 공개 토론을 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방해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여성의 재생산 건강과 안녕에 관한 우리의 생각, 이야기 및 입법 방법을 정당화의 틀에서 재생산 정의(RJ: reproductive justice)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부 “세 명 중 한 명”에서는 실제 여성의 삶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임신중지의 구체적 현실과 사회 통제에 기반한 사회 정책 결과를 검토한다. 여성이 언제 자녀를 낳을지 그리고 자녀를 낳을지의 여부를 결정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임신과 출산이 여성을 강제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2부에서는 왜 우리의 공공 정책이 여성의 섹슈얼리티, 임신, 임신중지 및 모성의 사회적 통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여성에 대한 철학적, 법적, 종교적 태도가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여성의 재생산에 대한 지배적인 법적, 정치적 접근을 허용했는지를 추적한다. 3부에서는 “정당화에서 정의로의 이동”에서 우리는 정당화를 넘어 정의 모델로 이행한다. 저자는 재생산 정의를 위한 새로운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신과 태아의 생명을 새롭게 그려 나간다. 그녀의 날카로운 진단과 분석은 기독교가 임신중지를 반대한다는 일반적인 문화적 인식에 도전하고 임신을 둘러싼 주제에 새로운 신학적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이다.
저자

레베카토드피터스

(RebeccaToddPeters)
미국노스캐롤라이나에있는엘론대학교의종교학조교수로널리주목받는학자다.「세계화의미래:변화를위한길모색하기」(TheFutureofGlobalization:SeekingPathwaysofTransformation)를기독교윤리학회저널에게재했고,『몸과영혼:정의-사랑으로서의섹슈얼리티에대한재고』(BodyandSoul:RethinkingSexualityasJustice-Love)의한장을맡아저술했다.또한베벌리해리슨(BeverlyHarrison)의저작모음인『형성중인정의:페미니즘사회윤리』(JusticeintheMaking:FeministSocialEthics)를공동으로편집했다.주요저서로『좋은세계화나쁜세계화:누구를위한발전인가?』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옮긴이의글
감사의말
머리글

1부_세명중한명
1장╻임신했다는이유로아기를낳아서는안된다
2장╻실제삶속에서의임신중지
3장╻여성에대한공적학대로서의임신중지정책

2부_왜여성혐오와가부장제가문제인가
4장╻여성혐오는지치게한다
5장╻사회적통제로서의가부장제
6장╻결함있는도덕적담론의비극

3부_정당화에서정의로이동하기
7장╻임신을재구상하기
8장╻도덕적선택으로서의모성
9장╻여성의도덕적용기를축하하기

출판사 서평

정당화의틀에서재생산정의로의이행

여성은재생산결정을쉽고가볍게내리지않는다.임신을끝내기로결정하는것은분명여성의개인적,신체적자율권의행사이며,동시에자기삶의어느시점에서아이를잉태하고기르는정신적,정서적,신체적,경제적,도덕적능력의표현이다.복잡다단한삶속에서여성은자기몸결정권,재생산권리를주장하지못하고위험하게임신중지하든지,낙태죄로인해범죄자가되든지,자신의도덕적결정이아닌사회적압력속에서아이를낳고기르고,그책임을고스란히지게된다.
그러나문제는우리가여성이자기몸과삶,가족에대해도덕적결정을내리는것을신뢰하지않는다는것이다.임신중지가도덕적문제가아니라고말하는것은여성이도덕적결정을내릴수없다는것에암묵적으로동의하는것이다.도덕적대화를임신중지에서재생산정의로옮기는것은임신을끝내거나지속하는결정의도덕적무게를인정한다.임신과임신중지및여성의재생산건강관리에대한새로운공적대화는여성을유능한도덕적행위자로신뢰하는데뿌리를두어야한다.그것은의미있는윤리적식별을위한공간을만들고,그렇게함으로써임신중지가도덕적선이될수있음을인식할수있는가능성을열어준다.
재생산정의의원칙은여성이자신의삶을형성하는도덕적결정을내리는것을신뢰하는정의와평화의세계건설에대한내분석과헌신의이론적토대를형성한다.그러한세계에서여성은진정으로강제적이지않은재생산결정들을할수있게하는자원들과지지에접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