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측체의 역해 세트 (전 4권)

기측체의 역해 세트 (전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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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 한국 철학의 한 획을 그은 최한기 선생과 그의 역작 「기측체의」 완역판
한국의 근대를 개화기 이후, 즉 대한제국에서부터라고 한다면, 이건 다분히 정치적인 측면에서 평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상 사상적인 근대는, 조선시대에 직접적인 서양 문화와 교류는 매우 협소했던 터에, 실학자들이 중국을 통한 서양 문물의 도입과 특히 서학(西學)이라 칭한 서양 학문과 과학 기술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들어온 17세기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근대는 서양 학문, 과학, 종교와의 교류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사상가들은 서학을 어떻게 수용하면서 한국적 자기정체성을 세워 갔을까? 정약용 등 실학자들의 사상과 활동은 익히 알려졌지만, 전방위적으로 서양 문물을 수용하여 한국 유학의 입장에서 체계화한 헤강(惠崗) 최한기(崔漢綺) 선생의 사상과 그의 저작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주저라 할 수 있는 「기측체의」(氣測體儀)를 번역하고, 거기에다 최한기 전문가의 해제를 붙여 여기 내놓는다.
이미 최한기의 기측체의는 일부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근대 한국의 사상 연구나 민주주의 정치제도 그리고 AI 시대에 정보의 존재 양상으로서 최한기의 기(氣)를 거론하는 등 한국적 인식 구조 연구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이제 더 보편적으로 최한기 철학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특히 기철학의 입장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하여 사상적 틀을 구성하고, 더 나아가 이를 현실 생활에서 적용한 사례까지 들어 설명한 그 방대한 역작을 만나보자.


「기측체의」(氣測體儀)와 「기측체의 역해」(氣測體儀 譯解)에 대하여

「기측체의」(氣測體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최한기가 당대 중국을 통해 들어 온 서양 사상(특히 과학)을 한국적 유학 사상에 입각하여 실증적 · 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1836년에 간행한 사상서로서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사고 방법을 인간의 신체를 빗대어 분석하고 체계화한 한국 근대 사상의 큰 산이라 할 만한 책이다.
「기측체의」는 「신기통」과 「추측록」으로 구성된 두 종류의 독립된 책이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신기통」에서는 기(氣)의 본체, 즉 철학적 근거를 논하고, 「추측록」에서는 기(氣)의 작용, 즉 이의 현실적 현상을 밝힌다.
최한기는 원시 유학, 제자백가 사상, 주희 성리학, 양명학, 불교사상, 전통 의학, 기(氣)의 철학 등에서 합리적 내용을 계승하고, 동시에 서양 과학과 종교, 철학을 혼합하고 그 장점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저서 「기측체의」를 펴냈다.

이 책 「기측체의 역해」(氣測體儀 譯解)는 최한기 선생의 「기측체의」를 번역하고 여기에 해제를 붙였다. 원래 한 권인 기측체의를 세 권으로 분권하여 「기측체의 역해 1권: 신기통(神氣通), 「기측체의 역해 2권: 추측록(推測錄) 상」, 「기측체의 역해 3권: 추측록(推測錄) 하」로 만들었다.
역해자 이종란은 최한기의 사상을 연구한 학자로서, 19세기 조선의 철학자 최한기의 철학이 근대 전환기의 전통문화와 사상으로 서양 종교와 과학의 도전에 대응한 점에서 그 해석적 전개와 시의성의 면에서 한국 철학의 한 뿌리라고 본다.
이종란은 19세기형 우리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최한기의 저술을 일일이 해부한다. 최한기가 사용하는 낱말이나 구, 문장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그것이 기존의 맥락을 이탈하여 어떤 논리를 따라 새로운 맥락으로 이동했는지 살피는 일이 의미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최한기의 철학은 이종란의 머릿속에서 재구성되고, 그것이 이 책의 ‘해제’(解題)에 반영되었다.
결국 이 책은 전통사상을 이음과 동시에 서양 문명에 대응하면서 이를 흡수해 새롭고 세계적인 철학을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최한기의 「기측체의」를 이종란의 철학적 소견에 따라 재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최한기

惠崗崔漢綺,1803~1877

조선말기의사상가이자철학자로,벼슬에나아가지않고평생독서와연구에몰두하며저술활동에전념했다.그의학문은동아시아전통사상에만국한되지않고,예수회선교사들이전한서양의과학,기술,신학,철학,의학,지리,음악등다양한분야를수용하여폭넓게아우르고있다.특히신학과철학은그의저술을면밀하게분석해야만비판적수용의정도를가늠할수있는데,현대적관점에시사하는바가크다.그는다양한지식을종합하여독자적인19세기우리철학을구축한당대의최고철학자였다.

목차

역해자서문
기측체의서문氣測體義序
〈해제〉『기측체의』와최한기
최한기연보
일러두기

신기통(神氣通)권1

신기통서문神氣通序

체통體通
1.자연과인간의기天人之氣
2.기의작용氣之功用
3.감각기관은기를소통한다諸竅通氣
4.앎은서로응한다通有相應
5.보고듣고말하고행동하는일은겸할수없다視聽言動不可兼
6.천지만물을아는어려움과쉬움天地通難易
7.앎과추측은모두스스로얻었다知覺推測皆自得
8.아는데에늦고빠름이있다通有遲速
9.앎에는득실이있다通有得失
10.심성과이기의변증心性理氣之辨
11.중첩된관문을거쳐통과하다歷通重關
12.소통의방해물通有防害
13.앎에는근원과말단이있다通有源委
14.기질은제각기다르다氣質各異
15.앎에는같지않음이있다通有不同
16.소통으로온세상이한몸되다通天下爲一體
17.허황하고망령된설의해로움虛妄之害
18.남과나의앎을소통하다通人我之通
19.감각기관에는보태거나덜어낼것이없다九竅無增減
20.기는통해도안팎으로드나든적이없다氣通而未嘗出入
21.몸의여러기관은서로반응하고돕는다氣質相應相援
22.앎에는알수있거나알수없는한계가있다通有可否之限
23.앎에는크기와미치는거리가있다通有大小遠近
24.온세상의종교를자연·인간에게물어바로잡다天下敎法就天人而質正
25.세계문자의변통四海文字變通
26.이치는기를통해서안다理由氣通
27.기수의학문氣數之學
28.여러감각이서로간여하면신기가더욱밝아진다諸竅互通神氣益明
29.남과물건에서나의앎을증험한다物我證驗
30.신기는서로감응한다神氣相感
31.글과말속의신기文言神氣
32.앎에는거짓과바름이있다通有邪正
33.앎과모름의극치通不通極致
34.옛날과지금의경험은같지않다古今人經驗不等
35.지구와여러별地體及諸曜
36.앎이머물곳과형질통추측통通之所止及形質通推測通
37.형질통과추측통은다르다形質推測異通
38.가르침을소통함通敎
39.재물의소통通貨
40.신기는장부를말미암으나사람마다차이가있다神氣由臟腑而有異
41.네가지요소로이루어진하나의신기四一神氣
42.눈과귀와신기의만가지를통합하여하나로만든다耳目神氣統萬爲一
43.밖에서거두어와서밖으로드러내쓰다收入於外發用於外
44.몸을거쳐신기를통한다自形質通神氣
45.앎에이르기어려운네가지사례四者難通
46.지식을거두어들이는것과드러내쓰는데는근원과말단이있다收得發用有源委
47.신기의밝음은신에서힘은기에서생긴다明生於神力生於氣
48.앎의우열은신기를따라생긴다知覺優劣從神氣而生
49.알수있는17가지일十七條可通
50.널리시험하고증험하여안다廣試驗通
51.신통神通
52.허황한대상을아는일通虛
53.앎의근원知覺根源
54.경험이곧앎이다經驗乃知覺
55.앎에는등급이있다通有等分
56.남의앎을취한다取人之通
57.경험은속이기어렵다經驗難欺
58.앎에는처음·중간·끝이있다通有始中終
59.서적과앎의표준書籍準的
60.표준과습속의사라짐과자라남準的習俗消長
61.표준에도크기가있다準的有大小
62.수학은기에서생긴다數學生於氣
63.남의변화를알다通人之遷移
64.집대성集大成
65.몸이소멸하면의식도사라진다形滅則知覺滅
66.사물을체인하다體認事物
67.기에는가벼움과무거움이있다氣有輕重

신기통(神氣通)권2

목통目通
1.물체의색은눈동자에비친다物色映眸
2.기를사이에두고와서비친다隔氣來照
3.보이는물체의지름은실물의그것보다작다視徑小於眞徑
4.눈동자는안팎을연결하는목구멍이다眸爲內外咽喉
5.시선을미루어이용하다視線推用
6.서적을보고알다見通書籍
7.소견을가려세우다擇立所見
8.사람을관찰하여취한다觀人取人
9.눈으로본결과는신기에따라차이가있다眼視隨神氣有異
10.눈을치료하는약治眼藥
11.관상가와의원의신통한눈相人醫人之神眼
12.땅의모습을알다見得地形
13.기물을궁리하여밝힌다窮格器用

이통耳通
1.천지와인간과만물의소리天地人物聲
2.소리무리와거리聲暈遠近
3.온갖소리를미루어안다推通萬聲
4.선천적청각장애와신기의청각장애天聾神氣聾
5.말을듣는조리聽言條理
6.성률과언어聲律言語
7.신기로듣다神氣聽
8.말로아는깊이의차이言通有淺深
9.통함과막힘을따라말을취사한다隨通塞而取捨言論
10.남의말을들을때의순함과거스름聽言順逆
11.속이는말의청취여부欺言聽否
12.상반된말을가려듣기擇聽相反之言
13.재판에서참작과증거聽訟參證

비통鼻通
1.몸의기를풀무질하다??身氣
2.여러냄새가운데순수하고맑은것이최고다諸臭中純澹爲最
3.여러냄새의분별에근본이있다諸臭分別有本
4.향내는순수하고맑은냄새만못하다香不如純澹
5.냄새의배어듦臭氣染漬
6.이로운냄새와해로운냄새臭有利害

구통口通
1.말과음식은서로호응한다言與食相應
2.혀는순수하고맑은맛을좋아한다舌喜純澹之味
3.청렴을향하고탐욕을등지다向廉背貪
4.타고난바탕과음식의청렴과탐욕稟質及飮食廉貪
5.음식물의훈증飮食薰蒸
6.굶주리고배부른현상은누구나같다饑飽與人同
7.안팎의조화內外調和
8.말은목소리를따라드러낸다言語因聲音而發
9.말이통함言語得通
10.시비의참과거짓是非誠僞
11.어리석게미혹된사람을깨우침開?愚迷
12.문자로나타낸말文字之言語
13.말의핵심과그전달의허실要領虛實
14.인사의통함과막힘人事通塞

신기통(神氣通)권3

생통生通
1.낳고낳은일이크게이어짐生生大通
2.정기가치밀어발동함精氣衝發
3.예쁘거나못생긴여자가낳은아이姸?所?
4.색정과견문色情聞見
5.낳아기르는일이목표이다?育準的
6.아내와첩은자식을낳아기르기위함妻妾爲?育
7.태어남은하늘에,일은인간에달려있다生在天事在人
8.사람의자애人物慈愛
9.몸이서로통하다形質相通

수통手通
1.손은공적과재능이가장많다功能最多
2.귀천과손의쓰임貴賤手用
3.솜씨의같고다름手法同異
4.손가락으로익혀알다指有習通
5.크게쓰임은때가있다大用有時
6.오래널리전파되는서적書蹟久遠

족통足通
1.발의힘이감당하는것足力堪任
2.발걸음이다르다踐履不同
3.멀리가는일은도보에있지않다致遠不在足行

촉통觸通
1.안팎이서로호응하다內外相應
2.촉각은견문을기다린다觸待見聞
3.말투의저촉辭氣之觸

주통周通
1.서로비교하여증험한다參互證驗
2.인재를알아보고쓰는일知人用人
3.주통에도허실이있다周通有虛實
4.불통·편통·주통不通偏通周通
5.주통의처음과끝周通源委
6.나가고들어오고나아가고물러남出入進退
7.활동할때와고요할때의틈이없다動靜無間

변통變通
1.변통의조목變通條目
2.남과나의신기를변통하다人我神氣變通
3.통하기어려운일을변통하다通其難通
4.공명과부귀의변통功名富貴變通
5.기물은변통할수있으나기는변통할수없다器可變通氣不可變通
6.인간과만물이라는기물의쓰임人物器用
7.재물은신기를편안히기르는것財所以安養神氣
8.질병은변통하기어렵다疾病難得變通
9.문리의이해는변통에달려있다文理究解在變通
10.정교의연혁政敎沿革
11.시(時)라는글자는기의운행이다時是氣運
12.추측과변통에는껍데기와알맹이가있다推測變通有虛實
13.자기의용의를안다知自己之容儀
14.공부의처음과공사의나뉨에있는변통變通在初及公私之分
15.선악과이해善惡利害
16.불통을제거하다除?不通

주요용어사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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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을추천합니다

혜강최한기는19세기조선사상의흐름을이해하는데빼놓을수없는위대한사상가이다.
_도올김용옥교수

19세기조선최고의지식인이누구냐고물으면나는서슴없이혜강최한기를손꼽을것이다.
_백승종,전서강대사학과교수

이책『기측체의역해』는19세기최한기의『기측체의』를나의철학관점에서우리말로옮기고주석하며해설한책이다.
최한기는단순한사상가가아니다.근대전환기우리의전통과현대를잇는그야말로우리철학이무엇인지모범사례를보여주는인물이다.그중요성은당시전통문화와사상이서양종교와과학의도전에대응한점에서,또우리의정신적정체성이21세기현재에도갈팡질팡하는점에서도찾을수있다.다만현대한국인들이그상황을제대로의식하지못하고있을따름이다.그런점에서그의철학은19세기전반기조선철학이지만,그해석이시의성을갖추면현대우리철학이다.
_이종란,〈역해자서문〉중에서

대개천지만물과인간은모두기의조화를말미암아생겨났는데,후세사람들이겪어온일과경험은점차기를밝혔다.그래서이치를규명하는사람에게는기준이있어서떠들썩한논란을그치게하였고,수행하는사람에게는매개물이있어서어긋나거나벗어나는일이거의없게되었다.
그리하여기의본체를논하여『신기통』을저술하였고,기의작용을밝혀『추측록』을지었는데,두책은서로안팎이된다.일상의삶에서앎을기억하고밖으로그것을드러내어쓰는일이비록이기를버리고자하여도불가능하며,지식을찾아모으는일도이기를아는데서나오지않음이없다.기를논한글은여기서대략그단서를열어놓았고,두글을합쳐엮었는데,『추측록』6권,『신기통』3권,총9권으로,이름을『기측체의』라하였다.
_최한기,〈기측체의서문〉중에서

현재혼란스러운국제정세에서어떻게지혜롭게대처해야할는지,AI는기(氣)의존재양상으로해석이가능한지,현재와비슷하게19세기의혼란스러운정세한가운데서솔루션을제시했던선구자최한기를AI라는현대적사유와19세기당시전통적사유와접목하여만납니다.
유학사상을전혀색다른관점인실증적·과학적으로분석하여사물에대한사고를과학적인방법으로해야한다는것을인간의신체를분석하여비유합니다.
일반인에게다소낯선혜강최한기의철학이지만,꼭알아야될서울대선정인문고전50선중하나로,교과서에서짤막한한줄로남아버린그를제대로알아봅시다.
_서울대선정인문고전5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