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고래 그 발굽에서 지느러미까지, 고래의 진화 800만 년의 드라마

걷는 고래 그 발굽에서 지느러미까지, 고래의 진화 800만 년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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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래의 진화! 그 시작을 탐구하다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열 네번째 『걷는 고래』는 우리가 고래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에서 특히 최근 20년 동안에 이룬 놀라운 진전들을 담아냈다.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다. 육상에서 소리를 전달했던 고막과 귓속뼈들은 점점 그 기능이 축소되었고, 대신에 아래턱과 이마에 지방체를 갖추어 고주파나 저주파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되었다. 고래는 왜, 어떻게 해서, 바다로 되돌아갔을까? 800만 년 동안 경이로운 진화의 드라마가 고스란히 펼쳐진다.
저자

J.G.M.‘한스’테비슨

저자J.G.M.‘한스’테비슨J.G.M.‘Hans’Thewissen은노스이스트오하이오의과대학해부학및신경생물학과의잉걸스.브라운석좌교수다.주된관심사는고래,특히고래가어떻게뭍에서물로들어갔고,어떻게수중생활에적응했는지를연구하는것이다.1994년에네발로땅위를걸을수있던고래로가장먼저알려진암불로케투스의골격을발견했고,파키스탄과인도에각각열번이상탐사대를이끌고가서화석고래를채집했다.『해양포유류백과사전EncyclopediaofMarineMammals』(2002),『고래의출현TheEmergenceofWhales』(1998),『문턱에서의감각진화SensoryEvolutionontheThreshold』(2008)의공저자이기도하다.

목차

목차
1.헛된삽질
화석과전쟁
고래의귀
2.어류냐,포유류냐,아니면공룡?
코드곶의왕도마뱀
바실로사우루스과의고래들
바실로사우루스과와진화
3.다리달린고래
검은구릉흰구릉
걷는고래
4.헤엄배우기
범고래와의만남
개헤엄에서어뢰까지
암불로케투스과의고래들
암불로케투스와진화
5.산들이자라던때
히말라야고지
구릉에서일어난납치사건
인도의고래들
6.인도로가는길
델리에서발이묶이다
사막안의고래
70킬로그램의머리뼈
7.바닷가나들이
바깥둑
화석이된해안
8.수달고래
손없는고래
레밍토노케투스과의고래들
뼈로한짐승을짓는다는것
9.대양은사막이다
수사고생물학
마시기와오줌누기
화석이된마시기습성
암불로케투스와의산책
10.조각골격맞추기
눈길만으로사람을죽일수있다면
뼈가얼마나있으면골격이될까?
고래의자매를찾아서
11.강고래
고래의청각
파키케투스과의고래들
2001년9월11일
12.고래,세계를제패하다
분자사인
검은고래
프로토케투스과의고래들
프로토케투스과의역사
13.배아에서진화까지
다리달린돌고래
다이지해양공원
팔다리벗어던지기
다이지의고래잡이
14.고래이전
미망인의화석들
고래의조상들
인도히우스
화석위탁업체
15.앞으로나아갈길
중대한의문
이빨의발생
이빨로서의고래수염
옮기고나서
후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책은…
고래가정말고뤠?
─창조론자의총신에서진화생물학의총아로!
그러니까,고래는왜,어떻게해서,바다로되돌아갔을까?
초등학생도안다.고래는어류가아니라포유류다.기원전4세?기의아리스토텔레스도알았고,위대한계통분류학자린네는1776년에낸『자연의체계』에서“이런이유에서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제외한다”고선언했다.하지만1851년에허먼멜빌이쓴『모비딕』에나오는피쿼드호선원들처럼고래를속속들이꿰는이들마저린네를외면하며고래를물고기로쳤고,1859년에『종의기원』을...
이책은…
고래가정말고뤠?
─창조론자의총신에서진화생물학의총아로!
그러니까,고래는왜,어떻게해서,바다로되돌아갔을까?
초등학생도안다.고래는어류가아니라포유류다.기원전4세기의아리스토텔레스도알았고,위대한계통분류학자린네는1776년에낸『자연의체계』에서“이런이유에서나는고래를물고기에서제외한다”고선언했다.하지만1851년에허먼멜빌이쓴『모비딕』에나오는피쿼드호선원들처럼고래를속속들이꿰는이들마저린네를외면하며고래를물고기로쳤고,1859년에『종의기원』을낸다윈은포유류가물로돌아가기에적합한몸을만들수있는진화적각본의하나로기술한북아메리카흑곰탓에한껏비웃음을사다가그대목을점점줄여끝내는삭제하고말았다.
고래가포유류인이상,분명육상포유류에서유래하는조상이있었을테다.그러나발견된화석고래는모두해양포유류였다.1832년에발견된화석고래에는바실로사우루스(‘왕도마뱀’)라는,고대의수생포유류를육상도마뱀으로오해하게만드는이름이붙었다.다윈이고초를겪은뒤로도150년가까이,이바실로사우루스과가골격이알려진가장오래된고래였다.‘중간화석’이없다!고래는,창조론자들이진화를부정하고조롱하는,지금은무너진지오래지만몇몇은여전히눈꼭감고악을써대는‘잃어버린고리’의단골메뉴였다.
걷고헤엄치는고래,암불로케투스나탄스와고래의조상들
1991년,상황이일변했다.지은이‘한스’테비슨이파키스탄에서암불로케투스나탄스(‘걷기도하고헤엄치기도하는고래’)의머리뼈와골격을발견한것이다.그리고이제고래는,인도히우스,파키케투스,암불로케투스,레밍토노케투스,프로토케투스,바실로사우루스라는풍부한중간화석,다수의뚜렷한기능적고리,그모두를몰아가는분자기제에대한기본적인이해를갖춘진화생물학교과서의총아가되어있다.
3억7500만년전의고생대데본기,물에살던물고기가팔을달고뭍으로올라왔다.닐슈빈이2004년에북극엘스미어섬에서‘팔굽혀펴기를할수있는물고기’틱타알릭을발굴하면서알게된사실이다.그리고5000만년전의에오세초기,꽃과이파리를뜯어먹던쥐사슴같은우제목한마리가위험을피해물속에숨었다.그로부터고래의진화가시작되었다.
고래의진화라는이경이로운드라마의무대는파키스탄과인도,1억4000만년전의백악기에아프리카에서떨어져나온인도판이5000만년전에이르러아시아판을들이받으며히말라야산맥을만들던무렵,아시아판과인도판,그사이의섬들,특히인도판의가장자리를따라내해(內海)테티스해로뻗은얕은대륙붕과그주위였다.테비슨은지난20년간이곳을열번넘게탐사해가며암불로케투스나탄스를비롯한여러중간화석들을발굴하고,마침내땅위에살았던고래의조상이우제목인도히우스였음을밝혀내어고래의진화사를새로쓴주역이다.그는산소와탄소의동위원소를분석해어느화석고래가뭘먹고뭘마셨는지를알아내고,현생포유류의헤엄을관찰해고래의헤엄방식이어떻게진화했는지를추적하고,일본에서잡힌뒷다리가둘달린돌연변이돌고래‘하루카’를관찰하고고래의배아를연구하여고래가뒷다리를잃게된과정까지를세세하게밝혀냈다.덧붙여,그결과를종합하면,고래목과가장가까운현생동물은하마,‘가장유력한조상’은흔히언급되는메소니키드(메소닉스과)가아니라인도히우스이다.
배트맨의‘배트모빌’이비틀스의‘노란잠수함’이되기까지
모든것을깡그리바꾼고래의진화!
고래의진화는,최고의공학자들로팀을짜서이를테면배트맨의자동차‘배트모빌’을해체한다음,그부품들로비틀스의‘노란잠수함’을만드는일에비유할수있다.단,공학자들은퇴근할때마다여전히작동하는모종의탈것을제시해야한다.도저히불가능해보이는그일을해낸것이고래다.고래는육상생활에고도로적응한몸을800만년만에대양에완벽하게조율된몸으로바꾸었다.이동기관을비롯해감각기관과번식기관에이르기까지땅위에서잘작동했던거의모든기관계를깡그리바꿔낸것이다.
5000만년전쯤의인도히우스(‘인도의돼지’)에서파키케투스(‘파키스탄의고래’),암불로케투스(‘걷는/걷고헤엄치는고래’),레밍토노케투스(인도학자사니와미시라가,초기고래들은“명백히에오세동안인도양에도달하지않았다”고잘못주장한스미스소니언의고생물학자레밍턴켈로그의이름을딴‘레밍턴고래’),프로토케투스(‘최초의고래’),바실로사우루스까지,800만년동안의이모든‘화석고래’의진화사가이책의씨줄을이룬다.참고로,2500만년전부터수염고래와이빨고래,두아목으로나뉘는현생고래가나타나고,지금은76종에이른다.
800만년에걸친이드라마의몇장면.에오세초기에살던우제목이자고래의육상조상인인도히우스의네발은현생고래에이르러서는흔적조차남아있지않다.파키케투스를비롯해바실로사우루스까지중간형태들을죽훑어보면(〈참고도〉),시간이지날수록앞다리는지느러미를닮아가고뒷다리는퇴화하며몸도기다랗게유선형으로변하였음을알수있다.귓속구조또한확연하게달라졌다.그도그럴것이공기중의소리는물속의소리와달라서육상의귀는물속에서제대로작동하지않기때문이다.따라서육상에서소리를전달했던고막과귓속뼈들은점점그기능이축소되었고,대신에아래턱과이마에지방체를갖추어고주파나저주파를송수신할수있게되었다.
‘화석고래계의인디애나존스’,잃어버린고래의조상을찾아서
1991년에테비슨은최초로‘발달린고래’암불로케투스를발견했다.그전까지발견된고래화석이라고는현생고래와상당히닮은바실로사우루스의골격과그보다훨씬오래전에살았던파키케투스의귀뼈가전부였다.따라서암불로케투스는고래의기원을화석기록안에서입증한‘첫’화석이라고할수있다.1999년에는파키케투스의전체골격을발견했는데,놀랍게도파키케투스의발목뼈는발굽이짝수개인우제목의발목뼈와똑같이생겨있었다.베일에가려진고래의육상조상이그‘발굽’을드러내는순간이었다.
1985년의첫탐사때,소련의아프가니스탄침공이후미국과소련-아프가니스탄정부가벌인전쟁의여파로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의호텔에서차량폭탄에의해새카맣게불타버린소형버스들을목격한이래,파키스탄과인도를둘러싼복잡다단한정치지형과에오세에형성된이래겹겹이꺾이고휘고뒤틀린지층,사막과히말라야산록이라는자연지형을넘나들며테비슨은소설보다재미있고역동적인‘탐구생활’을보여준다.이것이이책의날줄이다.그리고우연과필연,행운과불운이교차하는,가히‘화석고래계의인디애나존스’라할이학자의활약은2005년,인도의지질학자랑가라오의미망인프리트린데오베르크펠박사집에서마침내정점에이른다.고생물학계에서상처를받고카슈미르의칼라콧마을근처에오세포유류화석산지를통째로발굴해버리고는피해의식과은둔과비밀주의에잠겨있던미망인이“자네는믿을수있어”라는말과함께화석더미를위탁한것이다.
화석더미에는자그마한우제목인도히우스가잠들어있었고,테비슨은인도히우스가고래와똑같은새뼈집을갖고있었음을알아냈다.고래귓속에는사발모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