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뒤집어지고 자지러지는 동물계 음경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페니스, 그 진화와 신화 (뒤집어지고 자지러지는 동물계 음경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수컷의 자질을 의심하라!
오이보다 덜 섬뜩한 것(인간)부터 짝의 가슴팍을 찌르는 것(빈대)까지
다종다양 페니스와 교미의 진화, 그리고 바람직한 음경 사용법
저자

에밀리윌링엄

EmilyWillingham
텍사스대학교오스틴캠퍼스에서영문학학사및생물학박사학위를받고,캘리포니아대학교샌프란시스코캠퍼스에서비뇨기학분야박사후연구원과정을마친생물학자이자과학저술가다.『유식한부모:아이의첫4년을위한과학기반자원TheInformedParent:AScience-BasedResourceforYourChild’sFirstFourYears』을공동저술했으며,『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이언』,『언다크』,『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등많은지면에글을써왔다.『사이언티픽아메리칸』의정기기고가이기도하다.

http://www.emilywillinghamph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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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01음경을중심에놓기-나쁜남자들과진화심리학의나쁜연구
02왜존재할까?
03무엇으로이루어질까?-상상그이상,어쩌면생각지도못한
04다양한용도
05암컷의통제
06내가더커
07작지만,칼처럼장엄한
08음경이없는사례에서경계가모호한사례에이르기까지
09남근의흥망성쇠

감사의말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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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2년코스타(RuiMiguelCosta)연구진은‘그실수’를저질렀다.남성중심적과학연구에서늘상일어나는실수다.그들(참고로연구자3명모두남성이다)은남성생식기(음경)의어떤특징이진화적으로선택되는지알아보겠다는명목으로,여성들에게설문하여질오르가슴을조사했다.글쎄,인간의성행동을‘음경이질에들어가는것’에국한하는것은지나친축소이며,여성은음경을선택하는데쓰이는질에만신경계를지닌고깃덩어리가아니다.
하지만연구진은끝까지음경을고집했다.설문에응한여성들중30퍼센트는음경길이가중요치않다고말했고29퍼센트는음경-질자극으로오르가슴을느끼지않는다고답했음에도,그들은“수정가능성을최대화하는방식으로여성의신경계를자극하는능력”을토대로남성생식기가선택될수있다고썼다.심지어는청소년기여성들이크기라는척도로음경을평가할수있고그걸토대로“성교능력”(질오르가슴을유도하는능력?)을추론할수있다는주장으로까지나아갔다.한번움켜쥔페니스를절대로놓지않으려는듯했다.

어쩌다가음경은남자들이멋대로휘두르는몽둥이가됐을까?
‘남성다움을대변하는불끈거리는오벨리스크’로추앙받으면서,음경은후끈달아오른남자들의머릿속을지배하기에이르렀다.과학자들이편견을고스란히반영한연구결과를내놓는와중에일상에서여성들은SNS로딕픽(dickpic:남성성기사진)을받는등성폭력을경험하곤한다.인스타그램으로딕픽과함께“누나랑한번해보고싶어요”라는메시지를받은래퍼재키와이,끊임없이‘스폰’제의를받는다는가영(아이돌그룹스텔라출신연예인)등등,음경으로여성을굴복시키려는시도는계속일어나고있다.누가이생식기에왜곡된상징을덧입혔는가?도대체,음경이란무엇인가?
페미니스트이자과학저널리스트인에밀리윌링엄은『페니스,그진화와신화』에서이질문들의답을찾기위해각종동물의음경과짝짓기방식을탐사한다.따끔한바늘로상대의(혹은자신의)몸을아무데나찔러정자를전달하는,인간과전혀닮지않은달팽이부터,입으로암컷의생식기안을문질러서입구를느슨하게만드는진드기까지다양한사례를살펴본다.
진화심리학자제프리밀러는스트리퍼여성이배란기에더많은팁을받았다며여성이혼외상대들과바람을피우기위해배란의단서를누설한다고주장했다.저자는이렇게남성중심적(음경중심적)으로왜곡된과학연구들을지적하며이야기를시작한다.이어서음경과삽입이어떻게출현하고진화했는지알아보고여러동물의음경과아예그것이없는종까지살펴본다음,마지막으로인간에게시선을돌린다.동물계의드넓은음경스펙트럼에서인간의것이어디에속하는지를이해함으로써,우리의페니스가전쟁이아닌사랑을위한것임을,위협용이아니라친밀감을쌓기위한기관임을깨닫게될것이다.

무엇에쓰는물건인고?
2050년,꿈에그리던화성이주에성공했다고상상해보자.만약거기서음경으로추측되는것을지닌동물을발견한다면?그물건이진짜로음경인지,아니면그냥좀거시기하게툭튀어나온부위일뿐인지를어떻게구분할수있을까?여기서“교미할때상대의생식기안으로집어넣고정자(난자)를전달하는것”이라는기준은합리적인양보인다.
단어부터짚고넘어가자.정자전달기관이모두학술적으로음경(남근)인것도아니고그걸반드시수컷(남성)만지니지도않는다.책에서는삽입과전달이라는폭넓은기능을담당하는부위를가리켜‘도입체(intromittum)’라고한다.모든성에적용가능한라틴어명사의중성형태다.
암컷에게사정하기위해다리를집어넣는것은인간경험의한계를벗어난듯하다.지네와더불어징그럽게다리가많기로유명한노래기는8번째다리쌍을도입체로사용한다.샛노랗고새빨간,화려한색깔의갯민숭이는어떨까?이친구는둘로갈라진도입체를써서한쪽은상대의머리를향하고다른쪽은생식기입구로뻗는다.이과정은‘머리외상성분비물전달’이라는무시무시한이름으로불리지만,실제론아주아름답다(동영상이있으니직접확인해보시길!).한편꼬리개구리는인간과달리정액을발사하지않는다.대신에수컷은암컷의골반을움켜쥔다음자신의‘꼬리’(정확히는총배설강이늘어난부위)를집어넣은뒤그것을일종의미끄럼틀로삼아정자를흘려보낸다.
2018년에는새로발견된어느동굴곤충의도입체를어떻게지칭해야할지를두고논란이일었다.박쥐배설물에서영양소를뽑아내근근이살아가는이동물은암컷이도입체를지니고수컷의몸에서정자를빨아들였다.연구자들은“역전된생식기”라고했고사람들은“암컷음경”이라고불렀다.특정구조에동물의성별에따라다른이름을붙이는관행을따라야할까?성별과무관하게기능에초점을맞춰그냥‘음경’이라고할수는없을까?저자는기능에따라부르는쪽이더타당하다고본다.우리는누가뇌를쓰는지에상관없이뇌를그냥‘뇌’라고하니까.
각양각색음경의상상도못한정체!책에서는‘음경이란무엇인가?’를정의하는기준선을멋대로넘나드는동물들을살펴본다.읽다보면이기관의실체가무엇인지모호해질것이다.이로써저자는남근중심주의가모래밭위에세워진기둥처럼불안하고근거없는신화에불과함을드러낸다.

페니스는죄가없다
2019년10월의어느날저녁,우크라이나셰브첸코보마을에서한여성이성폭행을당하는사건이발생했다.이사건은조금독특한일로화제에올랐는데,여성의목을조르던강간범의음경을그여성의남편이스위스군용칼로잘라버린것이다.곧이어나타난구급차는강간범을병원으로실어갔고,피해자여성은태우지않은듯했다.모든신문기사는잘린음경에집중했으며,피해자에관해서는“심리적회복에오랜기간”이필요할것이라고짤막하게한줄실리거나아예그조차도삭제되었다.
이끔찍한사건에는오늘날사람의음경에부정적인윤곽을부여하는모든요소가관여한다.강간범은음경을무기로사용했고,남편은그의음경을살의를지닌인간전체를대변하는것으로삼고서상징적인행위로그것을잘라냈으며,구급차와언론은여성이당한신체적·정신적위해보다음경상실을더중요하게다루었다.이렇게잘못된방향으로주목이쏠리는것이얼마나이상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은아무도없는듯했다.
음경은중요하지만,그것이전부는아니다.음경중심적관점은여성을차별할뿐만아니라남성에게도해롭다.그관점은‘내가더커’라는하찮은자존심싸움을부추기고,남자들은(평균크기인사람들도)자신의음경에문제가있다고느껴심리상담소나비뇨기과를찾으며심지어는젤킹(jelqing)같은위험한방법으로크기를늘리려다가심각한상처를입는다.음경을올바르게사용하려면섹슈얼리티의발원지로서음경이아닌다른기관을마땅히중심에놓아야한다고저자는주장한다.그것은바로인간의뇌,그리고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