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때리는 한국사 : 닥터 본즈 우은진의

뼈때리는 한국사 : 닥터 본즈 우은진의

$18.28
저자

우은진

사람뼈에매료되어그속에담긴삶의이야기를듣고찾아내는‘닥터본즈’.대학에서생물인류학을전공하고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감식관,연세대학교치과대학연구교수를거쳐현재세종대학교역사학과에재직중이다.다양한생물인류학분야의연구중주로유적에서출토된사람뼈에남은흔적으로개인의생애와집단의생활상을복원하는연구를하고있다.국내외에서사람뼈집단을연구하는다수의프로젝트에참여하여연구하고있는한편대중에게사람뼈연구의중요성을알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YTN〈뼈를보면인생이보인다〉외다수프로그램에출연하였으며,저서로는『우리는모두2%네안데르탈인이다』,『뼈로읽는과거사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뼛속이야기를하기에앞서

제1부|‘응답하라,삼국시대!’
제1장주인을위해목숨바친소녀
창녕군송현동고분군15호분의송현이
제2장머리뼈를성형한사람들
김해예안리유적의편두
제3장우물속에빠진아이
경주의동궁과월지일대유적에서발견된사람뼈
제4장항아리무덤속가족
군산당북리유적의옹관묘
제5장치아에기록된역사
사람뼈집단의충치유병률

제2부|내발밑의공동묘지
제6장학교아래에는정말공동묘지가있었다
서울은평구진관동의조선시대분묘유적
제7장사대부의무덤과평민의무덤
조선시대의회묘와토광묘
제8장사라진아이들
김해유하리패총유적의아이
제9장뼈로복원하는집단의평균키
사람키를추정하려면따져야할게많다
제10장뼈에새겨진자서전
하남시감일동유적의조선시대양반부부

제3부|뼈에사무친아픔의흔적
제11장보릿고개의흔적
치아에새겨진영원한낙인,에나멜형성부전증
제12장조선시대의교통사고
골절의흔적
제13장비타민C가부족해죽어간사람들
유소년집단의뼈대로검토된괴혈병의빈도
제14장지하철역에서쏟아진사람뼈
동래읍성해자유적의사람들
제15장구한말의에이즈,매독과공창
서울진관동유적의매독사례

제4부|진화하는뼈,진화하는연구
제16장신석기사람들의사각턱
부산가덕도장항유적의사람뼈집단
제17장화장된뼈에서밝혀낸것들
청주오송유적의고려시대화장묘
제18장해부가끝나고난뒤
뼈를찾는사람들
제19장부검시신을이용한연구
사후CT촬영과인공지능
제20장역사는융합이다
뼈에새겨진기록

후기|뼈의이야기를마치면서
참고문헌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한반도에살았던사람들의뼈이야기

뼈에남은안정동위원소분석에따르면,신석기시대부산과거제사이의섬인가덕도의주민들은탄수화물보다는물개나고래같은해양포유동물과어패류를더많이먹었던것으로파악된다.김해예안리지역의가야유적에서출토된사람들의머리뼈중에는한눈에봐도이상하다싶을만큼이마뼈가납작하게눌린머리뼈가있다.『삼국지?위서?동이전』에“아이를낳으면머리를모나게만들기위해곧돌로그머리를눌러서납작하게만들고자하였기때문에지금의진한사람이모두편두(兒生,便以石厭其頭,欲其?.今辰韓人皆?頭)”라고기록된그편두풍습이다.동궁과월지일대유적의3호우물에서는통일신라부터고려초기에해당하는층위를갖고있다고보고되었다.우물속의사슴,기와와토기조각,포유류?조류?어류의뼈들,그리고4명의사람뼈등이무궁무진한역사적상상력을자극하며등장한다.

고고유적에서확인되는대부분의무덤은이른바‘무연고분’에해당하며,2022년초‘장사등에관한법률’에따라연구실로오는시신들은유적이름아래에일련번호를매겨서개체마다고유번호를붙인다.그중저자가지금껏연구하면서만난수많은무덤속의주인공들중에개체의고유번호가아닌생전의이름으로불리는유일한자료는고려문화재연구원이하남감일공공주택지구문화재발굴지역에서확인한회묘의주인공들이다(2018년4월).주인공은김치만(1697~1753년)과그의부인풍산홍씨였다.후손들의동의에따라학술연구자료로기증되어현재에도연구가이루어지고있는이조선후기사대부부부의얼굴은법의인류학적복원기법을통해조만간복원이완료될예정이다.이처럼뼈전기학osteobiography이란분야는뼈에남은흔적으로개인의병력은물론생애사를복원하는데,개인의개별적인삶의역사를거시적관점의역사과정혹은그일부와연결시키면서그시대를살았던이들의삶을짐작할수있게한다.

『닥터본즈우은진의뼈때리는한국사』는그간특별히주목받지못했던인골을이용한옛사람연구의현재상황을구체적인사례를들어가면서생생히보여준다.다양한생물인류학분야의연구중주로유적에서출토된사람뼈에남은흔적으로개인의생애와집단의생활상을복원하는연구를하고있는저자우은진은무덤속에서새롭게수습된뼈의면면과기록을읽어내고그새로운이야기들을들려주기위해오늘도뼈를만진다.

이땅에살았던사람들의삶이궁금하다면,아직남아우리에게말을거는뼈를보라!

세상모든것에는역사가있고이방대한역사는다양한방식으로기록된다.그러니문자기록을기준으로인류의역사를선사와역사로나누는것은이제무의미해보인다.뼈에기록된역사에는선사와역사그사이의장벽이란존재하지않기때문이다.다만이장벽없는역사를해석하기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접근과분석을필요로한다.그중인골고고학연구자는유적에서출토된사람뼈를분석해과거집단의삶과사회의특성을이해하려는사람들이다.이들은훼손된시신의뼈대일부,식별하기어려운뼛조각들을늘마주한다.뼈는한사람의생애사를반영하는물질로,삶의유지를위해지속했던활동은물론삶을위협했던사건들까지삶과죽음사이에존재했던많은일들을기록하고있다.

국내고고유적에서나온기존뼈집단의분석뿐만아니라앞으로연구가어떻게진행될지조망해주는이책은우리나라고인골발굴의최전선에서일하고있는인골고고학자우은진이할수있는역사학과과학의접합학문으로서의매력으로가득하다.또한복잡하고어려운사람뼈의지식과정보를이해하기쉽게시각화하는메디컬아트medicalart집단인인천가톨릭대학교대학원의의생명커뮤니케이션연구소MEDART가그린일러스트,국립문화재연구원의사진들과저자의발굴현장사진등69컷을수록하여인골을이용한옛사람연구의구체적인사례를이해할수있도록도왔다.