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마춤법 통일안> 성립사를 통해 본 근대의 언어사상사

<한글 마춤법 통일안> 성립사를 통해 본 근대의 언어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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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쓴다
그런데 언제부터, 왜, 어떻게?

근대 한국어 표기의 정전,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의 입체적 재구성,
그리고 근대를 넘어서는 더욱 풍요로운 한국어를 위하여
준비운동: ‘먹는/멍는’과 ‘덥어/더워’의 차이
질문 1) 당신은 맞춤법 등등 한국어 표기에 어려움을 느낍니까?
답: 2020년 9월 ‘사람인’이 한글날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2244명 중 59.8%가 ‘그렇다’였다.

질문 2) 교과서에도 실린 소설 『마지막 수업』의 주인공은 어떤 말을 썼을까요?

교실 뒤편을 보니, 오제 영감님도 안경을 쓴 채 프랑스어 책을 들고 우리들과 함께 따라 읽고 있었다. 영감님은 무척 열심이었는데, 목소리는 감동에 젖어 떨고 있었다. (…)
선생님은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이룰 수가 없는지, 하던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 칠판 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분필을 집어든 다음 온 힘을 다해 아주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쓰셨다.
‘VIVE LA FRANCE(프랑스 만세)!

답: 『마지막 수업』은 사실 보불전쟁 후, 독일어 방언을 모어로 하는 이들에게 프랑스어를 ‘국어’로 강요하던 수업이 더 이상 불가능해진 상황을 다룬 이야기다. 이를테면 마치 해방이 되어 드디어 국어 수업에서 더 이상 일본어가 아니라 조선어를 배우게 되는 제주도 어느 보통학교의 상황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프랑스 만세!”는 “대일본제국 만세!”로 고쳐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주도의 그 어린이는 이제 새로운 국어 시간에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모어라기에는 여전히 생경한 그런 ‘국어’[서울말]를 배워야만 한다.

질문 3) 국가기관에서 위촉한 언어학자들이 모여 기존의 철자법을 검토·수정하고, 이를 다시 국가기관의 시험을 통해 민간에서 시행하게 한 나라/언어는 몇 군데나 될까요?
답: 남북한, 한국어밖에 없다. 그리고 남북은 모두 표기법의 뿌리를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 두고 있다.

질문 4) ‘먹는’은 소리 나는 대로 ‘멍는’이라고 쓰지 않고 원형을 밝혀 쓰면서, 왜 ‘덥’+‘-어’는 소리 그대로 ‘더워’라고 표기하는가? 언문일치를 이루었다는 한국어 문체는 왜 실제 구어의 특징을 담아내지 못하는 ‘-었다’라는 종결표현을 쓰는가? 북한에서는 왜 ‘조사’와 ‘어미’를 구분하지 않는가?
답: 바로 이 질문이 이 책의 핵심이니, 한번 책을 읽어보심이….

이 책은 맞춤법을 더 잘 지키고 더 정확하게 쓰게 해주는 책도, 지금 맞춤법이 틀렸다고 비판하는 책도 아니다. 왜 우리가 지금처럼 말하고 쓰는/써야 하는 건지, 그 이유와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맥락부터 짚어보자는 얘기다.
저자

김병문

연세대국문과를나와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경인교대,서울교대,연세대등에서강의했고,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에서전문연구원,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책임연구원으로근무했다.현재는연세대미래캠퍼스근대한국학연구소에서부교수로재직하며HK+사업과강의를하고있다.
지은책으로『언어적근대의기획:주시경과그의시대』,『‘국어의사상’을넘어선다는것에대하여』,『식민지시기전후의언어문제』(공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ㆍ5

여는말ㆍ21
1.〈한글맞춤법〉에대한역사적이해ㆍ23
〈한글맞춤법〉의총칙에대한의문ㆍ23
〈한글맞춤법〉에대한역사적이해의필요성ㆍ26
2.언문일치체와근대언어학의역설ㆍ30
‘언문일치체’의기묘한역설ㆍ30
‘언문일치체’가상정하는‘언어’,그리고근대언어학의‘언어’ㆍ33
제1장‘언어적근대’라는문제의식ㆍ37
1.언어적근대란무엇인가?ㆍ39
전근대사회의다이글로시아ㆍ40
균질적단일언어사회의지향ㆍ43
문어에서실현된균질적단일언어사회ㆍ46
2.언어적근대와근대계몽기의‘국문론’ㆍ48
‘한글’이라는명칭의유래에대하여ㆍ48
문자에대한근대적시각의전개:1905년이전ㆍ51
‘국어’의발견과근대적언어인식의형성:1905년이후ㆍ54
3.‘언어적근대’와‘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쟁점ㆍ60
언어의문제에서제기되는식민지근대화론ㆍ60
식민지근대화론을통해‘근대’를성찰하기ㆍ63

제2장‘훈민정음’을찾아서:전통적표기와근대적대응ㆍ69
1.훈민정음과『훈민정음』ㆍ72
『훈민정음』의구성과이본(異本)ㆍ72
『훈민정음』의이본과표기법논란ㆍ75
훈민정음에대한오해와진실ㆍ79
2.한자학습서와운서에호출된훈민정음ㆍ83
『훈몽자회(訓蒙字會)』ㆍ83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ㆍ87
3.‘국문’의새로운교정을위한발걸음ㆍ92
「신정국문(新訂國文)」ㆍ92
「국문연구의정안(國文硏究議定案)」ㆍ96

제3장타자의시선과‘국어문법’의발견:주시경의표기법과문법ㆍ103
1.타자의시선으로본우리말ㆍ107
주시경의1905년이전의이력에관하여ㆍ107
음운변동규칙의발견과주시경의표기법ㆍ109
2.본음을찾아서ㆍ115
추상적층위의소리와‘국어’의존재론ㆍ115
표음문자의‘표의화(表意化)’라는역설이의미하는바ㆍ119
3.‘국어문법’의구상ㆍ124
타자의시선과‘국어문법’이라는규칙의성격ㆍ124
주시경문법의분석과종합ㆍ127

제4장언문철자법의쟁점과언어적근대ㆍ135
1.1차,2차언문철자법의핵심내용ㆍ139
1차언문철자법ㆍ139
2차언문철자법ㆍ142
2.언문철자법의최대쟁점:역사적전통과당대의소리ㆍ148
왜역사적철자법인가ㆍ148
2차언문철자법의좌절ㆍ152
3.3차언문철자법:표음주의의승리와‘약간의예외’ㆍ160
표음주의의관철ㆍ160
‘약간의예외’와〈통일안〉의‘어법’ㆍ164

제5장1920년대민간에서의표기법논의:식민지사회의헤게모니관철방식ㆍ171
1.1920년대민간의조선어연구ㆍ175
조선어연구회라는조직ㆍ175
『동광』의표기법설문ㆍ178
2.표음주의의관철,그러나새롭게재기되는쟁점ㆍ184
무엇이문제였는가?ㆍ184
언문철자법의쟁점정리ㆍ187
3.‘문법’이라는새로운쟁점ㆍ193
‘소리’가아니라‘문법’이라는기준ㆍ193
‘덥으니’인가‘더우니’인가?ㆍ195
‘활용’의도입ㆍ199

제6장언어연구에서의‘과학’이란무엇인가:‘과학’과한글운동의갈등ㆍ205
1.안확의문제제기:‘조선어연구의실제’ㆍ210
감정이아니라과학으로ㆍ210
언어사실의기술로서의문법ㆍ214
2.언어연구의자연과학적모델ㆍ218
언어는생명이있는생물ㆍ218
과학의눈으로본언어ㆍ222
3.언어의‘소외’와‘과학’의역설ㆍ229
문법연구와언어의통일ㆍ230
문어의통일과‘국어’ㆍ234

제7장〈한글마춤법통일안〉(1933)의성립:‘소리’와‘어법’의이중주ㆍ241
1.〈통일안〉(1933)의구조와‘총론’ㆍ245
〈통일안〉의구조ㆍ245
〈통일안〉의‘총론’ㆍ248
‘총론’이의미하는바ㆍ251

2.‘소리대로적는다’는것에대하여ㆍ256
‘제1장자모’ㆍ256
‘제2장성음에관한것’ㆍ260
‘제4장한자어’ㆍ263
3.‘어법에따라적는다’는것에관하여ㆍ267
두음법칙이라는음운현상의성격ㆍ267
〈통일안〉이이해한두음법칙ㆍ269
‘제3장문법에관한것’ㆍ273
용언의활용,그리고규칙과불규칙ㆍ277
‘어법’에맞는표기와음운변동의종류ㆍ280
제8장〈통일안〉을둘러싼사회적논쟁:1930년대민간에서의표기법논의ㆍ285
1.조선어학회와한글운동을둘러싼당대의지형도ㆍ290
1931년『동아일보』한글날좌담회ㆍ290
1932년『동광』의2차표기법설문ㆍ294
일두봉(一頭棒)을통타(痛打)하리ㆍ298
2.표기법논쟁의의미1:의미와소리의대결ㆍ303
1932년『동아일보』의한글토론회속기록ㆍ303
박승빈의단활용설ㆍ307
표음문자의표의화와소리의충실한구현ㆍ311
3.표기법논쟁의의미2:역사적관습과엘리트주의의대립ㆍ316
조선어학회에대한비판의논리:‘조선어마비의병균’ㆍ316
조선어학연구회에대한비난의목소리:‘듣도보도못한것들이’ㆍ320

제9장도데종으로부터조선어를해방하라:사회주의이론에서의언어문제ㆍ327
1.사회주의자들의시선에비친표기법논란ㆍ331
박멸하고싶은가갸날ㆍ331
한글운동의부르주아적진보성ㆍ335
2.홍기문의언어연구ㆍ340
조선어연구의본령ㆍ340
홍기문의조선어연구:조선어계통론ㆍ344
3.〈통일안〉과북한의초기언어정책ㆍ349
‘노동’인가,‘로동’인가:형태주의의예외없는관철ㆍ349
‘스탈린언어학’과‘주체의언어리론’ㆍ353

제10장근대의언어사상사와새로운의사소통모델의가능성ㆍ359
1.소쉬르와근대언어학ㆍ363
소쉬르의공시언어학:‘랑그’와‘사회’ㆍ363
균질적언어공동체화문어규범의통일ㆍ368
2.새로운의사소통모델의가능성ㆍ372
등가교환의의사소통모델ㆍ372
‘증여-답례’에기반한의사소통모델의가능성ㆍ376
3.‘국어의사상’을넘어선다는것에대하여ㆍ383
주시경의표기법과‘국어의사상’ㆍ383
‘국어사전’과‘국어문법’에서의‘연방제’라는발상ㆍ387

참고문헌ㆍ393

출판사 서평

근대한국어표기의정전,〈한글마춤법통일안〉(1933)의맥락
“한글맞춤법은표준어를소리대로적되,어법에맞도록함을원칙으로한다.”(현행〈한글맞춤법〉제1장총칙,제1항)
“한글마춤법(綴字法)은표준말을그소리대로적되,語法에맞도록함으로써原則을삼는다.”(1933년의조선어학회〈한글마춤법통일안〉총론,제1항)
‘표준어,소리대로,어법에맞도록’,이‘원칙’은100년가까이그대로유지되어왔다.그런데이셋은어디서나왔으며,그의미는무엇일까.
이책은한글맞춤법의성립을무엇보다도먼저‘언어적근대’의형성이라는언어사상사의맥락에서살핀다.근대시기서유럽에서는고전라틴어,동아시아에서는고전한문이라는기존의보편문어를벗어나각민족의세속어를바탕으로한균질적단일언어사회를지향한다.글로씌어진경험조차일천했던각민족어를대상으로한‘국어사전’과‘국어문법’의편찬은동서를막론한근대의특징적양상이고,표기법의통일은그것을위한필수적인과제였다.〈한글마춤법통일안〉또한독립신문창간(1896)에서유길준의『대한문전』(1909),주시경의『국어문법』(1910)에이르는근대계몽기의고뇌와모색으로까지거슬러올라가고,오늘까지이어내려오는‘우리언어적근대’의핵심축이었다.

“소리대로적되”와식민지사회의헤게모니관철방식
그런데여기서우리는불가피하게‘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쟁점과부딪힌다.조선어학회의〈한글마춤법통일안〉은식민지치하에서애초『보통학교조선어급한문독본』을편찬하기위해제정되었던조선총독부의‘언문철자법’과의관계속에서만그의미를제대로해석할수있기때문이다.지금까지는대체로〈한글마춤법통일안〉이언문철자법의오류나문제를극복,해결한것이라는정도로평가해왔지만,실은〈한글마춤법통일안〉이가지고있는문제의식가운데중요한한축은언문철자법에서온것이었다.“소리대로적되,어법에맞도록함으로써원칙을삼는다”의‘소리대로적되’부분이바로언문철자법이지향한‘표음적표기’의다른표현이라고볼수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한글마춤법통일안〉이조선총독부의언문철자법에일방적으로영향을받았다는건아니다.사태는생각보다복잡하다.‘소리대로적게한다’는언문철자법원안의의도는오히려심의에참여한조선인위원들의반대에부닥쳐번번이좌절되었다.언문철자법이애초에의도한‘표음적표기’는1920년대중후반조선의지식인사회에서조선어교사와연구자로구성되는전문가집단이형성되고그들의전반적인동의를얻은뒤에야비로소관철될수있었다.식민지사회의헤게모니가어떻게관철되었는가를보여주는대목이기도하다.

“어법에맞게”와‘국어문법’의구상
‘소리대로적는다’와함께〈한글마춤법통일안〉의핵심적인원칙이었던‘어법에맞도록한다’는것은총독부의언문철자법이처음부터부담스러워했던방향이었으나,역시1920년대중후반조선의지식인사회에서형성된광범위한공감대가언문철자법을〈한글마춤법통일안〉에가까운쪽으로견인해나간것이었다.이책이당대의조선어연구가지향하고있던방향,그리고치열하게전개된논쟁과토론을비중있게다룬것은바로그때문이다.그들은언어에는인간이개입할수없는나름의규칙과법칙이있다고보았는데,‘어법에맞도록한다’의‘어법’이바로그러한관점을반영한것이다.
이‘어법에맞도록한다’는원칙은소리나는대로가아니라원래의형태를밝혀적는다는것을의미하는데,이는주시경의표기이론에서부터시작된것이다.주시경은귀에실제로들리는구체적인소리가아니라‘본음,원체’라는추상적층위의소리를적는것이문법에맞는것이라고보았다.주시경은‘국어’를이처럼추상적층위에존재하는것으로설정했고,그래서지역과계층,세대와젠더에따른수많은변이와변종너머에존재하는‘국어문법’을구상할수있었다.이러한‘국어문법’은균질적단일언어사회를형성하는기본조건인동시에소수어와방언을억압하는국가장치로기능할수있게된다.

〈통일안〉성립의역사적의미와새로운해석
저자는〈한글마춤법통일안〉성립의배경과과정뿐만아니라그것의제정전후에벌어진대립의의미를좀더거시적인맥락에서해석하고있다.조선어학회가지향한‘표음문자의표의화/시각화’가표음문자의한계를극복하려는시도였으며,이에반대한박승빈쪽의표기법이사실은한자훈독식표기에서출발한것이고따라서‘표음문자의표의화’가불필요했음을밝힌것이그런부분이다.또한사회주의자들이당대의조선어표기법논쟁을어떻게평가하고있었는가,그리고해방후북한에서수행된언어정책과〈한글마춤법통일안〉이어떤관계를맺고있는가도다룬다.해방직후북한에서는〈한글마춤법통일안〉에상당한수정을가했지만,그것은그기본원칙을예외없이관철하려는노력에서나온것이었다.
세부적으로도,저자는몇가지새로운주장을내놓고있다.
먼저,〈한글마춤법통일안〉‘총론’의“그소리대로적되,語法에맞도록함으로써原則을삼는다”에서‘소리대로적되’는단순히소리나는대로적는다는음소표기를의미하는것이아니라,역사적표기(‘텬디’)를인정하지않고당대의소리(‘천지’)를반영한다는뜻으로해석했다.이는조선어학회인사들의증언을통해서도확인할수있는것이거니와,〈한글마춤법통일안〉을총독부의언문철자법과의관계속에서보면명확히드러나는부분이다.
또두음법칙문제에서,예컨대‘勞動’을‘로동’이아니라‘노동’으로적게한것역시조선어학회인사들이‘로동’을역사적표기로보았기때문인데,그러나두음법칙은역사적표기의문제가아니어서,‘어법’에맞도록한다는원칙에따른다면‘로동’으로적는것이(그러나발음은[노동]으로하는것이)오히려〈한글마춤법통일안〉의기본원칙에부합한다고보았다.
그리고최현배가도입한용언의활용,특히불규칙활용이라는개념이표기법논쟁과정에서힘을얻게되었다는점역시중요한이책의새로운주장이다.

‘근대의언어사상사’프로젝트,그첫발을내딛다
이책은장대한‘근대의언어사상사’프로젝트의첫권이다.1933년의조선어학회〈한글마춤법통일안〉성립의역사와사회적맥락에초점을맞춘이책에이어,저자김병문교수는1890년대에서1910년에이르는근대계몽기의‘국문론’을,그리고‘조선어학회사건’과그것이결정적인규정력을발휘했던해방전후~1960년대초에이르는언어문제를,그리고60년대후반이후남북의언어정책과연구의변화를담은세권의책을더쓸계획이다.이네편의‘근대의언어사상사’에는조선어/한국어를대상으로하는지적고투가어떻게식민주의와냉전의틀에긴박되어있었는가,그리고그러한틀을어떻게극복할수있을까하는문제의식이깔려있다.
우리는‘드디어’시작된“언어적근대의질곡을치열하게파헤친한국어맞춤법의계보학”(김진해)을가지고,“‘국어’라는신전을받치고있는〈한글맞춤법〉이라는지층밑으로파고들어가,그신전이세워지기까지의과정…”의고고학적탐색(백승주)을기꺼워하며,내일을기약할수있게되었다.다시,출발점:우리는왜,어떻게해서,“표준어를,소리대로적되,어법에맞게”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