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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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는 일본의 근대화 성공에 기여한 ‘축적의 시간’이자 ‘가교의 시기’로서의 에도시대에 주목한다. 에도시대에 어떻게 근대화의 맹아가 태동하고 선행조건들이 충족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주제이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외양外樣을 넘어 그 이면에 자리한 자본, 시장, 경쟁, 이동, 통합, 자치, 공공이라는 근대성의 요소가 어떻게 ‘수용·변용·내재화’를 거쳤는지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한 분석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서 일본을 바라본 시각이 작용하였다. 외교관의 세계에는 “유능한 외교관은 모든 분야에 대해 조금씩은 알아야 하고, 한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전체적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중시하는 외교관의 직업적 특성을 강조하는 것일 터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의 총합적 상호관계를 통시적diachronic·공시적synchronic 종횡으로 엮어내어 세계사적·지역적 좌표 속에서 이해의 틀을 구성하는 그러한 총합적 이해의 틀에는 생활문화사적 접근이 중요한 요소로 내포되어 있다.
저자

신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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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제1장에도한복판200년된소바집의의미
제2장역사를바꾼우연(1):에도의탄생
허허벌판에서의시작|물을다스리는자가천하를다스린다|다이묘의등골을빼인프라를구축하다
제3장역사를바꾼우연(2):참근교대제
근대화의예습,참근교대제|폭포수와같은낙수효과|돈이돌고도시가발달하다|서민계급이새로운실세로등장하다|전국네트워크의구축
제4장‘된장(미소)’으로본근대일본의정치경제학
전략물자가된‘미소’|부국강병의꿈이담긴‘센다이미소’|품질과신뢰로에도시장을뚫다|새로운시대,넘버원미소의자리는?|경쟁과자율성이꽃피운미소문화
제5장여행천국의나라,관광입국의시대
평생에한번은이세참배를……|모든길은에도로통한다|여행의대중화:장기투어,고講,료칸,유곽|시대를앞서간‘觀光’의탄생
제6장출판문화융성의키워드:포르노,카피라이트,렌털
출판혁명의시작은포르노|시대를풍미한초베스트셀러의등장|유교의이상을완성한『경전여사』|일본판카피라이트,‘판권’의탄생|‘대본업’의등장과공유경제|문화융성은시장활성화의이음동의어
제7장교육의힘:번교,데라코야,주쿠
공교육의핵심번교藩校|도쿄대학으로이어진막부의3대직할교육기관|서민교육의중심‘데라코야’|신지식인의산실‘주쿠塾’
제8장뉴스와광고전단의원형:‘요미우리’와‘히키후다’
에도시대의신문,‘요미우리’|광고지의효시‘히키후다’
제9장과학적사고의문을연『해체신서』
일본지식계를강타한서양해부학|일본최초의본격번역서『해체신서』|하나오카세이슈의세계최초전신마취외과수술|호시노,인체골격제작에나서다
제10장시대를앞서간지도이노즈伊能圖
은퇴후시작한천문학공부|측량마니아이노,걸어서에조치까지|17년에걸친10차례의측량여행|이노즈,정확성의비결
제11장사전으로서구문명과언어의통로를만들다
0에서1을만드는도전|일본난학자들의보물,『두후하루마』|일본최초의영일사전|근대화를촉진한언어의통로
제12장소비가주도하는경제의힘,섬유혁명
근세초기동아시아무역|목면보급과자본주의의맹아|도시의중심에도,새로운시장의확대
제13장도시서민문화의진화:패션의유행과‘이키粹’문화
규제와간섭이만들어낸문화의진화|‘이키’의미의식,심플한세련됨을추구하다
제14장문화에서산업으로,도자기대국의탄생
다도의유행과도자기전쟁|도자기의신,이삼평|진화하는아리타야키|하이엔드부터보급형자기까지
제15장도자기산업의발달사:‘예술의후원’과치열한경쟁
만국박람회로판로를뚫다|민관학공동체제로해외시장을개척하다|조선의도자기가정체되는동안……
제16장에도지식인의초상:시대가변하면지식도변한다
공자의가르침은공자에게서찾다|이시다바이간,상인의길을밝히다|마음을열고세계를바라보다
제17장‘대망’의화폐통일:삼화제와화폐개혁
금화은화동화3종이본위화폐로|화폐개혁,펀치를맞다
제18장‘화폐의덫’과막부체제의한계
이원적화폐유통구조와료가에쇼|화폐본위경제와미곡본위경제병행의모순|중앙화폐와지역화폐병존의모순
에필로그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일본의근세를알아야비로소조선이뚜렷하게보인다!
“다채로운사례와정교한분석틀을통해조선과일본의운명을가른요인들이양파껍질처럼하나씩벗겨질때마다나도모르게탄식이새어나온다.”_선우정조선일보논설위원
근대화우등생일본을만든것은무엇인가?
한국인들이몰랐던‘축적’과‘가교’의시간,에도시대.
동아시아삼국의근대화경로의운명을가른일본의‘에도시대’대해부를통해
21세기새로운역사의길을묻다!
8·15광복절을맞이할때마다우리는일제의잔악한침략과수탈에서...
일본의근세를알아야비로소조선이뚜렷하게보인다!
“다채로운사례와정교한분석틀을통해조선과일본의운명을가른요인들이양파껍질처럼하나씩벗겨질때마다나도모르게탄식이새어나온다.”_선우정조선일보논설위원
근대화우등생일본을만든것은무엇인가?
한국인들이몰랐던‘축적’과‘가교’의시간,에도시대.
동아시아삼국의근대화경로의운명을가른일본의‘에도시대’대해부를통해
21세기새로운역사의길을묻다!
8·15광복절을맞이할때마다우리는일제의잔악한침략과수탈에서벗어나‘빛을되찾은’광복의의미를되새기며‘반일’민족주의를제고한다.그러나정작우리내부의문제를직시하는경우는거의없다.조선은어떤사회였으며,왜식민지가되었는가?19세기후반서세동점西勢東漸의시기에근대국가수립이라는시험대앞에서일본은최우등생,중국은열등생,조선은낙제생이었다면,무엇이그러한차이를만들었을까?
우리는혹시훈도시를입고칼을찬야만의나라에고래古來부터문물을전수해주었건만은혜를원수로갚은일본에대한역사적트라우마에시달리고있는건아닐까?정작동아시아한중일삼국중유독일본만19세기중반이후부터홀로다른길을걸었던이유에대해서는깊이생각하고있지않기때문이다.한국의역사교과서에등장하는에도시대의일본은임진왜란때납치한도공이나조선통신사에게한수배우며선진문물을습득한문명의변방국이다.그러나단언컨대,일본의근세260여년을그런식으로바라보는나라는한국뿐이다.
2017년현재일본은총25명의노벨상수상자를배출했다.한국에서는그때마다메이지유신을지목하고,이후근대화과정에부러움을보낸다.그러한분석을접할때다시물어보지않을수없다.일본의저력을만든것이정말로그100년일까?과연100년만에그러한국가적역량을축적하는것이가능했을까?이책은그러한질문에서출발하여답을찾아나가는여정의기록이다.그러한여정의끝에도달한종착지는일본‘근세의재발견’이다.
지금의일본은어떻게만들어졌는가?
에도는이미18세기중반에인구100만이거주하는왕성한상업활동과도시기반시설을자랑하는세계최대의도시였다(그당시에도에필적할만한유럽의도시로는런던이100만명이었고,파리는50만명이었다.10만여명의인구를가진도시는유럽전체에서도20개도시에불과했다).이에야스가에도로옮겨와처음에착수한것은,치수治水사업과상수도의개통,택지마련을위한매립공사였다.(현재의히비야공원에서신바시新橋와하마초浜町에걸쳐있는매립지는,서울에비유하면조선선조宣祖때시청앞에서용산까지의지역을매립하는것과같다.)도시기반확충과함께지역경제의기초가되는산업을장려하고,각종기술자,상인,학자등의인적자원이확충되자도시에도는같은시기유럽국가들에견주어도독보적인인프라를갖출수있었다.
막부를에도에두기로한도쿠가와이에야스의결단이‘천하보청’및‘참근교대제’와맞물려혁신적인도시문명의서막을열었다.그중참근교대가가져온가장큰부산물은에도의눈부신발전이다.수십만명의다이묘와수행원들이‘순수한소비자’로유입됨에따라에도에는거대한소비시장이형성된다.이들의저택과수행원숙소및공공인프라마련을위한토목·건설·건축업,다이묘일행의공사公私에걸친교제생활을위한외식업,공예업,운수업,당시유행하던‘이키粹’복식문화에따른섬유업과의상업,다중多衆의문화생활을위한각종출판업,공연업과향락산업에이르기까지현대의도시를방불케하는다양한분야의상업활동이활발하게전개된다.
‘외교관출신우동집주인장’,씨줄과날줄을엮어에도를말하다
이책은일본의근대화성공에기여한‘축적의시간’이자‘가교의시기’로서의에도시대에주목한다.에도시대에어떻게근대화의맹아가태동하고선행조건들이충족되었는지살펴보고자하는것이주제이다.그과정에서단순한외양外樣을넘어그이면에자리한자본,시장,경쟁,이동,통합,자치,공공이라는근대성의요소가어떻게‘수용·변용·내재화’를거쳤는지나름의시각으로분석하고있다.그러한분석에는저자가직업외교관으로서일본을바라본시각이작용하였다.외교관의세계에는“유능한외교관은모든분야에대해조금씩은알아야하고,한분야에대해서는모든것을알아야한다”는말이있다.다방면에관심을갖고전체적흐름을읽어내는능력을중시하는외교관의직업적특성을강조하는것일터다.한사회를구성하는각분야의총합적상호관계를통시적diachronic·공시적synchronic종횡으로엮어내어세계사적·지역적좌표속에서이해의틀을구성하는그러한총합적이해의틀에는생활문화사적접근이중요한요소로내포되어있다.
이책의상당부분은이러한생활문화사적관점에기반하여현대일본의원형原型으로서에도시대의다양한모습을담으려는시도가반영되었다.당시형성된구성원들의정서적태도와생활양식은알맹이가꽤단단한것이어서현대일본사회에도연속성을갖고이어져‘일본적정체성’의근간을이루고있다.도시한복판에소바집이생기려면?참근교대제의낙수효과,된장의정치경제학,여행천국의나라,출판문화융성의비결,세계최초의전신마취수술,시대를앞서간지도이노즈,번역의힘,『해체신서』가일으킨혁명적변화,도자기와차문화등등추상적관념에서탈피하여실용과실증의세계로나아가는과정에서나타나는에도시대의각종도구적성취와특징을중요한소재로서다루고있다.
한국은왜근대화의문턱에서일본에뒤처지게되었을까?
한국인들의일본역사에대한관심은『대망大望』으로대표되는일본센고쿠戰國시대의영웅군담스토리,메이지유신,러일전쟁에서태평양전쟁시기에이르는전쟁스토리에집중된다.17세기초반에도막부성립에서19세기중반메이지유신이전까지의에도시대에대한한국인들의지식은트리플마이너리그의역사이다.그러나에도시대는서구의르네상스,대항해시대에버금가는전환의시대이고축적의시대였다.동아시아삼국의근대화경로의운명을가를거의모든선행조건들이그시기에결정되었다.
조지산타야나는“과거를기억하지못하는자는그를되풀이하는저주에빠질것이다”는말을남겼다.일본에게나라를빼앗긴치욕을잊지말아야한다면왜빼앗겼는지를알아야만한다.조선은선善한데일본이악惡해서나라를빼앗겼다는선악론은역사를반쪽만바라보는것이다.어떠한역사관을택하건부정할수없는사실은20세기벽두에조선은약했고일본은강했다는것이다.따라서질문은‘왜일본은강했고조선은약했는가’에서출발하여야한다.일본의근세는조선근세의거울이자동전의양면이다.일본의근세를보면비로소조선의근세가뚜렷하게보인다.이책은일본에나라를빼앗긴뼈아픈역사를갖고있는한국인들이가장주목해야할역사이지만가장‘주목받지못하는역사’인일본근세에대한한국내의관심과이해를돕기위한목적으로쓰였다.한국근대화의뿌리를찾기위해서라도일본근세를진지하게조망할필요가있다는것이이책의주장이다.
[추천사]
외교관으로평생을봉직하는동안?일본은늘궁금증과호기심의대상이었다.한국근현대사의굴절속에항상존재감을피력해온일본이지만,외교의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