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의 말

장준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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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준하, 이제 우리가 그를 만나러 갑니다.
뱃사람들이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북극성을 바라보며 길을 잡듯, 해방된 조국에 살고자 하는 희망을 북극성 삼아 쉼 없는 선택으로 점철되었던 장준하의 삶을 이제 우리가 마주한다.
옳은 일에 왕도가 있을 수 없다고 스스로 말한 대로, 그는 광복군으로, 정치인으로, 그리고 언론인으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나서는 끊임없는 선택을 보여준다.
장준하는 누군가 이상의 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희망이라고 하였다. 사실 장준하 자신이야말로 희망을 안고 지성을 다하여 이상의 별을 목표로 삼아 쉼 없이 선택하며 나아간 사람이다. 그 길에 따르는 고난은 자력으로 해방을 이루지 못해 치르는 시대의 비애라 여기며, 더는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내디딘 걸음마다 고뇌하고 결단을 이어간 것이 장준하의 삶이었다.
그의 말에는 바로 그 고뇌와 결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장준하의 말은 「사상계」, 「기독교사상」, 「씨ᄋᆞᆯ의 소리」 그리고 그의 옥중 출마 선언에 담겨 그대로 장준하의 사상이 되었다.
이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장준하의 말을 통해 우리의 시대와도 만날 것이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는 장준하 선생 일대기를 화보로 구성하였다. 그간 장준하 선생의 행적에 대한 사진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실려 있었지만 이 화보집은 일대기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실었다.
또 이 책은 장준하 선생 서거 48주년을 맞아 출간하였다. 마침 오는 8월 17일에 경기도 파주시 공원 묘소에서 장준하기념사업회 주관으로 48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저자

장준하

1918년8월27일,평안북도의주에서태어나고난의한국현대사를몸으로살았던민족의꺼지지않는등불같은지도자이다.일제하에서는독립군으로,해방후에는언론인과민주투사로서「사상계」를통해자주적통일민주국가를세우는사회설계자(SocialDisigner)의역할을하며지식인들과민중에게깨어있는꿈과새로운희망을실어주었다.그는그무엇도두려워하지않는믿음으로반민주적인부패한독재정권과군부통치세력에저항하며이땅의진정한민주화와정의그리고통일을위해혼신을다했다.1987년8월17일,그가광복군으로죽음을무릅쓰고일본군의항복을받기위해입국한지30년이되던바로그날!그는경기도포천약사봉에서죽임을당했다.짧은57년의삶이었다.그러나그의자서전『돌베게』와「사상계」에담긴굳건한민족혼과뜨거운민주화의열정은아직도우리들의가슴에살아서맥박치고있다.

목차

추천의말
엮은이의말

1편민주사회에대하여
2편정치개혁에대하여
3편역사에대하여
4편지식인에대하여
5편민족독립에대하여
6편자주외교에대하여
7편남북통일에대하여
8편언론자유에대하여
부록민족주의자의길_장준하

장준하선생연보
화보로엮은장준하일대기

출판사 서평

추천사

이책은1953~1964년까지우리나라사회전반에걸쳐일어났던중요역사적고비마다위정자,기득권세력,반민족적부류들의공망적행태를두려움없이꾸짖고,교화하기를주저함이없었으며,국민에게는진실을알리기에노심초사하셨던장준하선생님의「사상계」의권두언모음입니다.…
이책이많은후학과국민에게읽혀잊혀가는이나라역사의정통성,정체성이살아나게되기를기대합니다.
_장호권<추천의말>중에서

장준하,그는믿음으로말한다.말은영혼이다.말하는이를죽여도그가말한‘말’은죽일수없다.그것은말에그의영혼이담겨있기때문이다.장준하,그는영혼으로살고영혼으로말을했던사람이다.1985년8월17일유신헌법개헌청원100만인서명운동으로그는포천약사봉에서죽었지만,그것은그의육신을죽였을뿐이지그의영혼을죽일순없었다.…
장준하는일평생변함없이자주적인민족통일국가의건설과설립구상을말하였다.그러나장준하에게이런이상과꿈보다도더중요한것은이것을위해모든민족구성원하나,하나의생각과마음을모아야한다는것이었다.언론의자유는그래서필요하고언론인의사명은그래서막중한것이다.그것이「사상계」였고,그사상계마저출판이막혔을때그는붓을꺾고몸으로직접민중과소통하는정치인의자리로나섰다.
_연규홍<머리말>중에서

책속에서

사회를구성한자가인간개인이며사유하고의욕하고정감하는자가개인인한,반성과기획과창작을기대함도개인일뿐이다.이러므로비판의표준을정함에있어서절대적으로예상되는주체는인간개인일수밖에는없는것이다.그러므로개인의개성을발휘시키고개인의자유를존중하는데에서만사회는진정한발전을볼수있는것이다.
“1편_민주사회에대하여”중에서

한국은도시사람들만을위하는나라라는말이있다.심지어는“지방은서울사람들을위하여있는식민지가아니냐”는극언까지있다.지금우리나라에서는정치,경제,문화의모든발걸음이오직서울중심으로옮겨지고있다는것만은부인할수없을것같다.이결과로서울을비롯한큰도시는직장없는사람들의유입으로인구만팽창하여가고한편지도자도없고중앙의협조가부족한농어촌은날로피폐를더하고있다.그들은오직말단관원들의무계획한지휘밑에이리움직이고저리밀려가며원시적생활방식만으로되풀이해나갈뿐이다.
“2편_정치개혁에대하여”중에서

역사는불연속적현실의무한한연속이다.우리의현실도영원한역사속에서일어난유(唯)일회적인사건이면서이역사를형성하는절대적인계기가되는것이다.그러므로현실에대한정확한파악없이역사는정당히이해되지않으며역사에대한정당한이해없이새로운역사의창조나보다나은현실에로의지양은바랄수없을것이다.사고의필요성은현실을합리화시키거나도피함에있는것이아니라이를극복하고보다우월한것으로향상발전시킴에있는것이다.이러므로사고의목표는항상현실에대한가장정당한비판과결함제거에두어야하며나아가새역사창조에두어야한다.
“3편_역사에대하여”중에서

우리가우리의조국을사랑하고이에봉사함을지상의영광으로삼는소이는,유구5천년우리조상의희망과꿈과정열과비애와피와땀이이강산에서리어있고미래영원히우리자손의운명의터전이또한이나라이기때문입니다.그러므로나라를사랑하는마음은조상을아끼는마음에통하고자손을걱정하는마음과직결되는것입니다.인간세상에서이처럼고귀하고이처럼순수무결한감정은또다시없을줄로압니다.
“4편_지식인에대하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