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잇다 중국을 짓다 (인물로 보는 중국문화 28강)

문화를 잇다 중국을 짓다 (인물로 보는 중국문화 28강)

$18.50
Description
동양학 공부의 출발, 문화콘텐츠 자원,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는 열쇠
장대한 중국을 질주하는 28번의 인문학 강의

공자에서 루쉰까지 중국문화를 만든 거장들과 만난다!
1990년대에 히트한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부터 수많은 삼국지 게임과 소설, 최근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는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여전히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중국의 문화콘텐츠들은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문화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 책에서 내놓는 대답은 크게 세 가지다. 흥미와 교양,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것은 범위가 넓고 양도 많은 중국문화에 다가가기 난감한 이들을 위한 접근법이기도 하다.
저자

홍윤기

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중국푸단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극동대학교와단국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를거쳐현재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교수로일하고있다.주로중국고전문학사와고전강독을강의한다.서울의중국어이름인‘首爾(셔우얼)’을지었다.지은책으로는『중국문학의즐거움』(공저)과,옮긴책으로는『루쉰평전』,『조조의면경』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강인간에관해묻다|공자와인문주의
외로운삶을살다/욕망과질투,공자의인간적한계/인간에대한관심/문제의시작과끝은나부터

제2강말로진리에가닿기는어렵다|노자·장자와도가사상
날아오르는용과같은분?/내삶과우주를관통하는하나의원리는?/내가나비인지,나비가나인지/도가에서도교로,중국문화의줄기로

제3강내삶과죽음의의미는오로지복수|오자서와복수
복수를위해살고,복수를위해죽다/쓸개를씹으며복수심을불태우다/이간질,배반,복수,비극적삶의비장미

제4강장강을떠도는넋의노래|굴원과『초사』
절대적고독/『초사』,고독의슬픔과환상문화의결합/가장좋은날,가장쓸쓸한죽음

제5강처음하나가된중국|진시황과통일제국
천하를가진자의슬픈가족사/처음으로하나의제국을만들다

제6강통일제국의파괴자들|조고·진승과제국의분열
통일과분열이반복되는역사?/세번의쿠데타,조고의국정농단/왕후장상이어찌따로씨가있겠는가!

제7강인간중심으로역사를빚어내다|사마천과『사기』
고통을역사저술작업으로승화시키다/역사적사실과문학적진실,그사이에서/중국의이십오사와조선왕조실록

제8강신이된사나이|관우와삼국지
만명의적과맞싸울만한장수/『삼국지』에서『삼국연의』로/관우에대한『삼국연의』의허구들/관우,신이되다/관우와이순신

제9강시인은숲으로가지못한다|완적과위진현학
한시대가저무는우울함/명분만따지는더러운세상/위진현학,유가와도가의오묘한만남/세속을떠나대나무숲에갔지만

제10강중국고대의신비한잡학사전|장화와박물학
공자는왜새와짐승,풀과나무이름을공부했을까/『박물지』에기이한이야기가많은이유/괴력난신을벗하며,유교적으로산다는것

제11강그는정말하늘로올라갔을까|갈홍과신선사상
벼슬도버리고신선을꿈꾼남자/불사를바라는마음,신선사상이되고/신선이되는방법

제12강글씨는어떻게예술이되었는가|왕희지와서예
붓끝에서흘러나온중국의정신/왜왕희지의글씨인가/힘있는글씨의비결/왕희지의후예들

제13강너의큰구름장이해를가리고있다|혜능과선종
한순간의깨달음이바꾼삶/중국이처음불교와만났을때/달마가서쪽에서온까닭은/『육조단경』,인간의얼굴을한불교/선禪,중국을잇는기다란선線

제14강황제가사랑했던것들|당현종과음악
사람은떠나도노래는남아/중국음악은어디에서왔을까/음악애호가황제의특별한선물/중국의전통악기에대해

제15강장안의명인혹은산속의신선|이백과낭만주의
술과달만있다면/중국의낭만주의문학전통/낭만적시인의탄생

제16강삶에서패하고,시로써이기다|두보와현실주의
머물면떠나야하고,떠나면머물고싶은/중국의현실주의문학전통/성실한생활의기록자

제17강당나라에서차나한잔|육우와차
차를물처럼마시기까지/육우,차에지식을끓이다/『다경』맛보기/중국의명차맛보기

제18강자연을어떻게볼것인가|곽희와산수화
중국에서는왜산수화가발달했을까/세세한자연의변화를읽어내는눈/곽희의산수화그리는법

제19강개혁의딜레마속에서|왕안석과신법논쟁
무武로통일하고문文으로통치한송나라/젊은황제의마음을움직인글/왕안석의친애하는적,사마광/신과구의대결

제20강세상과팔베개하는호방한마음으로|소식과애민정신
좌천되고귀양살며만난백성들/둑을쌓고,고기를먹다/를시처럼,시를사처럼

제21강시대를뛰어넘는구슬픈노래|이청조와송대사회문화
남쪽으로밀려난송나라/문학적재능이남자를만났을때/송사宋詞,나라를닮아처연한노래

제22강살아있는잡극,죽은현실을말하다|관한경과공연문화
칭기즈칸이지나간자리/베이징을사로잡은잡극/민중의말과이야기를무대로

제23강바다로뻗어나가는명나라의꿈|정화와해외항해
영락제의환관사용법/바다를품은환관,정화/잃어버린항해제국을찾아서

제24강이야기의시대가열리다|오승은과『서유기』
비렁뱅이승려에서제국의황제로/변화의시대,뒷걸음치는명나라/이야기에매혹된난세의사람들/『서유기』는왜오랫동안사랑받을까/통속문학의전성기,4대기서

제25강쇠락한낙원에남겨진사람들|조설근과홍학
불우한귀공자가전하는이야기/『홍루몽』,시작이반이다/가보옥의짝은누구인가/부드러움은얼마나단단한가/경학經學보다홍학紅學을공부하겠소

제26강아편을싣고들어온근대|임칙서와아편전쟁
근대의문앞에서/아편에빠진나라를구하고자/서양의관심,머뭇거리는청나라/예정된패배의길로

제27강현대중국의탄생|쑨원과신해혁명
병든나라의의사가되다/공화국을향한꿈/혁명그리고새로운시작

제28강문학은무엇을해야하는가|루쉰과청년정신
전통과신문물사이에서/의술에서문학으로/중국현대문학의아버지/문학으로청년을깨우다/아Q의정신승리법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그노래는어디서왔을까?
거장들의이야기로만나는중국문화
이책은방대한중국문화를쉽고흥미롭게소개하고자세명의중문학전공교수가모여28가지문화와그문화를대표하는인물을선정해시대순으로이야기를풀어놓은책이다.챕터마다인물들의드라마틱한삶의여정이펼쳐진다.그삶을통해하나의문화산물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살펴보는구성으로전개된다.

위대한시나소설,그림등을보면,작품못지않게작가의이야기도극적인경우가많다.중국서정문학의원형을보여주는굴원(제4강)의시?이소?에는시인굴원이전국시대말엽초나라의꺼져가는불꽃을되살려보고자분투했던흔적이담겨있다.당송팔대가의한사람으로꼽히는소식(제20강)이계속된귀양살이를하면서도의연함을유지하고자애썼다는사실을알게되면그의유명한작품?적벽부?도조금은가슴아프게읽을수있다.

이책에서다루는‘문화’는문학·미술·음악같은예술의영역에만한정되지않는다.현재까지영향을미치고있는문화관념에대해서도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준다.예컨대소설이나게임등으로수없이재현된관우(제8강)를보자.삼국지콘텐츠를즐겨본이들에게관우는최고의영웅일것이다.적토마를타고청룡언월도를휘두르며뛰어다니던관우.게임할때마다관우가아군이면그렇게든든할수가없었다.그런데그관우의적토마와청룡언월도가후대에만들어진허구라면?실제로관우덕분에대형전투에서이긴사례는그리많지않다.이책은관우에대한신화를허무는데그치지않는다.역사책에서기술한것과달리관우의무공이과장되고‘전쟁의신’으로떠받드는풍토가형성된데에는소설『삼국연의』가대중적으로널리읽힌배경이있었음을짚어낸다.문화란실제사실보다사람들사이에이야기되는과정에서만들어지는것임을보여준다.

신선과성인의콜라보!
동양학으로들어가는두개의문
이책은교양차원에서중국학·동양학의흐름을한눈에파악하고싶은사람들을위한길잡이다.근대이전까지중국은동아시아에보편적질서를제시한나라였다.중국문화의얼개를알고있으면동양의전통적인문학·역사·철학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을받을수있다.이를테면한국불교또한중국을거쳐전래된것이고,중국의명나라때4대기서등의장회소설이유행했듯조선후기에도소설이인기를끌었다.그렇다면중국문화의지도를간명하게그려보기위해어떻게해야할까.이책에서는중국문화의흐름을두줄기로요약하고,독자들이잘따라올수있게끔길을표시해놓았다.

이책에서나눈중국문화의두줄기는,공자의유가사상(제1강)과노자·장자의도가사상(제2강)이다.중국문화에서는진지하고합리적인성인의모습을이상으로삼은현실주의기류와호방하고장쾌한신선의풍모를닮고자한낭만주의풍조가교차적으로나타났다.현실주의문화전통은유가의경전『시경』에서부터많은사건기록을남긴『사기』(제7강),성실한생활의기록자였던시인두보(제16강)등에이르기까지연면히이어졌다.이빼곡한계보를통해중국문화에서현실참여적성격의연원을떠올려볼수있다.낭만주의문화전통도전국시대시가문학인굴원의『초사』(제4강)부터장화의『박물학』(제10강),갈홍의신선사상(제11강),이백의시(제15강),오승은의『서유기』(제24강)등에이르기까지다양하다.낭만주의문화전통에서는세계를기이하고환상적인형태로묘사하는문화적특질을보여준다.

중국은불교등의외래문화를받아들일때도이러한문화적토대위에서수용했다.중국불교는인도에서들어온불교를중국의도가사상을거쳐해석한,중국화된격의불교格義佛敎임을위진현학(제9강)과선종(제13강)을통해알수있다.이를바탕으로향후이질적문화가중국에들어왔을때,중국은또어떻게중국화해서받아들이고소화해낼지도추측해볼수있다.모든중국문화가위에서얘기한두갈래의도식을따르진않겠지만,교양수준에서중국문화를요약적으로이해할때유용한설명임은분명하다.

어제의중국이오늘의나에게
점점중국과가까워지는28번의강의
미국과함께G2로부상한나라.한국에서가장많은교역량을차지하는나라.중국하면떠오르는수식어들이다.하지만우리는중국을제대로알고있을까.저자들은한나라를이해하기위해서는문화를통해총체적으로바라봐야한다고얘기한다.하지만그렇다고직접중국고전과부딪쳐가며현재의중국문화와어떻게연결될지헤아려보긴어렵다.이책에서는중국의옛모습을보여주며오늘날의중국,앞으로의중국을내다볼수있는열쇠를건네준다.

예를들면,오늘날중국은안정된국가시스템을유지하기위해엄청난비용을치르고있다.독립을원하는타이완이나자치권을주장하는홍콩에게는자못폭력적인모습을내비치기도한다.이런통치방식은어떤문화에서기인한것일까?저자는중국에서역사적으로수많은나라가통일과분열을반복하며떠오르고저물었음을지적한다.진시황이통일제국을건설하기위해어떤노력을했는지(제5강)와또그제국이얼마나쉽게부서졌는지(제6강)를얘기하며,내부분열이일어났을때중국이어떤혼란에빠지게됐는지상기시킨다.오늘날중국에서보여주는태도는그런문화적경험에근거를두고있다.
저자들은하나의문화를살펴보기위해개인적·사회적·시대적맥락을파고들며이야기를꺼낸다.중국문화를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게끔80장이넘는도판자료와‘생각할거리’등도푸짐하게담았다.28번의강의를읽다보면,어느새수레를타고다니던어제의중국과AI시대를살아가는오늘의우리가의외로공통점이많다는데놀라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