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

<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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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검사의 구형 ‘징역 3년’은 그 ‘지식인’들이 만든 것이었다”

―『제국의 위안부』 비판/비난에 대한 반론,
그리고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근본적 질문!
저자

박유하

박유하
서울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게이오대학과와세다대학대학원에서일본문학을전공하고,「일본근대문학과내셔널아이덴티티」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에서는아직무명이었던오에겐자부로와가라타니고진등현대일본의지성을번역,소개하는한편일본근대문학을‘다시읽는’작업을해왔다.민족주의를넘어선대화를모색하는한일지식인모임‘한일,연대21’을조직하는등탈제국/탈냉전적인시각에서동아시아의역사화해를위한연구와활동에서적극적으로참여하고있다.현재세종대일문과교수로재직중이다.
주요저서로『반일민족주의를넘어서』,『화해를위해서―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내셔널아이덴티티와젠더―나쓰메소세키로읽는근대』,『제국의위안부―식민지지배와기억의투쟁』,『귀환문학론서설引揚げ文學論序說』(일본어)과공편저『한일역사인식의메타히스토리』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제1부반발에서피소까지
1.서경식의공격
2.발간직후의서평
3.가부장적오만의비판문법
―이재승의『제국의위안부』비판에답한다
1)감정적‘혼란’의연원―가부장적사고와법지상주의
2)논지비판에대해
3)책임과포지션
4)책임이란무엇인가
4.박노자의공격
1)페이스북에서의논쟁
2)박노자에대한추가답변
3)정영환의『무엇을위한‘화해’인가』「해제」에대해―짜깁기와정치성

제2부피소이후
1.‘세계’의인식과의싸움―『제국의위안부』를말한다
2.인식은어떻게폭력을만드는가―서경식의비판에대해
3.기억의정치학을넘어서―『제국의위안부』피소1년
1.위안부문제를둘러싼인식의변화
2.‘세계의생각’의편향된이해
3.역사와마주하는방식

제3부비전문가들의헤이트스피치
1.일본군위안부문제와1965년체제―정영환의『제국의위안부』비판에답한다1
1.오독과곡해―정영환의“방법”
2.“방법”비판에대해서
3.『화해를위해서』비판에대해서
4.정영환의잘못된이해
2.비판이지향하는곳은어디인가?―정영환의『제국의위안부』비판에답한다2
1)민족과젠더
2)전후/현대일본과재일교포지식인
3)지식인의사고와폭력
4)비판과포지션
3.‘젊은역사학자’들의비판에대한반론
1.비판방식에대해2.비판내용에대해3.비판태도에대해
4.누구를위한거짓말인가
―정영환의『누구를위한‘화해’인가:'제국의위안부'의반역사성』에대해
1.정영환의비판과한국의언론보도
2.정영환의비판의근본적문제
3.오류와거짓말
5.헤이트스피치『제국의변호인박유하에게묻다』
1.의구심
2.비판의양상
3.식민지트라우마

제4부위안부문제연구자/운동가/페미니스트의개입
1.김부자―의도적혼동과왜곡
2.양징자―관리되는‘위안부’의감정
3.이나영―페미니즘의‘퇴락’
4.김창록―가치결정주체로서의가부장주의
5.양현아―가부장제가허락한페미니즘
6.정희진―페미니스트의오류
7.박경신―가부장적국가주의
8.임경화―이데올로기의정치
9.강성현―의구심이가닿는곳

제5부도쿄대학3·28연구집회에답한다
1.‘위안부’할머니들이고소고발의주체다
2.‘형사조정’의기회를주었다
3.고소사태와정대협은무관하다
4.일본(군)의책임을부정했다
5.선행연구를무시했다
6.사료가아닌(일본인남성의)소설을사용했다
7.자료를조작했다
8.자의적이다
9.한국어판과일본어판이다르다
10.‘동지적관계’는없다
11.‘강제연행’을부정했다
12.전략적한일화해론이다

에필로그

부록:탄원과성명
1.『제국의위안부』가처분신청기각을요청하는탄원성명서(2014.7.)
2.일본·미국지식인67인,박유하교수기소에대한항의성명(2015.11.)
3.『제국의위안부』형사기소에대한지식인194명성명(2015.12.2.)
4.패소이후『제국의위안부』소송지원동참호소문(2017.12.7.)

출판사 서평

“검사의구형‘징역3년’은그‘지식인’들이만든것이었다”

―『제국의위안부』비판/비난에대한반론,
그리고한국의‘지식인’들에게던지는근본적질문!

왜,학술공간과광장이아니라법정인가?
“『제국의위안부』고소고발사태란,정말은학술공간에서이루어졌어야할논의를그렇게법정에서이루어지도록만든사태이기도하다.나에게비판적이었던한일‘지식인’들은이기간동안나를공론의장에부르지않았을뿐아니라,재판도대중의마녀사냥적비난도방관했다.(…)이책은학계가만들어주지않았기에내가직접만든,‘공론의장’의첫시도다.”(6쪽)

2014년6월16일,위안부할머니아홉분의이름으로‘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혐의로민형사고소와함께‘출판금지…등가처분신청’을당했던『제국의위안부』저자박유하교수가,피소4년을맞아그동안진행되어온소송의배경과과정을정리한책『'제국의위안부',법정에서1460일』과피소전후로한국과일본,법정과학계안팎에서나왔던학자들의비판에대한반론을담은책『'제국의위안부',지식인을말한다』를동시에내놓았다.
2018년6월기준으로,‘허위사실적시에의한명예훼손’혐의로기소된형사소송은‘1심무죄,2심유죄―벌금1,000만원’을거쳐대법원에상고중,가처분신청은2015년2월에‘일부인용’결정이나와박유하교수와출판사가‘이의신청’과함께‘제2판34곳삭제판’을발행,민사손해배상청구소송은1심에서‘원고1인당1,000만원의손해배상’선고를받고항소중이다.

그지식인들은그저기존의운동과연구를지키려했다
그런데이소송에관해생각하기위해반드시확인해두어야할사항이세가지가있다.
첫째,소송의주체는과연누구인가?
둘째,『제국의위안부』는정말로,원고측과검찰이주장하는,“강제연행을부정하고,위안부를‘자발적으로간매춘부’라고한책”인가? 
셋째,형사1심무죄판결이말해준것처럼그게아니라면,원고측과검찰은도대체왜박교수를고소고발하고기소했는가?
고소고발이후,수많은사람들이이런기초적인사항에대한확인없이원고와검찰의주장만을믿고,책을읽지않은채로,혹은확증편향적인읽기를통해박유하교수를비난해왔다.하지만『제국의위안부』소송에대해말하려면이세가지에대한정확한판단이먼저필요하다.
그리고더중요한것은,관심도에비해너무나도척박한한국의위안부문제연구정황(우리의‘위안부문제’이해는사실일본인들의연구에90퍼센트이상을의존해왔다)에안타까움을느낀저자가스스로연구하고고찰/사유결과를발표했을뿐인한권의책이민형사고소고발대상이되고국가에의해기소당하는사태가되었을때‘지식인’들이어떻게대응했는지,그리고그이전에어떻게관여했는지이다.
저자박유하교수는말한다.
“나는위안부할머니의‘다른목소리’를대변했을뿐이다.”
“그들은그저기존의운동과연구를지키려했다.”
“검사의구형‘징역3년’은그‘지식인’들이만든것이었다.”
고소고발이후,수많은언론과대중과정치가와학자들의비난과손가락질을받았지만,그중심에는기존위안부문제관련운동가와학자와페미니스트들,말하자면위안부문제에서의주류관계자들이있었다.국가에의한개인의처벌에그들은직간접으로가담했고,『제국의위안부』가위안부문제를‘부정’하는이들의주장과같지않다는것을누구보다잘알터이면서도아무도과도한대중의비난에이의를제기하지않았다.물론소송자체를취하하라거나박유하교수에대한공격을멈추라고말하는이도없었다.그들은때로,“법정에가는건반대하지만,책은엉터리”라는그럴듯한표현으로엉터리학자이미지를유포하거나,한발더나아가“일본우익”이며“나치”며“아이히만”과비슷한인물로취급하거나,그런말로비난하는이들을방치하는방식으로가담했다.

‘위안부문제의현재’와지식인
이책은‘나눔의집’이라는지원단체의이면에서‘지식인’들이이소송에어떤식으로관여하고지탱해왔는지를고발한다.그리고단순한반론을넘어‘지식인’들의어떤사고가그런비판을만들었는지를분석한다.저자는말한다.이른바‘지식인’들조차자신의‘상식’에기대어비판/비난에나섰는데,그들은낯선연구방법을만났을때“유보”하는자세를몰랐다고.
사실,『제국의위안부』는역사학계의문서중심주의와정형화된피해자모델중심주의에대한첨예한비판이기도했다.일본에서『제국의위안부』에대한반응이뜨거웠던것은그결과로서의새로운시각에대한공감이만든것이었고,학계에서는전문분야를넘어많은학자들이그시도의첨단성을상찬했다.(『대화를위해서-'제국의위안부'라는물음을펼치다』참조) 
몇년전부터서구/일본학계에서는그간의위안부문제연구와는다른시각으로쓰여진연구가나오고있다.책말미에저자는금년2월일본에서나온‘전쟁과성폭력의비교사를향해서’라는제목의학술서를인용하면서이렇게말한다.

“나에게『제국의위안부』를쓰게만든것도바로이런인식이었다.『제국의위안부』에서인용한증언들을‘예외’로치부하고싶어하거나,한발더나아가거짓말로생각하고싶어했던학자들의비난은,결국이런부분에대한인식이없었던결과였다고,나는생각한다.”

따라서다시말할수있다.이책을읽지않고‘위안부문제’와한국사회의‘지식인’에대해논할수는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