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 (신을 인간화한 철학자, 포이에르바하의 신학과 사상)

기독교의 본질 (신을 인간화한 철학자, 포이에르바하의 신학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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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학은 인간학이다”
포이에르바하는 기독교가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던 19세기 유럽에서 소위 ‘이단아’ 같은 기독교 비판의 메시지를 펼쳤다. 인간과 세계를 온통 지배하던 종교(기독교)의 절대 진리와 신의 개념을 거부하고, 유물론 철학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판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아버지의 우려처럼 대학 강단이나 연구 기관에 있지 못하고 평생 재야 학자로 지내야 했다.

포이에르바하는 당대에 널리 퍼져 있던 독일 관념론, 헤겔 철학을 비판, 거부하고 신(절대정신) 대신 자연과 물질을 근원적인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신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종교, 정신이 아니라 자연이 주체가 되는 철학의 복원으로 휴머니즘을 실현하려는 시도였다. 즉, 그가 실현하려는 종교(기독교)의 본질은 휴머니즘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서구 사회의 근간인 신을 부정하는 것은 당대 서구 사회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당시 교회와 사회는 그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저자

루트비히포이에르바하

루드비히포이에르바하(LudwigFeuerbach)????
독일의유물론철학자이며종교철학자이다.1804년남부독일의작은도시란츠후트에서법률가의아들로태어났다.하이델베르크대학신학과에입학했으나신학교수들에게실망하고베를린대학으로옮겨헤겔철학을공부했다.
그는충실한헤겔학도로학문의장도에올랐으나곧헤겔철학과결별하고,자신의철학을인간학이라고명명했다.그가가장큰영향을남긴것은종교적비판으로,그는신과모든종교적표상이현세에서인간의고뇌,바람,이상의관념적반영이며,인간의자기소외의형상일뿐이라고했다.
헤겔철학에서관념론철학일반에대한비판과유물론철학으로넘어간그는『죽음과불멸성의고찰』(1830)등의비판적저술로대학강단에설길이막혀부르크베르크라는시골에은거하며철학사,종교비판,행복론등의광범위한저술에전념했다.
헤겔좌파의가장급진적인사상가였던그의사상은칼마르크스와프리드리히엥겔스의비판적극복을거쳐키에르케고르,니체,프로이트,하이데거,마르틴부버등에게영향을미쳤다.
지은책으로『기독교의본질』,『종교의본질에대하여』,『베이컨에서스피노자에이르는근세철학사』,『라이프니츠철학의서술과비판』,『피에르벨』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을펴내며
초판옮긴이의글
제2판저자서문

1장│일반적인간의본질
2장│일반적종교의본질
3장│오성의본질로서의신
4장│도덕적존재자혹은율법으로서의신
5장│성육신의비밀혹은심성의본질로서의신
6장│고난받는신의비밀
7장│삼위일체의신과성모의비밀
8장│심성의전능혹은기도의비밀
9장│하늘혹은인격의비독교적불멸
10장│신앙과사랑의모순
결론

출판사 서평

이책박순경번역의「기독교의본질」초판이출간된건1991년이다.보수적인신학(칼바르트)을공부했던역자가이책을번역한이유를유추하자면30여년전우리사회와한국개신교가종교의본질을망각하고있다는그녀의비판의식에있었을것이다.
역자의사후3주기를맞아이책을다시펴내게됨은아직여전히한국기독교는신을자기입맛에맞게규정하고,인간성을배반하는길,“신학은인간학”이라는휴머니즘에근간한기독교이념의실현이나인간해방을도외시하고있다는의식이자리하고있기때문이다.여전히한국교회는저세상의논법에의거해현재를제단하고있고,그리하여현재를세속적논법으로규정하여정치적이며,자기이해에충실한탐욕의종교로서처신하는데주저함이없다.이시대종교는의식적으로나현실적으로소외로부터해방된인간의실현을지향해야하고,그러므로기독교신학의본질은인간학이어야한다.

◈저자서문
나는이책을통해서신과세상의감정을다치게하였다.나는서문에서이미다음과같은것을말하는“독신적(瀆神的)대담함”이있었던것이다.즉,“기독교도역시기독교의고전시대가있었다.그리고다만참된것,위대한것,고전적인것만이사유될가치가있으며,참되지않은것,왜소한것,비고전적인것은풍자극혹은익살극의영역에속하는것이다.그러므로나는기독교를사유할가치가있는객체(客體)로서확립할수있도록하기위하여근세의무절제하고,무성격적이고안이한그리고통속적이며속된에피쿠로스적기독교를제거하고그리스도의신부가아직순결한처녀였던시대로되돌아가야하였던것이다….”

◈옮긴이의글
철저하게신을인간으로환원함으로써신을인간화시킨사람이포이에르바하이다.…한편포이에르바하에게서인간화된신문제는결국자유주의신학과관념론적사상의추세에서부터필연성으로대두된것이라고본다.포이에르바하의사상은이러한맥락에서평가되어야할것으로안다.

◈엮은이의글
포이에르바하의『기독교의본질』에서제기되어들려오는그의기독교비판이지닌한계에도불구하고,우리는젊은마르크스가그를현대의‘연옥불’이라언급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할것이다.이는마르크스가보기에“포이에르(불)-바하(개울)를통하지않고는진리와자유”로가는길이없기때문이라는것이니,시대와장소를불문하고진리와자유로가는길을추구하는모든이가포이에르바하의『기독교의본질』을탐독하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