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34곳 삭제판)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제국의 위안부(34곳 삭제판)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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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하여
『제국의 위안부』는 2013년 8월에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 초판본에서 ‘도서출판 등 금지’ 가처분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34곳을 빈칸으로 처리하고, 저자의 새 서문과 2015년 5월 5일 공표된 세계 일본연구자들의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성명’ 등을 부록으로 실은 제2판(34곳 삭제판)이다.

책은 20년을 끌어온 ‘위안부 문제’의 복잡한 구조를 해부하고, 제국-식민지와 냉전을 넘어선 동아시아의 미래를 향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 고찰한다. 20년 동안의 갈등이 과거문제를 묻는 데에 그치지 않고 현실 정치나 가치관에 의해 움직여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식민지배의 기억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그 근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안부 문제를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제국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위안부’를 재구성하는 ‘기억의 투쟁’을 분석하고,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투쟁에서 일본과 ‘사죄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을 분석하여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해결 방식을 제시한다. 나아가 위안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와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로 제국과 냉전에 주목하고, 위안부 문제에서 미국의 위치를 제대로 보는 것이 동아시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 말한다.
저자

박유하

저자박유하는서울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게이오대학과와세다대학대학원에서일본문학을전공하고,?일본근대문학과내셔널아이덴티티?로박사학위를받았다.오에겐자부로와가라타니고진등현대일본의지성을번역,소개하고일본근대문학의평가를재정립하는작업을해왔다.민족주의를넘어선연대를모색하는한일지식인모임‘한일,연대21’을조직하는등탈제국/탈냉전적인시각에서동아시아의역사화해를위한연구와활동에도적극적으로참여하고있다.현재세종대일문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주요저서로『반일민족주의를넘어서』,『화해를위해서―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일본근대문학과내셔널아이덴티티』와공편저『한일역사인식의메타히스토리』등이있다.특히『화해를위해서―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는2006년에문화관광부우수교양도서로선정되고,2007년에는일본어판이‘오사라기지로(大佛次郞)논단상’(아사히신문사)을수상했다.

목차

목차
제2판서문식민지의아이러니
서문다시‘생산적인논의’를위해서

제1부'위안부'란누구인가-국가의관리,업자의가담
제1장강제연행’과?‘국민동원’사이
1.죄와범죄―‘강제로끌어간’건누구인가
2.‘위안부’의전신‘가라유키상’―국가의세력확장과이동하는여자들
유괴범들과일본의소녀들/조선인의가담―인신매매와성매매/
공창과사창―여러종류의위안소들
3.우리안의협력자들
4.‘강제로모집된’정신대
5.‘소녀20만’의기억과피해의식
제2장위안소에서―풍화되는기억들
1.일본군과‘조선인위안부’―지옥속의평화,군수품으로서의동지
위안부의역할/사랑과평화/또하나의일본군―수치와연민/
관리자로서의일본군/병사와위안부/망각되는기억들2.전쟁터의포주들종군하는업자들/강제노동과착취/감시·폭행·중절/제국의위안부
제3장패전직후―‘조선인위안부’의귀환1.‘일본인’에서‘조선인’으로
2.극한상황속에서
제2부기억의투쟁―다시,‘조선인위안부’는누구인가
제1장지원단체의‘위안부’설명
1.근본적인오해2.정보은폐와‘공적기억’만들기
3.억압으로서의‘성노예’상4.박물관의‘위안부’5.소거되는기억들
제2장하나뿐인‘조선인위안부’이야기
제3장공모하는욕망들
제4장일본인지원자들의문제1.페미니즘의모순2.‘가해자’란누구인가
제5장일본인의부정의심리와식민지인식1.‘조선인위안부’란누구인가―소설「메뚜기」의위안부2.관여주체는누구인가
3.그들만의‘법’
4.‘애국’하는위안부
‘자발성’의구조/‘적극성’의배경/‘과거’를생각하는의미
제3부냉전종식과위안부문제
제1장해석의정치학―‘사죄와보상’을둘러싼갈등
1.‘위안부문제’의발생과경과
2.‘고노담화’와강제성3.여야가합의한아시아여성기금
4.‘사죄수단’으로서의기금5.‘위로금’인가‘속죄금’인가
6.위안부/지원단체의분열과당사자주의의모순제2장정치화된일본의지원운동1.‘위안부문제’의도구화
2.정부에대한불신과운동의정치화3.지원운동의변화와향방
제3장한국지원운동의모순1.서울정대협운동의공과‘위안부’가없는‘위안부소녀상’/정대협의힘과민족권력
2.서울정대협의요구를다시생각한다
죄인가범죄인가/‘공식사죄’와‘법적책임’
3.헌법재판소의판결을읽는다
피해자들의생각과한일협정/한일협정의논의/한일합방조약의구속/
제국과냉전시대의한계/위안부에대한이해제4장세계의생각을생각한다
1.쿠마라와스미보고서2.맥두걸보고서의‘최종보고’3.미하원의위안부결의안4.ILO조약권고적용전문가위윈회소견5.사라진‘조선인위안부’문제
제5장일본정부에기대한다―새로운조치에나서야할세가지이유1.1965년한일협정의한계
2.미완의1990년대‘사죄와보상’
3.세계의시각과일본의역할

제4부제국과냉전을넘어서
제1장위안부와국가1.위안부와제국2.위안부와미국3.위안부와한국제2장새로운아시아를향해서―패전70년,해방70년1.식민지의모순2.냉전의사고3.해결을위해
후기
참고문헌
부록1:위안부문제,다시생각해야하는이유
부록2:일본의역사가들을지지하는성명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금지는금지되어야한다!
‘도서출판등금지’가처분신청‘일부인용’에따라34곳을삭제하고
새서문과세계일본연구자들의성명을덧붙인제2판출간!
해방70년,한일조약50년을맞는오늘?,
위안부문제의진정한해결을위하여
이책은광장에서함께읽히고토론되어야한다!
또하나의기억,또하나의억압,
21세기의금서!
“참담한심경으로이책을낸다.”이책은,2013년8월에나온『제국의위안부』초판본에서‘도서출판등금지’가처분신청‘일부인용’결정에따라34곳을○○○○으...
금지는금지되어야한다!
‘도서출판등금지’가처분신청‘일부인용’에따라34곳을삭제하고
새서문과세계일본연구자들의성명을덧붙인제2판출간!
해방70년,한일조약50년을맞는오늘,
위안부문제의진정한해결을위하여
이책은광장에서함께읽히고토론되어야한다!
또하나의기억,또하나의억압,
21세기의금서!
“참담한심경으로이책을낸다.”이책은,2013년8월에나온『제국의위안부』초판본에서‘도서출판등금지’가처분신청‘일부인용’결정에따라34곳을○○○○으로처리하고,지은이의새서문과2015년5월5일공표된세계일본연구자들의‘일본의역사가들을지지하는성명’등을부록으로실은‘제2판34곳삭제판’이다.
2013년8월에책이나오고열달이지난2014년6월16일,나눔의집고문변호사와소장등에의해위안부할머니아홉분의이름으로민?형사고소와책의판매금지,위안부할머니들에대한접근금지를요구하는가처분신청이제기되었다.고소장에서원고측은328쪽의책에서109곳을지적하며‘허위’사실을적시하여위안부할머니들의‘명예를훼손’했다고주장했다.그로부터여덟달후인2015년2월17일,재판부는가처분신청을‘일부인용’하여,원고측에서수정신청한53곳가운데34곳을“삭제하지아니하고는출판…해서는아니된다”는결정을내렸다.
재판부는기각한19곳에대해“헌법상보장되는학문의자유또는표현의자유의보호영역내에있다고보이고,이러한견해에대해법원이사전적으로그표현을금지하기보다는자유로운토론과비판들을통하여시민사회가스스로문제를제기하고이를건전하게해소하는것이바람직하며,우리사회의시민의식은충분히이러한해결이가능할정도로성숙한것으로보인다”고밝혔다.마땅히책전체를시민사회에맡겨야한다고보는지은이와출판사는‘일부인용’결정에승복할수없어이의신청을할것이나,‘자유로운토론과비판’이있는공론의장을위해우선삭제판을내기로했다.
그러나이삭제판은,체제와국가에반하는사상은검열하여출간하던일제강점기의모습이다.결국,식민지체험과그체험이만든갈등에대해고찰하고자했던책은뜻밖에도우리가여전히식민지시대의‘잔재’를살고있음을보여준,지극히아이러니한책이되고말았다.
무엇이‘명예훼손’인가,무엇이이책을법정으로끌고갔는가
고소장은지은이가위안부할머니를‘자발적인매춘부’라말했다고썼다.하지만지은이는그렇게쓴적이없다.‘명예훼손’과관련된주요한논점에대해,지은이는‘제2판서문’에서이렇게반박한다.
첫째,‘매춘’이라는단어.지은이는,‘소녀’이미지를놓지않으려했던이들과‘매춘부’라고만주장해온이들이똑같이성이관련된문제에대한금기와차별의식에사로잡혀있다고비판한다.바로그렇기때문에오래도록당사자들이어두운곳에서나올수없었던것이다.
둘째,‘동지적관계’.지은이는분명히“물론그것은남성과국가의여성착취를은폐하는수사에불과했”다고썼다.무엇보다‘동지적관계’란조선인이아니라일본인으로서동원되었다는의미다.
셋째,이책이‘매춘’을근거로‘일본정부의법적책임을부정하고,면책’했는가.부정하거나면책하지않았다.다만일본의책임을묻는논지가기존연구자나지원단체와는달랐을뿐.지은이는‘사실을정확히알아야일본에도제대로책임을물을수있다’고주장한다.이책과기존지원단체나연구자들의차이는단지‘책임을묻는방식’과그러한결론을도출하기까지의‘논지’에있다.그럼에도그들은자신들의‘해결방식’과다른해결방식을내놓았다는이유만으로국가의힘을빌려지은이를억압하는일에나섰던것이다.오래전부터그누구보다도국가의억압에민감했고때로는직접고통을당했던이들이.
넷째,이책의반은일본(우익)비판이다.지은이는일본을향해,그들이끝났다고말하는‘1965년의한일협정의한계’와‘1990년대의사죄,보상의한계’를논거를들어말했다.또위안부들이“제국의유지를위해동원한희생자라는점에서는이들과마찬가지로식민지배의희생자다”,“일본은개인들에대한법적책임은졌다.그러나그것은전쟁후처리였을뿐식민지지배에대한것은아니었다”,“그렇다고한다면한일조약의시대적한계를생각하고보완하는것은다른제국국가들보다일본이앞장서서식민지배에대한반성을표명하는것이될수있다”,“그에앞서,제국구축을위해전쟁을일으키고전쟁을효과적으로수행하기위해위안부를필요로했던나라로서일본이위안부문제를해결하는일은,제국의욕망과지배를다른제국국가에앞서서반성하는의미를갖는다.제국주의로향하게된일본의사죄는아시아의통합을위해서도필요하다”,“조선을식민지로삼아지배했던기간동안희생당했던수많은사람들에대한진심을사죄속에담아야한다”고썼다.
그럼에도원고측은오로지전쟁의문제로만다루면서‘법적’책임에구애해온기존주장에회의적이라는것만으로이책이‘일본의주장을대변’한다고주장하고‘일본의극우세력과아베수상’과관계가있다는식의인식을퍼뜨렸다.
다시,위안부문제의진정한해결을위하여
‘사실’은확인할일이고,‘해석과주장’은법정이아니라광장에서,공론장에서맞붙을일이다.그리고공론장의토론과관련하여,제2판에실린부록,2015년5월5일공표된세계일본연구자들의‘일본의역사가들을지지하는성명’이야말로‘세계의상식’이자전문가들의신중하면서도명확한입장표명이다.이성명에는이런대목이있다.
“이문제는일본만이아니라한국과중국의민족주의적인폭언에의해서도너무왜곡되어왔습니다.그때문에정치가나언론인뿐아니라많은연구자들또한,역사학적고찰의궁극적목적이어야했던,인간과사회를지탱하는기본적인조건을이해하고그향상을위해끊임없이노력해야한다는점을보지못하게되어버린것같기도합니다.‘위안부’의피해자로서의고통이그국가의민족주의적인목적을위해이용된다면이는문제의국제적해결을더어렵게할뿐만아니라피해자자신의존엄을더모욕하는일이됩니다.”
해방70년,한일조약50년이되는2015년,한국과일본,정부와국민모두가위안부문제의진정한해결을위해,광장에서,열린마음으로,함께이야기하며함께지혜를모아야하지않겠는가.아흔안팎의고령인위안부할머니들에게는정말시간이없지않은가.
(제2판서문은쪽번호ⅰ~ⅷ로따로매겨본문쪽번호는초판본과같도록했다.그리고제2판의저자인세와출판사판매수익은모두동아시아평화운동에쓰인다.)
“나는이책을읽고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에대한아픈마음이한층깊어졌을뿐이다”
“일본에서평가가높은것은결코우익이기뻐해서가아니라해결을바라는양식있는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았기때문”
―와카미야요시부미(전『아사히신문』주필,『동아일보』「와카미야의東京小考」에서)
아래에,이미절판된초판본에대한출판사소개글을덧붙여둔다.
한국인이갖고있는위안부의이미지는위안부들의‘기억과경험’의반쪽에불과하다.그런식의‘위안부’자체에대한불충분한이해와일본의‘사죄와보상’을둘러싼‘오해’,그리고현실정치와엮이고현실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