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화석 동물행동학 : 먹고 싸(우)고 낳고 기르는 진기한 동물 화석 50 - 오파비니아 23 (양장)

왓! 화석 동물행동학 : 먹고 싸(우)고 낳고 기르는 진기한 동물 화석 50 - 오파비니아 23 (양장)

$25.00
Description
세계적인 팔레오아티스트의 풀컬러 일러스트로 만나는
치열하고 고단했던 고대 동물들의 생생한 먹고사니즘!

파나마 지협에 있었던 메갈로돈의 어린이집,
3억 8500만 년 전 섹스의 증거, 미크로브라키우스 디키,
딱정벌레를 먹은 도마뱀을 먹은 뱀 이야기까지, 우왓! 왓! 왓!

고대 생명체의 삶을 찾아 떠나는 ‘이례적인’ 시간여행
1971년, 몽골 남부 고비사막 깊숙한 곳에서 한 쌍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한 마리는 멧돼지만 한 초식 공룡 프로토케라톱스 안드레우시, 다른 한 마리는 칠면조 크기의 육식 공룡 벨로키랍토르 몽골리엔시스였다. 책의 표지화인 두 주인공의 전투 모습이 간직된 이 최초의 화석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석이기도 하다.
표지화의 화석을 들여다보면, 벨로키랍토르는 그 유명한 ‘살해 발톱’을 프로토케라톱스의 목에 찔러넣고, 프로토케라톱스는 죽는 그 순간까지 벨로키랍토르의 앞다리를 놓지 않는다. 쓰러진 프로토케라톱스가 벨로키랍토르의 뒷다리를 짓누르고, 결국 벨로키랍토르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죽어간다. 이 죽음의 현장이 화석으로 굳어 마치 사진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포착된 것은, 그로부터 7500만 년이 흐른 뒤였다.
화석을 통해 우리는 오래전에 살았던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한다. 바로 그 동물들이 어떻게 먹고 싸(우)고 낳고 길렀는지에 대한, 실제의 구체적인 삶의 행위들이다. 이런 갈증을 해소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끔, 어떤 행위의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례적인 화석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2년에 보고된 교미 중인 한 쌍의 거북이 화석은 우리에게 척추동물의 섹스 행위가 최소한 4700만 년은 된 유서 깊은 행위임을 알게 해준다. 한 쌍의 동물이 교미 중에 함께 죽고 온전한 상태의 화석으로 남아 우리 눈에 띄게 될 확률이 얼마나 희박한지를 생각하면, 이런 발견이 얼마나 특별하고 이례적인지 알 수 있다.
어룡 익티오사우루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딘 로맥스는 이렇듯 진기하고 경이로운 화석 50개를 뽑아 이 책에서 소개한다. 그가 제시하는 각각의 화석은 선사시대 생명체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임신한 수장룡 플레시오사우루스의 번식전략, 리트리버 크기의 각룡류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방어피음, 1억 2500만 년 전의 원시조류 콘푸키우소르니스(‘공자새’)의 성적 이형, 여우만 한 수궁류 트리낙소돈과 양서류 브루미스테가의 편리공생 등 많은 화석이 우리에게 친숙한 현생 동물들의 전형적인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 화석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로맥스의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은 우리를 타임머신에 태워 선사시대 동물들의 생생한 행동과 구체적인 생활의 현장으로 데려다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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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딘R.로맥스

저자:딘R.로맥스
세계적으로주목받는고생물학자이자작가,텔레비전방송진행자,그리고과학커뮤니케이터다.2022년기준,영국맨체스터대학교의방문연구원으로,‘어룡’익티오사우루스연구의최전선에서활약하고있다.저서로『영국제도의공룡DinosaursoftheBritishIsles』(2014)과『선사시대애완동물PrehistoricPets』(2020)등이있다.

그림:밥니콜스
특히선사시대동식물과환경을되살리는재능이넘치는,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자연사화가다.그의회화와모형은지금껏40권이넘는책으로출간되고,40곳이넘는자연사박물관과대학,그리고전세계의전시장에서전시되었다.

역자:김은영
서울대학교에서지구시스템과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고생물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사람들에게과학의즐거움을알리기위해과학책을기획,편집,번역하고있다.『과학실험을도와줘!미션키트맨』,『베어북』등을쓰고,『노래하는곤충도감』,『진짜진짜재밌는과학그림책』,『지구의지배자들』,『아찔하게귀엽고엉뚱하게재미있는공룡도감』등을옮겼다.

목차

서장:선사시대세상의빗장을들어올리며

제1장섹스,그리고번식
엄마물고기와우리가아는그섹스
공룡의구애춤
죽음안의삶:‘어룡’이새끼를낳는순간
쥐라기의짝짓기:영원으로남은순간
임신한수장룡플레시오사우루스
고래가육지에서새끼를낳던시절
백악기조류의성별은?
짝짓기중의날벼락
작은말,그리고작은망아지

제2장양육과공동체
알을품는공룡
가장오래된육아:먼옛날의절지동물과그의아이들
땅위에둥지를튼익룡
메갈로돈어린이집
베이비시터
공룡들을삼킨죽음의덫
선사시대폼페이:시간에갇힌생태계
대왕조개에갇힌물고기들
스노우마스토돈:작은동물들의은신처
거대한부유생태계:쥐라기바다를둥둥떠다녔던바다나리군체

제3장이동과집짓기
방랑하는포유류:강건너다벌어진비극
삼엽충들이여,나를따르라!:최초의집단이동
나는쉬네,쥐라기해변에앉아
죽음의행진:쥐라기투구게의마지막한걸음
나방의대량이주
공룡이파놓은죽음의구덩이들
껍데기를벗고,나아가라
트라이아스기초기의이기묘한커플
악마의타래송곳
땅속에굴을파는공룡
엄청나게큰나무늘보가땅속에?

제4장싸움,물어뜯기,그리고섭식
수컷매머드두마리,격돌하다
공룡과공룡이싸울때
쥐라기드라마:잘못된사냥
태고의바다를누빈공포의벌레
탐욕,그리고‘물고기안의물고기’
‘뼈를으스러뜨리는개’사건,해결
살해범을잡아라:아기공룡을먹어치운뱀
공룡을잡아먹는포유류
중생대급식소:“뭔가흥미로워…”
지옥돼지의고기저장고
선사시대의마트료시카:비틀어진먹이사슬화석

제5장별의별희한한
패러사이트렉스,기생충의왕
고래언덕의비극
잠자는숲속의…용
턱뼈가뚝!어느쥐라기악어의불운
트라이아스기의메말라가는진흙탕연못에서
누가날먹고있어,안에서부터
공룡텔마토사우루스,법랑모세포종을앓다
화석이된‘방귀’
공룡도오줌을쌌을까?

감사의말
옮기고나서
더알고싶은이를위한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찰나의순간을포착한50개화석이들려주는고대동물들의좌충우돌생존기
브라질남부산타카타리나주팀베두술에가면거대한땅굴을볼수있다.높이2미터에폭4미터,길이는총100미터가넘는다.석회동굴도화산동굴도아닌이굴은어떻게생겨났을까?학자들이동굴벽에난발톱자국을토대로알아보니,그굴의주인은바로땅늘보였다.나무늘보는알겠는데,땅늘보?이미멸종했지만,계통상으로는현생나무늘보의친척뻘되는종이다.나무늘보친척들이이렇게나커다란땅굴을팠다니의아하겠지만,몇몇땅늘보종은코끼리만한크기에생김새는곰을닮았고온몸에털이덥수룩한,몸길이6미터에몸무게4~6톤의거인이었다.남아있는발자국화석으로보건대,움직임또한절대그들의친척마냥느리지는않았을것이다.땅늘보화석은최초의발견자중한사람이비글호의다윈이었고,미국의세번째대통령토머스제퍼슨도한때연구한적이있다(메갈로닉스예페르소니Megalonyxjeffersonii라는종의이름은제퍼슨Jefferson의이름에서딴것이다).마지막종이불과수천년전에멸종한것은인간탓이었을가능성이크다.
기생충에감염되어죽은티라노사우루스렉스의화석도있다.이티라노사우루스렉스의턱뼈에는비정상적인구멍들이숭숭뚫려있다.과학자들은처음에는물린흔적이거나세균성감염의흔적일거라생각했지만,광범위한조사끝에현생조류에게서흔하게나타나는기생충감염질환인트리코모나스증이었음이밝혀졌다.실제로,이기생충에감염된새의부리에도이와비슷한모양의구멍이뚫려있다.이사례는조류가아닌수각류공룡에서조류의전염성질병이발견된첫번째사례로,공룡의면역반응도현생동물들과비슷했음을의미한다.지구최강의포식자가조그만기생충에감염되어먹지도마시지도못하는고통속에서죽어갔다는,기이한동화같은이야기다.
이책에는공룡의화석뿐만아니라다양한동물들의화석이등장한다.지은이로맥스를화석연구자의길로이끌어준투구게의‘죽음의행진’,아래턱의절반가량이90도넘게꺾인채상당기간생존했던어느해양악어,공룡을잡아먹기도했던초기포유류레페노마무스,폭풍우속에강을건너다떼죽음당한말과코뿔소의친척브론토데어를비롯한다양한동물들의화석이야기를읽고있노라면,수억년을이어져내려온삶의다양한면면들에그저눈이휘둥그레질뿐이다.도킨스가말한‘지상최대의쇼’를직관하는기분이이러지않을까.

한국어판을위해특별히작업한,세계적인팔레오아티스트의컬러일러스트
이런화석들의이야기도흥미롭지만,이책에실린50장의일러스트역시주목할만하다.마치화석주인공들의생전모습을보고그린듯자세하고정교한이그림들은고생물복원도분야의전문가로서세계적으로유명한밥니콜스의작품이다.최신의연구성과들을반영하여정교하게고생물을복원해낸다는평가를받고있는니콜스는내장기관의위치,깃털의유무,화석에남은색소,먹이사슬에서의위치,당시의자연환경등을과학적으로유추하여‘정확한’복원도를그리고있다.
그런그가한국어판을위해특별히컬러작업을맡아주었다.영어판에그린복원도는흑백이었지만,그는한국출판사의요청을흔쾌히받아들여상당한시간과공력을투입해색깔을입혔다.이책이한국의독자들에게사랑받는책이되기를바란다면서.
책을읽어나가기전에니콜스의그림들을먼저넘겨보는건어떨까.이50장의컬러일러스트를보면서해당글각각의내용을유추해보는것도이책을즐기는‘이례적인’한방법이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